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이미테이션 게임 ,Alan Turing)

 갑자기 친구가 같이 독서클럽을 하자고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추리소설만 좋아하는 나는 어떤 책을 독서클럽의 책으로 결정해야 할지 의문이었습니다.  다른 친구 역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책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책보다는 영화로 리메이크된 책을 선택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들 역시 동의하여 이러한 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떠올라 친구들에게 물어보았고 한 명이 보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영화를 봤다면 책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리라 생각한 우리들은 이렇게 ‘튜링’이라는 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책은 영화와 달리 생각보다 내용이 학문적이고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만큼의 학술적인 토론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결정한 4주 차까지의 토론 주제들입니다.
1주차 토론 주제: ‘1000000’이라는 수는 P31에 언급된 즉각적인 인지가 가능한 수인가?
2주차 토론 주제: <거짓말쟁이 역설>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문장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3주차 토론 주제: 한 기계가 이미테이션 게임 조건(질문)들하에서 구분될 수 없다면 이는 인간 지능을 가진다 생각해야 하나
4주차 토론 주제: ”어떤 것이 증명된 사실이고 어떤 것이 추측인지가 분명해진다면 어떤 해로운 것도 발생할 수 없다.“ 라는 말은 옳은 말인가?
 어떠한 책을 읽고 친구들과 처음으로 토론을 진행한다는 것은 흔히 접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매우 생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소했던 이 경험은 4주 동안 진행하면서, 쉬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처음과는 달리 열정적으로 변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독서 클럽을 해보지 못한 다른 학생들도 한 번쯤은 꼭 참여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어판 독점계약)

 우리는 너무 수동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늘 암묵적으로 바람직한 길이 정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걷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도 없이 진로를 결정해버리고, 인생을 설계해 나갔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내가 진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기도 전에 남들이 가라고 하는 좋은 길만을 옳다고 생각하며 따랐다. 대다수 사람들이 택하지 않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정형적인 길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마음이 많이 가는 것이 생겨도 그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며 합리화하기 일쑤였고, 난 누가 정해 놓았는지도 모르는 ‘당연히 가야 하는 길’을 따르기 위해 고심하며 살았다. 
 이런 나에게 이 책 ‘죽은 시인의 사회’는, 그리고 ‘키팅 선생님’은 다시금 내 인생을 성찰하게끔 했다. “Carpe diem!”, 현재를 즐기라는 뜻을 가진 이 구절은 책 ‘죽은 시인의 사회’의 유명한 명대사이다.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자신만의 특별한 인생을 살라는 말은 나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면서도 가슴이 뛰게 만들었다. 사람들 누구나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목표만을 보려 했기 때문에 아직 발견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나도 아직은 방황하는 중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인생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추상적이고도 예쁜 말이어서 거창한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중압감으로 다가와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다. 하나씩 시도해본다면, 시간이 걸려도 결국엔 내가 진심으로 찾는 나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키팅 선생님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위대한 개츠비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서 개츠비에게 왜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려서 부터 가난했지만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재력을 얻어낸것? 그것이 모두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 밤마다 댓가없는 파티를 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떠들고 어떤 소문을 내든지 상관없이 그런걸 모두 이겨낼 만큼의 사랑을 한 개츠비가 위대해서 그런 제목이 붙은 것일까.
책을 읽었을 때 파티 장면을 아무리 상상해도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처럼 상상해보지 못했다. 한마디로 영화를 보면서 눈과 귀가 즐거웠다고 할 수 있다. 닉이 그 파티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신기한 표정으로 파티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처럼 나도 그 엄청난 스케일의 파티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은 개츠비가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고 그저 파티를 열어준 개츠비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고있었다. 아무도 몰라주는 파티의 목적은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해서 열었다. 그녀가 찾아오길 바라면서. 그렇게 개츠비는 닉을 통해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이 그녀를 위해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녀가 원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은채로 말이다. 그러나 데이지는 위대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부와 명예를 즐기는 사람 중 한 명, 그러니까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가치없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위대한 사랑을 하고 있던 개츠비에게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도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들은 순간에 개츠비는 모든것이 무너진 것 처럼 부정했지만, 과거에 자신이 가장 사랑했고 그녀에게 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 그 모든 순간들은 다 그녀를 위해서 였으니까. 한마디로 그의 인생은 모두 데이지를 위한 것이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위해 누명을 쓰고 그가 억울한 죽음을 당할 때, 그는 전화벨 소리를 들었고 그게 데이지인줄 알고 웃으며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는 아무도 그를 위해 슬퍼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데이지 마저도 그를 위한 꽃 하나를 보내지 않았다. 어쩌면 그 사실을 모른채 죽은 개츠비에게 더 나은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든 책이든 그  누구도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칭한적이 없다. 책을 읽는 독자가 개츠비가 쌓아온 부에 대해서, 그가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서 위대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 끝은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것을 이뤄낸 어리석은 남자라고 말 할 수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어판 독점계약)

