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 리스펙트

책의 제목이 눈에 띄어서 이책을 골랐다.  오늘 하루가 최선을 다했던 하루이든지 이룬게 하나도 없는 마음에 없는 하루이든 오늘도 나에게 수고했다라는 의미를 주는 것 같았다.
요즘 SNS를 보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여행을 가려고 하며, 여행을 추천하는 책도  많이 생겼다. 왜인지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한다고 하면 가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여행을 가야만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집에서 쉬면 여행을 가야하나? 이런 생각을 들 때가 있다. 물론 여행하면서 힐링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는 것 또한 분명 삶을 즐기는 것의 일부일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쉬는 것보다 여행을 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삶을 즐기는 방식이 누구나 똑같을 수 없는것 처럼 집에서 휴식하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그 사람이 삶을 즐기는 방식인 것이다. 이 책의 작가가 이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꼬집어 주어 좋았다.
누군가의 삶처럼 살 필요는 없고 나는 나대로 나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동주라는 부분인데 동주에서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이라는 배우의의 인터뷰였다. 박정민배우는 동주로 연기를 좋게 평가받고, 주변 사람들도 이제 잘되겠다. 라고 했지만 스스로 한철이라고 표현하며 곧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생계와 싸울 것이고 대답하고 조금 슬펐다고 한다. 돈이 없어도 연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떠올라서. 작가는  이 부분이 성공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인것 같아서 좋았다고 했다.
사실 한번 잘되면 그런 마음을 다잡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한방에 잘될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으며 그저 나는 지금껏 해왔듯이 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흔들리지 않고 낙천적이게 나의 일을 하며, 누군가가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하고 있다면 나는 의식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그 성취에 대해서 칭찬하고 응원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옆에서 불편하지 않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똑 부러지고, 영리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던 카타리나 블룸은 왜 살인자가 되었을까?

 

카타리나 블룸은 열심히 일을 하다가, 그저, 하루. 자신의 부모님 같으신 분이 주최하는 댄스 파티에 가서 춤을 췄을 뿐이다. 그리고 단지 마음이 잘 맞는 청년을 만나 집으로 초대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은행 강도로, 경찰들이 주시하던 인물이었다. 카타리나 블룸은 그를 집에 초대했고, 단지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집에서 나가는 것을 도왔다는 이유로 ‘공범’취급을 당했다. 그녀를 언론에서 칭하는 단어는 매우 자극적이고, 모독적이었다. “살인범의 정부”, “테러리스트의 공조자” 이후 문제의 청년이 경찰에 잡혀간 이후에 그녀의 삶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하였다. 하지만 그녀를 대하는 언론의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었으며, 그녀 지인들조차 언론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곤 하였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녀에 대해 자극적인 기사를 쓴 기자를 찾아갔지만, 그 기자는 그녀에게 범법을 저지르러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그 기자를 죽이고 말았다.

 

카타리나 블룸은 굳이 말하자면 성실한 편에 속했다. 주변 사람들도 카타리나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번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이유는 언론 때문이었다. 이 책은 1974년 출판된 책이다. 처음 출판된 지 40년 이상이 흘렀고, 5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이 사건 -카타리나가 겪은 사건-은 카타리나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시대에도 있을 법한 일이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을 읽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언론으로 한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자극적일수록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쉽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일지라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진다. 그 이후에 그것의 진위여부는 당사자에게 맡길 뿐이다.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올바른 정보로 수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일이 되어버리며,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는 것 보다 힘든 일이다. 이미 잃어버린 명예는 돌이키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언론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언론을 접할 때는, 오롯이 그 정보가 진리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을 덧붙여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한다. 요즘같이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은 자신만의 정립된 가치관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읽는데 3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작가의 책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때문에 읽는 도중에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책을 읽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읽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단편소설을 읽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고른 책이 ‘그대 눈동자의 건배’이다.

