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

 1차 독서 아카데미를 이어서 2차까지 신청을 하여 교수님의 강의를 보면서, 디자인은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대에 영향을 미치며 이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중세 시대의 디자인의 예시들을 배우며 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들과 시대들은 다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로마는 그리스와 다르게 그리스의 미학적 개념을 차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렇게 받아들이면서 로마의 작품들이 완성되었고, 그들의 문화는 점점 발전해나갔다. 창의적이기도 하며 기하학적 미학을 잘 보여주는 신전들도 보였으며 콜로세움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문화재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공부하려고 큰 노력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이러한 강의를 들으며 문화재와 역사, 디자인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실용성을 추구했던 로마는 디자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하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오래된 역사를 품은 건축재들이 대단해 보였다. 구조적으로 안정해 보이고 정교한 트레이서리와 같은 예술들도 포함하여 우리 중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거대한 건축들, 문화재들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이 직접 살았던 가정집도 궁금해졌을 때쯤, 교수님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중세의 실내는 건축적으로 매우 단순하였지만, 그 단순한 공간에 직물을 풍부하게 설치하여 풍요로운 실내를 연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인테리어 데코레이션까지도 현대 디자인과 관련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된 작품들을 보면서 그 시대의 느낌, 역사, 추구하는 삶 등을 엿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도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소중하다. 우리의 후손들도 우리의 삶이 담긴 물건들, 건축재들을 보면서 예측하고 알아가며 그들도 신기하면서도 소중하고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다음에도 이러한 좋은 강의를 들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서 나의 시야를 넓히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자질을 키우고 싶다.

바우하우스

테마가 있는 독서 아카데미 1회  리뷰

 

1411070 손진성

 

역사문화학부 학생으로서 디자인은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테마가 있는 독서 아카데미  강의에서 이런 생각을 바꿔놓았다. 디자인은 보편적인 것으로 시대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 전통을 다시금 리사이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독립문 등 다른 나라의 문화재, 유적 등을 디자인로 활용하는 사례를 보면서 이 디자인에 대한 강의가 역사 콘텐츠와 거리가 멀다는 느낌에서 조금 벗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과거 선사시대의 인류는 생존을 위해 도구, 집 등을 설계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디자인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인류는 욕심이 생기면서 더 많은 도구와 집, 장식구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오면서 디자인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그 디자인은 사람의 욕구를 채우기도 하지만, 왕권 강화 등의 권위적인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종교적으로 신성시할때 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집트 문명이 대표적이다. 이집트는 강의 교수님의 말씀대로 그 과거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일단 피라미드부터 종교적이고 신성시하는, 또한 왕권과 권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뚜렷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인류는 새로운 창의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을 강의에서 들었던 바와 같이 느꼈다.  또한 의자의 다리르 세 개로 두면서 실용성에 대해서도 이집트인들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굉장히 오래된 고대시대에 이런 창의력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이를 보면서 어찌보면 이런 사례를 가지고 디자인을 역사 콘텐츠로써 활용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냈다. 건축디자인이나 의류디자인 등 로마와 이집트를 비롯해서 보편적인 전통성을 가진 디자인들과 관련된 제품들은 아직도 인기가 많고 계속 진행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콘텐츠 역시 디자인과 관련되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진로를 좀 더 고민하게 해준 강의였다.

바우하우스

강의를 보면서 책에 대해 한번 봤는데 1919년 4월 1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바우하우스는 14년이라는 역사 속 에서 예술과 기술, 새로운 통합이라는 슬로건으로 여러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며 예술과 건축, 디자인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조형 사상과 방법론은 현대에 산업 디자인의 모태가 되었다. 전 세계의 디자인 대학의 교과 내용은 100년 전 바우하우스 프로그램을 본보기를 삼고 있고, 바우하우스에서 생산한 산업 제품은 디자인의 고전이 되었다. 타이포그래피는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이 되었다. 개교한지 100년이 된 바우하우스는 이제 신화처럼 존재한다. 이 책은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 내용을 모르는 바우하우스를 디자인, 건축, 미술 등을 아우르는 18명 집필진이 각자의 분야에서 고찰한 책이다. 바우하우스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부터 바우하우스의 역사, 공방 중심의 주요 교과과정, 초대 교장 발터 그로피우스를 비롯해 교수진으로 참여한 예술가들의 활동과 성과가 주제별로 다 나눠져 담겨져 있다. 또한 그동안 깊이 다루지 못했던 바우하우스의 건축,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전시와 공연, 여성 디자이너와 공예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파고들며 우리가 바우하우스를 어떻게 수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강의를 다시 보았다. 로마와 현대 한국이 만나는 지점은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라고 한다. 구조가 아치나 볼트나 돔 이런 것보다는 종교를 보여주는 건물들이 너무 신기했다. 창의적 구조와 기하하적 미학을 보여주는 만신전, 판테온이 제일 신기했다. 콜로세움이나 그리스 신전 등 그때의 인간이 어떻게 그런 예술적이고 거대한 건물을 짓는지,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지을 생각을 했는지 공간과 감각에 대해서 너무 신기했다. 덧붙여 판테온 돔 꼭대기에 있는  오클루스 (둥근 개구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보고 나중에 정말 실제로 보고싶어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종교에 따라 스테인드 글라스, 비잔틴 양식 같이 다 다르게 표시한것, 꾸민 것들 또한 신기했다.

