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로스트 1 (텅빈남자)

지금은 관련이 거의 없는 것을 공부하고 있지만, 나는 어렸을 때 잠시 심리학자를 꿈꿨었다. 그것도 상담심리학 말이다. 그 로망을 심어 준 것이 웹툰, ‘닥터 프로스트였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인물은 프로스트 교수이다. 이름만큼이나 비밀이 많은 이 교수는 감정의 어떤 부분이 결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메꾸고자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읽어내고, 책 속의 사례와 통계에 적용하며 감정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공부하는 것이 스스로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감정을 잃은 대신 인지능력, 암기력 등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어린 프로스트 교수는 꾸준히 공부해 학술적인 면에서 거의 완벽한 면모를 보이는 교수가 되었고, 은사님이 계시는 대학교로 와 상담소에 배치받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 상담소에 있었던 윤성아 조교와 함께 상담을 하게 된다.

 

프로스트 교수에게 상담이란 일종의 실제 감정 접하기 프로젝트. 책에서만 봤던 사례들이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를 알아보는 실험 같은 것이다. 이와 다르게 윤성아 조교는 실제로 사람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꿈을 꾸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상담자를 꿈꾸는 사람이다.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사건에 접근하다 보니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 부딪힘 속에서 윤성아 조교도, 프로스트 교수도 함께 성장한다.

 

심리학과를 나온 원작가와 더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이루어진 사건들은 생생하고 깊이있게 표현된다. 여러 심리학 교수와 이론들이 나오는 연출이 부자연스럽지 않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멋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내가 어렸을 적 상담심리학에 대한 로망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case 6#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하면서, 완벽한 사건 해결을 보였던 프로스트 교수의 첫 상담 사례가 나오며 실패와 그로 인한 내담자의 죽음을 다룬다. 사람의 마음을 다룬다는 것은, 원인을 읽어내고 내담자가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치료를 이끄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새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구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무게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사람의 심리를 판단하는 프로스트 교수를 보며 내 스스로의 모습, 혹은 내 주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스스로는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더 깊은 사유로까지 들어가게 되기도 한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 더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심리학에 대한 의식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꿈 해몽이나 최면술사, 혹은 심각한 정신병을 가진 사람만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등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주면서도 대중을 심리학의 세계로 손쉽게 들일 수 있는 개론서 비슷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어쩌면 단점일 수도 있는 만화라는 장르까지도 이러한 목적에 알맞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내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이유다.

 

 

어른이 되면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살면서 우리는 장애인을 자주 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소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 혹은 가정에서 나오지 못하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은 3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족과 떨어져 시설로 가게 된다. 시설의 환경이 좋지도
않다. 시설에 있는 장애인의 수에 비해 사회복지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시설에 사는 장애인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른이 되면에 나오는
혜정씨도 중증 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열세 살 때부터 18년을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살게 된다. 책의 저자인 혜정씨는 혜영씨가 선택하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혜정씨의 탈 시설을 돕는다. ‘어른이 되면에는
혜정씨의 탈 시설 과정과 시설을 벗어나 사회에서 혜정씨와 혜영씨가 함께 살아가는 6개월간의 모습을 혜영씨의
시선에서 그리고 있다.

