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00쇄 기념 에디션 ,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한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누군가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놓고, 또 다른 누군가는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위안을 받는다. 이렇듯 언어는 사람의 마음을 차갑게 얼리기도 하고, 반대로 그 차갑게 언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또 언어로 인해 상처를 받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책에서의 [길가의 꽃]이라는 주제에서는 이 꽃은 여기 이 화단에 피어있어서 예쁜 건지도 몰라. 주변 풍경이 없다면 꽃의 아름다움이 반감될 걸세. 그러니 꺾지 말게. 책상 위에 올려 놓는 꽃은 지금 보는 꽃과 다를거야.’라고 말하며 소유에의한 욕망, 그 덧없음을 일꺠워주는 일화이다. 화단에 핀 예쁜 꽃은 그대로가 가장 예쁨을, 꺾어버리면 그 아름다움을 잃을 수 밖에 없음을 말하며 때로는 가감없이 그대로 있는 상태가 가장 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비단 화단의 꽃 뿐만 아니라 제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진짜 사과는 아프다]에서는 자존심을 세우면서 사과하는 방법은 없다고 얘기를 해주며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에서는 힘들게 화려하게 꾸밀수록 더 가짜인 티가 나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듯이 자기 본 모습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더 추해지는 법이다. 즉 제자리에서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때가 가장 아릅답고 보기 좋다라고 말한다. [우주만 한 사연]에서는 대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이가 없다.’라고 말한다. , 조금 다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조금 특이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것을 나의 기준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한다. 우리는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일화를 들어주면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으며 짤막짤막한 수필을 모은 책인데 이 뻔할 수도 있는 수필집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라는 부제가 제목인 언어의 온도와 잘 어우러져 이 수필집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책을 지정하고 읽게되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예시로 들고 그 속에서 교훈을 주며 짤막짤막한 수필집이라 바쁜현대인에게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현대인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교훈과 가르침, 반성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야시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첫번째 이야기 : 주인공은 일곱 살 무렵, 비포장 시골길 같은 산책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열두살이 되었을
때 가즈키라는 친구와 함께 그 산책로를 걷게 된다. 한참 걷다 보니 찻집을 발견하게 되고 이곳이 고도, 즉 귀신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렌이라는 청년의 도움으로
출구를 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즈키는 고모리라는 사람에게 총을 맞아 죽게된다. 주인공은 렌에게서 고도의
죽은 자를 살려낼 수 있는 비의 사원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고 가즈키를 살리기 위해 그 곳으로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주인공은 가즈키를 살리기 위해 시체를 가지고 렌이 말한 비의 사원으로 렌과 함께 가게 된다. 가는 중에 렌의 어린시절 얘기를 듣게 된다. 렌은 고도에서 태어났는데
렌의 어머니는 외부에서 온 사람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렌을 외부와 고도를 오가는 상인에게 맡긴 뒤 다시
외부(일반세계)로 돌아갔고 렌은 그 상인과 함께 지내게 된다. 후에 렌과 상인도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렌은 우연히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어머니는 죽은 남자친구를 살리기 위해 고도안에 있는 비의 사원을 찾아 헤맸다고
했다. (남자친구를 죽인 사람은 고모리였다.) 마침내 그
곳에 도착했지만, 원 상태로 회복이 불가했고, 남자친구가
아닌 아들로 낳게 되었다. 그 자가 렌이였다. 주인공은 렌
어머니의 남자친구 즉, 렌을 죽인 사람이 고모리였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주인공은 렌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으며 비의사원에 도착했지만 렌의 어머니때와 마찬가지로 가즈키를 원상태로 만들지
못하며 그가 고도에서 나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가즈키의 시체를 놓아주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이즈미는 유지의 제안으로 야시에 가게 된다. 유지는 어릴 적 야시를 다녀온 기억이 있다고 했다. 야시는 일반
시장과 다르게 조용한 요괴들의 시장 이였다. 이즈미와 유지는 야시를 떠돌아다니게 되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돈이 없는 이즈미는 유지가 물건을 사야만 나갈 수 있었고, 유지는 이즈미에게 사실대로 찾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어릴 적 납치업자에게
판 동생이었다. 유지는 야시를 나가기 위해 동생을 팔았고 그 죄책감으로 다시 야시를 오게 된 것이다. 유지와 이즈미는 야시 안을 한참을 돌아다니다 그 납치업자를 다시 만나게 되고 동생의 행방을 물어보게 된다. 유지는 이즈미에게 납치업자에게 자신을 팔 테니 그녀 더러 동생을 사달라고 한다. 이즈미는 거절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노신사도 그가 원하는 대로
하자고 했고 결국 거래는 성사되었다. 그때 노신사가 재빠르게 납치업자의 목을 두 동강내고 사기를 친
납치업자는 죽게 된다. 이즈미와 유타는 동생이 형이 동생을 팔던 그날로 가게를 도망가자유를 사고젊음을 팔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노신사가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신사와
유타, 이즈미는 현실세계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유타는 야시에서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유타는 결국 야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3번 야시를 다녀온 동생은 다시 야시를 갈 수 없고, 유타의 운명은 이제 이즈미에게 달려있다.