바우하우스

1회에 이어 [2회] 테마가 있는 독서 아카데미를 이 바우하우스라는 책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2회차는 로마를 포함한 중세의 예술, 디자인이 가장 큰 키워드였다.
 청동기 시대의 애게 해 문명으로 시작해 미노스 문명, 로마 제국의 예술의 여러 가지 예술품을 보았다. 여기서 로마의 문명이 감명 깊게 남았다. 지금과 비교하면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건축물이지만 현대의 눈으로 보아도 굉장히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특히 로마 문명의 정체성이자 핵심인 실용주의가 현대 사람들의 디자인적 아름다움과 맞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특히 로마 문명에는 콜로세움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립했다. 이어 판테온을 보고는 굉장히 경이로웠다. 돔 구조의 맨 위에 구멍을 뚫어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연출했다는 것에 대단함을 느꼈다. 이어 비잔틴 양식은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정교하고, 종교적 이유로 세워진 곳이라고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수천 년 전에 이러한 문명을 발전시킨 로마인들이 굉장할 따름이었다.
이어 로마네스크 양식이 발달하면서 고딕 양식이 발전했다. 봉건 제도가 성립되며 수도원과 교회가 건축되었다. 이 시기에 지어진 수도원이나 교회, 즉 로마네스크 양식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치형 지붕의 사용이었다. 아치와 두꺼운 벽, 큰 첨탑과 장식적인 아케이드가 대표적 요소이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옆에는 피사 대성당이 있는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로마 양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딕 양식이었다.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독일의 쾰른 대성당, 프랑스의 루앙 대성당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대단한 건축물이었다. 실제로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인해 빛이 다양한 색을 내고 있고, 실내 빛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그  때 처음 깨달았다. 기본적으로는 종교를 위해 건축된 건물이 많았기 때문에 외부는 화려해도 내부는 성당이란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경건함이 맴돌았다. 
이번 테마가 있는 독서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로마 제국의 디자인적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디자인이란, 바로 로마 제국의 여러 양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산업혁명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들)

책 처음 부분에 1, 2, 3차 산업혁명에 대해 간략히 기본 지식을 제공해주어서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점이 좋았고,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유전자기술, 에너지, 교육 등 분야별로 나누어서 그에 대한 과거 배경들이나 해당 기술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알파고, 구글 어시스턴트, 테슬라나 빅데이터 같은 경우는 서울시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좋은 효과를 냈다는 그런 실제 사례들에 대한 정보들이 많고, 표나 그림 등 시각 자료들이 풍부하게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장점들만 나열하지 않고, 한계점이나, 가격 면에서 돈 있는 사람들만 누리게 될 수 있다든지, 사람이 할 일이 로봇으로 대체되면 사람들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부분, 환경이나 에너지 등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언급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다룬 점이 흥미로웠고, 한 챕터 마다 핵심을 정리해주고, 유전자 부분을 예시로 들면, 생명 윤리법이나 배아 연구에 대해서 법률로 제한한 부분 등 과학 상식 페이지가 따로 있어서 보다 더 풍부한 지식,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바우하우스

