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두 위저드 베이커리를 하나씩 품고 살아간다. 막다른 길에 도착했을 때 숨겨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이다. 갓 구운 빵처럼 고소하고 따뜻한 온기는 얼어붙고 외로웠던 마음을 채워준다.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읽어본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았다. 빵을 이용한 마법이나,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른 새 같은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신비로웠다.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책에서 주인공 ‘나’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도망친다. 하지만 숨겨주고, 보살펴 준 사람들과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더이상 도망치지 않을 수 있었다. 혹시 그들에겐 자신들을 보호해 줄 위저드 베이커리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마법빵을 이용해 바라는 일을 이루어 준다는 것, 그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것 모두 꿈 같은 동화 같기도, 냉철한 현실 같기도 했다. 마법빵들 중 하나로 가장 인상깊었던 ‘타임 리와인더’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 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가로 지금의 기억을 가지지 못한 채 돌아간다면 어떨까?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유를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과거로 돌아가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좋은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그때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일도, 동화같은 행복한 일도. 그 모든 순간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함께 기뻐해주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지금 부터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