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구는 없다 (‘언어 천재’ 타일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의 위기)

 사실 책을 처음 읽을 때 환경이라는 주제 때문인지 딱히 끌린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끌리고 말고가 문제가 아님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환경 문제를 등한시하는 사람이었다. 천천히 망가져 가는 지구에도, 여름마다 오는 태풍이 점점 세지고 빈번해져도, 그저 운이 좋지 않은 해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또, 분리수거를 하긴 하지만 아주 신경쓰는 편은 아니며 일회용품으로 이루어진 배달음식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지금부터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느낌이 점점 든다. 타일러가 목소리를 낸 것처럼 나도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주변 가족, 친구들 뿐이라도 우리의 터전에 대한 소식을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6도의 멸종>> 처럼 끔찍한 일을 절대 막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감정은 무력함과 슬픔이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나름의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내 주위 사람들은 바뀔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일상속에서 1회용품을 줄일수도 없고 고기를 안 먹을 수도 없다. 법적인 규제를 할 수도 있지만 문제가 훨씬 심각해진 후에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장편소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시선’이 눈이 간다고 얘기할 때의 그 시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첫 장을 넘겼을 때, 심시선의 가계도가 나온 것을 보고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이 ‘심시선’이며, 이 책이 인물 ‘시선’으로부터 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선으로부터’라는 제목이 붙었다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어보면 제목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자주 얘기가 나오는 남성중심적 서사, 또는 제사와 같은 문제를 심시선과 그 주변인, 가족들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상상독서를 함께한 팀원분이 ‘시선으로부터’라는 제목에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의 서사를 펼치는 등 남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돼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제목의 ‘시선’이 이런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 책에서 나온 인물들이 각자의 경험 또는 태생적 원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그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소설같지만은 않았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이어서 인물들의 감정에 더 공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화수가 사건을 겪은 뒤 쉽게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에 그만 좀 하라는 듯한 외부 사람들의 반응은 현실에서도 본 듯한 모습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새로웠고 나의 가치관에 변화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장남의 집에 가서 여성들이 음식을 차리는 너무 자연스러운 ‘제사’의 틀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초반부터 제사를 하와이에 가서 지내기로 하며 약간의 충격을 줬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소설들과는 달리 여성 인물의 서사를 집중해서 보여주고 남성 인물의 서사는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새로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잘못된 것들이거나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기도 했다. 생각보다 숨겨진 의미가 많아 다시 읽으면서 그 의미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고 여러모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컬러의 말

  별 볼 일 없는 일상에 색이 활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컬러의 말>을 독서클럽 책으로 읽을 수 있어서 내심 기뻤다. 
여러 가지 염료의 유래와 만드는 과정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인데, 읽다 보니 주제를 선정해 토론을 하기보다는 읽은 부분에서 인상깊었던 색을 소개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적절할  같았다그렇게 화상 회의를 4번 진행하며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을 소개하려 한다.

 우선 오렌지 계열  누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일상에서 쉽게 접할  있는 누드 컬러가 오렌지 계열이라는 것을 새롭게   있었다본문에 나오는 인종차별 관련 이야기가 평소 관심 있던 이슈라서  집중해서   같다 부분을 읽으며 책에 나온 것처럼 크리스챤 루부탱에서 펌프스 힐을 여러 인종의 사람들의 피부색에 맞는 색상으로 제작한 것과 같이 다양성을 존중할 때만 ‘누드라는  이름을 피부색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나라에서도 살색이라고 부르던 색을 살구색으로 바꿔서 부르는 것과 같은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초록 계열에서는 아보카도 색을 사람들의 옷에서 요즘 자주   있기도 하고 내가 아보카도 먹는 것을 좋아해서 흥미롭게 보았다초콜릿처럼 아보카도도 공정무역을 통해 구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에 대해 조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아보카도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는데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기르는 과정에 마약 밀매조직이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2017년부터 마약 카르텔과 같은 범죄 조직이 아보카도 농사에 접근해 수익의 일부를 빼앗아가기 시작했고  내기를 거부하는 농장주를 해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다음해에 아보카도 농장들은 완전히 마약 조직의 손에 넘어갔고  조직은 아보카도를 외국에 수출해 매년 2천억원이 넘는 돈을 벌고 있다다른 이유는 아보카도를 기르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아보카도를 기를  바나나를 기르는  드는 물의 2오렌지의14배가 넘는 물이 필요한데,   물을 농장 주변 지역의 물을 끌어와 사용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아보카도를 구입할 때 멕시코산 대신 뉴질랜드산을 구입하면 남아메리카 여러 마을의 가뭄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멕시코산 대신 뉴질랜드산 아보카도를 소비하는 것이 어떨까? 


