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전의 경제학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유쾌한 뒤집기 한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전공 공부를 하던 도중 경제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문서를 교수님께 추천 받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현직 경북대학 경제학 교수인 오영수 교수가 집필한 책입니다. 이전의
매직경제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69월 개정판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처음 경제학을 접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사례중심으로 여러 경제학을 풀어갑니다.

수요 공급 곡선과 같은 경제 기초 개념부터 범죄의 경제학, 지하의
경제학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포함한 책입니다
.

인상이 깊었던 주제 중 하나는 유인입니다. 유인은 처벌 가능성이나
보상과 같이 사람이 행동하도록 만드는 경제적인 요소라고 정의 됩니다
. 이 유인은 인센티브나 칭찬 같은
긍정적 유인과 벌금
, 처벌가능성 같은 부정적 요인이 있으며 이와 관련 되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유치원 학부모의 지각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유치원은 지각한 부모에 대해 일정금액 벌금을 내도록
부정적 요인을 세팅 하지만 부모들은 돈을 내므로서 지각해도 되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생각하는 쪽으로 변질 되는 것을 보여주며 이 사례를 통해 상황과
맥락에 맞는 유인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점을 시사 했습니다
. 또 다른 사실은 과도한 긍정적 요인은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는 결과 입니다
. 적절한 긍정적 요인은 생산성을 향상 시켰으나 과도한 인센티브는 스트레스를
주어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 비슷한 사례로 대형 계약을 따낸 운동선수가
소위 먹튀로 전락하게 되는 상황도 비춰 보게 되었습니다
.

유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가 만약 인력 관리 부서에서 근무한다 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책에 대한 소감은 어려운 수식이나 수학을 사용하지 않고 읽기 쉬운 문체와 익숙한 사례를 들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입문서로서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30
가지 테마로 하루 한 테마씩 짬짬히
읽기 용이 하며 기초 지식 쌓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
.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마음은 왜 다른가)

부동산을 전공하며 주택시장에 대해 공부를 하던 중 여러 요인들 중 심리의 대한 공부가 필요하여 서점을 뒤지던
중에 우연히 본 도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저자 박원갑씨는 부동산 시장 분석가이며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수석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는 분입니다. 이 책은 5년전인 14년도
5월에 출판된 도서입니다. 5년 이상 된 오래된 도서이나
5년전이나 현재나 도서를 읽은 후 별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 정도로 심리에 대한 설명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 줄로 요약하자면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해도
시장은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
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 생각이나 물건에 대해 과소
/과대평가하는 모습을 행동경제학이나 심리학적으로
풀어내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

이 도서에서 인상 깊게 느껴졌던 두 가지 내용 중 첫 번째 집주인과 세입자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확증편향입니다. 거래가
거의 없는 시기에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하려고 정책을 내놓으면 집을 가진 사람은 집값이 오르리라 기대하고 세입자는
매수자가 없는데 집값이 오르겠나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낸다 합니다. 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 하면 보유자는 집값이 올라 갈 것이라 생각하고,
무주택자는 실물경제가 너무 나빠서 금리를 인하 하는구나 하며 비관적으로 생각한다 합니다. 이처럼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
확증 편향을 생각하면서 저도
제가 사는 동네의 호재가 있다면 그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

두 번째 내용은 닻 내림 효과 입니다. 처음 형성된 정보가 기준점이
되어 인간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걸 보여줍니다
. 실제 80년대
말 미국 애리조나 대학 교수가 부도안 중개업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매물에 대해 각기 다른 가격이 적힌 전단지를 전달해 주고 그 매물에 대해
감정가를 내놓으라 했습니다
. 한그룹엔 6.6만달러 다른 한그룹엔
8.4만 달러의 전단지를 주었는데 각각 그룹의 평균 감정가는 전자 그룹의 평균가는 6.8만 달러 후자 그룹은 7.5만 달러를 제시하며 닻 내림 효과의
강력함을 알려 주었습니다
.

이처럼 본 도서는 인간이 부동산 시장에서 심리에 휩쓸리기 쉽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5년전 책이라 시간이 흐른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는 점입니다
. 저자가 예측하기를 전세시장의 몰락을 예측하였지만 198월 현재 전세시장은 활발하며 전세시장과 관련된 예측은 많이
빗나갔다고 생각합니다
.

