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기나긴 독서클럽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리뷰를 써본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해보였던 두꺼운 책을 정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단원마다 토의를 진행했는데 단원을 거듭해가면서 조원들의 생각이 점차 늘어가는 것을 체감했다. 독서클럽 덕분에 풍부한 주장을 펼칠 수 있게 된 것같아 뿌듯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신만의 정의관을 만나라고 말해주고만 있는 것 같았다. 칸트나 롤스, 벤담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제시해주면서 말이다. 그래서 새롭게 변화된 나의 정의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했다. 공리주의와 비슷했던 것 같다. 벤담과 밀이 주장한 공리주의는 다수의 이익을 얻을 수있는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개인의 권리를 무시할 수 있고 인간의 생명도 계산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이익을 받지 못한 쪽에 속하게 된다면 불만을 토로했을 것이다. 아이러니했다. 내가 생각한 정의관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이것이 옳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롤스의 원초적 입장과 최소극대화의 원칙을 설명하고있다. 우리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합의하는 규칙이 가장 올바른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지위가 낮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떄문이다. 나는 롤스의 최소극대화 원칙에 큰 감명을 받았다. 나는’복지’라는 단어를 내 정의관의 키워드로 잡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기초적인 것들을 보장해주고, 그 이후의 소비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기초적인 물품들을 보장할 때 필요한 정책이 복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시행되어진다면 어떤 사람들도 피해를 받지 않을 것 같다.
 
정의에 대해 더 탐구하고 싶었던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이 책에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다양한 관점에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쓴 것 같다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는 정의란 어떤 것의 뜻을 내리는 ’ 말고 생각해본 바가 없다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우선 공리주의적 관점자유지상주의적 관점소수집단 우대적 관점동기를 중시하는 관점 등에서 읽으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평가 할 때 어떤 것을 우선시하는 지 고민해보았다

 공무원을 위한 행정학 수업에서 정책을 평가할 때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배우면서나는 정책을 평가할 때는 결과보단 동기를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책의 ‘5장 동기를 중요시 하는 생각 :이마누엘 칸트의 일부에서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자신의 여동생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가정하고 어머니께서 여동생의 안부를 물을 때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가라는 내용이 나온다이때 난 결과적으로 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동생의 사망 사실을 알려야된다고 주장한다어머니께서 아무리 요양원에 계시다고 하더라고 자식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알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또한 어머니를 충격받으시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순수한 사실 전달을 위함이기 때문이다

 행정의 가치 중 어찌보면 반비례 관계에 놓여있는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는 이를 40:60으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소득의 재분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예를들어 마이클 조던의 돈을 빼앗아 나누어 주는 것이 옳은일인가에 대해 나온다나는 이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물론 마이클조던의 소득은 그가 일한 것의 대가이며그것은 그의 소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분배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복지이다소득의 재분배를 행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세금이라고 생각한다이 세금을 통해 노력을 해도 생계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뿐 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결과보단 동기자유보단 평등을 더 정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모든 사람에게 정의의 의미가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정의가 무엇인지정의에 대해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사람은 이 책을 통해 본인이 어느 것을 더 중요시하는 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10장 ‘정의와 공동선’
 책의 마지막 장인 10장 ‘정의와 공동선’을 읽고 책에 나온 세 가지 사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첫째로 동성 결혼. 나는 동성 결혼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예전처럼 연애와 결혼이 제한되지 않는 사회에서 쌍방의 동의로 이루어진 결혼을 단지 생물학적 성별이 같다고 금지시켜선 안된다. 
 둘째로 낙태. 나는 낙태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하는 입장에선 태아의 생명권에 위배되기 때문에 낙태를 해선 안된다고 말하지만 나는 뱃속에 있는 아이를 생명이 아니라고 보는 쪽에 가깝다. 일단 뱃속에 아이는 자신의 의견조차 얘기할 수 없다. 의견을 표출할 수 없는 태아 때문에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낳아 키운다면 그것은 태아와 산모 둘에게 모두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이다.
 마지막으론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배아줄기세포는 반대한다. 배아줄기세포로 불치병을 치료할 수는 있겠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약과 장기 교체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어려워보였다.