이 책은 두 이야기 모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자리에 앉아서 그 주 분량까지 꼼짝하지
않고 봤다. 사실은 읽다 보니 그 주의 분량을 넘겨서 보기 일쑤였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을 거라 확신했는데 또 새로운 반전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렌의 과거 이야기에서 놀랐던 나는 유타의 동생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같이 독서토론을 진행했던 팀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라고 했다. 나중에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놀랄 것 같다. 또한 이 소설의 작가는 소설에 나오는 사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보통 호러 소설이라고 하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라고 많이 생각할 것 같은데 야시는 소설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을 모두 중요한 인물들로 만들어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을 말이다.  책 속에 숨겨진 이야기나 책을 통해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것이 내가 책을 읽을 때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에 독서 토론 동안 읽었던 ‘야시’ 라는 책은 나의 즐거움을 증폭시켰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문자의 형성부터, 인쇄술의 보급, 현대시대의 정보 통신 기술 혁명으로 인해 인간들에게 미친 영향과 그 부정적 효과에 대해 집중하여 서술했고, 여러 가지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한히 진보하는 기술들이 인간들을 무한히 발전시키는 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이 여러 기술들에 익숙해져, 기존 인간의 두뇌기관에서 맡았던 역할들이 줄어들어 결국, 인간의 뇌가 자연스럽게 그 능력이 줄어들고, 결국에 소멸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깊게 읽었고,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결과였다. 그렇기 떄문에, 대학교 내에서 공부하고, 훗날 진로 결정을 위한 중대한 공부와 시험을 준비할 떄는, 책에서 언급한 아날로그식 방법(비망록, 반복암기법)등을 사용하여 임하는 것이 훨씬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독서 클럽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을 독서활동은 지금까지 처음 했던 경험이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감상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경험, 같은 의견에 대한 공감 모두 느낄 수 있어 의미있었던 활동이 되었다

위저드 베이커리 (Wizard Bakery)

  사람은 모두 위저드 베이커리를 하나씩 품고 살아간다막다른 길에 도착했을 때 숨겨주고다독여 주는 것이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이다. 갓 구운 빵처럼 고소하고 따뜻한 온기는 얼어붙고 외로웠던 마음을 채워준다.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읽어본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았다빵을 이용한 마법이나낮과 밤의 모습이 다른 새 같은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신비로웠다.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책에서 주인공 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도망친다하지만 숨겨주고보살펴 준 사람들과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이상 도망치지 않을 수 있었다혹시 그들에겐 자신들을 보호해 줄 위저드 베이커리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마법빵을 이용해 바라는 일을 이루어 준다는 , 그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것 모두 꿈 같은 동화 같기도냉철한 현실 같기도 했.  마법빵들 중 하나로 가장 인상깊었던 ‘타임 리와인더’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 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가로 지금의 기억을 가지지 못한 채 돌아간다면 어떨까?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유를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과거로 돌아가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좋은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그때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일도, 동화같은 행복한 일도. 그 모든 순간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함께 기뻐해주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지금 부터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위저드 베이커리 (Wizard Bakery)

