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최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 공간 큐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이신 작가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나라와 도시들을 직접 방문하셔서 전문성이 느껴지며, 실제로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이 다가왔습니다.  뉴욕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 ,파리자연사박물관, 옹플뢰르 에릭사티뮤지엄, 베를린 유대인뮤지엄 중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뉴욕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이였습니다.  이 박물관은 뉴욕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숨어있는 보석과 같다는 이유로 이 곳을 은밀한 아지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박물관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신성하지만 박물관에 보관된 서적들에서 고대의 역사와 그 당시 사람들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클래식 연주 행사는 관람객들의 시각 뿐 아니라 청각까지도 황홀하게 해줍니다.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에서 가장 중요시되고, 유명한 공간은 모건라이브러리입니다. 모건라이브러리에는 높은 천장과 아름다운 인테리어, 화려한 벽화로 입장하면서부터 느낌이 새롭습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높이의 책장에는 소중하고 특별한 고서적들이 빼곡히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모습을 보고 마치 영화 해리포터의 마법 학교 도서관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모건의 엄청난 크기와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라이브러리를 보고 부러움을 가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만약 내가 모건처럼 많은 부를 누렸더라면 모건처럼 삶의 목표와 가치를 정확히 설정하여서 생활하였을지 성찰하며, 모건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그가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있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이 장소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대학을 입학하면 유럽 여행을 가겠다는 다짐이 좌절되며 실망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간 큐레이터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고 싶은 내용은 여러 나라의 역사 혹은 그 나라들의 문화에 대해서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로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 적합한 주제인 것 같고, 동시에 역사와 문화를 습득하여 지식의 확장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다양한 아메리카, 유럽 뮤지엄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먼저 전체적으로 모든 뮤지엄들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존의 주택을 연결하여 뮤지엄을 건설하였다는 것이다. 소박한 입구와 달리 잘 꾸며진 뮤지엄의 내부가 인상적이다. 또한, 세계 국보급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유물들을 단지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고 분석하여 재해석함으로써 현재를 통하여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좋았다. 이 뮤지엄의 공간의 특성중에서 광장의 개념을 도입해서 음악회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여 사람들에게 다양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파리의 파리자연사 박물관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뮤지엄에서 진화관은 찰스다윈의 진화론에 입각하였다고 한다. 자연사 소재를 가지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뮤지엄에 들어서면 로비에 ‘동물의 대이동’이라 하여 여러 동물들의 형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자료를 통해 로비의 모습을 살펴보니 직접 가서 자연계의 생태구도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다른 뮤지엄들과 달리 이 도서관은 영화 ‘동물의 왕국’의 영화감독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하여 더욱 색달랐다. 이 뮤지엄에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옹플뢰르의 에릭사티 뮤지엄에서 인상적인 것은 예술가의 삶을 아트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러개의 작품들을 봤을 때 호기심이 들기도 하면서 아트적인 요소가 많다고 느꼈다. 다락방에 흰 공간에 흰 피아노가 놓여있는 것 또한 아름다웠다. 마지막으로 베를린 유대인 뮤지엄은 처음 사진을 통해 외관을 봤을 때 건축형태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형태로 건축을 한 것에는  유대인들의 역사적인 사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유대인의 사건에 대한 느낌을 건물과 공간으로 잘 표현했고 관람자들이 뮤지엄을 관람하면서 그때의 유대인들의 감정이 느껴질 수 있도록 건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뮤지엄마다 각자의 특색을 살려 공간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인상적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이 뮤지엄들을 방문하여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독서 아카데이에는 처음 참가해보았는데 랜선을 통해 뮤지엄 여행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관심이 생겨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비행기 아닌, 랜선 타고 떠나는 세계 뮤지엄 여행’ 1차 강연 내용으로는 아메리카와 유럽에 있는 뮤지엄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최미옥 강사분께서 뽑으신 3대 뮤지엄에 대해 소개해주신다고 했는데 먼저 뉴욕에 있는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에는 소장된 도서가 엄청나게 많았고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초고 원고, 구텐베르그 성경 원본 등  희귀한 책들도 소장하고 있어서 언젠간 직접 이곳에 찾아가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유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특별전을 계속해서 열고 있다고 하시면서 유물이 과거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 유물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고, 연구자들에게 자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그것이 재해석 되면서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재생산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말이 참 인상깊었다. 나도 현재 도서관정보문화 트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책과 유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해당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파리에 있는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박물관의 일부인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전시 기획을 자연 과학자가 아닌 영화감독과 전시 디자이너가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낮과 밤, 자연의 시간적으로 바뀌는 것을 반영한다는 점이 너무나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옹플뢰르라는 작은 마을에 ‘에릭사티생가뮤지엄’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그저 공간에 대한 소개가 아닌 ‘에릭사티’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해주시니 지루하지 않았고 흥미로웠다.