허나 심리적인 측면의 내용은 알차고 이해하기도 편한 사례로 제시하기에 좋은 도서라
생각됩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에세이)

현재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책이다. 주변 사람들 모두 이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제목만큼은 익히 알고있다.
나도 그저 제목만 알고 읽어볼 생각은 없었던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 이 책은 그다지 나의 흥미를 끌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홍색 표지에 힘없이 드러누워있는 여자가 그려져있고, 제목이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라는 부분에서 그냥저냥 사람들의 감수성을 쉽게 자극하는 흔한 힐링글에 불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단지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이 되기 싫었다는 이유 하나 뿐이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감성 자극 힐링물과는 꽤 상반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선생님과 환자(우울증)인 작가의 진료기록으로 이루어져있는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되어있었다. 작가가 하는 생각들은 대부분 평상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말들이었다. 이 점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베스트셀러까지 가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단어로 일컫자면 ‘자존감’ 일 것이다. 모든 대화는 ‘자존감’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작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책을 아주 깊게 몰입해서 볼 것이다. 그러나 나를 비롯하여 작가와 상반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책의 내용이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작가와 공감이 되는 부분을 아주 유의깊게 밑줄까지 쳐가며 읽었지만, 이외의 부분은 그냥 글자를 읽었을 뿐이지,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나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무조건적으로 남들의 이야기에 공감성을 나타내야한다는 내가 가지고 있던 강박감, 공통점을 억지로 끌어내기 위해서 하던 사소한 거짓말들.. 내가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모습.. 이러한 모습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도 언제나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자각하지만,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집중하는 부분이 훨씬 더 컸다.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머릿속에 가장 깊게 박힌 한가지는, 앞으로 나를 위해서, 또 타인을 위해서, 억지로 공감대를 끌어내지 않고 언제나 진실된 모습으로 마주해야겠다 라는 것이었다. 
단순한 힐링물이겠지 라며 읽기 시작했지만,  작가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더 개선된 모습이 보고싶어져, 1권을 완독한 이후 2권까지 찾아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채식주의자 (한강 연작소설,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언제나 ‘채식주의자’를 추천하곤 하셨다.
‘채식주의자’는 모두가 알고있듯이 영국 맨부커상까지 수상한 명작이다. 언젠가 꼭 한번 이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주인공 영혜는 작품 중 모든 사람들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아무도 그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필자는 영혜가 매일매일 잔인한 꿈을 꾸는 이유가 아버지의 어릴적 학대, 즉 가정폭력과 그녀의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그녀를 물었기 때문에 잔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강아지에 대한 트라우마 라고 한다.
영혜의 언니 또한 처음에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다. 폭력이 일어날 때 언제나 방관자는 존재한다. 극중에서 영혜의 언니가 바로 방관자였다. 자신과는 상관 없는 폭력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영혜의 언니는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닥치고서야 영혜를 헤아려보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에 무관심한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작가가 영혜의 정신상태를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잔인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들었던 책이었다.
다른사람의 고통에 대하여 이해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져왔다.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내가 어릴적부터 너무나 유명한 작가였다. 중학생 시절 이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이 엄청나게 유행하였고, 이 책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 열풍이 지나고 나에게 잊혀져 있었던 이 작가의 이름을 도서관 서가에서 다시 보는 순간 어렸을 때의 그 감정들이 떠올라 무조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들어 ‘소통의 부재’ 라는 주제를 담은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도 바쁜 현대사회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이 책 또한 ‘소통의 부재’를 다루고 있다. 아빠를 ‘나에게 무관심하고 나를 질책하기만하는 존재’ 라고 생각하는 아들, 아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며 도와주던 아빠, 그리고 남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던 아내 등.. 가장 가까운 존재들 이지만 가장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 또한 이러한 사람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 찾아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평소 취미, 동선, 가장 친한 직장 동료 등의 질문들을 퍼붓는다면 과연 내가 물음을 받은 즉시 또박또박 대답할 수 있을까.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쁜 일, 또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교훈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변신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날 아침 잠에서 일어난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해있는것을 발견했다.
사업에 실패하고 실직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장의 역활을 도맡아 쉴새없이 일하며 가족을 먹여살리던 그레고르 잠자는 그에게 찾아온 끔찍한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그의 온 신경은 출근 기차를 놓치지는 않을까, 회사에 늦지는 않을까, 사장의 반응 등에 대한 걱정에 가있었다.
흉측한 벌레의 몸으로는 제 방에 누워있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그레고르는 방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레고르가 출근을 하지 않은것을 알게된 회사는 그의 상사를 그레고르의 집으로 보내 채근하기 시작했다.
해명 다운 해명을 제시하지 못하는 그레고르와 상사간의 오랜 말다툼 후 그레고르의 상사와 가족들은 마침내 방에서 나온 한마리의 흉측한 벌레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레고르의 상사와 여동생은 도망쳤고 어머니는 울부짖었으며 아버지는 혼이 나간사람처럼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그레고르의 아버지가 내린 선택은 그레고르를 다시 방으로 몰아넣는 것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었던 그레고르 잠자는 이제 자신의 방안에서 여동생이 가져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해나가는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레고르는 온종일 자신의 방안에 있었지만 벽너머로 가족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그레고르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사업에 파산하여 모든것을 잃은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저금해둔 약간의 돈이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레고르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같이 방안에만 갇혀 생활했던 그레고르는 어느날 방을 나가려고 시도하다가 그의 흉측한 모습을 목격한 어머니를 실신하게 만들었고, 그를 제지하려 아버지가 던진 사과 때문에 상처가 덧나고 말았다. 그레고르의 건강은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그레고르는 죽어가고 있었다.
죽어가던 그레고르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을까 ? 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가족들은 나를 돌보지 않는지 분노하기도 하였다.
그레고르가 방안에만 있을동안 그리고 죽어갈동안 그레고르의 아버지는 다시 일을 시작하였고 어린 여동생은 직장을 구했으며, 어머니는 뜨개질로 돈을 벌 수 있었다.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그레고르는 평안을 얻었다.
그레고르의 문제로 걱정과 근심속에서 살아가던 그의 가족들은 그레고르가 마련한 지금의 집을 버리고 새로 이사갈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밝은 미래를 꿈꾼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가 과연 무엇을 그려내고 싶었는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사회적 소외감,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배척당하는 가장이나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그가 목격한 사회의 부조리와 이율배반과 모순들의 목격담으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아버지의 파산으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가족들을 위해서 끊임 없이 일했다.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가 벌레로 변해버리는 재앙이 찾아왔음에도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일을 하지 못해서 가족들을 먹여살리지 못할꺼라는 걱정에 가 있었다.
 
