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자강두천, 승리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추리 소설이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잦은 외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온라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문뜩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책이 읽고 싶어졌고 책의 ‘헌신’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헌신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의 헌신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인자 모녀를 사랑한 천재 수학교사
 이 책에서 ‘이시가미’라는 수학교사는 대학을 다닐 때에도 교수들이 모두 인정한 천재이다. 그는 옆 집에 살고 있는 ‘야스코’라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퇴근 후 집에서 쉬는 도중 옆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벨을 눌러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날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여인에 말에 우선 집으로 돌아오지만 살인사건을 직감하고 그는 집에서 사건을 덮을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어설프지만 완벽한 트릭
 야스코에게는 ‘도미가시’라는 전남편이 있다. 그녀의 딸 ‘미사토’가 그녀와 함께 우발적인 살인을 일으키게 되면서 소설이 시작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형사인 ‘구사나기’가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또한 구사나기와 이시가미의 친구인 물리학과 조교수 ‘유가와 마나부’도 이 사건 조사를 함께하게 된다. 그렇다. 자강두천이란 두 천재인 이시가미와 유가와의 싸움을 의미한다. 사실 천재라고 불리는 이시가미의 트릭은 얼마 못 가 범인을 모녀로 가르키고 있게 된다. 하지만 경찰은 허술한 알리바이를 깨지 못 하고 모녀를 의심은 하지만 확실하게 잡지를 못한다. 이 트릭은 어설프게 보이지만 사실은 이시가미의 희생을 포함한 완벽한 트릭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일으키고 일을 감춘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한 것이다.
헌신이란 무엇인가?
 헌신이라는 단어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과연 헌신이 무엇일까? 그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헌신일까? 나는 이 책을 읽고 헌신이란 단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헌신이란 수학처럼 계산이 존재하지도 않고 무언가 바라는 것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헌신은 바로 모든 것을 아무런 조건도 의미도 없이 내놓는 것이란느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시가미의 헌신은 그저 살인사건을 덮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전 부분을 읽고 나서는 이시가미는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빌어주는, 사랑하는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결국에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게 될 것임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떠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나의 모든 상상을 깨버리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라는 반전을 나에게 안겨주고 그녀는 자수하고 소설의 끝이 난다. 두 천재의 싸움, 어느 곳 하나 흠 잡을 때가 없는 그런 추리소설이었다. 이 책은 한 글자 한 글자 모두가 내용에 있어 의미가 있었고 정말 중요하지 않았던 문장이 없었다. 그렇게 집중해서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또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책을 읽고 싶어졌다. 헌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이 책은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앤은 자신은 완벽한 가정에서 자라 자신을 사랑하는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고 자기를 믿고 따르는 세명의 자식이 있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엄청난 만족감을 느낀다. 조앤은 항상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이 맞다고 생각되는 일은 꼭 어떻게든 밀어부쳤다. 그러던 어느날 조앤은 사막에 일주일간 홀로 머물게 되고 그 일주일동안 본인의 진짜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물음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된다. 조앤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아니 불행했다. 그 사실을 본인만 몰랐을 뿐이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녀 때문에 꿈을 포기했기에 평생 그녀를 원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다른여자를 사랑했다. 그녀의 자식들은 그녀의 곁에서 빨리 떠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여 독립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조앤을 제외한 모든 주변 사람들이 알고있었다. 조앤은 사상도 못했을 것이다. 사막에서 자신을 돌아본 조앤은 스스로 너무나 초라하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집에 돌아 가자마자 남편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겠노라 말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조앤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편안한 집으로 돌아온 조앤은 사마가에서 있었던 일들은 그저 불안전한 상황에서 내 자신이 이상해져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사과하지 않고 다시 자신이 살던대로 살리고 마음먹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사람에겐 조앤이 살아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내가 똑같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리고 나 스스로도 많이 느꼇다. 남들이 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애써 부정해온일들, 그런일들이 생각해보니 꽤 많았다. 그래서 이제부터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조앤처럼 살아가기 싫기 때문이다.. 조앤은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기에 행복했다. 사실 조앤처럼 살아야 인생살기 편할것이다. 아무생각안하고 그저 자신이 믿는대로 믿는 것이니까 누구도 조앤을 욕할 순 없다 . 그게 그녀가 선택한 방법이기 떄문에.
이 책에 마지막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는데 결국 예전과 달라진게 없는 조앤에게 남편은 속으로 ‘당신은 외톨이고 앞으로도 죽 그럴거야 하지만 당신은 부디 그 사실을 모르길 바라’ 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조앤은 이렇게 쭉 본인만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나머지는 주변 사람들의 몫이다.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현대인을 위한 기술, ‘사랑의 기술’
 
