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어쩌면 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차별을 하지 않아.”
“우리 주변에는 차별이 없어.”
정말로 그럴까? 차별이 없이 완벽하게 평등할까? 
주변에 있어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자부했었다. 그랬던 마음이 이 책을 읽으며 내심 콕 찔렸다.
자부했지만 그 동안 내 모습들 중 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 생각을 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책 속의 퀴어에 관한 부분이 나왔을 때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이던 그때의 나로 돌아갔다. 
머리로는 퀴어, 동성애도 사랑의 한 종류라고 알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퀴어 관련 영화, 드라마를 보면 머리와는 다르게 
“아, 어떻게 동성끼리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사랑하는 게 맞나?” 등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한다. 
되게 무례하고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나와 같이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처음은 모두에게 낯설고 두렵게 다가온다. 동성애도 나에게 그랬다. 나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무섭고 어찌 해야 될지 모르는 생각과 감정을 주었다.
처음 동성애를 접한 건 아마 드라마였던 것 같다. 충격적이었던 기억만 든다. 두 번째로 다시 봤을 때는 처음보다는 충격이 덜 했지만 “왜 동성끼리 사랑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궁극적인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하다 보니 동성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 대 사람에 있어서 마음이 맞고 서로에게 끌리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리고 나서 다양한 수단으로 접했을 때는 처음의 나보다는 많이 성숙해지고 생각이 깊어져 있었다.
사랑의 일부분이고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편견을 갖고 쉬쉬하는 것보다 자연스런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다. 
‘차별’ 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조심스럽게 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깨우침과 교훈을 주는 것이 확실하게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위와 같이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했다. 
또한, 읽다가 나에게도 일어났던 일이지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고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었구나 반성도 하고 나를 돌아보며 성찰을 하게 되었다.
차별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나의 말, 행동, 관심 분야 등부터 바로 실천하고 시작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꾸면서 기존의 나를 더불어
더 성장한 나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참, 많은 성찰과 다짐이 이루어진 책이라 감회가 새롭고 마음이 많이 가는 책이다. 
모두에게 한 번씩 읽어보길 추천하고 특히 “난 차별 같은 거 안 해.” 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팩트풀니스를 읽고 나서 내가 정말 잘못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통계와 수치가 가장 중요시 되는 이 시대에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간게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10가지 본능들을 의식적으로 억제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알기 전에는 함부로 결론짓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

  쇼코의 미소라는 책은 지구촌을 배경으로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서 풀어나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갈등에는 지구촌의 문제인 큰 갈등과 가족 간, 이웃 간의 작은 갈등 모두 해당된다. 그래서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주인공과, 혹은 소설 속에 나오는 갈등을 유사하게 경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관여하지 않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갈등을 먼발치서 보았을 땐, 누구 하나 악역 없이 등장인물 하나하나 이해가 가능했다. 이 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여러 단편소설 중 특히 감명 깊었던 챕터는 베트남 전쟁을 다뤘던 <신짜오 신짜오>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을 통해 우리에게는 일본과도 같은 가해국의 입장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느낀 감정은  불쾌함이었다. 당시 미국보다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던 우리나라가 왜 원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주인공처럼 내가 저지르지도 않았던, 있지도 않았던 시절의 과거로 인해  오늘날의 내가 불편함을 느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투이네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자들의 입장에선 피해의 규모, 지난 시간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미국, 한국이 아닌 자신의 가족을 죽인 모두 똑같은 가해자들일 뿐이고, 때문에 그때도 지금도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피해국의 입장에서 수도 없이 들어왔고 공감했다. 역사를 왜곡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을 보며 분노를 느끼던 내가, 막상 가해국의 입장이 되니 그들과 별반 다름없는 생각을 했었다는 게 매우 부끄러웠다. 나는 그저 변명을 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들이 바라는 건 돈과 입에 발린 말 따위가 아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해 주는 것,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아닐까?