사신 치바 (내가 일을 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

사신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어보여서 책을 골랐다. 저승이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일하는 공무원 같은 느낌으로 사신을 해석한게 재미있었다. 
주인공 사신의 이름은 치바. 사신들은 자기에게 배정받은 사람들을 죽는날의 7일 전 부터 관찰하며 이 사람이 더 살아야하는지 아니면 그날 잘 죽었는지를 보고한다. 치바가 일하는 날은 언제나 비가 내린다. ‘사신 치바’ 책은 치바의 일하는 에피소드를 담아 놓은 단편집이다. 
치바라는 사신 캐릭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릭터 자체가 사신이다보니 무미건조하고 , 욕망 하나 없고 , 인간에게 공감하지 못한 채 이상한 곳에서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치바 본인은 그게 왜 웃긴지를 모르는게 아이러니하다. 
쿨하고 시크하게 보이지만 실은 무미건조하고 멍때리는 것이었다 라는 클리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이 사신 치바를 읽어보길 바란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제목 그 자체가 스포일러인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한 편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물리학자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게 재미있어서 눈여겨봤었다. 
강가에서 변사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은 남자는 신원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뭉개져있었고 경찰들이 열심히 밝혀낸 신원으로는 무직에 백수에 돈쓰는거 좋아하는 나쁜 놈이었다. 그 남자에게는 헤어진 딸과 아내가 있는데 두 사람에게 자주 가 빈정거리며 돈을 요구했다. 아내와 딸은 남자가 죽은 시각 알리바이가 확실하게 있는 상황.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물리학자인 주인공은 오랜만에 대학 동기였던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였고 살해당한 남자의 아내와 딸이 사는 아파트에서 옆집 사이였다. 
마지막이 제일 슬프고 허무했다. 용의자 X(편의상 이렇게 쓰도록 하겠다)는 정말 제목 그대로 헌신해서 원래 범인을 감췄는데도 결국 범인은 자백을 해버리다니. 물론 자백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용의자X의 시선으로 봤을땐 용의자X를 다시 절망에 빠뜨리는 꼴이나 다름이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답게 재미있다. GOOD.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흥미를 돋구는 매우 파격적인 제목과 그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예쁘고 감성적인 표지에 이끌려 책을 읽었다. 만화를 소설보다 먼저 접하고 그 다음에 소설을 읽었는데 만화의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그랬다. 
주인공인 □□군 (가장 마지막이되서야 이름이 나온다.)은 고등학생이며 학교에서도 아주 조용하고 친구도 별로 없는 , 눈에띄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어느날 들린 병원에서 누군가가 췌장암 투병을 하며 쓰던 일기인 ‘공병 문고’를 주워 읽게 되었고 그걸 쓴 사람이 같은반의 인기녀인 사쿠라였다는 걸 알게된다. 사쿠라는 □□군에게 자신의 병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가 생겼음에 기뻐한다. 암에 걸려 곧 죽게 되는 사쿠라인데도 그녀는 해맑기만 하고. □□군은 사쿠라에게 어울려 그녀가 죽기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해주었다.(끌려다녔다고 볼 수 있다.)
이 줄거리와 비슷한 소설은 정말 많다. 병에 걸린 여자주인공과 그걸 옆에서 지켜주며 소원을 이루어주는 남자주인공. 줄거리만 본다면 결국 결말은 여자주인공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게 정석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가장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큰 반전에 너무 놀라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남자주인공의 이름을 왜 마지막에서야 밝혔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공병문고에 자신의 이름을 쓰지 말아달라는 남자주인공의 말 덕분에 알려주지 않은 것일 테지만.. 그렇게 이름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뻔하지 않은 내용과 반전으로 이루어진 로맨스 소설이다. 완전 추천.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이 책을 처음 읽기 전 부터 무슨 책인지는 알고 있었다. 베스트 셀러가 되고 난 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천천히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읽을 생각이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다. 
특이한 패션 감각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여자주인공은 구직이 잘 되지 않는 처지였다. 집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았고 빨리 일을 구해야 했던 주인공은 얼굴을 뺀 나머지 부분이 마비된 남자의 간호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남자는 원래 잘 나가는 사업가로 아주 화려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았는데 사고로 인해 몸을 쓸 수 없게되어 신경이 매우 예민하고 날카로운 상태이다. 이 두 사람이 친해져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결말은 눈에 보이긴 했다. 그 눈에 보이는 결말이 두개라서 문제였다. 하나는 남자주인공이 원하던 대로 안락사로 끝을 맺는 것, 두번째로는 안락사를 하지 않고 여주인공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뭐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엔딩이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었다. 남자주인공이 안락사를 택하고 싶은 마음과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눈물을 쏟아가며 책을 다 읽었다. 끝맺음이 깔끔해서 좋았다. 




인문학 습관 (나만의 업을 만들어가는 인문학 트레이닝북)

 

제목: 나만의 답

 

   나는 책(특히, 에세이)을 보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든 감이 있고 부족했던 것 같다. 이 책은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꾸준함만 있다면 미래에 더 성숙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3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던지다부분을 읽으면서 뜨끔 찔렸다. 그동안 선생님이나 의지가 되는 친구, 엄마에게 했던 질문은 다 나를 자책하는 질문이었으며,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답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재의 막막함으로 인생에 답이 정해져있기를 바랐던 것이 부끄러웠다.