 나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무심코 책을 잡았다. 책장을 한 장 넘겨보니 이 책은 깊은 의미가, 즉 남녀간의 열정적인 사랑뿐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진실된 사랑에 과한 ‘고전’책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전 책이라 고민을 많이 하였다. ‘혹시나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야기들이 어려우면 어떡하지?’등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는 사랑이 중요한 삶의 일부이고 사랑으로 인하여 많은 것이 바뀐다고 생각 되어서 용기를 내어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사랑의 실패의 원인은?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인 것 같다.
곧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랑의 기술 17쪽 중-
 사전에서는 사라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나는 위 소절을 읽고 사랑하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약속이며 판단이고 결의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 할 때 주변을 사랑하는 능력 이외에도 여러 실패로 인한 훈련과 용기, 참된 겸손과 신념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번의 실패와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사랑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연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위 소절을 읽자마자 ‘힐링캠프’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싸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사랑이 식어가는 건 불편해서이다”라고 말했었다. 현재 우리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바쁘고 지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회 생활 속에서 휴식처를 필요로 할 것이다. 나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준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하지만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피하게 된다면 그것은 사랑의 식음이자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는 사랑의 실패의 원인을 깨닫고 가려냈기 때문에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자기 자신,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따라 사랑의 실패의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생각한 실패의 원인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사랑은 ‘Give and take’?
 이 책에서 모든 사랑의 공통적 속성은 ‘분리에 대한 불안과 사랑’이다. ‘보호’, ‘존경’, ‘배려’, ‘책임’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서 보면 조건 없는 사랑을 의미한다. 책을 읽고 나서 사랑은 ‘Give and take’가 아닌 ‘Give’라고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시간을 주는 것 또한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잔소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 등도 사랑이다. 정말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돈과 시간 그리고 감정을 주는 것은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도 크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하며 사회의 막연함과 피폐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살아가고 싶다.
현대인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
 나는 ‘사랑의 기술’을 사랑을 명백히 실패하면서도 사랑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이 아닌 성공, 돈, 권력 등을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마음 속이 피폐해지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잃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이 아닌 다른 가치를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선과 악을 알게하는 지혜의 열매’를 먹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처럼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사랑보다 다른 가치를 더 중요시 여겨 매번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실패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읽고 사랑의 기술을, 사랑의 이론을 배워 사회의 피폐함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사랑을 주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실패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줄 수 있었고 다 읽고 난 지금에도 나를 사랑하고 실패의 원인을 찾기 전까지는 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 책은 내가 오랜만에 읽는 장편소설이라 조금 버겁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잘 읽어간 소설이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은 장편소설이어서 이렇게 감상평까지 쓰게되었다. 나는 이 책이 딱 1월과 2월쯤 찬바람부는 겨울에 읽기좋은 책인거 같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북현리의 아름다운 겨울풍경 묘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것이 정말 좋았다. 또한 글을 읽는 내내 힐링이 되고 마음에 따뜻함을 주는 책 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혜원과 은섭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연결되는 스토리가 인상적이었고 둘의 설레는 감정이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들에서 순수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혜원과 은섭의 어린시절 아픈 추억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과정도 정말 흥미로웠다. 혜원의 지친마음이 은섭의 책방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치유되는 것을 보며 독자들의 마음도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내용었다. 특히 은섭의 혜원을 향한 순수함과 그녀를 위로해주는 진중한 마인드가 정말 좋았다. 

