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 대의 자화상)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압박감을 느껴본 적도 없었으며 따로 자기계발이라고 구분 짓고 일을 실행 해 본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어쩌면 나는 자기계발에 대해서 단순하게 생각 한 것일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연관 지어서 다시 한번 다른 개념에 관하여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읽고 난 현재도 간간히 사회와 관련된 자기계발에 관해서 생각 해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자기계발이 필요 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있지만 이 세상이 요구하는 자기계발은 굉장히 혹독하고 그것이 진정한 자기계발인지에 대하여 의미를 정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책 속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은 사회와 연관이 굉장히 깊다. 실상 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본인의 삶을 위한 계발이 아닌 사회에 인정받기 위한 계발을 한 자기계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자기계발은 너무나도 일반화된 기준들이다. 개인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과는 항상 사회에서의 성공이 있다.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에 정작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다. 자기계발조차도 성과가 되어서 기준치에 달성하지 못하면 그 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진다. 사람으로서의 인격 계발이 진정한 자기계발이다. 인격이라고 계발 하나도 진중하고 무거운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다. 휴식도 계발이 될 수 있고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여행을 가는 것도 모두 개인에게 좋은 영향만 줄 수 있다면 자기계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자기계발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이틀을 정해서 하지 않아도 좋다. 삶에 편안함과 유연성만 제공해 줄 수 있다면 된다. 거창한 결과물만을 위해서 하는 자기계발은 굉장히 건강하지 못하다.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입어가며 과정을 거치고 결과를 마주해도 그것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깎아 내려가면서 만든 계발이 성공했다는 착각이 될 뿐이다.

 책 내용 중 공정함을 따지는 부분이 있다. 기회와 과정은 균등한지에 대해 논하는데 자기계발에 균등함을 논하는 건 맞지 않는다. 자기계발이 만들어 낸 결과들에 저울을 놓는 순간부터 사회의 잣대를 들이대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 결과들에 성공과 실패 그리고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를 자기계발을 원인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자기계발 자체를 사회 성공을 위한 도구로만 본다면 얘기가 다르다. 책 자체에서는 자기계발로 인한 피해를 비판하고 있으나 사례들의 주인공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나 싶다. 하나같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하거나 차별을 받는 이들의 사례들뿐인데 어느새 자기계발로 인한 피해가 아닌 사회가 주는 차별로 상처를 받은 이야기들이 되었다. 자기계발은 사실 피해 준 것이 없다. 본인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구석구석을 성장시켜 주는 자기계발을 사회적 용도로 의미를 뒤바꾸면서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해 버리는 것이다. 사회가 강요한 자기계발은 사회적 성공을 위한 취업의 길을 말하는 거다. 이런 것은 자기계발이라고 부를 수 없다. 자기계발은 개인의 삶을 돌보는 용도가 되어야 한다.

 자기계발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고 좀 더 나만의 의미를 깊게 다질 수 있었다.

무엇을 하건 자기계발이란 이름을 붙여놓고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책 속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반대되는 내용도 있었다. 확실한 건 한 사람의 가치와 인생을 평가하는 것에 자기계발은 없다. 이것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은 삶 속에서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스며드는 것이다.

 20대만이 겪는 것이 아닐 것이다. 10대들은 이미 자기계발이란 것에 대해 지극한 관심이 많다. 구매하는 책만 보아도 그렇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랍시고 선정 된 도서 목록들만 보아도 뻔하다. 이 현상이 옳은 것일까? 단순히 심리를 달래고 힐링만을 목적으로 한 책이 아니라면 책 내용의 성공적인 사례는 항상 사회의 성공일 것이고 마지막 말 또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살아남는 방법일 뿐이다. 더 어린 초등학생들 그리고 유치원 친구들은 자기계발의 개념을 모를지언정 이미 자기계발에 찌들은 혹은 피해를 입은 또는 이득을 본 사람들이 자신의 자신을 자기계발의 문턱에 올려두고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의 사회를 뜯어 고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상한 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 한다. 나 또한 자기계발에 얽힌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나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 못 했으나 이게 부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나 자신이 사회가 요구하는 자기계발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사회는 변해야 하는게 맞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내부에서부터 보이지 않게 아주 조금씩 개선이 될 것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 대의 자화상)

차별, 그 이름만 들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 구분해서 써야하는 것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반대로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것은 확실히 잘못 되었다. 우리는 모두 차별이 잘못 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무의식중에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가 이 책을 다 읽은 뒤의 나의 생각이다.