이번 강연을 통하여 과거의 디자인을 알아보고 현재를 되돌아보며 미래의 디자인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준비할 있는 시간을 가질 있었다. 강연은 저번 시간에 나가다 중단 청동기 시대부터 미노스 문명, 그리스 문명, 로마 문명 그리고나서 중세시대를 알아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과거의 디자인 양식들은 특히 건축형태에서부터 자세히 알아볼 있었는데 특히 그리스 시대에서 로마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은 디자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아름답지만 불필요하고 다소 불필요하고 과한 부분이 있었던 그리스 문명에서 실용주의가 중심인 로마 문명으로 넘어 것이다! 암흑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중세 시대는 내가 전공하는 패션(의상)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고 관심있는 시대여서 집중할 있었다. 과거의 디자인은 정치적 요소와 종교적 요소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중세 디자인 양식의 초기는 더욱 그러했다. 비잔틴 양식이 등장하기전 초기 기독교 양식은 많은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강연 마지막 부분에서 중세시대의 잔재가 현재에 어떻게 남아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패션에서 많은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일로 최근 들어 많은 대중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는 추세이다.

테마 독서는 관심있는 분야의 주제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있는 독서 활동인 같다. 많은 전문 지식들을 얻을 있었다. 나는 평소 독서할 이러한 전문적인 서적을 접하기 보다는 읽기 쉬운 소설책이나 자기계발서? 딱히 주제없이 생각업이 책을 읽어왔었는데테마가 있는 독서 학습프로그램 통해 학습적인 측면에서 유용한 독서 시간을 가질 있었던 같다. 또한 강연형식으로 진행되어 실제 책을 읽는 보다 이해하기 쉬웠고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었다.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 보고 싶은 테마주제는 저번 리뷰에서 작성한 것처럼 좀더 의상이나 패션 나의 전문 분야와 가까운 테마를 가지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경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진행된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게 되지만 트랙별로 번갈아 가면서 혹은 따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점은 보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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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디자인을 설명해주셔서 많은 디자인을 알게 되었고 유용했다. 그리고 두시간 영상을 한 개의 영상으로 올려줬다면 지루해져서 점점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했을 텐데 두개의 영상으로 나눠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첫번째 영상에서 중간에 그 전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는 요약본이 나와 그 전 내용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두번째 영상에서는 그런 요약본이 없어서 아쉬웠다. 많은 종류의 디자인 문명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재밌기도 했지만 조금 힘들었다. 역사를 배우는 느낌이라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디자인 분야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고 느낀다.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은 테마주제는 경영, 심리, 디자인 분야이다. 경영에 대해 자세히 나온 책을 주제로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어떤 기업이 실패하고 어떤 기업이 이러한 점들로 성공을 했는지에 대한 점들을 듣고 싶다. 또한 심리분야에서는 요즘 사람들에게 많이 인기있는 베스트 셀러책들을 가져와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도 좋은 것같다. 평소 심리 책들을 보기 좋아하는데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는 나만 알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은 알지 못하기에 강사님이 이 자존감 책, 자기계발 책, 심리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고 느꼈고 알았는지를 듣고 싶다. 독서 프로그램에서 선택되지 못한다면 심리상담 프로그램에서도 제안한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패션 디자인 트렌드책에 대한 것이나 학교에서는 서양복식사는 과목에 있는데 동양복식사는 없다. 다른 학교에 동양 복식사에 대한 강의가 있는 곳은 보지 못했다.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동양복식사에 대한 내용을 다뤄주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역사는 알지만, 자기나라의 역사는 잘 모른다. 마치 일본식 영어처럼 주입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입식 영어처럼 영어를 싫어하고 기피하는 것처럼 한국사도 기피한다. 한국사도 동양복식사에 포함된다. 동양복식사에 대한 내용도 들어서 좀 더 잘 알고 이해해서 동양의 복식도 서양의 복식도 이 대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에 나가고 싶다. 요즘 신한류는 한복이다. 신라 한복부터 고려, 조선 한복 디자인에서부터 질감, 무늬, 무늬가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동양복식사를 경험하고 싶다. 경영, 디자인, 심리에 대해 경험해보고 싶다. 

