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학교에 신간으로 들어온 때를 기억한다. 표지가 예뻐 관심을 가졌는데, 인기가 좋아 항상 대출상태라 접해보지는 못했던 책. 드라마화로 인기를 끌며,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던 책. 이런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작가의 어떤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이번 강연을 신청하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라는 주제답게, 영상과 짧은 글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긴 글과 짧은 글은 각각 사용하고 발달시키는 영역 및 뇌가 다르다. 하지만, 현대에는 읽기에 대한 근력이 적어지며 독서량이 줄고 팬시상품으로서의 책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라는 내용이 었는데, 최근 읽었던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라는 책에서도 이러한 말이 있었기에 이러한 이야기를 굉장히 공감하며 들었던 것 같다. 또한, 독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추천을 받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추천없이 이끌리는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자신의 취향을 찾고 책을 고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출판사의 추천 글은 아무리 책의 소개라고 해도 사업체라 마케팅의 목적이 들어갔으니 이에 휘둘리지 않아야한다는 말이었다. 주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에 흥미를 느끼고 읽었는가를 듣고 책을 읽는 저의 입장에선 좋은 조언이 되었다.

 질문시간에는 글을 쓸 때 독자 타겟팅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유아나 청소년처럼 내용이나 소재에 따라 주 독자층을 정할 순 있겠지만, 그들에게 맞춰서 모든 이야기를 쓸 수는 없다. 또한, 가장 첫 번째 독자는 자기 자신이기에 자신이 보기에 재밌고 흥미를 느끼게 쓴다면 대부분의 사람들도 흥미있게 읽었다.”라는 내용이었다. 취미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첫 번째 독자이며 자신에 맞춰 쓰면 도움이 된다는 말은 주변의 평가를 우선 시 해서 주로 글을 써왔기에 상당히 생소한 조언이었기 때문인 거 같다.

