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연습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상상독서프로그램 독서클럽에서 학우분들과 4회에 걸쳐 독서 토론을 진행한 도서이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발표하는 과제는 어렸을 적부터 많이 했었지만 내 또래의 학우들과 토론을 하며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단순히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다룬다. 이에 글쓴이가 생각하는 해결책과 올바른 삶의 방식을 쉬운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본래 이러한 자기계발서 책을 잘 접해보지 않았어서 생소했지만, 읽어보니 내 경험에 빗대어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고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 시간이 가는 줄 모르도록 열심히 읽었다. 조원들과 토론을 나눌 때에는 각 챕터별로 인상깊은 부분과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나의 삶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내가 깊이 보지 않고 지나쳤던 부분들이더라도, 토론을 진행한 이후 책을 다시 읽어보니 색다른 관점에서 내용이 받아들여졌다. 어쩌면 깊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으면 섣불리 이야기를 안 했을 힘든 경험들도, 책의 내용에 빗대어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하다 보니 내가 이제 그러한 힘든 경험들에서 완전히 벗어나,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에서 나오는 구절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단지 참 두렵고 마음고생 한참 했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왜 그렇게 걱정했나 싶고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그동안 용기 내지 못하고 포기했던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학교 동아리든, 선생님께 질문을 하는 일이든 걱정하고 두려워해서 시도를 못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독서클럽에 용기를 내어 참여해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나니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독서 클럽에서 얻은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여, 더욱 성장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나를 바꿔준 책이자, 그동안의 나를 위로해 준 책이었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좋은 책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독서클럽과 같은 비슷한 활동이 진행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이갈리아의 딸들

저자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로 독서클럽활동을 하고 나서 – 나의 리뷰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였다.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잊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독서클럽에서 다시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이 책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현재 사회의 모습을 미러링 한 내용을 담고 있고 성별을 움, 맨움으로 나눈다. 즉, 사회가 일반적으로 맞춰왔던 남자와 여자의 역할의 모습을 바꿔서 움과  맨움에 적용시킨 내용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페미니즘, 젠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핸드백을 들고 치장을 하며, 수동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맨움들이 어색하게만 느껴져서 책의 앞부분에 나와있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다시 찾아보는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성별의 모습을 정해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이 책을 주의깊게 읽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이야기는 움과 맨움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고 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움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고 움들에게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며 열린결말로 끝나게 된다.(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끝나가면서 한 움이 절대 너희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은 책에서 묘사되었던 움의 강인한 모습이 아닌 뗴를 쓰는 아이처럼 보였다. 아마도 그 움은 자신이 아래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들이 맨움보다 아래있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자신들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누리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위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결말이 나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작가가 현재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져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성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격하게 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이다. 만약 미러링이 어색하고 불편하게만 느껴졌다면 그만큼 당신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라는 것을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혼자서 읽었다면 내 생각에만 갇혀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면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대면으로 만나지 못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활동을 통해서 나의 견해를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장기화된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을 지속하여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렇게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에 서로 잘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같은 부분에 어쩔 때는 같게 어쩔 때는 다르게 생각하며 그 생각들을 공유하여 생각의 폭이 넓혀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고 한 학기 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유발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을 읽고 많은 생각거리를 얻게 된 것 같다. 사회문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기도 했고,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유발하라리가 나에게 현재 우리 주변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과,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특히 데이터 독재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데이터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기도 했고, 현재 우리세대에서 가장 예민하게 다가오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제 전 세계적으로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

쇼코의 미소는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이다. 책의 제목이자 대표작인 쇼코의 미소를 비롯하여 씬짜오, 씬짜오’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한지와 영주’, ‘먼 곳에서 온 노래’, ‘미카엘라’, ‘비밀
7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소설의 배경과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제 있었던 멀지 않은 사건들이고 우리
주변 혹은 나 자신과 겹쳐볼 수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삶과 감정에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을 가져
읽으면서 소설에 더 공감할 수 있게 한 작품들이었다.