이 소설이 드라마화가 된다고 해서 두 주인공을 박민영과 서강준을 생각하며 읽으니 더 설레고 몰입이 잘되며 읽은거 같다. 드라마에서의 두 주인공의 케미가 상상만해도 정말 설레고 잘 어울릴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이제 겨울의 쌀쌀함이 지나가고 점점 따뜻한 봄이 오고있는데 다른 학우분들도 이 소설책 읽어보시고 마음속에 설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성공에너지 회복탄력성

제목: 무뎌진 회복탄력성 일으키기

 

 

이 책의 첫 부분에 제시된 질문을 통해 나의 회복탄력성 정도가 당신은 일부 상황에만 잘 대처하고 있다.’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시련, 고난 등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전략을 통해 내 삶을 지치지지 않고 이끌어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회복탄력성: 역경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이 다시 튀어오르는 능력)

 

 

 

생각을 훈련하자

망상 활성화체계(RAS)는 뇌간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의식이 내린 지시를 무의식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것은 실제 일어난 일과 지어낸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도구가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는 말은 글에서도, 조언에서도 많이 들었지만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신경과 관련된 것과 접목시켜보니 그 말이 조금은 더 말뿐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감정의 회복탄력성

이 파트에서 이야기가 먼저 도입되어 있는데, 인간이 가진 이라는 늑대와 이라는 늑대가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기는가에 대한 것이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누구에게 밥을 주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씀하셨다. 선과 악의 늑대만 봤을 때, 권선징악과 관련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당연이 선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 속 할아버지 말씀을 보고 띵한 느낌을 받았다. 내 자신이 늑대에게 주는 밥.. 이걸 나에게 대입해보니 나는 부러움, 질투, 슬픔, 후회, 죄책감, 헛된 자존심과 같은 에고도 함께 키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조절법

심호흡하라/ 운동하라/ 감정을 기록하라/ 솔직히 털어놓으라

이 중 솔직히 털어놓으라는 부분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배우기 위한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여태껏 잘 그렇게 하지 못해서 그런지, 감정을 보이는 것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 감정을 직면하고 그것을 전달한 적은 많지 않았다.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올바른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울 수도 있으므로 앞으로는 내 감정을 솔직히 전달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린왕자의 사람을 사랑하는 법 (어린 왕자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인간관계론)

제목: 상대방에 대한 집중

 

 

나보다 상대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너무 자기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때로는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한다. 꽃을 눈으로만 보면 그 꽃의 진정한 가치를 다 모른다. 그 꽃에서 발산되는 향기도 맡아보고 그 꽃이 열매를 맺거나 맺게 될 그 꽃의 미래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꽃은 아름다운 모습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향기도 가지고 있으며, 미래의 맛과 씨앗도 가지고 있다.

이 내용을 보며 2개의 시가 떠올랐다. 김춘수 시인의 꽃과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다. 꽃이라는 시는 관심을, 방문객이라는 시는 관계의 어마어마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나보다 상대방에게 집중함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 누군가를 찾기란 생각보다,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뜨기

그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랑이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조금 다른 맥락일 수 있지만 외모든 말투든 등으로 누군가는 저런 사람일거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바라봤던 적이 있다. 그 사람에게 보이지 않았던, 그래서 몰랐던 것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나 자신만의 눈으로 봤던 것이다. , 보이지 않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었다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것 같다.

 

 

 

상대의 배경을 보지 말고 내공을 들여다보라

우리가 관계맺기에 투자한 시간이 0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 사람을 수치화하지 않고, 조건을 수치화하지 않고, 상황을 수치화하지 말아야 한다. 그 자리에 순수하게 상대에 대한 관심을 놓아야 한다.