 요즈음의 독서 현황 및 작가님의 생각에 대해서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거 같아 좀 더 시간이 길었으면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또한, 이번 강연에서 언급된 책을 우선으로 작가님의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2차 영상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뮤지엄에 관한 편견이 어쩌구저쩌구 했던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이야기했으니 내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하고, 좋았던 뮤지엄들에 대한 이야기를 빠르게 하려 한다.
 리뷰를 작성하려할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한국가구박물관이였다. 가구박물관이란 이야기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미지는, 이케야같이 가구들을 엄청나게 전시해놓은 그런 곳을 생각했다. 사실 군인 시절 군 부대 근처에 크고 오래된 가구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골동품 가구 취급한다고 가구박물관이라고 홍보했던게 내 이미지에 각인되었던 것이다. 덕분에 가구박물관이라 하면 낡은 가구들을 대충 쌓아놓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곳 가구박물관은 내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는게 신기했다. 
 우선 한옥으로 지어졌다는 점. 어렸을때 아빠 회사 근처에 있던 창경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위치도 그쪽 근처라는 점이 더 놀라웠는데, 어렸을때 그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은 언제나 봐도 멋있었지만, 그 안에 있던 가구들도 마찬가지로 고풍스럽고 예스러웠다. 사실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외부의 한옥은 참 멋있었는데 내부는 평범한 박물관 같아서 조금 실망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전통 가구들을 봐도 참 멋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들러보고 싶다.
 또 하나 기억나는 곳은 정선 사북탄광문화촌이였다. 내 기준에서는 문화촌인만큼 박물관 분류에 들어가나 싶었지만, 과거의 문화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박물관과 일맥상통하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탄광을 최대한 남겨두면서 공개한 그 곳은 여태 깔끔한 외관의 건물들을 본 것과 다르게, 그때의 낡은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선했다. 낡고 어두운 건물이였지만 과거에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름의 생기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사진으로 본 그곳은 뮤지엄이라기보단 버려진 폐촌과 같은 삭막한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 개조된 갱도를 보는 순간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재밋어 보였다. 예전에 폐철로를 개조해 만들어진 레일바이크를 타본 입장으로 그곳과 참 비슷한 분위기라 생각했다. 이런식으로 이전의 문화를 보존하는 한편, 그 지역의 관광지로서 개조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좋은 모습인거 같아서 좋았던거 같다.
 박물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번 독서아카데미가 참 뜻깊었던 것 같다. 저자의 의도가 정확히 나에게 다가와주어서 참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한다. 언젠가 소개되었던 곳을 실제로 방문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먼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아마 공간 큐레이터가 집필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흔히들 말하는 뮤지엄 속의 작품들을 논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각 뮤지엄 그 자체에 대해 알려주시려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면 조금 둥글게 설명이 이뤄지다보니 심도있기보다는 친해지려하기 때문에 그 속의 공허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고 느꼈다. 
 잠깐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자 가장 구미가 당겨 방문해보고 싶은 박물관을 상기해보면 미국의 자본가 J.P 모건의 대저택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이다. 이 박물관은 모건이 거주하던 곳이며 본인의 애장품,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도서관으로 사용한 시설을 사회에 내놓은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안에서도 모건의 서재, 집무실인 모건라이브러리가 가장 구미가 당겼다.엄청난 층고와 그 층고를 가득채운 책, 예술품을 보면 웅장해 말을 잇기 힘들 것 같다.
 파리 자연사 박물관은 방문을 해 보았는데 입장하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동물들의 이동을 표현한 것 같은 전시를 강의에서도 집어 주셔서 굉장히 반가웠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옹플뢰르 에릭사티 뮤지엄의 분위기가 어둑어둑하고 음침해 보였는데 이런 분위기가 매력을 어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 뮤지엄은 이런 분위기가 있기에 차별화가 되고 매력을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은 먼저 박물관의 외관이 시선을 끌게 했지만 그 외관에 감춰진 것이 의미가 넘쳐났다. 예전에 법원으로 사용된 건물이라고 하는데 이게 부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의 전시나 구조가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 우리의 역사와 공감이 되고 뜻깊다고 생각이 들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간접경험했을 뿐인데 그간 유럽을 다니며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을 경험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다시 상기하고 또 내가 본 시선 외에 다른 시선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여서 굉장히 유익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개인적으로 2주차는 지난 1주차의 경험을 능가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2주차에서 소개한 곳이 비교적 가까워서 그런진 몰라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 왔고 이목을 끌게 했다. 2주차에 소개된 뮤지엄들의 외관과 느낌에 대해 다시 상기해 보면 일본에 있는 데지마아트뮤지엄은 섬 자체가 뮤지엄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놀라웠고 이런 섬의 중심에 있는 뮤지엄 그 또한 놀라웠다.  한국가구박물관의 고즈넉하고 우아한 가구들도 물론 이목을 끌었지만 이 우아한 가구들을 감싸고 있는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스러움을 알게 되어 인상깊었다. 이어서 책에서 소개한 정선의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과거의 우리나라 탄광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런 현장감 덕분에 내가 알고 있었듯 저명한 관광지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오사카의 빅뱅아동관은 우리나라의 과천 과학관박물관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무래도 전시의 목적이 어린이들 위주다 보니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박물관 이였다.
 이 테마독서라는 프로그램은 평소 책에 관심이 많아 e-book이나 책을 즐겨보는 나에게는 e-book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어 주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 하지만 지식이나 공감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만 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또한 책을 설명, 소개해주시는 강연은 내가 읽지 않아도 전체 내용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설명으로 직접 읽지 않은 공허함을 채워주었다. 또한 코로나 시국에 세계 곳곳을 쉽게 방문해 볼 수 있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고 그저 뮤지엄 외관과 내부 전시작품 뿐만아니라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해주셔서 더욱 유익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테마 독서의 주제는 코로나19 시국에 필요할 비행기 아닌 랜선타고 떠나는 세계 뮤지엄 여행이였으니 그 다음도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할 사람들에게 웃음을 지어줄 만한 재미있는, 유쾌한 시집이나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7개의 키워드로 떠나는 뮤지엄 여행

책은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의 제목으로 일곱 개의 영문 키워드를 붙였다. 이 일곱 개의 영문 키워드는 우리말 제목과 짝을 이루지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옮긴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다. 이는 뮤지엄을 경험하는 일곱 개의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키워드에 달린 우리말 제목에는 서로 모순되는 단어를 조합했는데, 과거를 담고 있지만 미래 지향적이고, 공적이면서 사적이기도 하며, 경계가 있지만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등 뮤지엄이 가진 역설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1. exception―오래된 미래」에서는 혁신, 파격이라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던 뮤지엄을 다루고 있으며(콜룸바뮤지엄, 솔로몬R.구겐하임뮤지엄), 미래 지향적인 지성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혁신의 장으로서의 뮤지엄을 이야기한다(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 케브랑리뮤지엄).