고등학교 때 이 책이 매우 좋은 책이라며 나에게 추천해주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 말을 듣고 읽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결국 읽지 못했고 독서클럽 덕분에 읽게 되었다. 지금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그 친구에게 다시 묻고 싶다 너는 이 책의 어떤 것을 내가 느꼈으면 했니?

 

 

[줄거리]

명문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사립 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웰튼 아카데미는 기숙사 생활과 더불어 철저하고 엄격하게 학생들을 교육한다. 웰튼 아카데미는 대학을 가기만을 위한 생활과 교육을 하는데 여기에 학생들을 위한 배려는 없다. 학교와 부모 측은 서로 의견이 맞이하고 학생들은 이상하다고 말을 꺼내기가,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웰튼 아카데미의 졸업생인 키팅 선생이 오게 된다. 키팅 선생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성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주는 로즈 장학금을 받은 수재 중 수재였다. 키팅 선생은 다른 선생들과는 달랐다. 아이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고 현재의 내가 행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을 끊임없이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중 하나인 닐은 자신은 연극을 하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면접도 보고 극에도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엄격한 아버지의 동의를 받아야 했지만, 아버지에게서 허락을 얻어낸다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갖고 키팅 선생과도 상담하지만, 허울뿐인 대답을 하는 키팅 선생에게 아버지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후에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아버지에게 매우 호되게 꾸지람을 받는다. 닐은 아버지의 이런 모습에 숨 막힘을 느끼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웰튼 아카데미는 학교의 불명예스러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키팅 선생을 징계한다. 키팅 선생이 학교를 나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처음에는 그저 변화를 가져다준 키팅 선생을 좋게만 보고, 그와 적대시되는 학교와 부모 측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키팅 선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키팅 선생은 웰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에 들어가 로즈 장학금까지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금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라는 내용이 적용돼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자신은 기득권의 요구에 다 따르면서 이런 성과를 얻어낸건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이뤄낸 것인지. 어찌 보면 정말 중요한 내용 아닐까? 책에서는 키팅 선생에 대한 설명이 적어서 알 수 없었지만, 만약 전자라면 아이들에게 너무 허상을 가르치는 건 아닌지, 후자라면 자신의 예를 들어 수업했다면 아이들이 당황하는 시기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이정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상을 가르치는 것에 급급했고 정말 혼란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한 일은 딱히 없는 것 같다. 닐의 상황에서도 닐과 상담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보호막이 되어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닐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거짓말하는 걸 알면서도 닐 혼자 아버지와 대면하게 한다는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키팅 선생 같은 존재가 내가 재학 중인 학교에 있는 것 자체는 좋게 생각한다. 기존의 선생님, 교수님들과 차별화되는 존재가 나타난다는 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고 할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그 안에서 중심을 잘 잡고 비판적인 시야를 잃어버려선 안 된다.