  한 학기 동안 독서 클럽을 진행하면서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내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인물/사건/배경을 다시 보게 되었다. 왜 주인공이 이러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배경 설정이 이렇게 되었는지, 왜 이 나라 사람으로 설정한 건지 등 교수님의 말씀대로 계속 물음표를 던지며 한 권을 읽었으며, 때문에 이 책에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팀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나의 견해와는 또 다른 견해와 해석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인류는 항상 종교와 함께했다. 선사시대에도 애미니즘, 토테미즘과 같이 자연물을 숭배하는 원시종교가 있었으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독교나 이슬람교도 천 년 이상을 인류와 함께해왔다. 종교로 인해 철학, 미술, 음악과 같은 학문은 빠르게 탄생, 발전하였으며 십자군전쟁과 30년 전쟁같이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도 발생했다. 종교를 빼고 인류의 역사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우리는 종교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세 종교 이야기는 세 종교 이야기는 종교학과 역사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역사를 설명한다. 동시에 성경과 유대 경전 등의 종교 서를 해석해 주며 각 종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첫 번째는 유대교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 파트가 살짝 아쉬웠다. 홍익희라는 사람은 사업가로서 유대인 자본가와 화교 자본가와 교류를 많이 해오던 사람이다. 해서 유대인들의 관점인 시오니즘 사상이 많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구약이라는 역사서에 자신의 의견을 살짝 더 덧붙인 거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대 유대인들의 모습과 외교술 그리고 저자의 새로운 해

석을 원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역사서인 구약을 우리말로 쉽게 번역한 것이라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유대인들도 구원기금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점을 세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구약을 우리말로 쉽게 번역을 해서 조원들과 잘 토론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기독교였다. 이 파트에서는 예수의 등장과 죽음을 담는 신약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유대교부분을 읽고 너무 실망해서 큰 기대를 하고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파트는 꽤 내 인상에 남았다. 작가가 예수의 열두제자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역사는 예수로부터 시작되지만, 열두제자에 의해 전국 각지로 전파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기독교의 특징을 파악하고 예수보다는 열두제자에 대해 더 자세히 쓴 것이다. 또 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객관적이고 자세히 다뤄 초기 기독교의 전파과정을 잘 알 수 있었다. 기독교의 전파과정과 초기의 목적과 의도를 파악한 뒤 우리는 왜 기독교의 본질이 중세, 근대를 거치며 타락했는지도 토론하였다. 또한, 종교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을 토론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이슬람교였다. 이슬람교에 관한 토론은 수니와 시아에 대해서 많이 토론하였다. 꽤 강렬한 토론이었다. 대부분의 조원은 수니가 시아보다 많은 이유가 사람들이 비교적 평등한 기회를 주는 수니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관점에서 말했다. 나는 당시 정치적, 역사적 상황을 예로 들어 주류세력과 비주류세력을 갈등이라 설명했다. 우리는 토론을 원활히 하였고, 나는 많이 배우기도 하였다. 또 종교란 정치적인 힘을 가지게 되면 폭력적으로 편하다고 주장하면서 십자군과 지하드 등을 예로 들었다. 많은 조원이 공감도 했지만 다른 의견도 주장하기도 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상상독서프로그램 독서클럽에서 학우분들과 4회에 걸쳐 독서 토론을 진행한 도서이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발표하는 과제는 어렸을 적부터 많이 했었지만 내 또래의 학우들과 토론을 하며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단순히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다룬다. 이에 글쓴이가 생각하는 해결책과 올바른 삶의 방식을 쉬운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본래 이러한 자기계발서 책을 잘 접해보지 않았어서 생소했지만, 읽어보니 내 경험에 빗대어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고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 시간이 가는 줄 모르도록 열심히 읽었다. 조원들과 토론을 나눌 때에는 각 챕터별로 인상깊은 부분과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나의 삶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내가 깊이 보지 않고 지나쳤던 부분들이더라도, 토론을 진행한 이후 책을 다시 읽어보니 색다른 관점에서 내용이 받아들여졌다. 어쩌면 깊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으면 섣불리 이야기를 안 했을 힘든 경험들도, 책의 내용에 빗대어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하다 보니 내가 이제 그러한 힘든 경험들에서 완전히 벗어나,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에서 나오는 구절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단지 참 두렵고 마음고생 한참 했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왜 그렇게 걱정했나 싶고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그동안 용기 내지 못하고 포기했던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학교 동아리든, 선생님께 질문을 하는 일이든 걱정하고 두려워해서 시도를 못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독서클럽에 용기를 내어 참여해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나니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독서 클럽에서 얻은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여, 더욱 성장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나를 바꿔준 책이자, 그동안의 나를 위로해 준 책이었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좋은 책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독서클럽과 같은 비슷한 활동이 진행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이갈리아의 딸들

