책 소개를 보면 용서와 치유 그리고 사랑이라고 나와있다. 그래서 나는 제목과 책 소개를 보며 힐링이 되는 책이구나 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시간적 배경은 겨울이고 공간적 배경은 시골이라는 점에서 뭔가 쓸쓸함과 고요함이 느껴졌지만 점차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한 감정에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 좋았다. 이도우 작가님의 소설은 아직 이것밖에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고 싶다는 농담(양장본 HardCover) (허지웅 에세이)
사람들은 아프기 전과 후의 내가 다르다고 말한다. 나는 뭐가 달라졌다는 것인지 조금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로 써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달라진 것만큼은 사실이다. (…) 그래서 아직 쓸 수 있을 때 옳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남기고 싶다. (p.217)
<살고 싶다는 농담>은 혈액암 투병 생활을 마치고 허지웅 작가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작가 본인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느꼈던 것과 그 속에서 내린 결론, 깨달음 등을 담은 에세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2019년 기준 68만여명으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블루(우울감)’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상으로 예측하건데 우울증 환자는 이전보다 더 증가했으리라 예상된다. 나 역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해 만남을 자제하고 지인들과 만남이 줄어들자 매일 매일이 똑같았다. 어제와 같았던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 속에서 한 번 쯤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지겹도록 반복되는 이 생활 속에서 우리는 살고 싶다는 농담을 던진다. 그리고 살기 위해 마스크를 낀다. 하지만 왜. 살아야 하는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폈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죽지 못해 관성과 비탄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이다. 만약 당신이 살기로 결정한다면 천장과 바닥 사이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내기로 결정한다면, 더 이상 천장에 맺힌 피해의식과 바닥에 깔린 현실이 전과 같은 무게로 당신을 짓누르거나 얼굴을 짓이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적어도 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그 밤은 여지껏 많은 사람들을 삼켜왔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한 사람을 그 밤은 결코 집어삼킬 수 없다. 이건 나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살아라. (p.46)
책에서 허지웅 작가는 살기 위해 살라고 말하고 있다. 살기로 결심했다면 그렇게 하기 전보다 삶이 더 윤택해질 것이니 본인이 당장 죽을 생각이 없다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라고 전하고 있다. 힘든 순간엔 타인에게 기대기도 하고, 타인이 힘들어 하는 순간에 기댐목이 되어주기도 하라며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곁을 주지 않고 고독을 택한 사람은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외로운 삶을 택했던 본인이 느낀 바를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삶을 살기로 결심 하는 것과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 이 보이지 않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큰 차이를 불러오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생사의 경계를 경험한 사람이 전하는 말이기에 더욱 이게 선명하게 다가왔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익숙한 명언이 떠오른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가지로 꼬여버렸지만 낙담하고 모든 일에 무기력하게 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 살고 싶다는 농담을 던질 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내가 작가님을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작가님의 첫 데뷔작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로 시작하여 출판된 작가님의 모든 책을 읽어보았다.
그 뒤로 작가님의 팬이 되었고, 몇 번이고 읽어 낡은 책들이 책장에 꽂혀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을 무렵,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로 이도우 작가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금 책을 읽을 때의 설렘이 찾아왔다.
너무 많이 읽어서 겉표지가 벗겨지고 찢어져 있는 책들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가방에 넣고 지퍼를 잠그면서
요근래 느끼지 못했던 심장의 두근거림이 찾아왔다.
4권의 책은 읽을 때마다 나에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 4권의 책을 한 작가님이 쓰셨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책을 챙기고
가방을 매고
학교에 오는 순간만큼은
가방의 무거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취업과 프로젝트밖에 생각하지 않고 달려온
나의 시간에
살포시 브레이크를 걸고, 온전히 책에,
작가님에 집중할 수 있었던,
.
.
” 나에겐 아주 뜨겁지도 않은,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의 온도의 ,
귀여운 레몬 그림이 그려진 티백이 담긴 레몬차와 같은 시간이었다.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의 이도우 작가님은 평소 좋아하던 작가님 이었는데 학교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강연을 듣게 되었다.
