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의 온기 상승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 중 나에게 많은 온기를 느끼게 해준 이야기와 느낀 바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1. 말의 무덤, 언총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많이 보고 들어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오히려 가까운 사람(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이나 화를 더 잘내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2.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사람, 사랑, 삶 이라는 것은 글자 모양뿐만 아니라 의미적으로도 연관성이 큰 것 같다.
3. 행복한 사전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 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무엇을 헤야할지 헤매이고 있을 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주는 말이었다.
4. 시간의 공백 메우기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고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일상의 조급함, 마음의 조급함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만 같았다.
5.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진짜 소중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가끔은 되살펴야 하는지 모른다. 소란스러운 것에만 집착하느라, 모든 걸 삐딱하게 바라보느라 정작 가치 있는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바쁘다는 이유로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이유로 지친다는 이유로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소홀히 하고 쉼 속에서도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마음의 조급함에 집중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6.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나를 아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슬픔에 직면하기가 무섭고 싫어서 회피하다 보면 이로 인해 상처가 더 아물지 않는 것 같다.
7. 빵을 먹는 관계
언젠가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그는 “한 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습니다”라며 식사와 사료의 개념 차이를 설명했다.
밥을 먹을 때,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식사 중 때문이라고 믿어 왔는데 이는 합리화에 불과했다. 앞으로 누군가와 밥을 먹을 때, 진정한 의미의 식사를 해야겠다.
8.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진짜 내’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나이만 어른이지 아직 진짜 나에 대해서 몰라 어른이 되지 못했다. 진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숨기는 감정은 없는지 더 깊게 생각해보아야겠다.
9. 몸이 말을 걸었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싸워야 할 대상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나’를 향해 칼끝을 겨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여태 보고 들어온 말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로 나자신을 옭아매고 혼내면서 나와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