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학 기행 (방민호 교수와 함께 걷는 문학도시 서울)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서울은 우리나라 중에서도 손꼽히는 문화의 중심지이다. 많은 이는 서울을 오락거리가 넘쳐나는 곳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서울은 우리에게 즐거움만 주는 곳일까? 
한때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슬픔,  해방 이후 겪은 민족의 아픔, 자유를 갈망한 혁명이 오늘날의 서울 곳곳에  여전히 그 흔적들이 남겨져 있다.
이 책은  그 흔적 속에 숨겨진  삶의 이야기들에 이야기하고 있다 . 이상은 변화하는 경성에서 무엇을 느끼고 <날개>라는 작품을 썼는지, 윤동주의 누상동 9번지에서의 하숙생활 등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한번쯤은 만나보았던 문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소설 <날개>속 미쓰코시 백화점(지금의 신세계 백화점),윤동주가 다녔던 연희전문학교(지금의 연세대학교),누상동 하숙집, 광화문, 서울역 등 마치 내가 직접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학 기행을 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 또한 서울은 단순히 즐거움만 가득한 문화의 도시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였다는 걸 느꼈다 .글자로 우리의 삶이 무엇인지 일깨워줬던 시인과 소설가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서울의 담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외면한 채 늘 자극적이고 즐거움만 추구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문학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을 그저 공부해야하는 과목으로 생각하고 , 늘 따분하고 지루한 그런 것으로만 느꼈다. 하지만 이 <서울 문학 기행> 책을 읽은 후 한번 문학 기행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시간이 될 때가 있다면 윤동주가 다녔던 하숙집 거리 ,광화문 등을 걸어다녀보고 싶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제목: 1930년대의 관찰 예능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그러니까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작년 여름방학에 수능 준비로 다녔었던 국어학원에서 나눠준 모의고사에서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 모의고사를 풀 때면 문제에는 눈길도 가지 않고 평소에는 흥미롭지 않던 소설도 <해리포터>처럼 흥미진진해지는 마법을 종종 겪곤 했는데, 이 작품도 그 마법을 느낀 작품들 중 하나였다. 문제를 풀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도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문체와 전개방식이 자꾸만 그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들었다. 어딘가 툭툭 끊기는 것 같은 문체는 “속마음을 글자로 표현한다면 이런 느낌이겠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매우 충분했고, 서울 시내를 걸으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는 모습들이 꼭 내 모습과도 비슷하다 느꼈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관찰 예능 한 편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야속한 모의고사는 궁금증만 유발해놓고는 이야기를 끝내버렸다. 마치 이영자가 소떡소떡의 감칠맛을 표현하려다 끝나버린 것처럼 말이다. 그러곤 폭풍전야의 고등학교 3학년의 생활을 보내느라 잠시 잊고 살았었는데 이번 ‘상상독서 문학기행’ 프로그램을 보고는 단번에 이 소설이 떠올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구보씨와 함께 서울 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 생생하게 날 만큼 책의 모든 구절이 생동감이 넘쳤다. 구보씨의 발걸음에 맞춰 종로의 네거리, 화신상회를 지나 다방, 그리고 다시 집까지 돌아가는 길을 걸으며 구보씨의 외로움, 물질 만능주의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마지막으로 좋은 소설을 쓰겠다 다짐하며 작은 행복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다른 소설들처럼 갈등 관계가 심화된다거나, 내용이 절정으로 치닫는 느낌은 받을 수 없지만 한 사람의 아주 잔잔한 일기 한 편을 읽는듯 했다. 선 봤던 여자를 마주치고, 강아지에게 친한 척을 했다가 무시당하고,벗에게 꼭 나와달라 전화하며 버벅거리는 그 모든 모습들이 구보씨를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구보씨 고유의 말투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갈 수록 나도 모르게 그 말투들이 언제 나오려나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가 독특한 말투를 사용하면 어느새 나도 그와 같은 말투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사람의 일상을 날 것 그대로, 왠지 모르게 정감가고, 문장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몰입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빛바랜 책의 첫 장을 한 번 넘겨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우선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종종 읽곤 했다.
왜냐면 추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용의자 X의 헌신’ 그리고 ‘한여름의 방정식’ 등 말이다.
물론 ‘연애의 행방’이라는 연애소설 장르에도 도전한 바가 있지만 역시 추리소설이지 싶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사실 읽기 전에 반전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보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어디가 반전일까 생각하면서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법한 문장이라도
다시금 곱씹어 보고 더 천천히 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범인을 유추해 내었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나는 추리에 재능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보고 나서 서술 트릭이란 것을 느꼈고 알게 되었다.
글을 참 재미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역시 큰 힘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청소년기에 글쓰는 것에
도전을 해보곤 했지만 글보다는 뭔가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았기에 결국 그림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아직도 글쓰는 것에는 조금 관심이 있는 상태다.
사실 자기계발서 보다는 소설을 주로 읽는 것도 소설이 글의 맛이 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앞으로도 리뷰를 작성한다면 소설 쪽이 아닐까 싶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1장부터 6장까지 서술자와 시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처음에는 동호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호는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 있었던 중학생 소년이었다. 그는 자신의 친구 정대가 광장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동호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사건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음은 정대의 시점으로 옮겨지는데 이 때 특이한 점이 글의 주체가 정대의 혼이라는 것이다. 정대는 다른 시신들과 함께 태워졌고 그렇게 사라졌다. 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 다음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남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민주화운동 때 이미 상처를 받았던 은숙은 또다른 운동의 핵심자를 찾아야 한다는 이유로 끌려가 폭행을 당한다. 상처가 다 낫기 전에 상처를 입어 덧나버린 것이다. 은숙은 그 때 맞았던 7대의 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대학생 때, 광주에서 군부와 맞서 싸웠던 김진수는 감방 생활을 하고 고문한 기억들로 괴로워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겪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 시간 속에서 머물러 있다.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거나 계속 그 정신을 이어가며 노동운동을 하거나 휴우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등 씻을 수 없는 그 기억이 사람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쳐버린 것이다.
나는 국군이 자국민을 무자비하게 해친 이 말도 안되는 일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끔찍한 일을 자행한 사람은 그 죗값을 모두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광주에 있는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폭행 당하고 총에 맞았고 가족과 친구들은 그걸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졌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 일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을 것이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용감한 시민분들은 몸이 성치 않은 채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현재의 민주적인 사회가 된 것에 감사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고 또다시 사회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이 이야기는 그 해 스물여섯이나 된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그 어머니의 아들은 동경에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당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직장도, 아내도, 심지어 애인까지도 없는 고독 속에서 늘 떠돌며 행복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거리를 방황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 구보이다. 구보는 늘 한 손에는 단장을 다른 한 손에는 노트를 들고 매일을 서울 거리로 나온다. 그에게 목적지란 없다.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갈 뿐. 그의 발길은 종로로 향한다. 구보는 거리를 산책하며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다른 사람들과 자신이 비교되는 그 관찰 속에서 그는 고독을 느끼지만 그 관찰을 통한 머릿속 다른 세상에서는 행복을 맛본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그는 현실을 자각하며 한숨을 지으며 쓴웃음을 보이고 만다. 구보는 한 소녀를 생각한다. ‘그는 시계를 살 사 원 팔십 전과 치마를 살 삼 원 육십 전만 있으면 행복의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그렇다면 구보는, 자기는, 대체 얼마를 가져야 행복일 수 있을까하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구보는 행복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 대합실로 향한다.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그곳에서조차 사람 간의 온정 하나 찾아볼 수 없음을 깨달은 구보는 또 한 번 고독과 우울 속에서 그곳을 빠져나온다. 구보가 행복을 찾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벗을 만나는 일, 하지만 그 벗들 또한 자신의 문학관을 설파하느라 바쁘고, 세속 속에서 금을 팔고, 장사를 하며 변해있다. 그렇게 행복의 궁핍 속 외로움을 느끼며 고독 속의 산책자인 구보의 하루는 끝이 나간다. 그러나 그 끝에서 구보는 자신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며 문득 깨닫는다. 자신의 생활을 가지리라고 창작을 하리라고 그 순간 그 생각 속에서 마침내 구보는 자그마한 행복을 갖게 되며 구보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작가는 이 소설의 끝을 구보의 고독으로 끝을 낼 것인지 책장을 넘겨가며 더욱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 끝은 구보의 자그마한 행복.