 평소에 브라운 톤의 뉴트럴한 컬러의 옷들을 자주 입어서 브라운 계열 소개 부분을 재미 있게 보았다본문에 현재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색이라는 인식이  브라운이 과거에는 가난한 자들의 색이었다는 부분 있다 부분을 읽고 앞부분에 나온 핑크 계열 소개 부분에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여자아이들의 색은 핑크남자아이들의 색은 파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기 전만 해도 잡지에 여자아이들은 하늘색남자아이들은 핑크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고  부분이 생각이 났다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느꼈던  같고 앞으로는 색에 대한 인식이나 편견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라 계열의 티리안 퍼플 부분 초반에 융단에 말려 궁전에 잠입한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이야기가 나오는데이해가 잘 안돼서 관련 배경을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클레오파트라 7세는 어린 남동생 대신 즉위하려고 했지만  반발을 샀고권력 투쟁에서 패한  지방으로 쫓겨나고 이집트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 13세가 전권을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원전 47년에 이집트를 방문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만나 그의 지원으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고, 클레오파트라가 그를 만나기 위해 카이사르에게 선물로 보내진 융단에 숨어 잠입을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 융단이 티리안 퍼플 색이었다고 한다. 책에서 보면 지중해에 사는 ‘타이스 해마스토마’와 ‘뮤렉스 브렌다리스’라는 갑각류에서 나온 액체를 묵힌 오줌통에 넣고 열흘을 발효시켜서 염색을 했다고 나오는데 염색 과정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티리안 퍼플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을 책을 찾는 사람들, 여러 가지 염료의 유래와 그에 얽힌 역사적 배경이 궁금한 사람들한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 않더라도 나처럼  자체를 좋아하고 패션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읽을  있을  같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은 글쓴이가 유품정리사로써 일을 하며 봤던 여러 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삶의 의미에 대해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가슴이 먹먹해진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삶의 의미에 대해 깨닫고 나를 돌아볼 수 있으며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죽음에 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삶의 방향성 즉,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살아갈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고 깊게 생각하게 된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은 독서토론 팀원이 추천한 인문학책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였고 읽고난 후에도 가볍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제만큼은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다소 생소한 직업인 유품정리사가 삶과 죽음에 관하여 이야기해주는 이 책,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통해 배운 것은 떠난 사람에 대한 연민이나 공감이 아니다. 유품정리사는 본인의 일을 하면서 느낀 죽음에 대한 태도, 죽음에 대하는 자세, 죽음을 준비하는 일 등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나 또한 죽음은 나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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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읽으며 죽음은 마치 눈 아래 있는 코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 분명 눈을 뜨면 보이지만 뇌가 알아서 안 보이는 것처럼 지워주는 존재. 쉽게 잊히는 것. 하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다시 상기시켜주는 책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6페이지와 47페이지 구간이었다. 혼자 월세방을 알아보시며 집주인 할아버지께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라고 물어보신 할머니의 말씀 속 죽음에 대한 순응과 준비의 자세가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집주인 할아버지는  ‘내가 그래도 된다고 했어라는 말씀과 함께 계약 기간이 남아도 세를 받지 않으시고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시는 모습에서 타인에 대한 따스한 배려와 누구보다도 죽음을 잘 이해하는 이의 위로가 전해지며 내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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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도 책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본 도서는 1장부터 4장까지 모두 에피소드 나열식으로 진행되어 독자의 흥미를 후반부까지 동일하게 가져가기 어려운 구성이라고 느껴진다. 비판적으로 보기에 꼭 알맞은 성향의 도서는 아니어서 구성 외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이번 장 92쪽에서 나온 에피소드의 폐지 수집하시던 할머니처럼 나 또한 죽음을 미리 대비하고 때가 되면 나의 물건이 필요한 주변 이들에게 나누어주어 내 삶의 끝이 누군가에겐 현재 진행형의 도움이 되고 행운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3