다양한 곳의 뮤지엄들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가지만 언젠가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규모가 엄청 크고 화려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이러한 뮤지엄이 있는지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나에게 박물관이란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갔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티비에서 본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과제 때문에 갔던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였다. 따져보자면 직접 가 본 박물관은 두 곳이다. 엄밀히 기억을 뒤져보면 그것보다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하게 기억에 남은 건 그게 다인 것 같다. 막상 박물관에 갔을 땐 꽤 재밌게 관람했던 것 같은데 쉬는 날, 혹은 여행 가서 내 발로 찾아가 관람하기엔 왠지 꺼려지는 게 박물관이다. 마치 학교나 학원에 놀러 가진 않듯이 마찬가지이다. 머릿속에 박물관은 공부하는 공간, 정숙하게 예의를 차려야 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오랜 시간 박혀 있었다. 그래서 박물관과 여행을 함께 적어 놓은 강연 제목이 모순되는 단어 같았다. 소리 없는 아우성, 차가운 태양 이런 단어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강연을 듣고 난 뒤 내 고정관념이 사라졌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박물관은 여전히 어려운 공간 같다. 그건 어떤 학문, 역사에 대해 다루는 이상 계속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어려운 걸 감수하고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에 나온 박물관 중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파리 자연사박물관이다. 로비 쪽에 있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동물 행렬도 멋있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실제 동물들이 사는 고도를 고려해 배치했다는 점이다. 높은 층에 올라가면 조류나 높은 산 위에 사는 동식물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에 사는 동물들이 있으니 박물관에 들어가면 정말로 자연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작고 네모난 지구 같지 않을까. 3층에 기린이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도 재밌다. 대체 왜 하필 기린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도통 모르겠는 점이 재밌다. 
다른 쪽으로 인상 깊었던 것도 있는데, 베를린 유대인뮤지엄의 사람 얼굴 형상을 가득 채워 놓은 그 길이 유독 눈에 밟힌다. 비록 만들어진 가짜 형체라곤 하지만 사람의 얼굴을 짓밟고 가는 그 불쾌함과, 그 위를 거를 때면 절규 마냥 들린다는 쇳소리를 생각하면 유대인 학살이 그토록 끔찍한 일이었단 걸 다시금 상기시킨다. 비유로 표현된 작품도 이렇게 참혹한데, 현실에선 몇 배나 더 참혹했을 것이다. 이런 걸 생각하면 박물관은 정말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듣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즐겁게 들었다. 2차 강연도 어서 듣고 싶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코로나 시대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한지 벌써 2년이 가까이 돼가는데 독서 아카데미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특히 서양은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었다. 강연을 통해 내가 직접 가볼 수 없는 다양한 곳들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비교과 특강 시간이었다. ‘아메리카·유럽 뮤지엄 여행’ 강연을 보면서 아메리카와 유럽의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서 다음에는 꼭 직접 방문해서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개해주신 다양한 뮤지엄들 중에서 뉴욕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에서는 옛날의 향수가 느껴질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공간을 보여주셨는데 보면서 굉장히 오래 전 왕실이나 귀족들이 있었던 공간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파리의 파리자연사박물관에서는 강연에서 보여주신 사진들이 인상이 깊어서 강연을 다 보고 직접 검색을 해봤다. 직접 검색을 해보니 더 다양한 박물관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옹플뢰르 에릭사티뮤지엄에서는 에릭사티의 집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나는 이것을 굉장히 몽환적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사방 벽면과 바닥 천장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가 놓인 피아노 방은 피아노가 계속 연주되고 있다고 해서 신기하게 느껴졌고 에릭사티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연주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를린 유대인뮤지엄은 정말 실제로 베를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베를린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뮤지엄이라고 생각했다.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은 테마 주제 및 내용은 추리 소설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테마 주제이다. 추리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그런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들을 즐겨봐서 오히려 책만 읽을 때보다 강연으로 소개를 해주시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소설을 추천해주는 강연도 있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 없다고 만 생각했던 비교과 강의가 관심이 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지면 더 많은 친구들이 강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 같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이 책제목 안에는 나의 관심사가 총 집합된 단어들로 이루어져있다. 코로나로 많은 상황이 제안되고 있지만 평소 미술관, 박물관의 컬렉션과 전시 주제에 따른 색다른 분위기를 좋아했다. 때문인지 어린시절 꿈은 큐레이터였고, 나만의 전시를 만드는게 하나의 소원이자 지금도 갖고 있는 소망이다. 여행이라는 것은은 많은 사람들도 느끼겠지만 현실의 도피와 같았다. 그래서 힘들거나 지쳤을 때 여행을 생각했고,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 질 수 있는 곳이 바로 뮤지엄이었다. 뮤지엄, 여행, 큐레이터는 나에게 떨어질 수 없는 단어이다.