이 이야기의 끝이 구보 씨가 취직을 하여 평범한 가정을 꾸린다거나 뜻밖의 횡재로 돈을 벌며 끝이 났더라면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적어도 나에게는 큰 감명을 주지 못했을 것 같다. 또한 이 소설 속 시대 상황과 구보를 생각해 본다면 1930년대 식민지 조선 속에서 소설가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던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과 좋은 글을 쓰는 것 사이에서 구보를 더욱 고독 속으로 밀어 넣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번 소설을 읽으며 나에게는 행복이란 무엇이었는가 나는 이제껏 네잎클로버만을 찾느라 세잎클로버를 짓밟고 있진 않았는가 생각해 보면서 뒤돌아 생각해보니 나에게 행복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속에서도,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행복은 늘 존재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책들과는 다른 표현, 서술 방식에 다소 놀랐다. 화자는 6명이나 등장하며 처음 서술부분에는 죽은 혼이 주인공을 서술하면서 주인공을 너라고 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었다. 그러나 표현은 무척 가슴에 와 닿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계엄군의 광주시민들을 학살후에 유가족들이 관 위에 태극기를 바듯이 펴고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주인공인 동호가 이런말을 한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라는 표현이다. 그러나 더 인상적인 부분은 그 말을 듣고 은숙 누나가 하는말 인데 ”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거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이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옳은 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표현을 직설적이며 그대로 말하는 부분들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이 소설이지만 그 시대에 사람들의 분노가 그대로 전해지게 하는 것에 대단함을 느꼈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설 ‘소년이 온다’는 내게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소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대략 설명하면 이렇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 단순히 내용을 다루었다는 차원을 넘어서  책을 읽는 동안 나를 그 시절 그때로 데려다 놓은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한 다른 서적들과는 달리 주인공을 내세워 당사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이 책은 나에게 당시의 참혹했던 실상과 당사자들이 느꼈을 심리적 압박감, 분노, 두려움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이 책을 읽은 후, 과거 국민의 권리를 위해 앞다퉈온 이들에 대한 감사와 경외심을 감출 수 없었고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재고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태백산맥 1 (제1부 한의 모닥불)