자살은 누군가에게 아주 난처한 죽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악취 제거 전문 업체를 부르지 않으면 수습 불가의 잔상이 남고, 불러 제거해도 다른 이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다. 솔직히 누구도 타인이 죽은 공간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물론 이러한 생각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아 한다가 아니라 화자가 154쪽에서 말했듯 죽고 싶다는 말을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잘 살고 싶다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이 말의 뜻처럼 우리는 살아있어야 고통도 느끼고 감사함도 느낀다. 삶 속 달콤함만 바라지 말고 다양한 감정을 즐기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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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맥시멀리스트였는데 이 책을 쭉 읽고 그리고 이번 185쪽을 보면서 더욱 미니멀 라이프를 다짐하게 되었다. 정말 꼭 필요한 것 외의 것은 빈자리로 놔두어 가족끼리 함께 쓰고 빈공간을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그 많던 돈도 옷도 모든 물건이 다 죽음 앞에서 함께 동행할 수 없다. 끝을 알기에 미리 포기하자는 뜻이 아니라 끝을 알기에 과정을 더 중시하고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유품정리사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죽음의 마무리 과정을 알게 되어 유익했고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는 감동을 받았다.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이에게 따스한 한마디를 하도록 노력하며 더불어 살아가야겠다.

 

 

최종 소감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도서를 통해 죽음 이후의 현실적인 상황들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막연했던 삶의 끝을 제대로 알고 준비하게 되었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힘이 드는 사람에게 따뜻한 한 말 한마디를 하고 남에게 유익된 행동을 더욱 자주 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하게 되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이 책은 죽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은 아직까지도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색안경을 끼고서 안 좋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는 절대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야겠다, 편견 없이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표현은 못 하더라도 맘속에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지 라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냥 잊혀져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책의 이야기 중에서 장례지도사로 일할 때 수많은 죽음을 보았지만, 돌아가신 부모를 안고 우는 자식은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는 반드시 자식을 품에 안는다. 언제인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수습하러 간 날,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보아 여자로 짐작할 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신 앞에서 모두가 코를 막은 채 머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뛰어 들어오더니 사체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인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살아있는 죽었든, 부해했든 아버지에겐 그저 소중한 딸이었던 것이다.” 이 구절이 인상 깊어서 기억에 남는다. 남들에겐 꺼려하는 시체에 불과하지만 부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장까지의 이야기가 끝나고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이 나오는데 이 7계명 또한 새겨두고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 만한 말들과 조언들이 많았다. 이 책을 꼭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이 책을 선택한 목적: 나는 현재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있다. 막 어른이 되고 어른처럼 생활해야 하는 때인데, 어떻게 해야지 행복하고 좋은 20대를 보내야 할지 고민했다. 이 책을 통해 2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해답이나 깨달음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책 초반부에는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과제들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벗어난, 때로는 무모한 도전을 해야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2시간 이내에 5달러로 수익을 내는 과제가 그 사례이다. 내가 듣는 수업에 이러한 과제가 있으면, 나는 알바를 하거나 무언가를 만들어서 팔거나 했을 것이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몇몇 학생들은 나의 생각을 뛰어 넘은 듯하다. 어떤 학생들은 식당 예약제를 통해 돈을 버는가 하면, 어떤 경우 기부를 통해, 심지어는 광고를 만들어서 버는 형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나와 같이 생각한 학생들은 돈을 벌기는 했으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행동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은 돈을 벌었다.

이 내용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이 너무 자만한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했던 나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도입부에서 충격을 받았고, 내가 너무 진부한 틀에 있고 그 틀을 바탕으로만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디자인씽킹 수업에서 팀명을 정할 때도, 나는 디자인씽킹과 관련된 것으로만, 또는 디자인씽킹의 단계에서만 팀명을 따왔는데 아이디어들이 내가 보기에도 너무 별로였다. 여기서 느낀 것은 진부한 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뜬금없어 보여도 엄청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1장만 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위의 핵심 메시지들은 굉장히 좋은 메시지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핵심들을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이 책에 아직까지는 없었다. 그러나 중후반부에 가면 자세한 방법들이 나온다.