1차 아메리카, 유럽 뮤지엄에서 소개된 4곳의 뮤지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본 곳이었다. 들어봤던 곳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고, 특히 전시 큐레이터가 아닌 공간 큐레이터가 보는 도뮤지엄의 공간은 어떤 시각으로 보이는지가 가장 궁금했던 것 같다. 4곳 중 가장 인상깊은 곳이라면 뉴욕의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이다. 나는 딱 한 번 뉴욕에 간 적이 있다. 예술관련 일을 하고 계시던 이모 덕분에 뉴욕에서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은 갔다 왔다. 그러나 딱 못가본 곳이 바로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이다. 이후 이 곳을 알게되었을 때 못갔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다음으로 인상깊은 곳은 유대인 뮤지엄이었다, 건물의 구조가 건축가의 의도와 유대인이라는 뮤지엄의 특색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지 사진과 말로만 보고 들었는데도 그 공간의 분위기, 느낌이 어떨지 느껴졌고, 마치 그 곳에 있는 것만 같았다.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정말 언젠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느껴보고 싶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작년 여름방학에 처음 읽었고 그때 이도우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아직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렇게 책이 술술 넘어가는 로맨스 소설을 처음이었다. 주인공들 모두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주인공들이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쓴 작가가 너무 궁금해져 찾아봤는데,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님이셨다.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책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로는 접했다.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얼른 읽어야겠다.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서 작가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간미가 넘쳐 보이셨다. 성격도 엄청나게 좋아 보이셨다. 큐엔 에이 시간 때 어떤 분이 새벽 감성에 젖어 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는데 작가님도 새벽 감성에 젖어 쓴 글을 아침에 다시 읽으면 마치 어제의 나는 중2병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게 신기했다. 작가님이 그런 새벽 감성 글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너무 잘 썼다고 자만하면서 보지만 않으면 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작가님이 요즘 책이 마치 팬시 용품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한번 생각해보니깐 표지가 예쁜 책, 독특한 책에 눈길이 먼저 가고 책 내용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표지가 예쁘면 일단 손이 가게 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좋은 현상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저 팬시 용품으로 치부되는 건 아닐지, 인스타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표지도 예쁘고 내용은 더 의미 있는 책들이 많으니깐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작가님이 ~에디션 이런 식으로 표지만 바뀌어서 나오는 책들의 내용이 같은 걸 알면서도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 책과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의 내용이 같은 걸 알면서도 소장의 욕구로 사는 것이 신기했다. 이번에 좋아하는 작가님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고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은 참 치열하다. 하지만 막상 수능일 끝나게 되면 주어지는 한, 두 달의 자유는, 후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막하기도 하다. 그때, 같이 재수학원에 다니던 친구가 나에게 추천해준 책이 바로 오늘 작가님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다.  특별한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다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대학 입학을 기다리는 새내기에게는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제목과 현실적인 스토리로, 이도우 작가님은 내 기억 속에 좋은 인상을 남기셨다.