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전집 88)

처음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은 여성의 저항정신을 담은 책이였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떠한 부분에서 주인공의 오만함이 나타났는지 주목하며 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저는 남자가 오만하다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자존감이 느낀다고 생각했다. 또한 등장인물이 많은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결혼 가치관들이 등장하였다. 
이 소설을 읽은 저는 제인이라는 주인공의 결혼 가치관에 공감을 하며 읽었다. 아직도 사랑보다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사랑이없어도 돈만 있다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결혼 가치관이 있고 거기에 공감을 하며 스스로 가치관에 대하여 확립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약 한달 동안 왜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를 읽으며 독서클럽팀원들과 ‘자본주의에 찬성하는가?’라는 큰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책은 장지글러의 경험과 여러 사례들을 들며 자본주의가 낳은 폐해의 현장을 보여주며 자본주의를 신랄히 비판한다.
자본주의를 단어로만 알고 있었지, 깊이 고찰해 보지 않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쉽고, 와닿는 방식으로 배워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에 너무 깊숙히 발을 담고 있는 나머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친것들에 대해 지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사회가 글로벌화되고, 각국의 교류가 활발해졌지만, 이런 과정이 자본주의를 거치면, 악랄한 방식으로 제3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다국적화가 작동된다.
그리고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시스템속에서, 제 3국은 벗어나지 못하고, 선진국들의 지배아닌 지배를 받게 된다.
특히, 과테말라라는 나라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인률적인 사태들을 책을 통해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프랑스 혁명이 세상을 바꾼것 처럼, 자본주의의 부당한 점에 대해 개선또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과테말라의 경우를 접하고, 목소리의 크기도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본은 철저하게 언론과 여론등 모든 방면에서 지배한다는 것이 절망적이었다.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고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이고, 이런 관심이 자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식, 예를 들어, 자본가들의 제3국에 대한 지원을 갈구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처참한 현실들을 보며 내 위치를 가늠해보았다. 그리고 나의 상황에서 개인의 발전을 위해 자본주의의 방식을 철저히 따르며, 나도 그런 풍조에 일조하지 않았나,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어판 독점계약)

캡틴, 오 마이 캡틴!
혹시 이 대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교단 위로 올라가 수업하는 교사는? 내 경우는 둘 다 들어본 적이 있다. 굳이 들어봤다고 명명하는 것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고른 것은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고 영화도 있어 그 내용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것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이 이야기 하는 바가 명확할수록 우리가 얘기할 것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주제가 분명할수록 얘기는 명료해지고 점점 더 핵심에 근접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 생각이 한참을 잘못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보통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의 가치는 새로운 교육적 시각을 제공했다는 것에 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교사의 열정적인 강의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청소년들이 근처 야산의 동굴로 가 시를 읽고 감상하는 건전한 방식의 일탈을 시도한 장면을 보면 작은 쾌감까지 느껴진다. 저를 억압하는 누군가에 대항하는 것, 그 누군가가 모르는 비밀을 만드는 것, 그 비밀을 가장 친한 이와 공유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작은 바람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갑갑한 교육방식을 고수하는 기존의 교사진과 키팅 교수 둘만의 대립으로 이 글을 끝내서는 안 된다. 토론을 하는 동안 수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왜 키팅 교수는 학생들 개개인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는가? 그의 가르침은 과연 옳은가? 닐의 어머니는 왜 닐을 더 적극적으로 변호해주지 않았는가? 닐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배경은 남학교인가? 키팅 교수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 모든 질문들을 한국 사회에 적용했을 때에는 책 하나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경우가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며 생기는 의문점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파고들었다. 생각의 가지가 마음의 양분에 뿌리내려 망설임 없이 펼쳐지는 경험은 참 오랜만이었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혹시 너무 예전에 나온 책이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닥 많이 다르지 않으니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책은 단편소설을 모아 만든 책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7페이지부터 44페이지 까지 이다.
친구들과 독서클럽을 하기 위해 여러 책 후보 중 하나인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어떤 내용이기에 영화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여 선정하였다.
책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한번에 읽고 총 네가지의 주제를 선정하여 4번의 독서토론을 하였다.
첫번째 주제로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 한 명 정하여 왜 기억에 남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나는 “나는 벤자민의
아버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벤자민의 아버지는 벤자민이 어릴 때 아이처럼 지내길 강요하였다. 억지로 아이들이 입는 옷을 입히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를 강요하고 장난감 또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억지로 쥐어 놀게 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다. 이런 벤자민의 모습을 보면서 벤자민이 안타깝고 부모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여서 불쌍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친 자식을 모질게 대하는 벤자민의 아버지가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버지도 나에게 아버지가 원하는 모습을 속단하고 강요한다면 같이 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셨다. 그래서 더더욱 벤자민이 안타까우면서 벤자민의 아버지는 진정한 아버지가 아니였음을 느꼈다
.” 라고 하였다.