 

책에서는 대학서열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소위 말하는 인서울학생들이 지방대학생들에 비해 조금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방대 학생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인서울 학생들의 입장에서 기특하기도 한다. 같은 학생이지만 학교가 인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방대 학생들보다 위에 있다. 사실 지방대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학교의 레벨이 낮고, 질이 안좋다는 걸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읽고 나는 현재 나의 상황을 떠올렸다. 우리 한성대도 소속은 인서울이지만 학교의 전체적인 평판, 레벨을 따지면 지방대일까? 그러면서 다른 일화도 생각이 났다.

재수 후에 대학교 입시를 기다리는 학원 안에서 나의 담임 선생님께서 한성대학교? 많이 아쉽겠다..” 라고 말하셨다. 그 때 나는 인서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하고 기뻤는데 담임 선생님은 나와 반대로 한성대학교를 좋은 학교로 보지 않았다. 물론 한성대학교보다 더 높은 학교를 못가서 아쉬운건지, 나의 공부량에 비해 만족하는 대학교가 아니라서 그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높지 않은 학교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대학교도 다름을 인정하지만 그 안에는 인서울과 지방대로, 혹은 서연고와 나머지로 무의식중에 차별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이 모든 학생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자신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고, 우월감을 뽐내고 싶어하고, 상대방을 낮춰서 보기도 하는 기준이 대학 서열이라면, 지식의 배움이 목적인 대학의 의미가 남과 비교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닐까? 대학 서열로 암묵적인 계급이 생긴다면 어떤 사람들이 가장 높은 계급을 받을 수 있을까?

그로스 아이큐 Growth IQ (성공을 위한 10가지 경로)

경영전략 공부를 하던 도중 실제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도서를 보던중 매력적인 신간도서를 발견해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스타벅스나 레드불 같은 오래되었지만 변화에 발 맞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넷플릭스와 같이 시장에 변화에 선구자 역할을 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공통점인 끊임없는 시장에 맞춘 전략 수정에 초점을 맞춰 왜 변화 하는 시대에 전략의 변화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지 이야기 합니다. 주로 기업들의 성공 전략 사례와 데이터 및 이론을 제시하여 경영전략의 인사이트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한단계 높혀 주는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층 침투의 사례인 레드불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 치약판매상 마테시츠가 태국에 방문했을때 시차 적응을 못하자 태국인 약사가 붉은 황소라는 이름의 크라팅 다엥이라는 음료를 권하고 그걸 1987년 오스트리아에 레드불이라는 음료로 상업화 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콜라를 ‘코크’, 인터넷 검색을 ‘구글링’ 이라 하듯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를 부르른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90~00년대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콜라 전쟁이 한창이었고 두 제품의 고객은 충성도가 지나치게 대단했기에 시장에 진입한 다른 탄산음료 광고 처럼 전통적인 광고전술을 쓰지 않고 에너지 드링크라는 독자적인 범주를 만들고 유사 제품이 없는 무저항 시장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건 고객을 파악하여 기대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맟추어 가는 것 이었습니다. 고객이 모험과 활동을 지향하는 남성임을 알고 해당 고객층이 자주 가는 장소(암벽 다이빙,자동차 경주,스노우보딩)에 광고를 달고 활동적인 스포츠 협화나 팀에 후원과 대형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고객이 레드불의 생활 방식을 따르고 싶어하는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레드불의 사례에서 생각해 봐야 할것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브랜드를 다각화나 희석 시키지 않고 고객층 침투가 적절한 경로로 갈수 있는 철학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시장에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적응력과 기업의 근본을 지킬수 있는 근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이론을 전해주며 내가 시장에서 일을 해야 할 때 접근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설명하는 시장,기업은 서구권인 만큼 글이 쓰인 문맥에 대한 이해와 번역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던 책입니다

나에게 고맙다 (가장 흔한 말, 정작 나에게 하지 못한 인사)

  최근에 읽은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의 전승환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았다. 작가의 첫 시집인 나에게 고맙다’. 역시나 산문시 형식이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와 다른 점이라면 살짝 다른 글씨체로 조그마한 시를 수록한 후 그 시에 대한 부연설명교과서의 참고서 같이 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해주거나 하는 식으로을 적었다. 책의 초반을 읽을 때에는 이러한 형식이 많이 낯설었다. 시만 수록되어 있는 시집이 허다한데 이 시집은 왜 이럴까 하고 약간은 의문을 가지게 하는 면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형식이 마음에 들었다. 시만 읽었을 때에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 또는 감동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한번 더 곱씹고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의 시들보다 작가의 글이 더 훨훨 날아다니는 느낌이 있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의 시들은 왠지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 작가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느낌이었다면, ‘나에게 고맙다의 시는 작가만의 스타일로 아무 제약없이 날개를 펼치는 느낌이었다.

