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압박감을 느껴본 적도 없었으며 따로 자기계발이라고 구분 짓고 일을 실행 해 본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어쩌면 나는 자기계발에 대해서 단순하게 생각 한 것일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연관 지어서 다시 한번 다른 개념에 관하여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읽고 난 현재도 간간히 사회와 관련된 자기계발에 관해서 생각 해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자기계발이 필요 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있지만 이 세상이 요구하는 자기계발은 굉장히 혹독하고 그것이 진정한 자기계발인지에 대하여 의미를 정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책 속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은 사회와 연관이 굉장히 깊다. 실상 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본인의 삶을 위한 계발이 아닌 사회에 인정받기 위한 계발을 한 자기계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자기계발은 너무나도 일반화된 기준들이다. 개인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과는 항상 사회에서의 성공이 있다.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에 정작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다. 자기계발조차도 성과가 되어서 기준치에 달성하지 못하면 그 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진다. 사람으로서의 인격 계발이 진정한 자기계발이다. 인격이라고 계발 하나도 진중하고 무거운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다. 휴식도 계발이 될 수 있고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여행을 가는 것도 모두 개인에게 좋은 영향만 줄 수 있다면 자기계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자기계발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이틀을 정해서 하지 않아도 좋다. 삶에 편안함과 유연성만 제공해 줄 수 있다면 된다. 거창한 결과물만을 위해서 하는 자기계발은 굉장히 건강하지 못하다.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입어가며 과정을 거치고 결과를 마주해도 그것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깎아 내려가면서 만든 계발이 성공했다는 착각이 될 뿐이다.
책 내용 중 공정함을 따지는 부분이 있다. 기회와 과정은 균등한지에 대해 논하는데 자기계발에 균등함을 논하는 건 맞지 않는다. 자기계발이 만들어 낸 결과들에 저울을 놓는 순간부터 사회의 잣대를 들이대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 결과들에 성공과 실패 그리고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를 자기계발을 원인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자기계발 자체를 사회 성공을 위한 도구로만 본다면 얘기가 다르다. 책 자체에서는 자기계발로 인한 피해를 비판하고 있으나 사례들의 주인공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나 싶다. 하나같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하거나 차별을 받는 이들의 사례들뿐인데 어느새 자기계발로 인한 피해가 아닌 사회가 주는 차별로 상처를 받은 이야기들이 되었다. 자기계발은 사실 피해 준 것이 없다. 본인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구석구석을 성장시켜 주는 자기계발을 사회적 용도로 의미를 뒤바꾸면서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해 버리는 것이다. 사회가 강요한 자기계발은 사회적 성공을 위한 취업의 길을 말하는 거다. 이런 것은 자기계발이라고 부를 수 없다. 자기계발은 개인의 삶을 돌보는 용도가 되어야 한다.
자기계발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고 좀 더 나만의 의미를 깊게 다질 수 있었다.
무엇을 하건 자기계발이란 이름을 붙여놓고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책 속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반대되는 내용도 있었다. 확실한 건 한 사람의 가치와 인생을 평가하는 것에 자기계발은 없다. 이것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은 삶 속에서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스며드는 것이다.
20대만이 겪는 것이 아닐 것이다. 10대들은 이미 자기계발이란 것에 대해 지극한 관심이 많다. 구매하는 책만 보아도 그렇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랍시고 선정 된 도서 목록들만 보아도 뻔하다. 이 현상이 옳은 것일까? 단순히 심리를 달래고 힐링만을 목적으로 한 책이 아니라면 책 내용의 성공적인 사례는 항상 사회의 성공일 것이고 마지막 말 또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살아남는 방법일 뿐이다. 더 어린 초등학생들 그리고 유치원 친구들은 자기계발의 개념을 모를지언정 이미 자기계발에 찌들은 혹은 피해를 입은 또는 이득을 본 사람들이 자신의 자신을 자기계발의 문턱에 올려두고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의 사회를 뜯어 고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상한 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 한다. 나 또한 자기계발에 얽힌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나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 못 했으나 이게 부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나 자신이 사회가 요구하는 자기계발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사회는 변해야 하는게 맞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내부에서부터 보이지 않게 아주 조금씩 개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