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위대한 개츠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살면서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위대한 개츠비’. 나 역시 살면서 꽤나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영화나 책 어떤 작품도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알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독서클럽이라는 명목으로 영화와 책을 둘 다 보고 싶었다. 책을 본 후에 영화를 봤었는데 영상이 글보다는 친숙하기 때문에 더 인상깊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책이 개츠비라는 인물에 대해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다 본 후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제목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었다. 개츠비… 남자로서 봤을 때 정말 멋있는 남자다. 사실 미국의 경제적 호황 속에서 금전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범법이 만연했던 시대에서 개츠비는 순수한 사랑을 추구해서 ‘위대한 개츠비’라고 지어졌다는 이유가 있지만 ‘개츠비’라는 인물을 현 시대에 반영해도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 시대. 예를 들어, 서울만 생각해도 다를 바가 없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며 사람을 다양한 조건으로 재가면서 만나는 세상이다. 어쩌면 그 당시나 지금이나 굳이 사랑이 아니어도 ‘순수함’이라는 단어를 무언가에 대입시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사랑은 순수했지만 이 사랑을 위해서 개츠비가 일삼았던 비도덕적인 행동들은 당연히 옳지 않다. 허나 그래서 더 개츠비의 사랑이 빛나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게 살면서 이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이 있고 이를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개츠비가 사랑하는 대상인 데이지. 데이지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도 다양하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상깊은 바는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떠오르지 않는 이유가 개츠비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서 그러지 않나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중용의 덕’처럼 말이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앞서 말했던 그 시대 상에서나 현 시대에서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자체나 작품 내 대사들이 굉장히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개츠비의 사랑을 더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The Hunger Games (School and Library Binding) (헝거게임)
주홍글씨 (문예세계문학선 12)
: 헤스턴프린의 A가 원래는 ‘adultery’ 간통을 의미했지만, 그녀가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angel’ 천사를 의미하는 단어로 바뀌었다. 미움이 사랑으로 변화하여 그녀에 대한 평판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헤스턴프린의 본연의 선한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이 책의 궁극적인 주제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딤즈데일 목사가 처형대에 올라가 자신의 죄를 고백한 후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딸인 펄은 그가 죄를 고백하기 이전에는 어린아이 같지 않은 야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목사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다. 하지만 목사가 죄를 고백하자 펄은 동정심이 생기고 목사에게 입을 맞춰주었다. 이 책에서 펄은 딤즈데일 목사와 헤스턴프린의 사랑의 결실이자 그들의 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목사가 자신의 죄를 고백한 후 펄이 변화한 모습은 작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2019-2 독서클럽
독후 감상문
1611146
문헌정보전공 임소연
지난번에 이 책의 기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은 조금 더 쉬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두 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책 내용 전반에서 느껴졌던 것은, 장 지글러가 처음에 쓴 책보다 더 솔직히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 속에서 그는 계속 소리치는 것 같았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서 민감한 주제가 나왔을 때 온건한 어조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회피하지 않고 직접적이고 강한 문체로 말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1, 2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 세계가 자유주의에 입각한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선택하여, 정치적으로는 자유를 얻었으나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자유를 얻지 못했다는 그의 주장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가의 주장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워 보였다. 현재 경영학, 경제학, 인문학 등 수많은 학문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공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르크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문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라는 미국 사회에서도 유사한 사회적 통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장 지글러의 주장은 더욱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작가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집필활동을 하는 이유는, 그가 언급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다.’ 라는 작가의 소신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소신 있다는 것은 벌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의 힘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일에 무모하게 부딪히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바뀌는 것 같다. 곧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될 나에게,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햄릿 (창비세계문학 50)
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
상상력인재학부 1991318 조민
2019년 2학기에 진행된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은영 작가님의 쇼코의 미소란 책을 읽었다. 이번 독서클럽에서는 쇼코의 미소와 미카엘라라는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그중 먼저 쇼코의 미소를 읽은 소감을 말하려고 한다. 쇼코의 미소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감정이 정말 잘 느껴진다.”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쇼코를 찾으러 다니는 것 같았고 쇼코가 내게 기대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표현들이 섬세해서 감정이 잘 와닿았다고 생각한다. 난 소유가 쇼코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애가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이 말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소유에게 쇼코란 정말 큰 존재였구나. 물론 소유는 그걸 완전하게 인식을 못 한 것 같았지만 난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소유가 쇼코를 통해 할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쇼코 덕분에 소유는 할아버지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유와 쇼코가 미스터 김에게 인사드리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 둘 사이의 관계에는 정말 많은 감정들이 얽혀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내 경험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항상 두려운 점을 찾아 고민했던 것 같다. 늘 상대방의 감정을 더 중요시했었다. 하지만 소유와 쇼코의 우정을 통해서 서로의 감정 교류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얻게 된 감정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음은 미카엘라에 관한 소감이다. 이 작품은 딸의 관점, 엄마의 관점을 둘 다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더 애절하게만 느껴졌다. 딸은 항상 자신을 먼저 생각하지만 어머니는 딸을 먼저 생각한다. 서울에 올라와서 마땅히 잘 곳도 없으면서 딸에게 거짓말을 하고 찜질방에서 주무시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우울했다. 세상의 정말 많은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서 이렇게 사는구나, 비록 소설이지만 이 소설 속 어머니는 우리들의 엄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만난 동무를 찾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이야기도 정말 인상 깊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손녀를 잃은 할머니의 동무의 이야기를 접하고는 마음이 정말 아팠다. 세월호 사건은 내가 중학생 시절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난 그 사건을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난 지금 그 사건 속에 있던 분들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어른이 되었다. 그분들도 나처럼 어른이 될 수 있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먹먹했다. 이 작품에서 아빠는 다수의 선한 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세상을 망친다고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을 우리는 그저 안타까워하기만 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 사람들이, 세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아이는 부모의 삶을 지키는 천사라고 생각했다. 나도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시는 것처럼 누구도 그 천사를 데려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용기를 내어 변화하기를 바란다.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무의식중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서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들을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인간의 역사는 위대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