바깥은 여름 (김애란 소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아픔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인물들의 이별과 슬픔을 주제로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가서 더욱 슬프고 몰입되게 만든다. 내가 그들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마냥 몰입하게 되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기에 이들이 아픔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어디로 가고 싶으신 가요>였다. 남편을 잃고 혼자간 된 주인공 명지는 여전히 남편을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 남편은 자신의 제자를 구하다가 죽게 되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사촌언니의 권유로 잠시 동안 그곳에 머물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지인들과의 연락도 끊고 고립된 채 살았다. 그러다 그곳에서 친구인 현석을 만나서 남편의 얘기를 하며 남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 남편이 자주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시리와 얘기하던 것을 떠올려 명지도 시리와 대화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석과 시리를 통해 남편을 다시 추억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며 하나의 치유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땐 남편의 제자의 누나가 죄송하다며 보낸 편지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다른 이를 구하다가 죽게 된 남편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이를 위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명지의 남편을 봤을 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만약 나의 가족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면 원망했을 것 같다. 그리고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 것은 평생 가슴 한 켠에 남을 큰 상처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또 이러한 상처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 중 명지가 스코틀랜드에 가기 전부터 몸에 반점이 생기더니 점점 온몸에 퍼지는 장미색 비강진이라는 병에 걸리는데 이때 이것이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명지의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상처를 드러내진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하는 모습은 더 마음 아프게 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슬프고 어두운 삶을 사는 주인공들과 달리 밝은 세상을 대비시켜 그들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다. 그래서 한 이야기에서 나온 말 중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또,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한”과 “시간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듯 했다”는 말이 그들을 아픔을 더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같은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표현하기 위해 책 제목을 바깥은 여름이라고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별과 아픔으로 인한 슬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처는 그 사람의 가슴 깊은 곳에서 사라지지 않고 문득 떠올려 아프게 할것이다. 그 누구도 이별과 슬픔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소중한 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흔히 하는 말처럼 있을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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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문명의 시초는 에게 해 문명이었다. 에게 해에 흩어진 섬들이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하며  타협과 협상, 융통성이 있는 문명으로 발전했다. 특히 크레타 섬의 크레타 문명과 그리스의 미케네인들의 문명이 독보적이었다. 크레타 섬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나 본 이름인데 실제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신기했다. 크레타 섬은 물자가 풍부해서 전반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웠다고 한다. 자유롭고 장식이 많은 화려한 디자인이었다. 은 화려한 디자인이었다. 또한 그리스 하면 신전이 유명한데, 의외로 신전의 내부는 조각상 하나밖에 없어 중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파르테논 신전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만남을 가지며 만남의 광장이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착시현상을 교정하며 예술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오래된 신전의 건축 양상이 현대의 백악관까지 영향을 미쳤다니 놀라웠다. 또한 먼 유럽의 디자인이 우리 나라의 덕수궁에도 적용이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신전뿐만이 아니라 의자나 도자기들도 우아미를 표방하여  둥글게 만들어져 있었다.
  세계 역사에 영향을 많이 끼친 로마 제국도 등장했다. 그리스의 디자인이 이상주의였던 것에 비해 로마는 실용성을 중시했다. 많은 땅을 지배했기에, 실용성을 따질 수밖에 없었다. 로마는 그리스의 미적  개념을 잘 첨가했으나, 그리스에 비해 열등했다. 그러나 이상적이고 화려했던 그리스에 비해, 실용적인 로마는 내부를 중시해 응용력과 기술력, 혁신력에서 빛을 발했다. 규모가 큰 토목 공사나 광대한 인테리어 공간이 가장 인상적인데, 구조를 아치형으로 사용하여 더욱 넓어 보였다.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도 아치형을 발견했으나, 그들의 미적 감성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 로마는 실용적인 아치 디자인을 많이 사용했는데, 콜로세움을 보면 채향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로마에는 공공 목욕탕도 굉장히 많았다는데, 그 옛날에 청결의 중요성을 알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다. 일반 찜질방처럼 사우나도 있었다는 건 정말 놀라웠다. 로마의 크고 넓은 땅이 그들의 문화와 디자인을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그들의 몰락에도 일조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중세가 암흑시대였다는 건 많이 들어봤다. 그렇지만 왜 암흑시대로 불렸는지는 몰랐는데 400년부터 1200년까지 약 800년간 무정부 시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이때는 내세를 더 중시해, 종교적 열정이 뛰어났다고 한다. 초기 기독교 건축은 바실리카 양식으로 원주와 반원아치가 특징이었다. 로마의 모자이크 비법이 정리되어 생긴 비잔틴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사진을 보니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했다. 마지막으로 중세의 꽃이라는 고딕이 나왔는데, 그 이름의 어원이 타자의 시선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디자인의 흐름을 문명을 따라 알게 되어 신기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얕게 알고 있던 지식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으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다.

패션과 정신분석학 (Fashion & Psychoanalysis)

이 책은 패션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정신분석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던 패션이 맞는지 생각이 들었고 머리가 복잡했다.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충격적인 표현과 책 속 인물들의 생각이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패션과는 거리가 멀어서 놀랍게만 느껴졌다. 철학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처음에는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패션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