혜정씨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발달장애인 센터의 직원은
장애등급 심사를 한다며 인생 전반에 관한 질문이나, 혜정씨가 살아가는데 겪는 어려움을 조금도 파악할
수 없는 질문들을 기계적으로 던질 뿐이다. 심지어 혜정씨가 아닌, 혜정씨의
보호자인 혜영씨에게만 질문을 하며, 30살이 넘는 혜정씨를 아이 취급하기까지 한다. 또한, 카페, 영화관, 공연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혜정씨에게 더 냉정한 시선을 보낸다. 수로만
따지면 비장애인이 공공장소에서 더 많은 소동을 일으켰음에도 장애인이 소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나는 장애인을 동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장애인은 아픈 사람들이니 더 잘 대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교육받았고, 매체에서 장애인을
다룰 때 불쌍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혜영씨와 혜정씨의 이야기를
접하고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장애인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모두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우리는 약하게 태어나서 약하게 죽고, 다수에 속할 때도 있지만 소수에
속할 때도 있다. 장애인이 소수이고,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성소수자, 다문화가정, 노인,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노선을 크게 달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다수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조금 더 연약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 우리 사회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에 속한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그렇다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혜영씨가 혜정씨와 혜정씨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처럼, 혹은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다수에 속하지 않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다면 언젠가는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매체로 많이 나오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예술을 전공하면서도 누군가 내게 예술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머리 속이 새하얘진다.
독서토론 활동에서 [무엇이 예술인가] 라는 책을 고른 이유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전부 읽고도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찾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하다는 예술 평론가라는데, 고상한 말들로 독자들을 현혹시킨다. 
흔히 예술적인 취미는 웹툰을 본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취미보다 우아한 취미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 인식을 만드는 데에는 이 평론가도 한 몫 한것 같다.
문외한이라면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예술계 종사자들의 은어로 가득한 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전공자도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호기롭게 이 책을 고르고 팀을 모은 장본인으로서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책 내용보다 오히려 팀원들과 나눈 각자의 생각이나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견해가 훨씬 더 도움이 됐다.
혹시나 평론가가 되고 싶다면, 이 사람이 하는 말투를 보고 배우면 좋을것 같다.
하지만 예술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입문자나 전공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이기적 유전자, 제목이 주는 신선함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숙제를 풀기 위해 중학생때 읽어보았던 이 책을 꼬박 10년만에 다시 읽은 감상은 그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동안 나는 본능대로 행동하는 인간을 마주한 적도 있고, 이타적인 척 굴지만 실은 이기적인 인간들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나 또한 계산적이고 이기적으로 군 적도 많았으니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만큼 큰 충격은 없고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설명과 사례로 이루어져있다.
책의 흐름대로 본다면 첫 챕터에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저자를 향해 혀를 차다가도 마지막 챕터 즈음 가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아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그 자신마저도 인간임을 잊을 듯 서술해 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혈연관계를 그저 자신의 유전자를 위한 관계이고, 잘 부흥하기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례들을 들어가며 독자를 설득하는데, 그 과정에서 토론을 하며 납득할 수 없었던 사항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나눠보고, 실제로 납득도 당해보았다. 반대로 타인을 납득시키며 나의 의견과 입장을 확실히 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책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했다. 만일 책을 접해보고 싶지만 알 수 없는 용어들로 고통스럽다면 타인과 자신만의 사례를 들며 이해하는 것도 추천한다.
  

인간 (인터넷 예약판매도서)

이 책은 2명의 마지막 남은 인간이 투명한 공간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현재 우리가 애완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인간이 선한지 악한지 재판을 하고 마지막 남은 인간의 종족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책의 분량이 적다보니 금방 읽었다. 또한 이 책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었다.  진정한 동물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봤고 내가 두 주인공의 입장이 되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  찝찝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평소 외계인에 관심이 있었다거나 인간 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Four Texts on Socrates)

