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책이었다.
저번 주차에 이어서 온라인으로 박물관을 관람했다. 이번주에는 동양의 뮤지엄을 보았는데, 일본과 한국의 박물관을 체험하게 되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박물관 두 개를 소개하겠다.
첫 번째로 방문한 박물관은 일본의 데지마 섬에 있는 아트 뮤지엄이다. 일본에는 나오시마라는 섬이 하나 있다. 그 섬을 대상으로 한 예술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했다. 이것이 영향을 주어 다른 섬들도 예술적으로 섬을 꾸미기 시작했다. 데지마 섬도 영향을 받은 섬 중에 하나이다. 섬 자체는 작은 섬이다. 이 섬에는 하얀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다. 말 하지 않기와 음식 먹지 않기는 다른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서 그러려니 해도, 신발을 벗어야 하고 물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신발을 벗는 것이라면 외국의 신전에 들어갈 때 몸을 청결히 하기 위한 규칙과 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인도의 한 관광지에도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박물관 안에는 전시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하얀 건물 속에는 하얀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이 있었다. 천장에는 유리창도 없이 뚫려있었다. 바닥에는 조그만 구멍이 몇 개 있었는데, 그 구멍에서 물방울이 나와 서로 엉겨붙기도 했다. 이렇기 때문에 물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안내문이 있었던 것 같다. 천장이 없기 때문에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었다. 옆에 있는 또 다른 건물은 휴게공간이면서 기념품 상점이었다. 기념품 상점도 마땅히 규칙 없이 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신기했다. 저자는 이 박물관이 여태 봐온 박물관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박물관을 박물관보다는 미술관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하지만 박물관이라는 말도 너무 구시대적인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다 같은 문화공간인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박물관인 대한민국 정선의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이다. 과거 강원도의 몇 개의 도시는 탄광도시라 불릴 만큼 탄광이 있었고,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정선에 많이 왔었다. 하지만 석탄이 고갈되고 지역이 발전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사람들도 떠나갔고 지역 경제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선은 강원랜드라는 카지노를 세워 수익을 내고 있다. 그리고 다른 탄광도시에는 이러한 탄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세워지면서 그나마 탄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필자도 과거에 석탄 박물관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석탄을 싣던 열차와 폐쇄된 탄갱에 직접 들어가보기도 하는 등 많은 체험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할 때 관광 경험이 아름다운 뮤지엄을 안내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탄광문화관광촌은 그다지 미적으로는 아름답지 못했다. 저자는 이 곳을 방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의 아름다움, 안에 들어있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 박물관은 과거 탄광을 운영하던 회사였다. 탄광이 어려워지면서 회사는 문을 닫게 되고, 남은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사용했던 흔적을 모아서 재구성했다. 사용했던 장비와 도구, 샤워장, 탁자 등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광산에 필요한 부대시설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작업복을 만들고 수선하는 세탁소, 탄광에 받침목을 만드는 제재소, 그리고 어느 곳에 광맥이 있는지 연구하는 지질 조사원까지 광산과 관련된 시설들도 남아있었다.
이상으로 박물관 여행을 마쳤다. 내가 박물관에 마지막으로 간 것이 거의 2~3년 전인데, 평소 방문하던 박물관과는 다르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좋은 관광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난 기분도 느껴졌다. 특히 부연설명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이해가 이렇게 잘 되다니 저자가 대단하다고도 느껴졌다. 영상을 통해 떠난 여행도 좋았지만, 책으로 통하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저자가 유튜브 채널을 열어서 실제로 가서 설명도 하는 영상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다면 강연 방식보다는 현장감이 더 느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앞서 둘러본 박물관을 방문해보고 싶고,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책도 하나 챙겨서 안내서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랜선 여행을 떠나보니 너무 좋았고, 다음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 유럽 뮤지엄에 이어서 아시아 뮤지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아메리카, 유럽의 뮤지엄도 매력이 있었지만 아시아 뮤지엄도 아시아 뮤지엄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데지마 아트 뮤지엄은 사진만 보았을 때, 그냥 초원에 아무것도 볼 게 없는 건축 공간이라 저기를 왜 가지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다. 하지만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뮤지엄들에서 느낄 수 없는 감각을 체험할 수 있어서 이 데지마 아트 뮤지엄에 가는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관되게 만들어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사카에 있는 빅뱅아동관은 어린이 박물관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내가 보기엔 좀 유치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을 보았을 때에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박물관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주고 빠져들게 할 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의 한국 가구 박물관은 서울에 살지만 처음 들어본 곳이다. 많이 유명한 곳이라고 했는데 왜 나는 몰랐을 까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국 가구는 많이 봐왔지만 천천히 한국 가구의 매력을 느끼며 감상을 하며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영상에 나온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아름답고 예쁜 공간이었다. 꼭 가서 천천히 감상하며 한국 가구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 또 정선에 있는 사북 탄광 문화 관광촌은 인터넷에서 잠시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며 보니 나중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뮤지엄과 같이 화려하고 예쁘게 장식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그대로 보존되어 날 것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어 탄광에 대해 더 몰입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탄광이 운영되던 모습 그대로 전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뮤지엄들보다 더 생생함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지만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된다면 영상 속에 나온 뮤지엄들을 꼭 방문하고 싶다.