  이 시에 실린 정말 많은 시들이 인상 깊었는데, 특히 지나간다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 자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고, 어차피 다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지금도 어떤 일이 일어나면 어차피 지나갈거야를 속으로 수없이 많이 외치면서 극복하곤 한다. 그래서 이 시의 제목에서부터 끌렸다. ‘(중략) 사라질 것을 붙잡지 말고 / 흐르는 빗속에 흘려보내길. // 아늑한 미소 한번 지어 주며 / 다가올 폭풍을 뚫고 나가길.’ 이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 상황이 상상이 되면서 나도 지나갈거야를 되뇌이면서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힐링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힐링이 필요할 때 사람들이 하는 것들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 책을 읽거나 시를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 찾는 시도 정말 단순히 시함축적인 의미도 있고 해석이 필요한 시를 원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산문시를 원하기도 한다. 나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이 두가지가 모두 합쳐져 있어서 힐링의 시너지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이 책을 읽을 때 감기 때문에 정말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고 뭔가 짐이 덜어진 기분이었다. 어떤 사람이든 힐링이 필요할 때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수학을 품은 야구공

티비 채널을 돌리던중 영화채널에서 ‘머니 볼’이라는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메이져리그의 전설적인 단장 빌리 빈이 90년대말 2000년대 초 오클랜드팀을 이끌고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해 저연봉고효율 선수들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팀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저는 여기서 세이버 메트리션에 대해 알아 보았고 최근(2019년) 발간된 수학을 품은 야구공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책의 저자들은 현직 수학교사, 프로야구팀 데이터 담당, 그리고 기자들이 집필한 도서입니다. 수학으로 야구를 접근해 되짚어 보고 이해하고 경기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주제는 에이징 커브 입니다. 몇몇 나이가 들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지는 대기만성형 선수들이 있으나 보통 선수들은 20대 후반을 지나며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에이징 커브라 하는데 이 노화 곡선을 가지고 선수의 미래 성적을 예측해볼수 있고 실제 구단에서 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 합니다. 에이징 커브를 미분과 적분으로 이해를 하는데 상당히 신선한 접근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수비 시프트 입니다. 3~4년전 메이저리그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수비 시프트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최근 국내 프로야구도 시프트 이용에 적극적입니다. 수비 시프트는 우타자가 당겨치는 성향의 타구 데이터가 많다면 3루쪽으로 야수를 배치해 일반적인 수비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것과 같이 누적된 데이터로 통계를 내어 수비위치에 변화를 주는 전술입니다. 현대 야구의 하나에 메타가 되어버린 시프트에는 통계학이 밑바탕이라는 것이 새삼 스포츠에도 빅데이터가 많이 들어와 있구나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 수학을 가지고 야구를 이해해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저자들이 모두 인천팀 팬이라 인천팀위주로 설명된것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수학을 대입해 설명하는 타이밍이 나쁘며 수학을 억지로 접목시키려는 내용도 있기에 구성에 있어 아쉬움이 남았던 책입니다.

생각의 비밀 (김밥 파는 CEO, 부자의 탄생을 말하다)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도서를 찾아보던 도중 꽤 오랜시간 순위권에 들어있는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생각의 비밀. 저자는 8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사업을 실패한후 식품사업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업가로서 과거 ‘김밥 파는 CEO’ 라는 도서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책에서는 저자가 맨손으로 시작해 10년이 채 되기전에 연간 2.5억 달러(3000억 원)의 식품회사로 거듭날때 까지 자신이 거쳐온 이야기, 성공을 위해 했던 행동들, 경영을 하기 위한 마인드, 조직관리등 여러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미국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커’가 18개 입점 업체중 4개업체만 남기고 효율적으로  관리 하겠다 했을때 의도를 파악한 후 ‘눈앞에서 제조되야 신선식품이다’를 내세워 매장에서 직접 식품을 제조해 파는 쇼비지니스로 어필해 크로커와 계약을 따냈습니다. 사실 이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는 매카니즘을 파악하고 분석해 이용하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이를 보고 경영에 대한 접근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리스트로 작성하고 매일 100번식 100일 동안 원하는것을 쓰고 외치라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인수하고 싶은 사업체가 생겼을떄 아침마다 그 사업체를 지나치며 100씩 머릿속으로 말하기 시작한뒤 4개월후 그 사업체를 공짜 수준으로 인수했습니다. 여기서 느낀점을 무언가를 원할때 간절히 원하고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어 행동하는것이 중요하구나 저성장이라는 현상황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제 생각을 뒤돌아 볼수 있었던 스토리 였습니다.

