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프림 빌리지는 ‘애정의 결집체’라고 생각한다. 프림 빌리지에 모인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져 착취당하고 내팽겨진 사람들이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출처: 지구 끝의 온실, 2024).를 마주하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유일한 도피처였던 프림 빌리지에서 잠깐이나마 평화와 안정을 느꼈다. 그리고 프림 빌리지에서 세계의 재건을 꿈꾸고 프림 빌리지 바깥의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삶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프림 빌리지는 애정을 상징하는 공간인 것 같다. 이렇게 <지구 끝의 온실>은 공동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떠올렸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이 필수적인가? 오늘날의 사회에서 ‘프림 빌리지’의 기능을 하는 공간은 어디일까?

일주일 (최진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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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읽었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일주일>이다. 우리 사회가 숨기거나, 숨겼지만 결국 드러나는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의 불행, 과연 이것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 불행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자의보다는 타의적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나에게 공격적인 것만 같고, 나를 향해 비난하는 것 같고, 나를 억압하는 것 같은 때. 그러한 때를 우리는 불행하다고 한다. 어쩌면 나의 탓은 하나도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불행을 감내하는 것은 오직 나의 몫이 된다. <일주일>에서는 불행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만 하는 청소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울고 있는 어린이를 바라보면 어린이는 점점 ‘소’라는 글자에 겹쳐졌다. ‘소’를 닮은 어린이는 자라서 열아홉 살이 되었고 혼자 울 때 이제 나는 ‘서’라는 글자와 비슷한 것 같다.’ (14쪽)

<일주일>에서 다루는 특성화고의 실습은 마치 선심 쓰듯 부당함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무대이다. 청소년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둥, 원래 이런 것이라는 둥, 감사함을 모르는 애들이 많아졌다는 둥 사실과는 별개로 제멋대로 판단하는 어른이 판을 친다. 어른이니까 믿었고 어른이라서 따랐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청소년이 지게 된다. 홀로 서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어른’의 무게를 지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책임을 미루기만 하는 웃긴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혼자 울면서도 체념하고 홀로 서야하는 어른의 탈을 쓴 청소년이 될 것인지, 부당함에 맞서고 사회에서 차츰 소외되는 청소년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든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죽음과 상처가 분명하지만 누구도 이에 주목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에 대해 가시지 않는 의문을 넣어두고 애매한 웃음(37쪽)으로 청소년의 짧은 끈기와 이기심과 불성실함에 동의해야 하는 현실. 어른들의 어리석고 이기적인, 오직 ’내가 맞다‘고 주장하는 질문이 던지는 동아줄을 잡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러한 현실이 현 사회의 현 주소라는 것이 씁쓸하다. 

‘나는 아니겠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도 똑같은 사람인 때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함부로 ‘버티라’고 말하던 어느 날의 내가 있었음을 잊고 있었다. 버티고 버텨서 이겨내라, 돌아오는 것은 지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돌아와달라’는 애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를 살아가야할 창창한 청소년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그들을 잃고 후회하지 않도록, 미뤘던 책임이 배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심판

심판은 피고인, 변호사, 검사, 판사가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법정 소설은 어렵다 생각하여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희곡 형식을 취하고 있어 가볍게 술술 읽힌다. 피고인이 어떤 형벌을 받을지 궁금해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된다. 별미는 검사가 제기하는 피고인의 죄목이다. 현실과는 거리가 멀지만 창의적인 내용들로 가득해 독자가 자신을 대입해 깊게 고민해볼 수 있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다.

쓰게 될 것

우리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최진영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단편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들은 ‘ㅊㅅㄹ’, ‘디너코스’, ‘차고 뜨거운’이다. 

최진영 작가는 여러 작품에서 첫사랑과 관련한 이야기를 써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로 정의했지만, 모두 다른 이야기이다. <쓰게 될 것>의 첫사랑은 청소년과 성인의 대화를 통해 첫사랑의 설렘과 고충, 화자에 따른 색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누구보다도 사랑에 진심이지만 누구보다도 불안정한 청소년 ‘은율’과 사랑과 인생을 경험할대로 경험한 농후한 어른 ‘서진‘의 기묘한 티키타카가 보는 내내 웃음을 준다. 

은율이는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친구에게 털어놓으려다가 실수로 모르는 어른인 서진과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된다. 서진은 뜬금없이 받게 된 사랑이야기에 당황하지만 이내 몰입해 대화한다. 그 과정에서 은율과 서진은 사랑 경험에 대한 격차를 느끼기도 하고, 그 격차가 주는 풋풋함과 농후함을 느끼며 교감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고 난 일편단심이 꿈이에요’ (105쪽)

얼핏 보았을 땐 사랑에 쩔쩔매는것 같았던 청소년 은율이가 생각보다 강단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첫사랑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진 감정이 부러우면서도 이런 단단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있었던가 돌아보게 되는 문장이었다. 

>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불안한데

< 사랑은 원래 불안합니다.

> 그런걸 왜째서 7번이나 했어요?