2차 : 아시아 뮤지엄 여행
아트 뮤지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주선을 닮은 듯한 둥그런 물방울 모양의 건축물이다. ( 발음이 안좋아서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
자연 채광과 서늘한 공간감이 어우러져 여름 철에 시원하다는 느낌을 줄 것 같다.
아시아 뮤지엄들의 설계 철학과 배경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등산에 대한 각국의 명소들에 대해서 테마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코로나로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영상에서나마 여러 공간을 접할 수 있어서 의미 깊었습니다. 한국에 오래 살았음에도 몰랐던 장소와 관련 내용을 알고서 놀랐습니다. 또한 비교적 쉽게 여행할 수 있던 일본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렸을 적 방문했던 기억이 있던 오사카 빅뱅 아동관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초등학생때 방문했기에 추억이 뚜렷하게 기억 나진 않지만,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소개해 주셨던 서울 한국 가구 박물관, 정선 사북탄광문화관관촌, 일본 데지마아트뮤지엄, 오사카 빅뱅아동관 중 서울 한국 가구 박물관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태어나서부터 서울에 살았음에도 처음 들어보는 박물관이여서 놀랐습니다.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현대 가구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와 달리 한옥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이여서 놀랐습니다. 투어 순서는 야외 한옥을 관람하고, 건물 실내에서 옛 가구를 관람하고, 안방과 손님을 대접하는 방 사랑채 관람을 마지막으로 합니다. 여러 내용들이 흥미롭고,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먼저 조선시대에는 현대와 달리 가구가 남성들의 문화였었다는 것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실내 박물관에서 여러 가구들이 통영, 나주 스타일인 것을 보고 친밀하게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 댁에서 본 듯한 스타일의 옛 가구들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가구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는 돌담 뒤로 보이는 예쁜 풍경입니다. 예전에는 마당에 자유롭게 나무를 심지 못하고, 여성들의 출입에 제한이 있어서 외출을 하지 않고도, 집에서 바깥 풍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담을 낮게 지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고유 문화인 한옥 뿐 아니라 여러 옛 가구들과 옛 생활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꼭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도 새로 접하는 지식들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앞으로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와 관련된 국가들의 명소를 소개해 주시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 나라의 역사와 특색을 동시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차 강연에 이어서 2차 강연까지 모두 들었다. 2차 강연에선 국내와 일본의 박물관에 대해 소개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일본은 무리더라도, 국내에 있는 곳들은 언제든 가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해서 듣게 됐다. 2차 강연을 들으면서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면 박물관에 대한 이미지이다. 1차 강연을 들었을 땐 박물관이 여전히 엄숙한 공간이란 느낌이었는데,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특히 어린이 박물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일종의 놀이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강연에서 소개된 오사카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은 외형부터 거대한 UFO의 모습을 띄고 있는데, 내부도 꼭 하나의 놀이공원처럼 꾸며 놨다.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가다 봤으면 박물관일 거란 생각도 못 했을 것 같다. 박물관이 꼭 어른 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어린 시절 한 번쯤 가봤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강연 내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한국은 어린이 박물관의 불모지이었어서 그런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가볼 수 있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박물관만큼 가보고 싶은 또 다른 곳은 한국가구박물관이다. 당장이라도 가볼 수 있게 위치도 학교와 가깝고, 강연 영상을 통해 본 사진들만 봤음에도 바로 마음에 쏙 들어올 만큼 공간 자체가 참 예쁘다. 가구 박물관이라 하면 한국 전통 가구들을 적절한 조명 아래 투명한 창 너머로 볼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예상이 깔끔하게 부서졌다. 이번 강연을 듣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가보고 싶다고 생각조차 못 했을 것 같다. 영상 속 가구 박물관을 보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으로도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만, 박물관 건물 그 자체로도 그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차 강연에선 아직 낯가리던 박물관과 2차 강연에선 좀 더 친해진 것 같다. 이젠 더 이상 박물관과 여행이란 단어가 나란히 놓여도 어색하지 않다. 언젠가 여행을 떠난다면 그곳에 있는 박물관을 꼭 가보고 싶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당장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차 아메리카,유럽 뮤지엄 여행에 이어 2차 아시아 뮤지엄 여행 독서 아카데미도 보게 되었다. 1차 때와 달리 2차 때는 아시아 뮤지엄에 큰 기대없이 동영상을 감상했다. 하지만 그냥 고정적으로 생각했던 모습과 달리 내용들은 다 새롭고 흥미로웠다.