「2. identity―정지된 흐름」은 뮤지엄의 정체성에 대한 관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들을 묶었다. 이들 뮤지엄의 테마와 미션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어떻게 잘 살리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 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 무빙이미지뮤지엄 등).

「3. imagination―다가올 추억」은 뮤지엄의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다. 뛰어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마련된 전시 콘텐츠와 연출 기법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뮤지엄들을 선별해 실었다(데시마아트뮤지엄, 루이비통파운데이션, 태양의배뮤지엄 등).

「4. basic―준비된 우연」은 뮤지엄의 기본과 본질 그리고 태도에 대한 관점으로 풀어본 이야기다(한국가구박물관, 로마유적보호관, 진시황병마용박물관 등).

「5. convergence―낯선 공감」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으로 공감되었던 끌림의 장소, 예측하지 못한 반전의 경험을 주었던 뮤지엄에 대해 이야기한다(라이트하우스뮤지엄, 로댕뮤지엄, 에릭사티뮤지엄 등).

「6. expansion―무한한 경계」에서는 뮤지엄의 기능과 역할의 확장, 즉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해 이야기한다(시카고과학산업박물관, 로즈센터, BMW뮤지엄 등).

「7. regeneration―새로운 기억」에서는 장소로서의 뮤지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뮤지엄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뮤지엄의 존재 이유를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살펴본다(베를린유대인박물관, 9/11메모리얼&뮤지엄, 사북탄광문화관광촌 등).