팀명: 空白
이름: 최수빈
책제목: 태백산맥 1
저자: 조정래
 태박산맥 1권은 여순반란사건이 종결된 직후부터 1948년 12월 빨치산 부대가 율어지역을 해방구로 장악하는 것까지의 역사흐름이 담겨있다.
주 이야기 보단 인물 소개가 주로 이루어진다.
1권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잡는 ‘김범우’다.
그는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민족 일치를 강조하는 지식인이다.
그를 좌파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대학선배 염상진.
형 염상진와 대적하기 위해 우파가 되어 청년단을 조직하는 염상구.
그 외에도 김사용, 하대치, 정하섭, 염무칠 등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들이 좌파, 우파로 갈라져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처음 읽을때는 말이 어렵기도 하고 당시 시대상이 이해되지 않거나 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하여 책을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줄거리 요약이나 리뷰들을 읽은 후 책을 다시 읽었을 땐 처음보단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분노’였습니다.
사상이니 이념이니 사람들이 갈등하는 상황이 무엇이든 간에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텐데 다같이 잘살자고 하는 이야기들이 서로의 이권에 맞게 바뀌어 자신만, 자신과 같은 파인 사람들만 잘 살자고자 하는 이야기로 들려올 뿐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분노를 느끼는 등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당시 자세한 역사적 배경, 사건이 궁금해졌었습니다.

태백산맥 1 (제1부 한의 모닥불)

태백산맥은 다들 알다시피 방대한 분량의 대하 소설이다. 나는 그 중  태백산맥 1권을 중점으로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소설은 여순 반란 사건이 일어난 벌교에서 시작한다. (소설 전체적으로 벌교가 많이 등장한다.) 우선 염상진이라는 좌익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벌교에 공산주의자로 잠입해 있다가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여순 반란 사건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지만 진압군이 들이닥치자 그들은 지리산으로 퇴각한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광복 후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소설은 특히 전라도 벌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전라도 벌교에는 이를 기념하여 태백산맥 전시관까지 있다고 한다. 소설 자체가 광복 후 좌우익의 팽팽한 대립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민군 쪽을 지나치게 미화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태백산맥 1권밖에 안 읽었기 때문에 좀 오래 읽고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설 1권에서는 간략적인 사건 발생이 등장한다. 아직 많이 안 읽었지만 1권만 읽어도 매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다룬 소설은 전개가 지루하면 끝까지 읽기 힘들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 소설은 대하소설이다보니 등장인물이 매우 많이 등장할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된다.

* 문학기행 팀명은 : 空白 입니다. 

태백산맥 1 (제1부 한의 모닥불)

1948년 여수, 순천 반란 사건으로 시작한다.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하고 해방을 맞이한 한국은 혼란 그자체 였다. 미국과 소련, 제국주의를 지향하는 그들은 원조를 방자한 내정간섭과 간접적 침략을 일삼는다. 미국은 자유주의 로 남조선을 소련은 사회주의로 북조선을 통치하는데, 이 책에서 염상진은 사회주의 보성군당 위원장으로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조금은 잔인한 사람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인물 또한 염상진이였다. 지배세력을 타도해야 한다며 화가 나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자유주의가 자리 잡은 나라에서 태어난 제게 염상진의 극한의 시각은 색다른 시각이었습니다.

나라의 혼란스러움을 틈타 수많은 이들이 불법을 자행합니다. 친일세력으로 부귀영화를 누렸던 이들은 일본이 버리고 간 토지와 건물, 산업체로 자신의 재산을 불려 다시금 떵떵 거리며 살게 된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누군가 그런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그렇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 본적이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소설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끼며 후회를 한다.

 

이 소설에 대해 1권 만 읽은 것인데도 사람에 대한 비판이 들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자신의 신념을 계속해내려 가려 하지만 결국에 타락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머리 속에 오랫동안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