중학교 1학년 때 독서퀴즈대회때문에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는 재미보다는 충격이 더 컸다. 청소년이 읽기에는 약간은 잔인할 수 있는 장면들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좋아서 한 자리에 앉아서 책을 다 읽었었다. 그 후로 다시 한 번 읽었을 때는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부분이 보였고, 다른 느낌이 다가왔다. 매번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좋아서 매해 한 번 이상씩은 읽고 있다. 내게 위저드베이커리는 일명 ‘인생책’인 셈이다.
책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선택’과 ‘책임감’이다.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은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결과에 따른 대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위저드베이커리의 빵을 사용하는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맞닥뜨린다. 이후의 대처는 조금 사뭇 다른 양상을 띠는데, 초반에는 모두 결과를 거부하며 점장에게 찾아와 피할 궁리를 도모한다. 책임감 없이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혐오하는 점장은 그들이 원하는 것(보통 결과를 막기 위해 다른 빵을 사용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고, 악담에 가까운 팩트폭력을 날리며 사람들을 돌려보낸다. 맨 처음 읽었을 때는 이 부분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한 번 만들어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만들어주면서 악담을 퍼붓는 것도 아니고, 악담은 있는 힘껏 해놓고 하나도 안 만들어주는 건 뭐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점장이 정말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다시 읽자 이 생각은 완전이 뒤집혔다. 어렸을 때는 이 선택을 한 사람들이 잘못이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사람들이 조금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점장의 생각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면 분명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고, 문제가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대가를 치뤄야 하는 사람 외에 다른 관계없는 피해자도 생기게 된다는 점에서 점장은 막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한 후, 그렇다면 난 과거 책을 읽었을 때 왜 점장의 말이 불편하게 느껴졌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다. 고민 후 어렸을 때 점장의 대사들이 불편했던 이유가 단지 그가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였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 말로 ‘팩트폭력’을 행한 것이다.) 강하게 말한 것이 언어의 예절에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좋게 좋게 말하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이 책은 청소년 권장 도서(특히, 중학생)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약간은 자극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꼭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고등학생 이후로는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고등학교 때 진로시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강의가 되었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말처럼 나도 어느덧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과연 나는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나 생각해봤다.

아직아직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특강을 방송으로 보다가 책으로 보니 조금은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방송에서 소리, 사람들의 반응이 없어서인 것 같다. 그래도 독서토론이라는 매개체로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한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나 또한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10대 때는 철모르던 시절이라 부모님이라는 울타리가 싫었다. 그리고 나의 20대는 엄청 밝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나는 방황하고 있고  10대 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환상이였구나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아직이라는 인생의 답을 갖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세상을 인문학, 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우리의 지식을 넓힐 수 있다. 또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희열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나에게 내 인생은 무엇일까 질문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아직 이라는 말과 나의 조급함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봤다.     

특히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나왔던 대사가  내게  이런 생각을 더 떠올리게 되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이 부시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한 미래 때문에  어쩌다러른 같은 교양도서를 읽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고 느낀다.

어쩌다 어른이 된 당신 오늘도 힘냈으면 좋겠다.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우리나라의 임금제도는 과연 올바르게 시행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책을 읽기 이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임금 문제를 떠올리면 최저시급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단순히 최저임금이나 이런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주제들이 나왔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소한 주제였기 때문에 이해가 잘 가지도 않았고 저자의 생각이나 주장을 잘 받아들이니 못했던거같다. 