 5월 11일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작가님의 덕후는 아니지만, 작품을 좋아했고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드라마도 호감이 있었기에 바로 신청하였다. 현장에서 만나면 좋았겠지만, 강연 후에 온라인 수업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현장 신청은 하지 못하고 실시간 웹엑스로 참여하게 되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강의에 참석하였고, 이도우 작가님은 나에게 독서와 책에 대하여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다양한 직업들이 사라지고, 또 생겨나고 있다.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 중 ‘기성세대는 항상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 젊은이들이 관심이 없다고 한다’라는 말을 듣고 강연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관심 분야가 달라진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예전에 유행했던 분야의 것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예전의 것이 절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저 시대가 변하면서 특정 분야의 지식과 아이디어가 겉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달라진 것뿐이다.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또한 작가님의 독서법에도 깊이 공감하였다. 교보문고와 같은 서점은 소비자에게 책을 팔기 위하여서 과감하게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를 무조건 좋게만 볼 수 없는데, 광고를 통해 인기를 얻은 책들은 스테디셀러가 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이 몇 달 정도 전시되다가 눈에서 사라지게 된다. 책은 기록이다. 기록은 평생을 남는다. 오래도록 읽혀야 할 책들이 새로운 출판사의 광고로 인해 잊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도우 작가님께서는 스스로 주체적으로 추천된 책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헤매는 시간은 시간 낭비가 아닌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 독서법에 대하여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은 나에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강연 초반부에 책을 불태우는 파이어맨이 주인공인 책, ‘화씨 451’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하셨다. 책은, 불타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생각과 지식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고학년이 되었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에서 멀어졌는데 다시 책과 가까워져야겠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뮤지엄 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유럽 뮤지엄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우선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여행을 못가는 상황인데 유럽 지역의 아름다운 뮤지엄들을 실감나게 설명을 해주셔서 직접 가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초등학교 때 유럽을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갔을 때 기억하지 못했던 박물관들과 가보지 못햇던 박물관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다시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명해주신 뮤지엄 중 가장 인상깊었던 뮤지엄은 뉴욕에 있는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이다. 앞서 말했듯 초등학교 때 유럽을 간 적이 있는 데 간 곳 중 한 곳이 뉴욕이었다. 하지만 뉴욕에서 아쉽게도 모건라리브러리앤뮤지엄을 가보지 못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모건의 서재와 라이브러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한 장소에서 책 구경, 미술 작품 관람, 노래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적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작년독서에 흥미조차 없던 내가 난생처음으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단어 하나하나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당시 지친  마음 깊숙이까지 위로해 주기도 했다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은 아직까지도 내게 너무 소중해서드라마로 방영되었다는 콘텐츠는 혹시나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니 보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었고..어쩌다 가끔 글씨를  조차 남아있지 않 때마다  페이지 들추어보고  장면들을 떠올려보곤 한다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뒤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어찌된 우연인지 학교에서 작가님을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며칠 전부터 기대를 정말 많이 했는데마침 운이 좋게도 앞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 앉게되어 어떠한 방해도 없이 오롯이 작가님과이야기에만 집중할  있었다

작가님의 목소리와 이야기들은 본인의 문체처럼 따뜻하고 깊이감이 느껴졌다 학생들의 질문에  기울여 듣고 정성스레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그러한 섬세한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학생들을 ‘독자님‘ 이라고 불러주셔서 기분이 좋았다.ㅎㅎ)

 

해주셨던 말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책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대한 이야기였다. 요즘 현대인들은 빠르게 움직이는인터넷과 플랫폼들에 익숙해져있어  글을 읽을만한 독서근력이 부족한  같다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인  같았다. 역시도 학기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두께가 두꺼운 소설 보다는 비교적 글자수가 적은 시를 선택해서 읽는 편이다. 해야할 일이 많을  독서를 하고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시간이 제맘대로 흐르고 있는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분에서 내가 다시 생각해봐야  것은, 독서를 한다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 아닌, 평소에 끼니를  챙겨먹듯 자연스럽게   있는 ‘ 이라는 점이다. 너무 대단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지속적인 독서습관을 만들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끝으로 작가님의 깊은 팬으로서 이번 경험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고,  그런 자리에 함께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와 동경을 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