작품들 속 내용과 배경은 다 다르지만 모두 관계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이별을 겪는다. 하지만
인물들은 이에 따르는 상실감을 억지로 극복하거나 상실감에 저항하려고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것을
느끼는 모습들을 보인다. 끊어지는 관계를 억지로 매어 놓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지와 영주에서 주인공 영주의 할머니가 어린 영주에게 이별에 대하여 말하시는 부분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애도는 충분히 하되 그 슬픔에 잡아먹혀 버리지 말라고말씀 하시며 시간은 지나고 사람들은 떠나고 우리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억은 현재를 부식시키고 마음을 지치게 해 우리를 늙고 병들게 한다라고 하신 부분이다. 물론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많은 것을 배우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는 점을 생각하면 관계의 단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영주의 할머니가 하신 말씀은 아마도
관계의 단절에서도 너무 자신을 슬픔으로 깎아 무너지지 말고 계속 살아나가라 라는 뜻 일거라고 생각하였다. 실제로
한지와 영주에서, 한지는
해외봉사 활동지인 수도원에서 영주와 만나고 둘은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를 쌓아나간다. 한지는 영주의 일상에
들어온 사람이지만 어느날 갑작스럽게 대화를 거부한다. 영주는 이유도 모른 채로 갑작스러운 관계의 단절을
겪게 되고, 둘의 단절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사람들의 시선까지 더해지며 혼자 남겨지게 되지만 계속 살아나간다. 관계의 단절이란 씬짜오, 씬짜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와 투이 아주머니네 사이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대화 갈등으로 인한 단절 같이 어떤 이유가
있어서 찾아올 수도 있지만, 한지와 영주의 사이처럼 갑작스러운 단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끊어지는 관계가 있으면 다시 찾아오는 관계도 있다. ‘먼 곳에서 온 노래에서 소은은 대학 노래패 선배이자 한때 동거를 했던 미진선배가 러시아로 떠나고,
미진선배가 러시아에서 살던 율랴의 집으로 찾아온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 에서도 소은을 돌보아주고
감싸주었던 미진을 사랑하던 소은과 미진과 3년간 플랫메이트로 살면서 미진의 러시아 생활을 도운 율랴는
사실 미진의 죽음 이후 그것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 사이이다. 둘 사이의 관계의 시작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둘 사이의 공통점인 미진과의 관계의 끝남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담담한 문체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를 읽고 관계의 신비함, 그리고
관계 자체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소설들에는
베트남 전쟁
, 인혁당 사건, 민주화 운동, 세월호 사건 등의 우리 세대 혹은 부모님의 세대에서 겪어 공감할 수 있는 사건들이 배경이 된다. 본격적인 역사소설은 아니지만 그 시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그 사건의 당사자는 아닌 사람들인데
, 그래서 그들이 그 사건에 대해,
역사에 대해 행동하는 방식이 더 기억에 남는다. ‘씬짜오,
씬짜오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배워 본의 아니게 베트남인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주인공
, 인혁당 사건의 구명운동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사건을 잊은 사람,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사건의 언급을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걸 알지만 나서서 반박하거나
행동하지는 못하는 사람 등이다
. 오히려 주인공 보다는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거나, 혹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과
비슷할 것이다
. 하지만 이 책은 갑자기 혁명가가 되라는 것이 아닌,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지고
, 역사를, 사건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공감가는 얘기들을 작가님의 언어로 들었다. 처음에는 이름만 들어봤던 책이고 강연은 처음이라 이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강의의 스토리 중 일부분이었을 뿐이다. 
 책을 좋아하고 갖고 싶은 간절한 욕망과는 달리 상의 0.01%만 볼 수 있는 책이 탐나 훔치지만, 훔친 이의 동생은 책의 가치를 몰라 냄비 받침으로 사용한다는 스토리를 들었을 때 이게 책 안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일인가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전에 두꺼운 종교 서적을 산 적이 있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샀지만 책 위에 먼지만 소복하게 쌓여갈 뿐 이었다. 이것이 누릴 수 있음에도 누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작가님의 화법은 포용적이었다. 전자책 등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눈이 나빠짐과 동시에 집중력이 하락되었다. 사람들은 3줄 이상을 읽지 않고 요약본만 찾게 된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간다는 어떤 현상을 제시했다. 그 외에도 자신의 열망을 말하셨는데 ‘내 의견은 현재 이렇지만 너의 의견도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의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배울 점이라 생각이 들었다. 