저자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로 독서클럽활동을 하고 나서 – 나의 리뷰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였다.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잊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독서클럽에서 다시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이 책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현재 사회의 모습을 미러링 한 내용을 담고 있고 성별을 움, 맨움으로 나눈다. 즉, 사회가 일반적으로 맞춰왔던 남자와 여자의 역할의 모습을 바꿔서 움과  맨움에 적용시킨 내용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페미니즘, 젠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핸드백을 들고 치장을 하며, 수동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맨움들이 어색하게만 느껴져서 책의 앞부분에 나와있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다시 찾아보는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성별의 모습을 정해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이 책을 주의깊게 읽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이야기는 움과 맨움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고 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움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고 움들에게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며 열린결말로 끝나게 된다.(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끝나가면서 한 움이 절대 너희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은 책에서 묘사되었던 움의 강인한 모습이 아닌 뗴를 쓰는 아이처럼 보였다. 아마도 그 움은 자신이 아래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들이 맨움보다 아래있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자신들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누리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위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결말이 나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작가가 현재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져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성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격하게 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이다. 만약 미러링이 어색하고 불편하게만 느껴졌다면 그만큼 당신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라는 것을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혼자서 읽었다면 내 생각에만 갇혀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면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대면으로 만나지 못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활동을 통해서 나의 견해를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장기화된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을 지속하여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렇게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에 서로 잘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같은 부분에 어쩔 때는 같게 어쩔 때는 다르게 생각하며 그 생각들을 공유하여 생각의 폭이 넓혀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고 한 학기 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유발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을 읽고 많은 생각거리를 얻게 된 것 같다. 사회문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기도 했고,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유발하라리가 나에게 현재 우리 주변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과,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특히 데이터 독재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데이터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기도 했고, 현재 우리세대에서 가장 예민하게 다가오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제 전 세계적으로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

쇼코의 미소는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이다. 책의 제목이자 대표작인 쇼코의 미소를 비롯하여 씬짜오, 씬짜오’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한지와 영주’, ‘먼 곳에서 온 노래’, ‘미카엘라’, ‘비밀
7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소설의 배경과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제 있었던 멀지 않은 사건들이고 우리
주변 혹은 나 자신과 겹쳐볼 수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삶과 감정에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을 가져
읽으면서 소설에 더 공감할 수 있게 한 작품들이었다.

작품들 속 내용과 배경은 다 다르지만 모두 관계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이별을 겪는다. 하지만
인물들은 이에 따르는 상실감을 억지로 극복하거나 상실감에 저항하려고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것을