두번째 주제는 ‘벤자민이 받은 차별이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였다.
나는 “벤자민이
받은 차별의 요인은 벤자민의
모습이다. 어렸을 때는 나이 들어 보이는 모습에, 늙었을 때는 어려 보이는
모습으로 모든 행동에 제약을 받았다
. 이 모습은 현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람이 관리를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 한 욕구이며,
이 욕구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욕구가 지나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여 차별을 하는 것이다. 사람의 겉 모습이 그 사람을 모두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겉 모습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다
. 비싼 옷을 입고 명품관에 가면 직원들이 대우를 하지만
싼 옷이나 명품 옷을 입지 않고 명품관에 가면 홀대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 이 일은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고 드라마 소재로 이용된 적도 있다
. 이렇게 사람의 겉 모습이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는 벤자민이 차별을 받는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
. 때문에 겉 모습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시선을 이제 거두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외에도 2번의 토론을 통하여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벤자민을 잘
알지 못했을 때는 그냥 불쌍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벤자민의 삶 속에는 우리가
느낀 희로애락이 다 녹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마냥 불쌍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동시에 벤자민이 밖에서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 다닌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식주의자 (한강 연작소설,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내게 이 책은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지루한 느낌도 있었고 흥미를 끌지 못 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내가 생각하는 “채식주의자”와는 조금 다른 채식주의자가 책 속에 등장하여 흥미를 이끌었다. 또한 아버지로부터의 폭력, 형부로부터의 성적인 행위와 같은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은 솔직히 거북하고 읽기 싫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궁금증을 유발했다. 주인공 영혜에 대해 세 사람이 다른 시점에서 그녀를 표현한 것을 읽으면서 영혜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처음에는 영혜가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읽다보니 만약 내가 영혜였어도 저런 결말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홍글씨 (문예세계문학선 12)

  ‘주홍글씨미국 문학사에서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고전으로 높이 평가 받는 작품이다. 그러한 작품으로 평가 받으려면 당시 시대 상황이 이야기에 잘 반영되어야 하며, 잘 짜인 플롯에 등장인물의 성격이 개연성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뛰어난 스토리텔링은 당연하다. 주홍글씨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작품이다. 특히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한 반영이 놀라울 정도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이 시대에 대한 배경을 온전히 알 수 있었다.

   이 시대에는 청교도 정신이 매우 엄격하게 지켜지던 시기였고, 신앙주의자나 퀘이커교도와 같은 타종교의 배척이 매우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마녀가 단두에 오른다는 것에서 마녀사냥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불륜의 죄를 저지른 헤스터의 이마에 낙인을 찍으라는 등의 말을 하고 그녀를 공개적으로 구경거리로 만들어 수치를 주고 그녀가 만약 사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형벌이 엄하다고 안하고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겠다고 할 정도로 청교도 사상이 엄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작가가 기독교적인 요소를 작품에 집어넣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칠링워스가 딤즈데일 목사의 가슴에 새겨져 있는 ‘A’를 본 장면이었다. 이 때 칠링워스는 사탄과 같은 모습으로 변모하는 태도를 보인다. 작품에서 사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칠링워스와 비교하는 것을 보며 칠링워스가 악인임을 여실히 나타낸다. 또한 헤스터의 딸인 은 천사, 혹은 하나님의 종으로 비유된다고 생각한다. 펄은 헤스터가 자신의 죄를 잊으려 가슴에 붙어있는 죄의 상징인 ’A’를 떼어 버리면 악을 쓰며 다시 가져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또한 헤스터와 함께 불륜을 저지른 딤즈데일 목사의 손을 잡은 뒤 손을 씻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죄를 저지른 자들이 그들의 죄를 잊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작가인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글씨라는 한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다양한 주제와 의견을 전달해준다. 청교도인들의 말도 안 되는 엄격함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사랑에 대해서 응원을 하지만 부정한 사랑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이루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