이 내용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지금은 이전에 내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 대한 관심으로만, 그 사람이 나에게 해준 것에 대하여는 재지 않았던 적이 있다. 그렇게 데이면서 지금은 재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나는 이만큼 해줬는데 왜 이만큼 안 해주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기자신이 손해를 보면서 상처받는 것보다 재는게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 모든 관계에서 이상적인 것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문구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말 어렵기도 한 것 같다.

버전업! 가장 쉬운 아랍어 첫걸음

솔직히 글씨가 다 지렁이 글씨체여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을 투자해본다면 분명 배울 가치가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주인공인 김지영이 어릴 적 부터 여성 차별을 겪은 이야기들을 쓴 책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김지영의 여동생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서 낙태를 당하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 후에 초등학교(국민학교)에 들어가니 남학생이 앞 번호라 항상 남학생이 밥을 먼저 먹는 이야기가 서술되고, 중학교를 들어가서는 항상 여학생들이 남학생들 보다 복장 규제가 심했다는 이야기. 이렇게 차례차례 시간순으로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의 줄거리가 진행된다. 그 후에는 대중교통과 자신을 따라다니던 남학생 때문에 남성 공포증이 생긴 사건 그리고 그것이 김지영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아버지 이야기. 여성 취업의 어려움으로 직장 내 화장실 몰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출산 때문에 퇴사를 한 뒤에 길을 가다가 맘충이라는 말을 듣게되는 에피소드. 마지막으로 극심한 산후우울증과 재취업 불가능으로 결국 김지영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렇게 딱히 결말을 맺고있지않고 열린 이야기로 끝이 났다.

 

나의 기억으로는 재작년부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재작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미투’가 시작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그로인해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면서 이 책 또한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이 책을 ‘페미니즘’이라과 비판한 사람들도 있었고,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비난 하거나 비난받는 모습들이 보여졌었다. 또 다른 양상으로는 전적으로 이 책 내용에 공감한다고 책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책 한권에 서로 너무나도 다른 반응을 보여 궁금하였다. 단순한 궁금증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많은 여운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책과 관련된 양극성으로 보이는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자면, 나는 이 책이 페미니즘 성향이 강하다고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공감이 안되며,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옹호한다. 위 책은 지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 내었으며 읽으면서 참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마치 30대 대한민국 한 여성의 일기장을 훔쳐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소설의 허구성보다는 현실성에 가까운 한편이 에세이 또는 수필 같이 느껴졌을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혹시 이 책의 소재가 한 여성의 삶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즘이라고 비판 또는 비난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것이라면 건전한 문제제기라고는 생각되지않는다. 나는 82년생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과 동시대에 태어난 여성으로서 주인공이 겪었던 경험을 다소 유사하게 경험하여 매우 공감이 되었다. 밤늦게 낯선 사람이 따라와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다니지 마라라고 질책을 듣는 경험, 가족들의 남아선호사상 , 특히 김지영이 결혼과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에서 외숙모 생각이 났다. 사실 옛날에 비해서 남녀차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의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 취업 시 성별에 따른 차별, 집안일  , 김치녀 된장녀 맘충 등 여성혐오단어 기타 등등.. 사회는  아직까지도 여성들은 차별시키고 있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여자’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아 왔고, 현재에서도 그 프레임에 갇혀 여러 제약들이 많이 존재한다. 남성과 똑같은 사람인데 ‘여성’이라는 특별한 이유로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 소설에 나온 주인공이 겪었던 여러 경험들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수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결말 부분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 너무 강렬했다.

소설의 결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였고 희망적이지도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대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보고, 건전한 생각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그냥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여성을 특별하게 생각 할 것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수많은 김지영씨들이 더이상 ‘여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좌절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

이 책을 읽어보니, 스토리가 꽉꽉 차있고 재미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