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독서 아카데이에는 처음 참가해보았는데 랜선을 통해 뮤지엄 여행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관심이 생겨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비행기 아닌, 랜선 타고 떠나는 세계 뮤지엄 여행’ 1차 강연 내용으로는 아메리카와 유럽에 있는 뮤지엄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최미옥 강사분께서 뽑으신 3대 뮤지엄에 대해 소개해주신다고 했는데 먼저 뉴욕에 있는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에는 소장된 도서가 엄청나게 많았고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초고 원고, 구텐베르그 성경 원본 등 희귀한 책들도 소장하고 있어서 언젠간 직접 이곳에 찾아가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유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특별전을 계속해서 열고 있다고 하시면서 유물이 과거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 유물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고, 연구자들에게 자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그것이 재해석 되면서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재생산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말이 참 인상깊었다. 나도 현재 도서관정보문화 트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책과 유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해당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코로나 시대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한지 벌써 2년이 가까이 돼가는데 독서 아카데미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특히 서양은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었다. 강연을 통해 내가 직접 가볼 수 없는 다양한 곳들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비교과 특강 시간이었다. ‘아메리카·유럽 뮤지엄 여행’ 강연을 보면서 아메리카와 유럽의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서 다음에는 꼭 직접 방문해서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개해주신 다양한 뮤지엄들 중에서 뉴욕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에서는 옛날의 향수가 느껴질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공간을 보여주셨는데 보면서 굉장히 오래 전 왕실이나 귀족들이 있었던 공간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파리의 파리자연사박물관에서는 강연에서 보여주신 사진들이 인상이 깊어서 강연을 다 보고 직접 검색을 해봤다. 직접 검색을 해보니 더 다양한 박물관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옹플뢰르 에릭사티뮤지엄에서는 에릭사티의 집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나는 이것을 굉장히 몽환적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사방 벽면과 바닥 천장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가 놓인 피아노 방은 피아노가 계속 연주되고 있다고 해서 신기하게 느껴졌고 에릭사티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연주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를린 유대인뮤지엄은 정말 실제로 베를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베를린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뮤지엄이라고 생각했다.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은 테마 주제 및 내용은 추리 소설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테마 주제이다. 추리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그런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들을 즐겨봐서 오히려 책만 읽을 때보다 강연으로 소개를 해주시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소설을 추천해주는 강연도 있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 없다고 만 생각했던 비교과 강의가 관심이 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지면 더 많은 친구들이 강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 같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은 참 치열하다. 하지만 막상 수능일 끝나게 되면 주어지는 한, 두 달의 자유는, 후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막하기도 하다. 그때, 같이 재수학원에 다니던 친구가 나에게 추천해준 책이 바로 오늘 작가님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다. 특별한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다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대학 입학을 기다리는 새내기에게는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제목과 현실적인 스토리로, 이도우 작가님은 내 기억 속에 좋은 인상을 남기셨다.
5월 11일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작가님의 덕후는 아니지만, 작품을 좋아했고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드라마도 호감이 있었기에 바로 신청하였다. 현장에서 만나면 좋았겠지만, 강연 후에 온라인 수업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현장 신청은 하지 못하고 실시간 웹엑스로 참여하게 되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강의에 참석하였고, 이도우 작가님은 나에게 독서와 책에 대하여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다양한 직업들이 사라지고, 또 생겨나고 있다.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 중 ‘기성세대는 항상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 젊은이들이 관심이 없다고 한다’라는 말을 듣고 강연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관심 분야가 달라진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예전에 유행했던 분야의 것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예전의 것이 절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저 시대가 변하면서 특정 분야의 지식과 아이디어가 겉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달라진 것뿐이다.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또한 작가님의 독서법에도 깊이 공감하였다. 교보문고와 같은 서점은 소비자에게 책을 팔기 위하여서 과감하게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를 무조건 좋게만 볼 수 없는데, 광고를 통해 인기를 얻은 책들은 스테디셀러가 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이 몇 달 정도 전시되다가 눈에서 사라지게 된다. 책은 기록이다. 기록은 평생을 남는다. 오래도록 읽혀야 할 책들이 새로운 출판사의 광고로 인해 잊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도우 작가님께서는 스스로 주체적으로 추천된 책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헤매는 시간은 시간 낭비가 아닌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 독서법에 대하여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작년. 독서에 흥미조차 없던 내가 난생처음으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단어 하나하나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당시 지친 내 마음 깊숙이까지 위로해 주기도 했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은 아직까지도 내게 너무 소중해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는 콘텐츠는 혹시나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니 보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었고..어쩌다 가끔 글씨를 쓸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마다 몇 페이지 들추어보고 그 장면들을 떠올려보곤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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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찌된 우연인지 학교에서 작가님을 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기대를 정말 많이 했는데, 마침 운이 좋게도 앞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 앉게되어 어떠한 방해도 없이 오롯이 작가님과이야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작가님의 목소리와 이야기들은 본인의 문체처럼 따뜻하고 깊이감이 느껴졌다. 또 학생들의 질문에 귀 기울여 듣고 정성스레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그러한 섬세한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학생들을 ‘독자님‘ 이라고 불러주셔서 기분이 좋았다.ㅎㅎ)
해주셨던 말씀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책을 만만하게 생각하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요즘 현대인들은 빠르게 움직이는인터넷과 플랫폼들에 익숙해져있어 긴 글을 읽을만한 독서근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았다. 나역시도 학기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두께가 두꺼운 소설 보다는 비교적 글자수가 적은 시를 선택해서 읽는 편이다. 해야할 일이 많을 때 독서를 하고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시간이 제맘대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내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독서를 한다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별 ‘일‘이 아닌, 평소에 끼니를 잘 챙겨먹듯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이라는 점이다. 너무 대단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 더 건강하고 지속적인 독서습관을 만들 수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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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작가님의 깊은 팬으로서 이번 경험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고, 또 그런 자리에 함께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와 동경을 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