이 책은 총 9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새해 첫날의 결심 – 이 에피소드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음) 자살을 하려는 부부가 한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악질의 사람들이 뻔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를 사건을 통해 성실하게 살다가 억울하게 인생을 자살로 마무리 지으려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고 ‘대충대충, 속 편하게, 뻔뻔스럽게 살아보자’라며 다짐을 하는 내용이다. 사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유사한 용례로 피해자는 트라우마에 시달려 힘들게 살아가지만 가해자는 뻔뻔스럽게 살아가는 일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언제쯤이면 죄가 없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그대 눈동자의 건배 – 는 둘 다 형사와 관련된 이야기다. 두 에피소드에서 중심인물이 형사라는 것은, 큰 키워드가 되는데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반전’을 맛 볼 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늘 마지막에 오는 이 반전을 위해, 앞에 큰 복선을 깔아둔다. 이 복선을 통해 나중에 독자는 진실을 알았을 때, 퍼즐 조각이 맞춰지며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 ‘히나마쓰리’는 일본에만 있는 연례행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생소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외유내강형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살아가지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줄 아는 사람. 어떻게 보면 아주 이상적인 인간형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상적인 인간형이라는게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영화가 아니고, 인간관계는 인물소개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을 ‘이렇다’라고 정의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렌털 베이비, 사파이어의 기적 – 은 미래의 과학기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레몬’, ‘사명과 영혼의 경계’등을 보면 작가가 생명공학-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작가는 공과대학을 나와서 공학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여 트릭을 만든 추리소설도 다수 존재한다. 심지어 의학에 관련된 소설도 자주 집필하곤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생명공학 소설은 실제로 미래에 일어날 듯 한 느낌이 들며 독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고장난 시계,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에서도 볼 수 있는 잘 짜여진 추리 소설이다. 하지만 두 소설의 주인공(범죄자)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려다가 오히려 그 계획에 휘말려서 범행이 들통난다. 옛말로 하면, 자기꾀에 자기가 속아넘어간 것이다. 문득 ‘복잡하게 생각하며 살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정염주 – 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기린의 날개’, ‘붉은 손가락’을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에피소드는 약간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감미하여 독자로 하여금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흥미 위주의 추리 소설이기도 하지만, 늘 어떠한 교훈이 들어있다. 또한 추리가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발상을 전환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책을 한동안 읽지 않으면 다시 책을 펼치기까지 일종의 두려움과 어색함이 있는데, 나는 늘 그럴때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들여다 본다. 그렇다면 어느샌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이 책은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이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이혼한 아내 야스코와 그의 딸이 전남편을 우발적으로 교살하고 야스코를 사랑하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범행사실 은폐를 돕는다. 이시가미가 모녀의 알리바이를 만들고 경찰이 이를 밝혀내는 과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시가미의 동창이었던 형사 구사나기가 사건을 눈치채자 이시가미는 본인이 스토커와 살인자라며 자수한다. 수사 결과 이시가미가 살인자인 것으로 밝혀진다. 이 책의 반전은 경찰의 수사과정이 모녀의 살인사건이 아닌, 모녀의 범죄를 완전히 숨기기 위해 이시가미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였다는 점이다. 이를 알게된 야스코는 모든 사실을 밝히고 본인의 희생이 물거품이 된 이시가미는 절규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용의자 X의 헌신인지 알게 되었다. 용의자 X는 모녀의 범행을 덮으려는 이시가미이며 그의 헌신은 야스코를 위한 사랑때문에 가능했다. 나는 이시가미의 희생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 사랑이 소름 돋을 정도로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야스코가 결국 자수한 이유는 모든 걸 숨긴채 살아가는 것이 마음의 짐이라는 더 큰 죄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야스코의 거짓말은 이시가미의 살인을 낳고 그의 딸과 본인의 정신적 고통을 낳았다. 만약 끝까지 야스코가 범행사실을 숨겼다면 처벌은 면했겠지만 평생 심적으로 고통 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세상에 완전범죄는 없다. 이 책도 결국 모든 범죄가 밝혀진다. 내가 그들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처음부터 자수를 했을 것이다. 물론 나는 책의 결말을 알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하겠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이든 후회가 뒤따르지만 정의 앞에서 가장 정직한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이었을지, 또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심하게 한다.  독자들이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에 더욱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읽힌다. 또한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느껴지는 긴박함과 반전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여운을 남겨준다. 이 책은  2006년에 발행된 책이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베스트 셀러인지 다 읽고 난 후  알게 해준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전개의 소설이나 반전이 있는 소설이 이 책을 선택한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잊혀진 나라의 아우구스트