느끼는 모습들을 보인다. 끊어지는 관계를 억지로 매어 놓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지와 영주에서 주인공 영주의 할머니가 어린 영주에게 이별에 대하여 말하시는 부분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애도는 충분히 하되 그 슬픔에 잡아먹혀 버리지 말라고말씀 하시며 시간은 지나고 사람들은 떠나고 우리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억은 현재를 부식시키고 마음을 지치게 해 우리를 늙고 병들게 한다라고 하신 부분이다. 물론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많은 것을 배우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는 점을 생각하면 관계의 단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영주의 할머니가 하신 말씀은 아마도
관계의 단절에서도 너무 자신을 슬픔으로 깎아 무너지지 말고 계속 살아나가라 라는 뜻 일거라고 생각하였다. 실제로
한지와 영주에서, 한지는
해외봉사 활동지인 수도원에서 영주와 만나고 둘은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를 쌓아나간다. 한지는 영주의 일상에
들어온 사람이지만 어느날 갑작스럽게 대화를 거부한다. 영주는 이유도 모른 채로 갑작스러운 관계의 단절을
겪게 되고, 둘의 단절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사람들의 시선까지 더해지며 혼자 남겨지게 되지만 계속 살아나간다. 관계의 단절이란 씬짜오, 씬짜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와 투이 아주머니네 사이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대화 갈등으로 인한 단절 같이 어떤 이유가
있어서 찾아올 수도 있지만, 한지와 영주의 사이처럼 갑작스러운 단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끊어지는 관계가 있으면 다시 찾아오는 관계도 있다. ‘먼 곳에서 온 노래에서 소은은 대학 노래패 선배이자 한때 동거를 했던 미진선배가 러시아로 떠나고,
미진선배가 러시아에서 살던 율랴의 집으로 찾아온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 에서도 소은을 돌보아주고
감싸주었던 미진을 사랑하던 소은과 미진과 3년간 플랫메이트로 살면서 미진의 러시아 생활을 도운 율랴는
사실 미진의 죽음 이후 그것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 사이이다. 둘 사이의 관계의 시작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둘 사이의 공통점인 미진과의 관계의 끝남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담담한 문체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를 읽고 관계의 신비함, 그리고
관계 자체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소설들에는
베트남 전쟁
, 인혁당 사건, 민주화 운동, 세월호 사건 등의 우리 세대 혹은 부모님의 세대에서 겪어 공감할 수 있는 사건들이 배경이 된다. 본격적인 역사소설은 아니지만 그 시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그 사건의 당사자는 아닌 사람들인데
, 그래서 그들이 그 사건에 대해,
역사에 대해 행동하는 방식이 더 기억에 남는다. ‘씬짜오,
씬짜오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배워 본의 아니게 베트남인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주인공
, 인혁당 사건의 구명운동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사건을 잊은 사람,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사건의 언급을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걸 알지만 나서서 반박하거나
행동하지는 못하는 사람 등이다
. 오히려 주인공 보다는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거나, 혹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과
비슷할 것이다
. 하지만 이 책은 갑자기 혁명가가 되라는 것이 아닌,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지고
, 역사를, 사건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공감가는 얘기들을 작가님의 언어로 들었다. 처음에는 이름만 들어봤던 책이고 강연은 처음이라 이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강의의 스토리 중 일부분이었을 뿐이다. 
 책을 좋아하고 갖고 싶은 간절한 욕망과는 달리 상의 0.01%만 볼 수 있는 책이 탐나 훔치지만, 훔친 이의 동생은 책의 가치를 몰라 냄비 받침으로 사용한다는 스토리를 들었을 때 이게 책 안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일인가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전에 두꺼운 종교 서적을 산 적이 있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샀지만 책 위에 먼지만 소복하게 쌓여갈 뿐 이었다. 이것이 누릴 수 있음에도 누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작가님의 화법은 포용적이었다. 전자책 등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눈이 나빠짐과 동시에 집중력이 하락되었다. 사람들은 3줄 이상을 읽지 않고 요약본만 찾게 된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간다는 어떤 현상을 제시했다. 그 외에도 자신의 열망을 말하셨는데 ‘내 의견은 현재 이렇지만 너의 의견도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의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배울 점이라 생각이 들었다. 
 약간 충격을 먹었던 것은 요즘은 중편소설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친구에게 물었을 때는 이것이 대회에서 단편과 장편의 소설을 제시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연스레 중편소설이 줄었다고 한다. 작가님은 예전의 중편을 지금의 장편이라 읽는다며 설명을 하셨다. 왜 중편은 장편으로 변했을까를 생각하면 위에 쓴 요약본을 찾는 현상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나도 예전과 달리 긴 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긴 글일수록 여운이 남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보면 약간은 의기소침해 할 지도 모를정도로 글을 읽는 것이 귀찮다. 안에서 요약을 해야하는 점도 있고 글자가 어려워지면 해석을 하는데도 힘이 든다. 짧은 글이어도 긴 글과 같이 여운이 남고 해석하는데도 쉽다. 오히려 글자가 더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금 모두가 그런 것 같다. 강의 속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서 모두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