 첫번째 목차의 주제는 적정임금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는가?이다. 우리나라에 큰 이슈가 되었던 지하철 구의역 사건을 예시로 든다. 이 사실은 정말 처음듣는 이야기였고 뉴스를 열심히 봤던 나도 왜 이 청년이 컵라면밖에 못먹어 가면서 일을했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았고 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구의역 청년은 서울메트로의 정규직 직원이 아닌 하청업체 개념의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월급으로는 생활하기가 힘들었는데 왜 서울 메트로에서 똑같이 일을 하면서 월급은 더 적게받았을까? 그것은 적정임금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정임금 제도란 나라에서 비정규직으로 건물에서 청소를 하던 아니면 지하철에서 정비를 하던 어떤 선 이상의 적정 임금을 책정해서 그것을 줘야한다는 제도이다. 또한 이 금액의 일부를 정부에서 실제로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도는 권고안일뿐 전혀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작가는 말한다 사람들은 돈의 유혹을 항상 받는다고 하지만 그것을 지키게끔 하는것이 법(규율)이라고, 나도 이말에 동의한다. 사실 내가 아무도 모르게 비자금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인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당연히 양심과 도덕에 따르면 옳지 않은것이다 하지만 이 양심과 도덕을 지킬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정부에서 막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실제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철저한 감사와 법으로 미연에 위의 상황들을 방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냥 만들어놓고 나몰라라 하고있는격인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정부에서 알고 있으면서 전혀 이 제도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것이다. 이 책의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읽을때 우리나라의 잘못된 임금제도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부의 무능함과 안일함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것이다. 정부 이야기를 하니 떠오르는 책의 내용이 있는데 공공사업 관련 이야기이다. 우리나라가 정부에서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 어떤 업체와 손을 잡을때 최저가를 제시한 기업과 손을 잡는다고 한다.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그 정책들이 그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하는 의도도 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청년들을 위해 만든 일자리에 값싼 외국인 노동자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일까?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저가가 아닌 정부에서 정해준(정확하게 말하면 각 주에서 정한) 적정 임금을 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기업과 손을 잡는다. 또한 이것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와 최소 3년간 거래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기업에서는 최저가를 제시하기 위해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킨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지?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는 가격을 기술로 줄이지 않고 값싼 외국인 노동자로 줄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 회사들의 기술력 또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좋지 않다고 뉴스에서 말할때 마다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지금 당장 쇼핑몰이나 백화점만 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GDP도 많이 높아졌다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책에 나오는 격차에서 생긴 문제였던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나라 대기업이과 중소기업이 임금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묻는다면 이전에는 매출이 차이나니까?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의 갑질때문 이라고 말 할 것같다. 물론 모든 중소기업이 대기업 갑질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갑질의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적지는 않을것이라는 말이다.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A회사는 대기업 B의 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이다. 그러던 어느날 중국의 한 회사에서도 부품을 만들어 납품해달라는 제안을 받은것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정말 잘됐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제안을 받은것을 안 대기업 B는 하청업체 A에게 만약 제안을 수락하면 우리기업 납품일이 늦어질수도 있지 않냐? 만약 중국 회사와 계약을 한다면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서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결과는 당연히 중국 회사와 계약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위의 사례들 처럼 우리나라의 임금제도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분노가 들끓어올랐다. 그리고 여태 이런 현실을 직시하기 싫었던 나의 소시민적 태도에도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라도 이러한 문제를 알았다는 것에 위안을 하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왜냐하면 이 책이 담고있는 이야기는 단순히 임금문제만을 위한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상황 그리고 경제구조의 부조리함 심지어 교육문제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저자의 옆집 삼촌같은 문체와 이해를 돕는 예시들 그리고 생생한 인터뷰 다른 나라의 정책과 우리나라의 정책들을 비교하면서 알려주어 임금제도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한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 책인것같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크리스티 추리문학베스트 1)