< 은율님은 불안한데 왜 사랑합니까? (105쪽)


사랑은 원래 불안한 것,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 최진영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다. 또 일편단심을 추구하는 은율이와 7번째 사랑과 결혼한 서진의 사랑 경험치 차이가 느껴져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 ㄴㅅㄱㄹㅎㄴㅇㄴㅇㅈㄱㅇㄹㅇㅂㅎㅅㄷ

> ㄴㅇㅈㅂㅎㅅㄹㅋㅅㅎㄷ

> ㅅㅈㅌㅈㄴㅈ (107쪽)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성에 당황했지만, 은율이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꼭 알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생각을 해보았다. 직접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추측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각자의 해석이 다를테지만 나는 이 초성에 담긴 내용에 꽤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자연스럽게 사랑의 다양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최진영 작가의 이야기에는 늘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등장하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된다. 


‘디너코스’에서는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다 아버지의 은퇴를 기념해 모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이야기가 인상깊었던 것은 은퇴 이후의 삶을 ‘제2의 인생’이 아닌 ‘인생 후반전’이라고 하며 곧 펼쳐질 날을 불안함보단 기대감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아버지의 지혜로운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살아온 날에 대한 미련이 있을지언정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불안이 있을지언정 두려워하지 않는 낙천성 아래 숨겨진 한 존재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체감했다. 


‘차고 뜨거운’에서는 누구나 겪을 법한 가족 간의 부정적 이야기를 다룬다. 엄마의 이중성에 고통받는 자녀의 감정, 그와 대비되는 화목하고 따뜻한 다른 가정의 모습에서 느끼는 박탈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가족이 늘 같은 편이 아닐 수 있다는 다소 슬픈 사실과 그러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나에게도 있던 일이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항시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하나쯤은 있을 것임을 안다. 하지만 나는 사랑의 이유를 조금 더 생각하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현대인처럼 기계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눈건강은 매우 중요할 것 입니다. 저 또한 과제,카톡 등 일과 중 많은 시간을 화면을 보고 지내며, 눈이 나빠지는 것 같았고 또 라섹수술을 하고 난 후 더더욱 눈이 약해진 느낌이였습니다. 시력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등 전반적인 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가장 안좋은 습관은 어두운 곳에서 블루라이트를 키지 않은 채 화면을 보는 것임을 알고 이점을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을 가까이에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는 사실은 거짓에 가까움을 알게되고 이 책을 통해 눈건강에 대한 많은 지식을 알게되었습니다.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말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의  단단한 말들이 저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것들 속에서 고민이 커질 때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공부와 성적으로 힘든 날이 있을 때 특히 청소년 시기 자신의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방황하기 쉬울 때 삶의 방향을 잡기 위해 단단한 마음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단단한 생각으로 단단한 마음이 커질 때 우리는 비로소 단단한 내면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어휘 일력 365 (글에 품격을 높이고 말에 우아함을 더해주는)

코로나를 겪고 아이들의 문해력이 많이 낮아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교에 온 후 전공을 주로 하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국어문제집이나 다른 소설,시를 읽는 시간이 줄어들게되었고 문해력이나 장문파악 이해력이 낮아진것 같아 이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sns 숏츠나 릴스등 자극에 뇌가 노출되면서 책을 읽지 않게 되면 문해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문해력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나 일상 속 어휘를 익힐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이 책을 통해 많은 명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클림트, 다빈치, 라파엘로, 로댕, 세잔 등 그림과 설명을 보며 문화적인 시간을 가지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그림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시각적으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미술에서는 더더욱 개념미술이 강조되며 관람자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이 책을 보며, 미술의 발전과정을 알고 또 시각적으로 느끼며 화가들이 어떤 그림을 그려왔는지, 나아가 그 사고방식까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성공을 부르는 긍정의 한마디

이 책은 계획을 세우라고 말합니다. 사실 저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하기보다 즉흥적인 면도 있어 하루의 계획을 크게 잡고 자잘한 계획들은 세부사항으로 넘겨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많은 면에서 인상깊고 또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신념을 가져야한다,자기에게 그러한 힘이 있을까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구절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인상깊었습니다. 학기가 끝나가는 시기 또는 시작하는 시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이고 또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때마다 자신을 믿고 그저 포기하지 않고 진심으로 나아가면 어떠한 일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긍정의 한마디 한마디를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주된 내용은 집단에서 목소리가 큰 소수의 집단이 어떻게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다. 특히 내용중에서 민주주의의 투표권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 주로 언급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그래서 토론 주제로 “형기를 마친 중범죄자도 투표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에 대해 조원들과 얘기를 해보았고, 나의 주장은 형기를 마친 이후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회복하고,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했다. 물론 중범죄자들이 교화가 됐다는 가정하에 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원에서는 올바른 형량을 부여하고, 이들이 다시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한 교화 시스템 또한 다시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조원들의 생각도 대부분 심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에게도 투표권이 주는게 맞다고 얘기했다. 과거에는 여성의 투표권을 제한 했던 시기도 존재했었다. 현재는 변화하여 성인인 사회 구성원 모두가 투표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서 민주주의 투표권이 어떻게 변화할지 참 궁금하다. 
<소감> 책이 굉장히 두껍고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책을 완독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한다. 하나의 주제에서 제 시선과 다른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에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회에서 다수보다는 강력한 소수가 되기 위해 현재 삶에 충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