 

책을 읽고 전체적인 생각은 성공자의 이야기를 무언가 이루고 싶을때 마인드 세팅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꾀할수 있어 좋았으나 사실 경영이나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론이 부족하고 정신론이 다수인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상상과 생각을 시각화 하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독서였습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날씨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차분한 것을 많이 찾게 되었다. 음악은 발라드를 많이 듣고, 책은 위로하는 내용의 시집을 많이 읽는다. 
 오늘 읽은 전승환 작가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도 역시 위로하는 내용의 시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전승환 작가는 사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검색해보니 신인 작가였다. 2016년 발간한 시집이 첫 시집으로, 등단한지 약 3년 된 작가이다. 작가의 다른 시집은 제목에서부터 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나에게 고맙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다음에 읽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 작가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에 실린 시에도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나도 행복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시집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이 시집은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파트별로 수록된 시는 많다. 그러나 전승환 작가의 시의 특징은 산문시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는 함축적인 의미가 많아서 해석을 찾아봐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는 선택된 단어도 어려운 것이 없으며, 상황과 내용을 작가가 시에서 이미 다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나는 파트4인 ‘내 곁에 있어줘’의 수록 시 ‘잘 버텼어’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여러 과제와 시험에 치이다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그 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쓰담쓰담 // 여기까지 왔구나. / 네가 자랑스러워. / 정말 고생 많았어.’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시는 두고두고 읽고 감상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진심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어디선가 가까운 사이인 친구라도 진정한 위로는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족도 진심이 담긴 위로는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의 시들은 나의 바로 옆에서 진심으로 나를 보듬어주고 힘든 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런 느낌을 받았고, 그 어떤 영화, 드라마, 음악, 말로도 되지 않던 진정한 힐링을 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꼭 힘든 상황에 있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시 2

  요즘 자주 읽는 하상욱 시인의 시집. 오늘은 서울 시2’를 읽었다. 제목인 서울 시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스치듯 느끼는 일상적인 감정들에 제목을 붙인 짧은 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제목의 뜻을 알고 나니 시집 속 시의 내용들이 더 와 닿았다.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짧은 시이기 때문이다.

  이번 2권에서는 하상욱 단편 시집 새벽중에서 실린 왜이렇게 / 사람을 // 이상하게 / 만드니와 단편 시집 어른중에서 실린 / 됐나? // / 됐나?’가 인상 깊었다. ‘새벽은 나의 경험이 떠올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잠이 안 오던 어느 날 새벽 문득 sns를 구경하다가 이상한 감성에 휩싸여 글을 올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삭제한 경험이 있었다. sns가 아니더라도 새벽에 적은 글들을 낮에 보면 오글거리기 마련이다. 이 경험을 통해서 새벽에는 이상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딱 하상욱 작가의 시에 실린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인상 깊었다. ‘어른은 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었는지 아닌지를 나 자신도 확신이 안 들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을 아주 잘 표현했다. 고등학생 때에는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성인이 되고 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어서 내가 어른이 된 건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나뿐만 아니라 올해 막 대학생이 된 새내기들은 거의 대부분 느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도 인상 깊었다.

  나는 이 시를 웃고 싶거나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상황과 딱 맞는 상황의 시가 생각보다 많아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받기도 한다. 추가로 이 시들이 약간의 유머 요소를 담고 있어서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서울 시 1

  나는 요즘 시에 빠져있다. 특히 하상욱 작가의 시를 좋아한다. 하상욱 작가의 시는 어느 시보다 짧은 분량으로 많은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허를 찌르는 언어표현으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래서 최근 신작부터 찾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가장 처음 작가가 자신의 시를 묶어서 발표한 시집을 읽었다. 이 시집은 최신작과는 다르게 단편 시집에서 가져온 시를 담았다. 단편 시집이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았으나 오늘 읽은 이 시집이 제일 처음 출판된 시집이라서 어리둥절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여기서 말하는 시집이란 서울 시라는 시집에 담긴 시라는 의미인 것 같다. 정확한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 내가 읽은 하상욱 작가의 첫 시집인 서울 시1’은 최근 시집과 달리 각 시마다 제목이 붙어 있었다. 예를 들면, ‘고생 / // 관계 / 이란 시의 제목은 조별과제 끝이다. 그래서 최근 시집의 시들보다는 읽기가 쉬웠다. 모든 시의 주제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읽을 2권의 시도 기대가 된다.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2권의 리뷰에서 한꺼번에 쓰도록 하겠다.

시 읽는 밤 : 시 밤 (겨울 에디션)

  이 책은 하상욱 작가의 세 번째 시집으로, 이 책에 실린 시 역시 짧게는 2, 길게는 3(각각 2)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시의 상황에 맞는 삽화도 많아서 읽기 편했다. 이 책은 주로 사랑과 이별를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언어유희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너를 밀어냈네 / 나를 미련했네와 같은 것이 있다. 특히, ‘도레미파 / 솔로시죠?’도레미파솔라시도를 살짝 바꾼 것으로, 평소 자주 보던 글귀였기 때문에 더욱 와 닿았다.

  이 책은 연애를 하고 있거나, 이별을 겪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직 솔로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연애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