그레고르는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는 여동생을 음악학교에 다니게 해주는것을 간절히도 꿈꿨다. (사실 소설을 잘 읽다보면 그레고르의 여동생에게 바이올린에 재능이 없다는것이 어렴풋이 묘사되는 대목이 등장한다. 그레고르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레고르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이 아닌 가족들의 안녕을 걱정하면서 죽어갔다.
 
슬프게도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가족들에게 있어서 짐이었으며 가족들은 애써 그를 무시하고 나중에는 그가 죽기를 바랬으며, 그가 죽은 이유도 가족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하루 왠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그레고르가 방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한 이유는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을 나오려는 그레고르를 저지하는 가족들의 행동은 더이상 그레고르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표명이다.
 
피로 이어진 가족을 배척하고 가족이 더이상 가족이 아니게 된 것은 어디 카프카의 소설속에서만 볼 수 있는것 이겠는가.
 
 
또한 ‘변신’을 단순히 가족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넓은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또 하나의 착잡한 진실에 마주하게 된다.
 
카프카가 살던 당시 유럽은 제국주의의 절정과 몰락과 함께 세계 1차대전을 겪는 혼란스러운 시대상이었고 산업화 또한 극에 달할 시기였기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극히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카프카는 노동자 상해 보험회사에서 보험 직원으로 일하면서 노동자들에게 닥친 재앙을 매일 같이 보고 겪었을 것이다.
 
평론가들은 카프카를 실존주의 소설가로 분류하며 그가 ‘변신’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인 불안을 그려냈다고 하지만 나는 그의 책이 소설을 빙자한 목격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가장의 역활을 도맡아 가족을 먹여 살리다가 하루 아침에 벌레로 변해 가족의 짐이 되어버린 주인공 그레고르를 보면서 일을 하다 다쳐 더이상 가족을 부양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가족의 짐처럼 변해 버린 가장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것이 나의 지나친 상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수십년간 OECD 국가중에서 산업재해발생률 최상위권을 기록해왔다.  
 
소설로 씌여진 카프카의 생생한 목격담은 사실 우리도 살면서 조금만 주의를 귀울이면 주변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들이기에 더욱 착잡한 것이었다.
 
사회적 부조리와 내일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 사람이 벌레로 변한다는 과장스러운 설정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 ‘변신’은 실존주의 문학으로 분류된다. 
 
말장난이지만 실존주의라는 원래 의미 말고도 문자 그대로의 실존(實存)의 의미를 생각 해본다면 나는 그 분류가 지극히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다.

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탐 철학소설 32)

언제인지 잘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세바시라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들에서
한 강연자가 자신은 지식을 뽐내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말하며 책이 어렵다면 청소년 도서를 읽은 후에
어려운 책을 읽으라고 했다.
그동안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싶었는데 이 강연자의 말대로 청소년 코너에 있는 괴테의 책을
꺼내들었다.
 
괴테의 파우스트 내용과 비슷하게 이루어진 이 책은
인조인간인 호문클루스가 인간이 되기 위하여 악마인 메피스토계약을 맺는다.
그러면서 호문클루스인 문수는 예현과 연애를 해보고, 헬레나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았다.
그리고 괴테와 만나기도 하고 파우스트의 영혼이 천국으로 가는 장면을 보기도 한다.
이렇는 등 인간의 삶에 대해 경험을 하면서 점차 인간이 되어간다.
 