 이 책은 영국의 추리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집필한 추리소설중 하나이다. 세계 3대 추리소설중 하나라고 뽑힌 적도 있고 작가 자신이 뽑은 top 10에 뽑은 적도 있었을정도로 이 책은 추리소설중에서 유명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크리스티가 애용하는 주인공 2인방 에르큘 포아로와 미스 마플이 나오지 않으며 극을 주인공 한 사람이 진행해주는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이 진행한다. 이제 책의 내용을 보자.
 시작은 현실상황에 지친 여러 사람들이 U.N.오웬 이란 사람의 초대를 받고 사건이 진행되는 인디언 섬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식사를 하면서 섬의 주인을 기다리다가 자신들의 처벌받지 않은 죄목을 알려주는 소리를 듣게된다. 소리의 진원지에 가자 LP판이 반복재생되고 있었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오고 첫 번째 사람이 독살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갈수록 응접실에 초대받은 사람의 수 만큼 놓여있던 인형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각 방에 걸려있는 자장가에 따라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사실을 알게되자 사람들은 섬을 떠나려고 했지만 날씨가 안좋아 지며 섬에 남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러면서 사람들은 더욱 죽어나가게된다. 그리고 섬으로 초대한 사람 U.N.오웬은 unknown의 말장난이란 사실을 알게되고 범인을 찾을려고 하나 점점 사람들이 자장가에서 나오는 인디언이 죽는 순서대로 죽어갔으며 응접실의 인형을 사라져갔다. 그러다가 3명이 남은 상황에서ㅓ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은 의사 암스트롱을 의심하게 되고 다음날 찾으러 갔다가 죽은 암스트롱을 발견하게 된다. 암스트롱이 죽자 서로만 남은 상황에서 서로 확신하는 상황에서 서로 죽이려고 하는데 결국 한 사람이 남은 다른 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죽을 위기에서 해방된 마지막 사람은 남은 인형을 전부 치우고 자살하게 된다. 나중에 경찰이 섬에 도착한 뒤 사람들이 죽은 상황을 정리하며 맨 처음 사람들의 죄목을 돌이켜 보며 죄목이 사실이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사건을 기록했던 사람들의 수첩을 보며 범인을 알아낼려 했으나 결국 알아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경찰청에 편지가 도착하게 되는데 이 편지는 범인이 사건을 왜 일으켰는지 알려주는데 범인은 판사 워그레이브였으며 그는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며 법때문에 처리하지 못한 사람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뒤의 내용은 사람들을 어떻게 죽였는지를 알려주며 사실 중간에 죽은 판사는 자신이 의사와 짜고 쳐서 사실 죽은 척을 했다고 알려주었다. 의사는 범인을 알아낼려고 했다는 판사의 말을 그대로 받아드렸고 판사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으며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다. 전부 죽인 것을 확인한 판사는 자신이 죽음을 꾸몃던 곳으로 돌아가 자신의 머리를 총으로 쏘는데 그것도 자신의 지문은 남기지 않고 총에 연결된 줄로 다른곳으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사람들의 시체를 확인할 시기에는 죽은 순서를 알 수 없게 될것이란 확신을 하며 이 편지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완전범죄가 될 범죄를 끝내게 된다.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고립된 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을 최초로 사용한 책이다. 고립된 곳에서 사람들이 서로 죽이며 서로 의심하게 되는 상황을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며 상황을 진행시킨다. 이러한 상황은 추리소설에서 많이 본 상황인데 이 책은 이 상황의 원조이며 같은 상황을 사용한 다른 추리 소설의 완성도에 밀리지 않은다.  하지만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은 이 책의 상황이 많이 진부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의 시초이며 완성도 또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으면 이책을 추천하며 많이 읽었더라도 책의 완성도를 생각하여 추천한다.

어른이 되면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우리 가족은 너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니 오늘부터 너는 혼자 시설에 가서 살 거야.”

이런 소리를 12살에 듣게 된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만으로.