 약간 충격을 먹었던 것은 요즘은 중편소설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친구에게 물었을 때는 이것이 대회에서 단편과 장편의 소설을 제시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연스레 중편소설이 줄었다고 한다. 작가님은 예전의 중편을 지금의 장편이라 읽는다며 설명을 하셨다. 왜 중편은 장편으로 변했을까를 생각하면 위에 쓴 요약본을 찾는 현상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나도 예전과 달리 긴 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긴 글일수록 여운이 남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보면 약간은 의기소침해 할 지도 모를정도로 글을 읽는 것이 귀찮다. 안에서 요약을 해야하는 점도 있고 글자가 어려워지면 해석을 하는데도 힘이 든다. 짧은 글이어도 긴 글과 같이 여운이 남고 해석하는데도 쉽다. 오히려 글자가 더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금 모두가 그런 것 같다. 강의 속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서 모두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음을 깨달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처음 기성세대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면서 상당히 편안한 인상의 이미지를 주시는 강연이였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의 생각들, 책에 미래는 어떨까? 책의 미래는 있을까, 책의 위기가 이렇게 계속되고 있는데 언젠가는 책이 정말 불필요한 세대가 올까?? 라는 걱정, 감정들을 본인도 엽편소설을 쓰며 어떻게 느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한 남성이 보안요원을 하며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책을 발견하고 그를 훔치다가 온갖 수모를 겪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 책을 동생에게 넘겨주게 되는데 이제 그 동생은 그 책의 가치, 소중함을 몰라 그것을 라면 받침이나 불을 지필수도 있을 것이라고 작가님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책이란 누구에게는 참으로 가치가 있는 것들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냥 읽기 싫은, 따분한 그 무언가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도 책을 참 안 읽을때 그에 대한 소중함, 가치를 몰랐지만 지금은 책이 없어진다면 세상 사람들의 가슴속에 불을 지피는 그 무언가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시인, 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면서 물론 그것들이 없어질수도 있지만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고 시인의 어떤 희망이나 믿음, 자부심, 자존심 그러한 것들이 남고 게승이 되어 다른 무엇인가로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각종 미디어 매체들을 접하면서 점점 더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습득하고 읽어 내는 것에 익숙해 지고 그것에 대해 문제라 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는 또 새로운 사람들의 독서의 능력과 방법들을 고양시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인스타그램 브이로그 등등을 통하여 새로운 책들이 소개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요즘은 미디어북 ,e북 리더기 등등 많은 독서에 대한 매체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책에 대한 젊은이들의 따분한 감정, 감정의 식음 등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을 합니다. 요즘 티비에서도 ‘밀리의 서재’라며 광고도 하고있고 많은 어르신들또한 이를 즐기면서 생활하기 떄문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먼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소수의 인원만 오프라인 강연에 참석할 수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작가님이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지금이 책이 조금은 더 팔렸지만 여전히 출판업계는 위기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독서보다는 영상 시청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작가분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소설 중에서 원고지 500~800매까지는 중편소설이라고 했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원고지 700~800매의 분량이 되는 소설을 장편소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중편소설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나도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이라는 말만 들어봤던 것 같다. 시대가 변할수록 사람들의 독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책을 보면 예전에 봤던 책인데 표지가 달라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요즘 출판 추세가 그러는 것 같다. 표지가 예쁘고 깔끔하면 뭔가 더 그 책이 끌리기는 하는 것 같다. 강연을 듣고 서양에서는 페이퍼백이라는, 읽을 수만 있을 정도의 최저 비용으로 찍는 양산형 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도 페이퍼백이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 남는 말씀이 있다. 남들이 추천하는 책만 계속해서 찾아서 읽지 않는 것이다. 나 스스로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추천사는 분명히 도움은 되지만 결국 큰 출판사의 홍보다. 