2장과 4장은 문제 발견에 대해서, 3장은 아이디어 발상법, 5장은 실패에 관한 것들 등에 대해서 나온다. 중반부에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나오는데, 처음엔 어찌보면 당연한 진부한 얘기로 받아졌으나, 계속 반복해서 읽을수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가장 찔렸던(?) 내용이 우리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나는 무슨 도전을 할 때, 처음엔 굉장한 용기가 앞섰는데, 어느 누가 반대를 한다면 갑자기 실패하고 손해가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해한다. 그리고는 도전을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을 보고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긴 하되, 결국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것을 느끼며, 남의 반대도 사실은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수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나 자신이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상식들을 많이 알아야하겠다.

후반부에는 협상에 대해서 많이 나온다. 나는 협상을 해본적이 없으며, 있다고 해도 내가 손해를 보거나 결렬된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함부로 누구하고 협상을 못하겠다는 느낌이 처음에는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협상은 서로 이기는 윈윈 관계가 가장 좋은 것이며, 좋지 않은 협상은 무턱대고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결렬된 부분이 많았던 이유는 서로 원하는 것이 맞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협상 카드를 제시하기 위해 내가 가진 자원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12장에서는 그전부터의 내용들을 한꺼번에 정리한 내용이 나와있고 작가의 핵심메시지들이 담겨있다. 핵심 메시지들 중 하나, 어찌보면 이 책의 결론은 나의 미래는 아무도, 심지어 나 조차도 모르며 내가 그 인생을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책 제목이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인지 알겠다. 왜냐하면 스무살은, 넓게 보면 20대는 인생을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가도 이 점을 시사하고 싶었나 보다. 마침 나는 대학생이고 20대여서 이 책을 독서클럽 때 우연히 알게되어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난 이 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평소 과학소설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져서 읽을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2학기 독서클럽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라는 SF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과학에 무지한 사람도 읽기 쉽게 풀어낸 소설이라 무척 감명깊게 읽었다. 이 소설은 총 7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에 대한 짧은 줄거리와 느낀 점을 적을 예정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시초지로 순례를 떠나고 정착을 할지 말지에 대해 결정을 하게된다. 신인류가 모여있는 시초지에 남을 것인지 안전 걱정 없는 평화로운 마을에 남을 것이지 선택하는 것이고 주인공은 시초지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선입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시초지에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살지 결정하는 것은 충분히 고민되는 문제로 느껴졌다. 그러나 나 역시 이 소설 속의 인물이였으면 시초지로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에 남아 평화롭게, 완벽하게만 사는 이 과연 정말 충분하고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항상 웃는 날이 오지는 않고 오히려 슬프고 힘든 날이 더욱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역경을 이겨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이다. 완벽함만이 공존하는 곳에서 산다면 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으니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겠지만,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불완정성에서 오는 모든 것들은 자신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그 무엇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 챕터였다.

[스펙트럼]
희진과 루이 사이에는 서로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고, 의사소통의 장벽도 매우 높아 대화를 할 수 없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경우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보낸다. 언어가 다르면 의사소통의 두려움도 생기고 몸짓 언어로도 통하지 않는 상황들이 있기에 피하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희진과 루이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진심이 있어 그 둘의 돈독한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루이가 그 다음 루이들에게 희진을 알리고 소중히 대하도록 부탁하는 장면에서 둘의 애틋함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다. 지구에서 살아온 희진과 외계행성에서 살아온 루이여도 생명체 사이에 통하는 무언가가 있고 둘 모두 그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설정은 현대 사람들이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금방 등을 돌리는 모습을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넓은 지구에서, 너와 내가 만난 것에 감사함을 느끼자는 교훈을 얻었다.

