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인재학부 유희수
상상독서리뷰 – 동백꽃
동백꽃은 사춘기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은 소작농의 아들인
‘나’와 마름 집 딸인 ‘순이’가 주인공 입니다. 현실적으로 소작농은 땅을 빌리지 않고는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이와 ‘나’ 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이 시작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그 시절의 순수한 시절의 소년, 소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을까요? 예를 들어 현대의 현실세계에서라면 나의 생계가 달려있는 주인집 자녀와 교제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감수하고 만나야 하기 때문에 절대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들 또한 많은 갈들 등을 통해 화해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화해까지의 과정도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책 속 화자 ‘나’ 이였더라면 똑같이 충분히 고민을 할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는 절대
순이와 만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상황, 환경 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결국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마음이 통하면 만날 수 있는 점에서 지나치게 조건과 환경을 많이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현대사회의 사람들과 차이를 발견하고 순수함을
또한 느꼈습니다. 하지만 단편 소설인 만큼 애매한 결말을 띠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결말또한 추측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어느 정도 제공하여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동백꽃이라는 소설을 중학교 시절에 처음 접했던 것 같은데 그 시절의 제가 읽었을 때와 스무 살의 제가 읽었을 때는 느낌이
굉장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읽었더라면 지금은 책을 통해 힐링을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들의 풋풋함과 순순함이 저의 내면으로 통해오는 느낌을 받은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내가 그 사절에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함으로써 굉장한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대학 박수민
상상독서리뷰 – 동백꽃
이 작품의 줄거리는 한마디로 옛날 젊은 남녀의 순박한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점순이가 ‘나’에게 감자를 내밀었으나 ‘나’는 그것을 거절한다. 그러자 점순이는 화가
나서 자기네 수탉을 몰고 와 ‘나’의 씨암탉과 싸움을 붙이곤 한다. 그것에 화가 난 ‘나’는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보기도 하지만 점순이네 닭한테는 맥도 못 춘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약이 바짝 올라 수탉을 때려죽이게 된다. 하지만 점순이는 화를 내기보다는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나’를 타이른다. 점순이가
‘나’를 끌어안고 노란 동백꽃 속으로 쓰러지고 이 때, 점순이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겁을 먹은 점순이는 집으로 내려가고 ‘나’는 산 위로 달아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 작품에서 주된 소재를 꼽자면 감자, 닭싸움, 동백꽃이다. 감자는 점순이가 ‘나’에게 내밀면서 사랑 고백의 매개체로 사용되었으나 점순이의 서툰 표현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엉뚱한 행동만 하게 된다. 닭싸움은 신분적, 감정적 대립과 갈등을 상징하면서 결국에는 화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동백꽃은 ‘나’와 점순이의 결합을 상징하는 화해의 배경이 된다. 작품의 해학성 또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서정성과
토속성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순박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점순이가 보내는 애정의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나’에게 가해지는 점순이의 짓궂은 행동에서 해학성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점순이의 적극적인 성격과 ‘나’의 무뚝뚝한 성격의 대조를 통해서 희화화된 인물 묘사를 엿볼 수 있다. 마음을 서툴게 표현하는 점순이와 눈치 없는 ‘나’의 행동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서툰 행동 때문에 더 순수하고 순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백꽃>이라는 작품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라도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지 점순이와 ‘나’처럼 서로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은 짧은 내용의 단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담긴 많은 의미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과학대학 김민영
상상독서리뷰 – 동백꽃
‘나’를 중심으로 하여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 되는 <동백꽃>은 강원도 산골에 사는 숫한 성격을 가진 ‘나’는 소작농의 아들이고, 점순이는
마름의 딸이다. 점순이는 어찌 된 일인지 ‘나’의 수탉과 점순이네집 수탉이 싸움을 하도록 유도하는 등
‘나’를 괴롭힌다. 도무지 왜 그런지 알 수 는 없지만 마름의 딸인 점순이에게 버럭 화를 낼 수도 없다. 며칠 전에는 갑자기 감자를 먹으라고 주며 ‘느 집에는 이런거 없지?’라고
하여 뿌리치며 안 먹는다고 하였더니 점순이가 화를 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점순이는 ‘나’를 좋아하여
준 것이지만 숫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알아 채질 못하고 자신이 어떤 점을 잘못하였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나’는 이러한 점을 모르고 점순이네 수탉을 이기겠다고 자신의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며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점순이의 닭이 또 자신의 수탉을 괴롭히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 점순이의 수탉을 죽였다. 그 순가
‘나’는 마름집의 수탉을 죽였으니 눈앞이
캄캄해져 울음을 터뜨렸고, 점순이는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눈감아 주겠다고 하였다. 고마운 마음을 느낀 ‘나’는 점순이와 함께 노란 동백꽃 사이로 푹 쓰러진다.