옆나라인 일본의 데지마 아트 뮤지엄을 보았을 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보통 전시회라 하면 독특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공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데지마아트 뮤지엄은 뭔가 그 자체가 자연에 어울린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인공적으로 각이져 있는 형태의 뮤지엄이 아닌 곡선으로 되어있는 형태에 더 안정적으로 느껴진 것이라 생각된다. 또 전시회에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곤 뮤지엄에 맞는 주의사항이라고 생각되어 웃음이 났다. 전시장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의 형태나 전시물이 놓여져있는 형태가 공간에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고 느꼈다. 공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일본의 특유의 깔끔한 감성이 느껴져 있어 그곳에 잠시 여행갔다온 기분이었다. 다음은 오사카에 빅뱅 아동관을 감상했는데 너무 귀여웠다. 최미옥 학예 연구사님이 그 공간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를 설명해주셨는데 이해도 잘 되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하나하나 집어주셔 즐겁게 보았다. 재미있었던 점은 어린이를 위한 뮤지엄이지만 같이 오는 보호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이를 보면서 무엇인가 흐뭇함을 느꼈다. 보호자와 아이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뮤지엄을 관찰했는데 아름다운 곳을 놓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특히 서울 한국 가구 박물관은 지나가다 본 공간이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박물관의 내부의 모습이 멋지고 선조의 미를 엿본 것 같아 좋았다. 박물관은 한옥구조로 한국 전통의 소박하지만 화려한 모순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은 박물관 안에서 밖을 본 모습이었다. 그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에 황홀함을 느꼈다. 또한 한국의 가구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해외여행을 못 가는 지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1차에서 부터 2차 까지 영상을 보았는데 이 영상들이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는 적적함을 해결해주었다. 여행에서 느끼는 것을 다 가져올 수는 없었지만 그만큼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
앞에 아메리카와 유럽 뮤지엄 여행의 강의를 보면 아시아나 한국의 뮤지엄 여행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보고 가까운 곳일 수록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시아 뮤지엄 여행도 수강을 하게 되었다. 아시아 뮤지엄 여행을 보면서 뮤지엄을 관람의 공간이라기 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뮤지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뮤지엄을 통해서 디자인에 대한 개념도 바뀌게 된 것 같다. 본연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한국의 곳곳에도 독특한 박물관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점을 알고 우리나라의 박물관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서 본 아메리카와 유럽의 박물관과 아시아 박물관들이 모두 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정말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박물관들이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강의를 수강하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내가 아는 박물관들은 대부분 지루하고 흥미롭지 않고 딱딱했다. 그러나 이번 독서 아카데미를 통해서 박물관이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독특하고 재밌는 박물관을 수학여행 같은 곳에서 갔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박물관을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 같다. 또한 사진으로 랜선 여행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사진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사진들에서 박물관의 웅장함이 느껴졌고 직접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상상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할 때 사진이 주가 되는 강연이였으면 좋겠다. 확실히 사진들을 직접 보니 강연을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상상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생각보다 많은 배움을 얻은 것 같다. 나의 고정관념이 바뀌게 되는 기회였고 이 책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박물관들 이외에 많은 박물관들이 책에 소개가 되어있다고 하니 한 번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강연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번 독서 아카데미는 아시아 중심으로 뮤지엄 여행을 해서 유럽 여행에 비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유럽의 문화를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 이론적으로만 배운 부분이 많다면 아시아는 내가 살고 있는 대륙이 ‘아시아’이고, 각 나라의 문화나 생활 양식이 비슷해서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 더 집중해서 강의를 듣게 된 것 같다. 특히 일본의 어린이 박물관의 경우에 일본은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도 어린이 전용 박물관을 거의 최초로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그 안에 원형으로 앉아 만난 사람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다른 박물관에 비해 독특하게 생긴 점에서 부러운 점이 많았다. 내가 가본 국립 중앙 박물관이나 과학 박물관은 형식적인 박물관처럼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앉아서 쉴 공간 (카페 제외)이 없어 그런 곳에 갔다 오면 다리가 엄청 붓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본의 어린이 박물관 형식이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부러웠다. 그 다음에 한국 가구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태어났을 때부터 한국에 살고 있었고, 다양한 관광지, 박물관은 거의 둘러본 것 같았는데 ‘한국 가구 박물관’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우면서도 관광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나중에 꼭 코로나가 풀리면 한국 가구 박물관에 방문하여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가구들을 내 동생과 둘러보면서 추억을 쌓을 것이다. 내 동생도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서 꼭 데려가서 서먹서먹한 관계를 풀고 재밌게 여동생이랑 방문해서 가구들을 들여다 볼 것이다. 역시 이번에도 초청된 강사님의 설명이 너무 좋았다. 특히 말씀 하실 때 몇몇 강사 분들은 딱딱하게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에 몰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사님은 말씀 하나하나에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몰입이 되고, 내가 직접 이 박물관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다음에도 관련 독서 아카데미를 진행한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내용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