또 다른 면에서 새로 알게 된 것도 있는데 작가님이 사용하신 용어 중에 필모(filmography)라는 것이 있었는데 궁금해서 사전에 검색해봤더니 특정한 영화 작가(배우, 주제)의 전 작품 계열 목록이라는 뜻이었다. 영어 단어도 하나 배웠다. 이도우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서 읽고 싶었다. 특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내가 잠깐 봤던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기 때문에 작가님이 더 대단해 보였다. 전체적으로 작가님이 너무 재미있게 말씀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강연이었다. 다른 작가님들의 성함은 잘 모르지만 이도우 작가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작가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저자와의 만남]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
 그동안 비대면으로 eclass에서 여러 강연을 신청하여 들었었는데 그중에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이었습니다. 작가님만의 언어로 잘 풀어서 강의를 진행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습니다. 또한 소수의 학생들이 직접 강연에 참여하셔서 기존 강연들보다 소통하는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수업이 있어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비대면 강연에 대한 만족도는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라는 주제에 맞게 너무나 짜임새 있고 유익하게 풀어나가주셔서 즐거웠습니다.
 독서 근력이 짧아졌다는 말에 큰 공감을 했습니다. Ebook과 같은 전자책이나 다양한 독서 플랫폼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요즘 전문 직종자이신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생각을 하였습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로 대목을 여신 것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독서에 소홀한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며 무엇보다 현대의 책, 독서에 대한 의미에 대해 스스로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보다도 책을 유통하는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서 일종의 팬시상품으로 변질된 책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책의 변화의 흐름과 긍정적 영향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는 건설적인 비판까지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을 새겼던 것 같습니다.
 학우분들과의 질의응답 영상 또한 한 질문 하나하나 소중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너무나 유익한 강연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두 사람 간의 감정 변화나 상황의 변화를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잘 표현한 점이었어요. 덕분에 감정이입이 잘 되더라구요.진짜 너무 달달하고 말랑말랑합니다…이 정도면 날씨가 안 좋아도 찾아가고 싶습니다. 담백함은 표현뿐만 아니라 이야기 구조에서도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고 어그로성이 높은 글과 영상들이 넘쳐나는 시대라 그런지 갈등 구조나 위기 등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건 제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 갈등은 극적이어야 재밌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적당한 굴곡만 보여줘도 충분한 위기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고 책의 결말도 제가 생각했던 방향쪽이라 좋았습니다. 또, 3인칭 시점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다가 1인칭 시점으로 속마음을 보여준 덕분에 더 섬세한 묘사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설의 내용도 좋았지만 작가의 말 부분도 좋았습니다. ‘무언가를 쓰고 있을 때만 작가이고, 소설을 쓰고 있을 때만 소설가라고 한다면, 나는 지금까지 불과 4~5년만 소설가였고, 나머지 인생은 그저 멍한 사람이었다’  
멍한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열하게 살아갈 때가 있으면 쉬어갈 때도 있는 거고 100세 시대에서 항상 맑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이런 작가의 말은 소설 속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포개어지는 과정을 묘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간 멍해 보일 수 있는 감정 덕분에 애틋함과 설렘이 있지만, 서로가 보기에 그 감정들이 선명해질 때 더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요?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간단한 리뷰를 해보았는데요, 비록 겨울은 지났지만 겨울 감성의 담백한 연애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과연 내게 뭐가 필요할까. 요즘은 딱히 원하는게 없었다. 다 가진 것도 아니면서, 실은 가진 게 거의 없다시피 한데. 정말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는 마음이었다.], [어쩌면…네가 요즘 나를 다르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심. 전보다는 좋아해주는 걸까, 하는 의심], [새벽 기차가 멈춘 곳에 해원이가 서있었다니까. 그런데 어떻게 안 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