[공생 가설]
인간의 뇌 속에는 ‘그들’이 기생하다가 인간이 유년기의 끝을 맺을 때쯤 떠나간다. 그들은 뇌 속에서 끝없이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가 싫어 유년기에 떠나는 것이고 인간은 성장하면 그들을 떠올리지 못한다. 다만 유년기의 기억과 관련된 것들을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된다. 나는 이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아주 어릴 적 기억은 커녕 유치원 때의 일도 드문드문 기억하며 추억을 되새긴다. 남은 기억들은 정말 기뻤던 기억, 슬펐던 기억, 화났던 기억, 상처 받았던 기억들이 대다수이다. 그 기억들은 알고 보면 훗날 성장할 자신에게 남겨진 선물이 아닐까? 인생 초기에서 겪었던 기억들을 통해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라고,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위로 받으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안나는 가족과 헤어져서 인생을 살아왔다.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 어딜 가도 같이 있는 것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안나와 가족들은 서로 다른 별에 위치해있다. 그들은 같은 하늘을 공유할 수도,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갈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우주에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헤어짐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던 챕터이다. 같은 공간에 있다면 그것은 헤어짐일까, 단순한 물리적 거리감일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구 밖의 별을 찾아가는 안나의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가족을 찾을 수 있다면 죽든 말든 상관 없다는 말이 “가족이 없으면 난 살아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죽음을 맞아도 상관없어” 라는 말로 해석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연 나는 어느정도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

[감정의 물성]
정하와 보현이 갈등을 겪는 와중에 보현은 우울 패키지를 사며 흘러 넘치는 우울과 일상을 보낸다. 정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기쁨과 행복만 느끼기에도 부족한데 왜 부정적인 감정들을 굳이 사서 느끼려는 걸까. 어떻게 보면 정하의 말이 일리가 있다. 그러나 어떤 감정은 선하다, 어떤 감정은 악하다라고 과연 단정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감정이 좋고 이 감정은 싫어라는 선호의 차이를 선악의 차이로 바꾼 것이 아닐까? 우울, 증오, 분노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면 이런 감정은 애초에 정의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고 다듬어주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사람이 언제나 행복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깊은 내면 속에 잠긴 감정을 끄집어내어 그것을 바라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이는 개인의 내면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관내분실]
지민은 임신을 하자 엄마를 찾게 된다. 그토록 미워하던 엄마인데 자신이 아이를 가져서 같은 입장이 되어서일까, 도서관에 가서 엄마를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엄마의 기록은 찾을 수 없는 상태였고 엄마와 관련된 물건을 가져와서 기록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민은 엄마가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사람이였고 무엇이 취미였는지 더듬더듬 기억을 찾아보지만 그다지 생각이 나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지민을 보고 엄마에게 정말 무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어떤가, 나는 나의 엄마를 볼 때 ‘엄마’ 라고 볼까 아니면 이름 석 자를 가진 한 ‘개인’ 으로 볼까? 나 역시 엄마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엄마이기 전에 한 개인이였는데 자식을 우선시하며 살다보니 개인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것 같아 울컥한 감정이 들었다. 자신도 잃어버린 ‘나’ , 타인은 신경도 안써주는 ‘나’ , 그 상태에서 엄마라는 지위로만 살아가는 ‘나. 현실에서도 무척 많이 있을 법한 이야기라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컬러의 말

독후감 : 
이 책은 여러가지 색에대해 소개한다. 색의 기원, 연관된 역사적 이야기, 색이 쓰인 작품들 등을 통해 설명을 더욱 구체화 한다.
색에대한 책을 읽을만큼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색에대해 견문을 넓힐수 있었던것 같다.
첫번째로 비슷한 색일지라도 그안에 다른 이름을 가지 색들이 있었다. 초록계열이라면 나는 그냥 초록색 이라고 생각만 하였지만
민트, 카키 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 색들이 많았다.
두번째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무슨 색의 옷을 입던 어떤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는 달랐다는 것을 알았다.
신분의 차이에 따라 입을수 있는 색의 제한이 있었다. 가령 농촌시대에 흰색은 귀족들을 대표 하는 색이었다. 일을하지않아 흰색을 부담없이 입을수 있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빨강,파랑,보라 등 신분에 따라 입어야 하는 색과 입을 수 있는 색이 나누어져 있었다.
또한 색을 추출해 내는것은 상당히 값비싼 산업이었다. 지금이야 여러가지 색을 값싸고 쉽게 입을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참신한 정보였다.
끝으로 알수 없었던 과거에 대한 색의 정보, 역사, 이야기와 같은 색이라도 세부적인 특성을 가진 여러 색들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