어지러운 현기증을 느끼면 소설은 끝이 다.
이 줄거리만 본다면 로맨스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눈치 없는 남학생, 점순이는 연애를
좀 여학생 이렇게 지금 시대에도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수도 있지만 로맨스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자세히 읽어 본다면 ‘나’의 집안이 마름인 점순이네 집터를 빌려 집을 짓고 때마다 곡식을 빌려주기도 하는 등 당시의 시대상이 잘 드러난다. 또한 ‘나’의 어머니는 동네사람들 입 방정에 자신의 아들이 오르내릴까 걱정이 되어 아들을 단속 하기도 한다. 솔직히 이런 부분만을 본다면 ‘나’가 이미 점순이의 마음을 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추측의 의미일 뿐이다. 이 소설은 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의 민족상을 잘 보여주고 투박한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또한 구성이 역순행적으로
되어 있어서 토속적인 정취와 읽는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이 책 후반부에는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둥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동백꽃은 왜 노란색인가 하였더니, 이 책에 등장하는 동백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백꽃이
아닌 생강나무에 피는 생강나무 꽃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 또는 동박나무라고 불렀기에
생강나무의 꽃은 동백꽃이라고 부르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부분은 점순이의 애정표현을 ‘나’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사건이기에 이상한 부분을 느끼지 못했을 수 도 있다. <동백꽃>이라는 김유정의 책은 해학적인 표현과 점순이의 서투른 애정표현,’나’의
눈치 없음 등의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었던 사람이더라도 요즘 재미있는 일이 없다
싶을 때 읽기 좋은 책 인거 같다.
사회과학대학 장아현
상상독서리뷰 – 동백꽃
주인공인 ‘나‘는 17살이며, 소작농의 아들이다. 마름의 딸인 ‘점순‘이는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다. 점순이는 유독 나에게만 못살게 행동한다. 얼마 전 점순이 나에게 사람들 몰래 삶은 감자를 줬는데 당시 나는 단칼에 거절하였다 .그 일 때문인지 그 후로부터 심술을 피우더니 자기네 수탉과 ‘나’ 의 수탉을 종종 싸움을 붙이고는 했다 .어느날 나는 산을 내려오다 점순이가 또 닭싸움을 시키는 것을 보게 되고 ‘나’의 닭이 정말 죽기 직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졌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는 결국 이성을 잃고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죽였다. 정신이 돌아온 나는 점순이 마름 집 딸이기에 나의 생계에 위협이 될 피해가 오지 않을까 두려워 울고 만다. 점순은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이르지 않겠다고 하였고 나는 엉겁결에 약속을 한다. 그리고 무언가에 떠밀렸는지 점순과 껴안은 채 노란 동백꽃 사이로 넘어져 파묻히게 된다.
소설 ‘동백꽃’은 작가 김유정의 작품으로 당시의 계몽적인 농민 문학이나 사회주의적 농민 문학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농촌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토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날카로운 감각에 의존한 풍자가
아니라 웃음을 동반한 우회적인 풍자의 방법을 이용하므로 식민지 농촌 사회의 피폐상과 문제점을 꼬집는 풍자성 또한 보였다. 해학성 역시 찾아볼 수 있었는데 토속적 어휘의 숨김 없는 구사로 나타나는 인물의 희화에 의해, 우직하면서도 애련을 지닌 인물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대결
정신보다는 익살스럽고 유쾌한 현실 파악 태도를 엿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웃음을 머금을 수 있다. 농촌만이 가지는 독특한 풍속이나 풍물, 방언 또는 속어의 구사, 향토적 배경 등은 앞서 든 해학적 어조와 더불어 이 작품의 토속성을 한층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
글속의 주인공인 ‘나’와 점순이가 투닥투닥 싸우는 모습을 보고 귀엽고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며
흐뭇하기까지 하였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돌려서 말하는 점순이와 눈치라고는
없어 애꿎은 수탉만 쪼이고 있는 ‘나’가 투닥투닥 다투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
같았기 때문이다. 닭을 죽여도 점순이는 ‘나’를
용서해주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은 풋풋하기도 하였고 이들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점순이가 닭을 모질게 괴롭히는 상황 같이 표현이 잘못된 부분이 눈에 보였다. 점순이가 자신의 생각을 돌려 말하는 화법이 아닌 정확히 하고 싶은 말을 말하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서로 한번 더 배려할 수 있으며 싸울 일 또한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행동 역시 점순이와 비슷할 것 같다. 관심을 받기 위해 여러 만행들을 저지른다. 좋아하지만 말 할 용기도 없는 상황. 그래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까
하면서 짝사랑의 선을 유지한다.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표현해야만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고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