소크라테스가 사형에 처할위기에 놓였을 때 그는 변명을 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본인이 살아있어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담겨있다.  소크라테스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그가 유명한 철학자이며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았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사실 나는 철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독서토론을 위해 읽은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혜롭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았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 또한 이제야 알았다. 한참 전에 존재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리 깊은 생각을 했는지 신기했다. 또한 대학생으로서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이기적유전자라는 제목에서 단순히 책의 내용을 추측해보면,  저자는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악한 존재라는 성악설을 설명하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은 틀렸다. 저자는 이책에서 진화에 따른 도덕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단지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에 대한 답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말하길, 우리가 항상 알고자 했던 인간 본질의 목적에 대한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사람의 존재이유는 없고 다만,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서 설계된 것 뿐이다.
우리는 모두 유전자(DNA)의 생존기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존기계는 종류에 따라 그 외형이나 체내기관이 매우 다양하다.
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유전자를 유지하는 기계이고, 물고기는 물 속에서 유전자를 유지하는 기계이다.  기계는 수명이 존재하지만, 유전자는 그렇지않다.
말하자면 유전자는 불사신인 것이다.
유전자는 자기의 목적에 따라 자기의 방법으로 몸을 조절하며, 몸이 노쇠하거나 죽음에 이르기 전에 죽을 운명에 있는 그들의 몸을 차례로 포기해 버림으로써 세대를 거치면서 몸에서 몸으로 옮겨간다. 즉, 유전자는 자손번식을 통해 부모기계에서 자식기계로 옮겨가며 불멸한다는 뜻이다.
매우 충격적이지 않은가? 이는 우리의 통념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가설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사람에게는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귀신을 봤다는 얘기,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얘기가 떠도는 것이다.  나도 또한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고, 무언가 태어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이 책을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을 계속 읽어보았더니  매우 합리적인 근거들을 가지고 구체적인 설명을 동반하기에 신뢰성이 높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그렇기에  왜 이 도서가 과학계에서  유명한 책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문과생이기에 과학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으며, 과학을 막연히  어렵고 난해한 학문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독서클럽활동으로 인해 학우들과 교수님과 정말 재미있게 토론을 진행하며 과학적 지식, 과학적 이슈를 다루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과학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내 의견을 피력하고 깊게 사고하는 능력,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이 키워지게 되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서 토론 활동을 통해 처음 보는 재학생분들과 함께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아프리카에 보는 빈민에 대해 뻔한 이야기를 하겠구나 싶었지만 대학생이 된 만큼 쉬운 내용을 심오하게 다루어 보기도 하고 조원분들과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다. 특히 책을 읽은 후 내 생각을 정리한 것에 추가로 다른 조원들을 이야기를 들어보고 비교해보거나 반박을 해보았으며 교수님께서 책과 관련하여 주제를 논하실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예상했던것과 같이 세계에서 빈민이 가장 많이 분포되있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일, 또 지금까지의 과정들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이 내용들을 잘 표현한것은 작가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정리해주고 있어 쉽게 이해가 가고 재미 있었으며 작가가 직접 경험했던 경험을 상세하게 나타내주고 있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예시를 들며 설명을 해주고 있어 빈민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왜 고통받는지를 극히 공감할 수 있었다. 독서토론을 하고 나서 교수님께서 사상 이야기를 하신게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작가는 자기의 사상을 시대상 들추어 내지 않았고 조심스럽게 이 책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의 해제나 부록을 보면 이 책의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게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사상을 이야기하다가 현재 우리나라의 사상인 자본주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최종적인 생각은 가난한 빈민들은 국가에게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하다 못해 세계적인 기구의 도움도 한계가 있어 빈민들의 수는 늘고 해결을 못해 감당을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는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빈민들의 고통도 전세계 국민들이 이슈화를 시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빈민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019-1 독서클럽 

독후 감상문

제목 : 문명화된 전쟁

1611146
문헌정보전공 임소연

학창시절에 처음
이 책을 읽고, 이번 독서클럽을 계기로 4년만에 다시 한
번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래. 세상에는 참 불쌍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다소 관조적인 시선으로 책에 나오는 사람들과 국가를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다시 책을 읽었을 때는,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이
얼마간 들었다. 나이가 들어 공감능력이 늘면서 난민들의 처지를 더욱 공감하게 된 것도 있고, 스스로가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장 지글러는 22장과 25장에서 도시빈민의 현황과 확산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식민정책의 폐해를 세네갈과 부르키나파소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농촌사회의 종언과 지구규모의 도시화라는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농지의 피폐화나 농업의 자동화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대도시의 개수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갈 곳이 없어 빈민촌에 정착한다. 때문에 정규적인 수입이 없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비공식 부문의 사람들이 되고 만다.

