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과학 허세(리커버)

과학이라는 장르의 도서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있는 내용과 관련하여 적절한 비유를 들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정한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유익하였다.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부터 시작하는 블록체인 & 가상화폐 입문서)

암호화폐에 비트코인과 관련된 내용을 어느 곳이든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는 정보를 제외하면 어떠한 기술이 들어갔는지 어떤 이유로 탄생했는지 궁금했지만 그러한 정보를 쉽게 주는 곳이 없었는데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하나의 장소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를 해결해 나간다. 소설의 주인공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 방식을 절묘하게 사용하여 내가 저 장소에 있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무선 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세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이 작가의 소설은 끝에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몰입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스토리 구성이 특별하게 되어 있다고 느꼈다. 각각의 에피소드로 주인공이 바뀌어 가며 구성되지만 그 주인공들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연결되어 있고 그것으로 하나의 
소설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이 책은 남겨진 담이 죽은 구를 먹는 것부터 시작한다

구는 왜 죽었는지

담은 어떤 마음으로 구를 먹는지

왜 담은 구를 먹을 수밖에 없는지

구와 담은 어떤 사랑을 했는지

구와 담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구와 담을 기억하며 마음 아파하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구와 담 이야기를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뒷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가슴이 먹먹한지도 모르겠다

혼자 남겨진 담이 부디 행복해지길

노마도 이모도 구도 담이 행복해지길 바라겠지

나또한 담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 원작)

이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다

스즈메를 보고 난 후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인

너의 이름은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너의 이름은 은 이미 영화로 세 번 정도 보았는데,

이번에는 책으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읽어보았다

책으로 본 이것은 뭔가 타키와 미츠하를 자세히 들여다본 느낌을 받았다

영화와 동일한 내용이지만, 타키와 미츠하의 감정이 영화의 표현보다 좀 더 자세히 적혀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 되었고 심장이 쫄깃했다


나는 이제 해가 지는 분홍빛의 세상을 보면 타키와 미츠하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잘 자, 코코

이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는 원래 안녕달 작가님의 안녕 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학교 도서관에는 없어서 아쉬운 대로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인 정미진 작가님의 잘 자 코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동화책인데 120쪽 정도로

완독하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린 듯하다

학교 끝나고 바로 카페를 가서 읽기 시작했고

동화책이지만 따뜻한 그림과 글은 어른인 나도 위로받기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많고, 지쳐있는

요즘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세상 끝의 카페 (The Cafe on the Edge of the World)

이 책은 자기계발서인데 소설식으로 되어있어

읽기에는 편했다

시작은 바쁘게 살아온 주인공이 휴가 중 아무것도 없는 도로를 헤매다 겨우 발견한 어느 카페에 들어가 그 안에서 세 가지의 질문을 보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래서 나도 그 질문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답을 생각해 보았다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당신은 왜 여기 있는가

2. 죽음이 두려운가

3.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첫 번째 질문부터 어려웠다

단순하게 보면 지금 내가 이 장소에 왜 있는가 이런 너무나 쉬운 질문이지만, 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그런 의도로 질문한 것이 아니기에 이 질문은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렵다

이 세상에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찾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먼저 내 앞에 놓인 것 부터 생각했다

평일에는 회사 가고, 주말에는 학교 혹은 약속 혹은 휴식을 취하며 살고 있는데,

이렇게 살려고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답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왜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일까

아직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


나는 죽음이 두려운가?

상상해 보았다 내가 죽는 것을

그랬을 때 나는 두렵지 않았다

그냥 막연하고 담담하게 죽을 때가 왔다면 죽는 거겠지 하며 상상을 끝냈다

왜 담담한지 생각을 해봤다

아마 나는 내가 여기 있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죽음에 담담한 것 같다

만약 내가 여기 있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그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죽음이 두려울 거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아직 나는 잘 모르겠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역시 등장인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독고를 알아봐 준 편의점 사장 염 사장이다

염 사장과 독고의 첫 만남은 독고가 염 사장의 중요한 물건이 든 파우치를 찾아주며 인연이 시작되는데, 그때의 독고는 정말 딱 노숙자였는데, 노숙자임에도 독고에게 기회를 준 염 사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였다면 노숙자인 독고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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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는 기회를 준 염 사장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편의점 생활을 했다

편의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독고만에 화법으로 도움을 주며 위로를 하며 사람들을 대한다

독고는 대단하다 알코올성 치매에 버벅거리는 말투를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생활에 결국 과거 기억까지 모두 기억해 내고 버벅대는 말투도 많이 좋아진다

생을 포기하려던 독고가 염 사장을 만나 노숙자가 되기 전 돈만 밝히던 독고가 아닌 정말 새로운 인간 독고가 되는 모습이 흥미롭게 읽혔다

이 책은 시즌 2도 있는데 2탄에 내용이 너무나 궁금하다

독고의 이름은 결국 나오지 않았고 독고의 가족과 재회했는지 또한 나오지 않았다

시즌 2에서는 독고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읽어봐야겠다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장편소설)

앞서 읽었던 시즌 1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 읽자마자 시즌 2를 빌려서 읽어봤다

일단 시즌 2에서 독고는 정말 조금 출연한다

이 책에 주인공은 황근바 (=홍금보)인데 시즌 1에

나오는 정 작가가 쓴 불편한 편의점 연극에 독고 역할을 하게 돼서 그 독고를 알아가고자 독고가 일했던 편의점에 잠입(?) 한 것이다

시즌 2는 아무래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시즌 1에서 나오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점장이 된 오 여사

사장이 된 민식이

독고대신 야간 편의점을 지킨 곽 선생

참치 (=참이슬+자갈치) 취준생 소진

금보의 밍기뉴 민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중 가장 생각이 나는 인물은 역시 밍기뉴

근배는 민규에게 홍금보였고

민규는 근배에게 밍기뉴였다

책을 좋아하는 밍기뉴 민규는 툭하면 싸우는 부모님과 재수 없는 형이 사는 집을 싫어했다

그래서 피신한 곳이 금보가 있는 편의점

편의점에서 민규는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다

금보는 그런 민규에게 이런저런 책을 추천하기도 맛있는 편의점 음식을 사주기도 어느 비 오는 날 집에서 상처받고 피신 온 비 맞은 생쥐가 된 민규에게 냄새나지만 따뜻한 옷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근배는 민규에게 뜻깊은 조언과 편의점보다 더 좋은 피신 장소를 알려줬고

그곳에서 민규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보며 지냈다

근배는 민규에게 따뜻한 안식처였고

마음 편한 피신처를 알려주어 민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