흐음… 아직 부족해서 그런지 청소년 책인 괴테의 ‘파우스트’도 나에겐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파우스트라는 책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다.
그 내용은 천사들이 말하기도 한다.
‘끝없이 탐구하는 자가 올바른 길을 찾아 간다.’라는 것이다.
심지어 한 목차에선 이런 제목을 지니고 있다.
‘싸우는 자는 질 수 잇지만 싸우지 않는 자는 이미 졌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보기에 점차 안주하는 삶을 살아가고 하는 것 같다.

즉,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기보다는 현재의 위치해 만족해 하며 살아가려는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가르켜서 괴테는 이미 너희들은 너희 들의 삶에서 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상상용’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imagin dragon의 노래 beliver이라는 부분에서

고통은 신자를 만든다는 내용이 있다.

괴테의 내용과는 동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도 있지만 나는 이 노래가 파우스트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데미안에서 또한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랄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라는 구절이 있다.

삶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나를 감싸고 있던 하나의 알을 깨트리고 새로운 세계를 맞닥드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인생에선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통 속에서 좌절하고 싶지만은 않다.

나의 새로운 신 아프락사스를 찾아가고 싶다.

 

때론 악마와 계약을 할 수 도 있지만

악마와의 계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맨 앞장에 이런 글이 써져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쉬운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혜민 스님의 글 중에는 내가 실천하기가 어려운 글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어리석은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는 만약 다른 이와 싸운다면 굽히고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었다.
싸움에서 자신의 기를 누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인 것 같다.
 
혜민스님의 글 중에 공감이 되는 장은 종교의 장이었다.
모든 종교들에서 전하고 싶은 말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기만 하고 종교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지 거의 못한다.
종교의 언어를 실천에 옮기는 이가 되어야된다고 혜민 스님은 전하고 있다.
 

 

 

언어의 온도 (100쇄 기념 에디션 ,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제목: 나의 온기 상승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 중 나에게 많은 온기를 느끼게 해준 이야기와 느낀 바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1. 말의 무덤, 언총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많이 보고 들어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오히려 가까운 사람(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이나 화를 더 잘내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2.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사람, 사랑, 삶 이라는 것은 글자 모양뿐만 아니라 의미적으로도 연관성이 큰 것 같다.

 

 

3. 행복한 사전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 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무엇을 헤야할지 헤매이고 있을 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주는 말이었다.

 

 

4. 시간의 공백 메우기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고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일상의 조급함, 마음의 조급함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만 같았다.

 

 

5.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진짜 소중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가끔은 되살펴야 하는지 모른다. 소란스러운 것에만 집착하느라, 모든 걸 삐딱하게 바라보느라 정작 가치 있는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바쁘다는 이유로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이유로 지친다는 이유로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소홀히 하고 쉼 속에서도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마음의 조급함에 집중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6.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나를 아는 건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슬픔에 직면하기가 무섭고 싫어서 회피하다 보면 이로 인해 상처가 더 아물지 않는 것 같다.

 

 

7. 빵을 먹는 관계

언젠가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그는 한 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습니다라며 식사와 사료의 개념 차이를 설명했다.

 

밥을 먹을 때,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식사 중 때문이라고 믿어 왔는데 이는 합리화에 불과했다. 앞으로 누군가와 밥을 먹을 때, 진정한 의미의 식사를 해야겠다.

 

 

8.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진짜 내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나이만 어른이지 아직 진짜 나에 대해서 몰라 어른이 되지 못했다. 진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숨기는 감정은 없는지 더 깊게 생각해보아야겠다.

 

 

9. 몸이 말을 걸었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싸워야 할 대상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를 향해 칼끝을 겨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여태 보고 들어온 말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로 나자신을 옭아매고 혼내면서 나와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야매 득도 에세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대학생인 내 친구들은 방학에도 어학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준비를 하는 등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런데 책 제목이 ‘하머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문구라서 책을 구매해보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왜 열심히 사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똑같은 목표를 지니고 다들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왜 우리는 경쟁을 해야만 하는가?

조금 다른 이들보다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해서 인생이 망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졌다.

 

그 이유는 작가는 늘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기 때문이다. 4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남들보다 늦게 취업을 했으며

지금은 퇴사를 하고 프리렌서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돈을 벌어 먹고 살고 있다.

 

작가는 열심히 살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지 않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인생을 즐기면서 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내가 이번년도 5월 즈음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다.

다른 자동차들은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내어서 달리고 있었던 반면

내가 타고 있던 차는 목적지를 두지 않고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은 골목골목을 천천히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아름다운 꽃들 바다를 더 깊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때가 떠올랐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작가가 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사레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