책 속 은섭이와 해원이의 따듯한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질의 응답에서도 다양한 부분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님이 창작을 하시는 과정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
생각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한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드라마화 되었을 때 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즐겁게 들었고
책 속 인물이 어딘가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한적한 시골 책방에 내려가 차갑지만 포근한 겨울 공기를 맡으며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설레고 따스해진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p271 하지만 아픔의 크기는 중요한게 아니었다. 많이 아프다고 누구나 세상을 버리는 건 아니었고, 남은 사람은 덜 아파서가 아니라 살아가려고 끝까지 애썼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독립서점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는데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원래 책을 많이 좋아하고 읽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어나아가야 할지,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어떤 생각으로 써내려가야 할지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나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어 정말 몽쿨해지는 책이였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시간 날떄 드라마와 원작이랑 비교해가며 봐야겠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마음속이 치유가되는 힐링 작품이에요, 오랜마에 이런 힐링물을 보내요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여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박물관에 대한 공간에 대한 인식을 좀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블리 염승환과 함께라면 주식이 쉽고 재미있다)
Test
새의 선물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5,은희경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읽고 진희와 나의 공통점을 찾곤 했다. 책을 읽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럴것같다. 물론 작가도 그정도의 몰입도가 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인물들은 조연도 될수 없고 그저 몇페이지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될 뿐이다. 물론 그 인물들의 인생에서의 하이라이트를 따로 뽑아보면 다를지도 모르지만.
진희는 굳이 따지자면 지금의 나보단 과거의 나와 공통점을 많이 공유하는 인물이다. 가장 최악의 것을 생각하고 자기 방어하는 점이 특히나 그렇다. 예전에 나는 그랬다.
가장 최악의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상처받게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언가에 기대하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의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버렸지만 그때는 그랬던것 같다. 가장 다른 점은 지금의 나는 수다스럽고 나는 표현하길 좋아하는 성격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난 나를 표현하는게 좋다. 감추는건 잘 못하겠다. 때론 이런 성향이 방해가 될때도 안좋은 방향으로 작용할때도 있다. 그래도 이미 이런 모양으로 성장해 버린 내모습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소설은 담담한 문체로 쓰여졌지만 나는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꼈다. 작가의 섬세한 감정선에 나도 그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았음에도 거기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주는 책은 좋은 책이라는 감상이 항상 있다.
한국적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이 마음에 든것 보면 나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확실히 특유의 감성이 있다. 그리고 따라가기 편해서 좋았다. 잘 읽힌다는 느낌을 주는 소설을 오랜만이라 좋았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새의 선물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5,은희경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읽고 진희와 나의 공통점을 찾곤 했다. 책을 읽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럴것같다. 물론 작가도 그정도의 몰입도가 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인물들은 조연도 될수 없고 그저 몇페이지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될 뿐이다. 물론 그 인물들의 인생에서의 하이라이트를 따로 뽑아보면 다를지도 모르지만.
진희는 굳이 따지자면 지금의 나보단 과거의 나와 공통점을 많이 공유하는 인물이다. 가장 최악의 것을 생각하고 자기 방어하는 점이 특히나 그렇다. 예전에 나는 그랬다.
가장 최악의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상처받게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언가에 기대하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의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버렸지만 그때는 그랬던것 같다. 가장 다른 점은 지금의 나는 수다스럽고 나는 표현하길 좋아하는 성격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난 나를 표현하는게 좋다. 감추는건 잘 못하겠다. 때론 이런 성향이 방해가 될때도 안좋은 방향으로 작용할때도 있다. 그래도 이미 이런 모양으로 성장해 버린 내모습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소설은 담담한 문체로 쓰여졌지만 나는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꼈다. 작가의 섬세한 감정선에 나도 그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았음에도 거기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주는 책은 좋은 책이라는 감상이 항상 있다.
한국적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이 마음에 든것 보면 나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확실히 특유의 감성이 있다. 그리고 따라가기 편해서 좋았다. 잘 읽힌다는 느낌을 주는 소설을 오랜만이라 좋았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