각각의 장들을 읽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이런 명소들을 방문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들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박물관 전시의 본질적인 역할은 사람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 그리고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드 뷔네의 말에 공감을 했다. 뉴욕에 있는 모건라이브러리앤뮤지엄은 사방팔방에 책들이 엄청 많이 꽂혀 있었다. 세계 여러 유물들도 이 곳에 있었다. 직접 박물관에 가게 된다면 웅장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파리 시내에 있는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은 입구부터 세계적인 장소라는 것이 느껴질 만한 나무들이 보였다. 건물 내부에는 여러 동물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모형들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 동물처럼 잘 구현한 것 같다. 천장에는 조명이 있어서 낮과 밤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4D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이 전시관은 지구의 생태계를 한 건물에 집약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고 하니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 강사님이 사진에 있는 공간마다 보고 느낀 감상들을 말씀해주셔서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어떤 느낌을 받을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세 번째 뮤지엄은 옹플뢰르에 있는 에릭사티생가뮤지엄이었다. 강사님이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에릭 사티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봐서 그의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까 난 이미 그의 음악을 알고 있었다. 이 뮤지엄은 사티의 음악을 들으면서 전시관을 들러본다고 한다. 엄청 색다르다고 느꼈다. 사티의 생가로 만든 뮤지엄이어서 그런지 그의 인생을 보여주는, 음악가의 삶을 알아가는 장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떠난 뮤지엄은 베를린유대인뮤지엄이었다. 처음에 건물 외관을 봤을 때는 그냥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강사님이 건물 모양에 담겨져 있는 역사를 가르쳐주셔서 이해가 되었다. 관람객이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서 처음으로 보는 장면은 정말 당황스러웠다. 사진이 삐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강사님이 전시 공간의 선, 조명과 바닥에 깔려 있는 사람 얼굴을 띈 철판들의 의미를 해석해주셔서 역시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전시물들을 보면 그냥 예쁘고 아름답다는 생각만 가졌을텐데 강사님이 설명해주시니까 더욱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알고 있는 직업이 별로 없었던 나에게는 굉장히 멋있는 직업이라고 느껴졌다. 공간 큐레이터의 관점으로 안내하는 이 책은 뮤지엄의 공간 미학적 특징을 발견하고 세계 여러 뮤지엄 관람경험을 제공해준다. 저자 최미옥은 “뮤지엄의 재발견, 이 책은 여행을 전제로,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뮤지엄으로 우리를 이끈다.”라고 책 표지에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또 미래의 장소가 뮤지엄이라고 주장하고, 그동안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뮤지엄에 관한 기존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탈피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로나라서 비대면으로 강의를 들었지만 충분한 설명으로 뮤지엄을 관람할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대면으로 강의를 듣고 최미옥 저자님을 실제로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는 “큐레이터가 전시물을 가지고 사물이나 현상에 관점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전시 디자인은 “그러한 전시를 경험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누가 어떻게 큐레이션을 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전시를 기획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아마 파리자연사박물관을 동물학자나 인류학자가 기획했다면 전혀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었을 것이고, 모르긴 해도 이토록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뮤셈은 다문화가 배경으로 건립되었다. 뮤셈의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은 이곳을 소개하면서 뮤지엄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고 문화 콤플렉스를 지향하는 장소임을 자주 강조했다. 이곳에서 연구하고 보여주는 주제뿐만 아니라 뮤지엄의 존재와 활동 성과 모두가 마르세유에 환원되고 유럽 지중해 지역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들이 다양한 뮤지엄을 짓고 있는데, 뮤지엄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관해 이곳은 모범을 보이는 사례였다.
  인류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뮤지엄이라고 묻는다면 여러 뮤지엄 중에서 나는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을 가장 먼저 떠오르고 말할 것 같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광장이나 위업을 이룬 인물이 태어난 생가 등 기억할 만한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이번 아메리카, 유럽 뮤지엄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2019년 2월 말에 유럽 파리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루브르박물관에 방문하여 모나리자도 봤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박물관에 방문하였다.
그때는 작품을 보고 천장이나, 건물 내부와 같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서 관람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영상에서 다양한 박물관을 소개해주고 박물관마다 전시를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먼저 봤다면 그런것들을 알고
관람하는데 유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번 영상에서 나온 박물관 중에서 파리에 있는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을 인상깊게 봤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은 박물관이다.
그 이유는 제가 어릴 때 부터 관심이 많았던 공룡들의 화석이 전시되어있고 최미옥 학예연구사님이 설명해주신 것처럼 박물관 내부의 천장에 조명이 달려있는데,
그 조명으로 하여금 낮과 밤이 연출된다고 한다.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미술관이나 박물관과 같은 예술작품을 관람하는데 있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해석 영상을 보면서 전시회를 가기전에 한번 공부를 하고 가거나
실제 그곳에 방문했을 때 그 현장을 느끼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상에서 박물관 안에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3층에서 낙오된 기린 한마리가 1층에 있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장면이 정말 자연적이고 아름답다.
이번 영상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코로나시국으로 인해 여가생활을 못즐겼는데 대신해서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고 과제와 공부 속에서 잠시 멀어져 자연을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게 된다면, 여행이나 박물관을 자유롭게 방문해서 예술적인 교양과 마음의 치유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지를 고민하는 것보다 지구에게 어떤 아이들을 물려줄지를 고민해야된다는 학예연구사님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또한 이런 말이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는 말씀에 꼭 파리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잠시나마 힐링하고 예술적 교양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대학에 들어온 이후 전공에 관련된 도서 이외에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부터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비교과 활동으로 공간 큐레이터분이 소개하는 뮤지엄이라는 컨텐츠가 눈에 들어왔다. 보자마자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뮤지엄에 열정이 큰 편은 아니었다. 대학교 입학 후 친구와 유럽여행을 간 적이 있다. 당시 갔던 여행지 중 파리가 있었다. 파리에서 지냈던 기간 중 대부분은 뮤지엄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냈었다. 굉장한 규모의 건물과 그와 견줄만큼 다양하고 훌륭한 전시였던 기억이 있다. 이후 유럽에서 돌아온 후 해외여행을 가면 그 곳의 유명한 뮤지엄이 있는 지 찾아보고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취향이 바뀌었다. 또, 다녀와서 보니 못가본 뮤지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 비교과 활동은 마음속에 있던 아쉬움을 풀어줌과 동시에 반드시 여행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환기시켰다. 또한 공간 큐레이터인 최미옥 저자님의 설명은 내가 혼자 갔더라면 인식하지 못했을 부분이었다. 이 강의를 보기 전에는 뮤지엄이 전시하고 있는 것들에만 집중했었다. 그런데 이후에는 저자님처럼 전시공간이 어떤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 지, 어떤 의도를 어떻게 방문객들에게 표현하는 지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