한편 20세기 유럽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제국주의 식민정책으로 인하여 식민지들은 단일 경작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이로 인해 식민지들은 세네갈처럼 독립을 한 이후에도 식량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와 무역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가는 농민들에게 헐값으로 농산물을 산 뒤 수출가격은 올려 부당이득을 챙긴다. 그래서 농민들은 농사를 하고 판매를 했음에도 배를 곪게 되는 것이다. 부르키나파소
역시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사정이 비슷했는데, ‘상카라라는
영민한 지도자가 이를 개혁해보려 했으나 결국 외세 간섭으로 인한 내부분열로 실패하였다.

힘 센 나라가
약한 나라로부터 식량을 빼앗고, 한 나라 안에서도 권력이 있는 자들이 힘없는 람들의 식량을 빼앗고 있다. 어쩌면 문명화된 시대에 새롭게 탄생한 전쟁의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는 청동기 시대부터 끊임없이 서로 죽고 죽이는 역사를 반복하였다. 비록 21세기가 들어서면서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나, 소리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식량이 바로 이러한 전쟁 방식에서 좋은 무기가 된 것은 아닐까. 강대국은 그들보다 힘이 약한 나라를 확실히 짓밟으면서도, 직접적으로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니 도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다. 위선을 떨 수 있는 무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는 과연 선()에 다가갈 수 있을까. 제도적,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이고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맥락으로, 문화 컨텐츠가 또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았다. 많은 국가가 더 이상 능지처참과 같은 잔인한
형벌을 사용하지 않고 사형제도도 폐지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공감능력은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위해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매체가 중요하고,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은 굶고 있지 않더라도 저 지구 반대편에서 굶고 있는 타인에 대해서 가슴 아파할 줄 알게 될 것이다.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한국경제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책을 읽기 전, 제목에 관심이
갔었다
.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이것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 책을 펼쳐본 이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개국 이후로.
1
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 달성까지 15, 그리고 2만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총 48년이 걸렸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압축 성장의 결과이다. 대한민국과 비슷한 수준의 인구를 가진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미치는 국가가 7개국 정도이니, 외형적으로 대한민국은 엄연히 선진국에 반열을 올린
국가이며 경제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한 이례적 국가이다.

  하지만 외형적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린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소득층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상당수이다. 50%의 국민들이 스스로 저소득층이라 여기며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경제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에서 절반이 넘어가는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 그 해답은
우리나라의 정치
, 경제적 상황을 돌아보면 찾을 수 있었다. 무리한
OECD 가입 이후 발생한 IMF와 부채로 인한 기업 파산, 그와 함께 등장한 실업문제, 빈익빈 부익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숙제로 남아있다
. 가장 문제되고 있는 고용안정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많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 또한 겉으로 보기에 해결이 된 것만 같은 상태이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정책이다
. 근본적인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제 불황 상태는 해결될 수가
없다
. 비정규직의 증가와 이른 정년퇴임의 문제, 자영업의
증가로 인한 문제는 곧 사회로 진출할
90년생들에게 다가올 현실이다. 소득이 분배되는 정도 또한 심각하다. 로렌츠 곡선을 살펴보면 소위 잘 사는 상위 20프로의 사람들이 GDP80퍼센트를 점유한다. 결국
나머지
80프로의 사람들은 20퍼센트의 지분을 나누어 갖게
되고
, 외형적인 GDP 수준은 높을 수 있지만, 국가 내에서 경제불황이 더 심각해지는 것이다.  나는 IMF 당시에 태어나 구전으로 전해만 들어왔지 실제로 몸소 체감을
해 본 적은 없었다
. 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야 하는 준비를 하는 지금, 20여년 전의 문제가 여전히 청년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시작도 하기 전 좌절을 맛보게 해 주었다
.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국가의 주요 산업 등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 여러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