우리는 장애인들의 삶에 너무 무관심해 왔다. 내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잊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면 이라는 책은 발달장애인 동생의 탈시설을 도와 함께 사회에서 지낸 400일의 일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처음 책 제목인 ‘어른이 되면’은 주인공인 혜정씨가 아닌 혜영씨를 말하는 것인 줄 알았다. 혜영씨가 어른이 되어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이라는 뜻은 우리가 아이들의 관심을 돌리거나,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나중에 하자’, ‘이따가’와 같이 사용하는 거짓말이었다.

발달장애를 가진 혜정씨에게 사람들은 ‘그건 어른이 되면 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헤정씨는 이미 30살이고 법이 말하는 성인은 예전에 지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혜정씨는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혜정씨에게 어른은 무엇이었을까?

 

12살에 가족과 떨어져 18년을 시설에서 생활한 혜정씨는 시설에서는 과격한 행동과 집착적인 행동 탓에 다른 시설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관리자들에게 눈엣가시였다고 한다. 18년 동안 시설에서 생활해온 혜정씨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언니 혜영씨는 동생과 함께 살기로 한다. 발달장애가 있는 혜정씨를 혼자 둘 수 없어서 혜영씨가 일할 동안 혜정씨를 돌봐 줄 방법을 알아보지만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활동보조인 지원금이라도 받기 위해서는 서울 거주 조건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동안 자신과 동생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찍어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와 탈시설에 대한 생각을 전달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내가 얼마나 편견에 가득 찬 사람인지 깨달았고, 다음에는 장애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장애와 질병을 헷갈려 했으며,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보고 있었다. 무의식 속에 장애인을 언제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는 경계 해야 하는 사람, 그리고 불쌍하니 도와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순된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애는 그저 그 사람이 지닌 특성이고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선택한 것이 아니므로 그저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내는 시선은 장애인들에게 동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동정 어린 시선이 사회에서 함께 섞여 살아가는데 방해물로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의 시선이 행동을 통제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질적인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온다. 책 속에서도 혜영씨는 혜정이를 특별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힘들고 기분 나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눈에 튀는 일 없이 평균의 삶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 힘듦에 대해 전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장애인의 인권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다. 우리가 생각 없이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 표현에서부터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장애 자체를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너무 많았다. 생각 없이 사용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편견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발달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미디어서 비추는 장애인의 모습은 힘들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었다.

장애인이 어디 사는 괴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준, 세상에 필요하지만 없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한국경제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오랜만에 깊게 읽은 책인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은  경제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경제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경제를 접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피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독서클럽 책을 선정하는 당시에는 경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로 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었다. 책을 읽는 것이 힘겹기도 하였다.
그래서 모르는 부분은 검색을 해가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흥미도 생기게 되었다.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니 경제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보여지는 경제의 모습에 대해서 무작정 받아드린게 잘못된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보여지는 조사 자료에 대해서 ‘아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자료 속에는 교묘하게 좋은 점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조사한 자료들도 꽤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조사 결과를 본다면 ‘우리 경제가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취업은 힘들어지는 사회에서 취업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아 취업률이 좋아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왜 취업이 잘 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일까?’라고 생각해야 된다. 즉, ‘왜?’라는 의문을 갖고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결과를 받아들여야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책의 내용을 현재 사회 모습과 비교할 수 있었다.
책 내용 중 비임금근로자에 대한 내용이 나왔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즉, 자영업자를 뜻한다고 하였다.
요즘 빠른 퇴직으로 퇴직 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채로 시작한 자영업은 성공하는 확률이 적었다.
결국 영세한 자영업자가 이러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출판한 것은 2013년이고 지금 현재는 2019년인데도 경제의 문제점, 예를 들어 ‘소득 불평등’과 같은 점은 큰 개선 없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지식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소통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토론을 했을 때는,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부끄럽게 다가왔지만 여러 번 토론을 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나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4번이라는 짧은 만남으로 진행한 독서클럽은 짧지만 그 기간보다 더 길고 좋은 경험과 교훈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