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다양한 관점에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글을 쓴 것 같다.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는 정의란 ‘어떤 것의 뜻을 내리는 것’ 말고 생각해본 바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공리주의적 관점, 자유지상주의적 관점, 소수집단 우대적 관점, 동기를 중시하는 관점 등에서 읽으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평가 할 때 어떤 것을 우선시하는 지 고민해보았다.
공무원을 위한 행정학 수업에서 정책을 평가할 때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배우면서, 나는 정책을 평가할 때는 결과보단 동기를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의 ‘5장 동기를 중요시 하는 생각 :이마누엘 칸트’의 일부에서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자신의 여동생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가정하고 어머니께서 여동생의 안부를 물을 때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가? 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때 난 결과적으로 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동생의 사망 사실을 알려야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께서 아무리 요양원에 계시다고 하더라고 자식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알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머니를 충격받으시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순수한 사실 전달을 위함이기 때문이다.
행정의 가치 중 어찌보면 반비례 관계에 놓여있는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는 이를 40:60으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소득의 재분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예를들어 마이클 조던의 돈을 빼앗아 나누어 주는 것이 옳은일인가에 대해 나온다. 나는 이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물론 마이클조던의 소득은 그가 일한 것의 대가이며, 그것은 그의 소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분배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복지이다. 소득의 재분배를 행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세금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금을 통해 노력을 해도 생계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뿐 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결과보단 동기, 자유보단 평등을 더 정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정의의 의미가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사람은 이 책을 통해 본인이 어느 것을 더 중요시하는 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사신 치바 (내가 일을 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인문학 습관 (나만의 업을 만들어가는 인문학 트레이닝북)
제목: 나만의 답
나는 책(특히, 에세이)을 보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든 감이 있고 부족했던 것 같다. 이 책은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꾸준함만 있다면 미래에 더 성숙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3장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던지다’ 부분을 읽으면서 뜨끔 찔렸다. 그동안 선생님이나 의지가 되는 친구, 엄마에게 했던 질문은 다 나를 자책하는 질문이었으며,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답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재의 막막함으로 인생에 답이 정해져있기를 바랐던 것이 부끄러웠다.
책의 5장 ‘시인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부분은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확립된 돈에 대한 철학을 밝히고 있었다. 이는 남 잘되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돈이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기적인 마음이 더 커서인지 이 부분에 관해서는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남 잘되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손해 본 일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관찰하며 삶의 이치를 깨우친다’ 부분에서 상황이나 관계로 혼자 상처받으며 지친 나에게 위로를 주는 구절이 있었다. 이는 저자가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말들이다. “바다가 왜 바다인줄 알아? 세상 모든 물을 다 ‘받아’줬기 때문이야. 모든 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온단다. 똥물도 강물도 모두 바다는 받아주지.” ,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모두 받아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야.” , “파도가 크게 이는 날 바다는 확 뒤집어지잖니. 우리가 보기엔 위태위태하지만 그 과정에서 바다는 스스로를 정화시킨단다. 그러니 시련이 널 바닥으로 이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마.” 이 구절들을 보고 힘든 상황들을 파도로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시된 인문학 트레이닝에서 ‘사실과 생각구분하기’는 꾸준히 한다면 스트레스 관리나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옥죄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 그 사실에 대한 나의 느낌과 판단으로 내 감정을 시달리게 했던 적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언행일치 모델링’은 현재 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인문학 트레이닝이다. 운동을 바쁘다는 핑계로, 잠 좀 더 자자라는 핑계로 하지 않은지 한 달 반이 지났다. 앞으로 30일 반복 트레이닝을 성공해서 나=자신감이라는 연상도 하고, 언행일치하는 나를 발견함으로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현재의 막막한 감정들 때문에 인생에 답이 정해져있기를 바랐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나만의 생각으로 답을 만들어 보려고 하지 않고, 나 자신의 기준도 명확히 잡지 못했으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나는 왜 이럴까만 한탄했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은 사실 아직 어렵게 느껴지지만 마주하는 상황 등을 통해 나의 감정에 집중하여 나만의 기준과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이룰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졌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어른이 되는 법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어른이 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린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정작 어른으로서 사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다 어른’이란 이 책은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바쁜 일상에 치이느냐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행복, 창의성, 호기심과 같은 것들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닌 어른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행복, 창의성과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다시 끔 회고해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책의 챕터들 중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잃어버린 호기심을 찾아서’였다. 앞으로 창작자가 되고자 하는 나에게 있어서 호기심이란 제재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예시를 통해 내게 호기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션 그래픽 그리고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잠수함 기술에도 큰 공헌을 했다. 그가 다양한 기술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만들 작품들을 ‘어떻게 하면 구체화시키고 디테일하게 재현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전문적인 창작물은 없지만 아마추어적으로 글쓰기나 그림을 그리는 창작활동을 해본 나로서는 제임스 카메론의 호기심과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프로세스를 보고 조금 놀랐다. 나와는 완전히 순서가 상반된 프로세스를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같은 경우엔 먼저 작품을 구상한 후 그 작품을 재현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에 관심을 둔다. 반면에 나는 일단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 기술, 경험 등을 해본 후 그 중 인상 깊거나 호기심 가는 것들을 메모해둔다. 그리고 나중에 메모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통해 작품을 구상한다. 구체적으론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면서 잘 몰랐던 그 시대상황이나, 건축양식, 패션들을 메모해 정리해 두었던 것을 나중에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 및 고증할 때 꽤나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즉 제임스 카메론은 작품구상에서 호기심이 비롯된 경우이고 나와 같은 경우는 그 반대로 순간 떠오른 호기심이 작품구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창작 방식은 창작자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앞으로 창작활동을 하면서 나만의 창작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제임스 카메론처럼 내가 구상한 작품을 어떤 매체를 활용해 어떤 색감으로 표현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