   책의 5시인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부분은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확립된 돈에 대한 철학을 밝히고 있었다. 이는 남 잘되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돈이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기적인 마음이 더 커서인지 이 부분에 관해서는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남 잘되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손해 본 일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관찰하며 삶의 이치를 깨우친다부분에서 상황이나 관계로 혼자 상처받으며 지친 나에게 위로를 주는 구절이 있었다. 이는 저자가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말들이다. 바다가 왜 바다인줄 알아? 세상 모든 물을 다 받아줬기 때문이야. 모든 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온단다. 똥물도 강물도 모두 바다는 받아주지.” ,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모두 받아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야.” , “파도가 크게 이는 날 바다는 확 뒤집어지잖니. 우리가 보기엔 위태위태하지만 그 과정에서 바다는 스스로를 정화시킨단다. 그러니 시련이 널 바닥으로 이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마.” 이 구절들을 보고 힘든 상황들을 파도로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시된 인문학 트레이닝에서 사실과 생각구분하기는 꾸준히 한다면 스트레스 관리나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옥죄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 그 사실에 대한 나의 느낌과 판단으로 내 감정을 시달리게 했던 적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언행일치 모델링은 현재 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인문학 트레이닝이다. 운동을 바쁘다는 핑계로, 잠 좀 더 자자라는 핑계로 하지 않은지 한 달 반이 지났다. 앞으로 30일 반복 트레이닝을 성공해서 나=자신감이라는 연상도 하고, 언행일치하는 나를 발견함으로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현재의 막막한 감정들 때문에 인생에 답이 정해져있기를 바랐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나만의 생각으로 답을 만들어 보려고 하지 않고, 나 자신의 기준도 명확히 잡지 못했으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나는 왜 이럴까만 한탄했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은 사실 아직 어렵게 느껴지지만 마주하는 상황 등을 통해 나의 감정에 집중하여 나만의 기준과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이룰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졌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우린 이책의 내용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었던 독서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정의, 이 단어는 많은 곳에서 사용이 되지만 그에 대한 정의는 가치관에 따라, 성장 배경에 따라 매우 다르게 생각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최소 수혜자인 소수가 최대의 이익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 정의라고 하고, 어떤 이는 소수가 탄압이 되더라도 최대의 다수가 최대의 행복을 얻는 다면 그것이 정의라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 때, 결국 종착지에서 정의가 실현된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 수많은 정의가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 나는 한 가지만이 옳은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판단하는 최대의 중요점이 다르고, 그에 따라서 옳은 정의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옳은 정의에 대한 명확한, 아니면 절대적인 정의에 대하여 알려주진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우리만의 정의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게 해줄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아무것도 없는 공허, 무지, 허허벌판에서 나오지 않는다 모든 생각에는 그것의 기반이 되는 경험이 존재하고, 그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위에서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에 대하여 그저 주입되는 지식, 그저 정보로서 이루어진 지식만 생각하며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는,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은 생각할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절대적인 정의는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많은 이들의 다른 정의를 듣고, 생각하며, 나만의 정의에 대하여 나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남의 정의를 그저 받아들이지 말고, 남의 정의를 통하여 나의 정의에 대한 기초를 쌓고, 나의 정의를 정의해라’ 이것이 이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인 것 같다. 필자 또한, 이 책을 통하여 기본적인 기반을 쌓고 ‘나의 정의’에 대하여 나만의 정의를 내렸으며 독서클럽이라는 활동을 통하여 책으로만 얻을 수 있는 정보로서의 지식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또 다른 이들의 정의를 통해 ‘나의 정의’에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의는 변한다. 현재의 내가 정의한 ‘나의 정의’ 또한 시간이 지나며 변할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현재의 ‘나의 정의’에 대하여 정리할 수 있었던 독서클럽 시간이 매우 유익하며 좋았다고 생각한다.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어른이 되는 법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어른이 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린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정작 어른으로서 사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다 어른이란 이 책은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바쁜 일상에 치이느냐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행복, 창의성, 호기심과 같은 것들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닌 어른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행복, 창의성과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다시 끔 회고해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책의 챕터들 중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잃어버린 호기심을 찾아서였다. 앞으로 창작자가 되고자 하는 나에게 있어서 호기심이란 제재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예시를 통해 내게 호기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션 그래픽 그리고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잠수함 기술에도 큰 공헌을 했다. 그가 다양한 기술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만들 작품들을 어떻게 하면 구체화시키고 디테일하게 재현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전문적인 창작물은 없지만 아마추어적으로 글쓰기나 그림을 그리는 창작활동을 해본 나로서는 제임스 카메론의 호기심과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프로세스를 보고 조금 놀랐다. 나와는 완전히 순서가 상반된 프로세스를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같은 경우엔 먼저 작품을 구상한 후 그 작품을 재현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에 관심을 둔다. 반면에 나는 일단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 기술, 경험 등을 해본 후 그 중 인상 깊거나 호기심 가는 것들을 메모해둔다. 그리고 나중에 메모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통해 작품을 구상한다. 구체적으론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면서 잘 몰랐던 그 시대상황이나, 건축양식, 패션들을 메모해 정리해 두었던 것을 나중에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 및 고증할 때 꽤나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즉 제임스 카메론은 작품구상에서 호기심이 비롯된 경우이고 나와 같은 경우는 그 반대로 순간 떠오른 호기심이 작품구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창작 방식은 창작자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앞으로 창작활동을 하면서 나만의 창작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제임스 카메론처럼 내가 구상한 작품을 어떤 매체를 활용해 어떤 색감으로 표현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