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처음에는 평등과 자유의 꿈을 위해 뭉쳤던 동물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점차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변해간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라는 모순적인 문장은 마치 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 장면처럼 강하게 다가온다.
동물 농장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오웰이 단지 독재 체제에 대한 비판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권력이 인간을 타락하게 만들고, 자신이 지켜야 할 대의를 망각하게 만드는 과정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준다.
현재 사회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라는 말은 전부 모순이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은 차별을 겪는다. 그것이 직접적인 차별이든 간접적인 차별이든 우리는 평등이란 단어를 느끼지 못 할 때가 많다.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말은 보기 좋은 떡일뿐, 자본주의에 의해 평등이란 말은 불평등으로 변질되었고, 정말 순수한 평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평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보기 좋게 만든 모순일뿐일지도 모른다.
인간 실격
요조는 표면적으로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내면은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하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부자연스러움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 웃으며 떠들지만,
결국 이런 가면조차 스스로를 속이는 덫이 되어버렸다.
그는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더욱더 외로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요조의 이러한 고뇌가 비단 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회의 기대와 자신만의 본연의 모습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다자이 오사무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 속 외로움과 불안감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요조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있을까 ?
나도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점점 세상과 멀어져가는 듯한 느낌.
나는 남들에 비해 배려에 있어서 예민한 편이지만, 누군가 실례를 할 때, 인관관계에 대해 실증을 느끼고
스스로 멀어지려고 한다. 인간 실격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내면 속 외로움인 것 같다.
세상을 보는 지혜
어린 왕자
나도 편식할 거야
여행의 이유 (초판한정 각양장 + 면지 친필 사인(인쇄) 일러스트 + 책갈피 (작가 낭독 음성 QR코드))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장편소설)
외모는 자존감이다 (온전히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법)
22p 주변 사람들에게 관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내가 늘 준비된 상태’임을 알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당신이 지닌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 외모는 큰 역할을 한다.
마음
<마음>은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 ‘선생님과 유서’까지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선생님과 나’와 ‘부모님과 나’의 ‘나’는 청년이고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방적으로 ‘나’를 밀어내기만 하는 선생님께 끝없이 다가간다. 항상 선생님을 궁금해 하며 찾아가고 질문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반면 ‘선생님과 유서’에 등장하는 ‘나’는 앞서 말한 선생님고, 사람을 좋아하기는커녕 믿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한없이 다가오는 청년(첫 번째 ‘나’)에게 “난 죽기 전에 단 한 사람이도 좋으니까 남을 믿어보고 죽고 싶어요. 학생은 그 단 한 사람이 돼줄 수 있겠습니가? 돼주겠어요? 진정 진지한 겁니까?”라고 묻기도 한다. 곱게 자란 도련님이었지만 부모님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의 괴로움을 얻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며 친구와 있던 사건으로 스스로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염세적이며 비관적이다. 그래서 소설의 마지막 장인 ‘선생님과 유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장인 ‘나’에게 죽음을 앞두고 ‘나’를 고백한다.
사람의 마음은 화르륵 불타오르다가 쉽게 꺼지고 깊은 늪에 빠졌다가도 초록빛이 울창한 숲에 들어온 듯 상쾌해지기도 한다. 착하고 멋지며 빛난다고 믿던 스스로도 존재 자체에 대한 죄의식에 빠지고는 한다. 그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담담한 소설이다. 근래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