이 책은 상당히 유아용이다. 무슨 뜻이냐 하며는 책의 내용이 유치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쉽고 짧게 써진 책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리뷰하는 이유는 소외된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책 제목의 잊혀진 나라, 이는 말그대로 사람들에게 잊혀졌다는 것이다. 만약 샤프가 내 기억속에 잊혀진다면 이 잊혀진 나라에 가게된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우리는 바쁜 생활속에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도, 변한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사실이 우리가 주변에 대해 무관심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뉴스에서 보면 노인분들이 고독사하시고 몇일, 몇주, 심각하면 몇달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무관심함을 지적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이 책은 필수교양이라 다들 읽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리뷰에 올리는 까닭은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만 봐서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역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따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역사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역사를 내용으로 삼았다.
이 책은 인간의 혁명 중 3개의 혁명, 인지혁명, 농업혁명 그리고 과학혁명를 중점으로 서술한다.
인지혁명은 다른 혁명들보다 중요한 내용이 적다. 다만, 인지혁명으로 일어난 인간의 상상력이 앞에 나오는 모든 것의 바탕이 되기에 중요하다.
이것만 안다면 크게 중요한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농업혁명, 그중에서도 돈, 제국, 종교가 나오는 부분이다.
돈이 만들어진 까닭과 최초의 돈,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우리 삶에 침투한 과정을 설명한다. 이는 경제부분으로 인류가 만든 시스템중 가장 견고한 시스템이다.
제국의 역할과 제국의 선악판단의 가능성, 그리고 제국주의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설명한다. 이는 정치부분으로 인류의 문화통합에 대한 내용이다.
종교의 역할과 신의 기원,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생겨난 종교등을 설명한다. 이는 종교적인 부분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종교가 아닌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과학혁명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농업혁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과학혁명 이전인 농업혁명에서 이미 기초적인 틀을 전부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과학혁명은 기존에 있던 경제, 정치, 종교를 바꾸었다. 경제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과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이 두가지가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적 탐구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제국주의가 새롭게 변하면서 정치체계도 달라진다. 그리고 결국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이 과학혁명이다. 인지혁명, 과학혁명은 사상의 혁명이다. 이 두 혁명의 결과로 사람들이 사고를 새롭게 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와 달리 농업혁명은 물질 혁명으로 보인다.
이 세 혁명을 중점으로 인류사에 대해 배우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흐름을 배우게 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책은 수능을 끝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었다. 고3이 올라오고 처음으로 생기부를 채우기 위한 책이 아닌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이었기에 기억에 더 남는 거일 수도 있다.
이 책의 표지를 본다면 벚꽃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 벚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사한 봄과 예쁘게 물든 벚꽃, 그러나 봄은 짧고 벚꽃은 쉽사리 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마음을 졸이며 보았다.
시한부인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만나면서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상황과 속내를 터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사랑을 즐기면서도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에 대한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힌다.
이 찝찝함 덕분에 두 사람의 일상이 지루해지지 않고 더욱 몰입되게 된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반전도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반전에서는 내가 왜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작가를 너무 쉽게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충격을 더욱 주면서 여운을 남긴 것같다.
짧게 지는 벚꽃과 같은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치유의 개, 나의 벙커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아주 어릴 적 나는 예쁘고 귀여운 강아지를 원했다. 그때는 책임감이나 희생이 뭔지 모를 때였다. 그저 예쁘고 내 말을 잘 듣는 강아지를 원했었다. 아니, 어쩌면 힘들 때 꼭 껴안고 눈물 흘리면서 감정을 다 털어놓아도 혼내지 않는, 큰 눈으로 나를 보고 축축한 혀로 내 눈물진 얼굴을 핥아 줄 그런 존재를 원했었는지도 모른다.

 성인이 된 지금, 어릴 적 상처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나를 이해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푸른 별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경우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인정중독과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청소년기를 지나왔다. 그래서 주인공 줄리의 감정들을 글로 읽으면서도 그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는 우울증에 걸린 적은 없다. 그러나 줄리가 느낀 두려움과 긴장감, 애써 외면해 왔던 진실들을 느끼며 공감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줄리와 벙커의 관계가 더욱 더 부각되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벙커는 줄리가 필요로 할 때 줄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커다란 눈망울로 줄리를 보고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벙커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향기를 줄리에게 전달해 주었고, 아무 말 없이 줄리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벙커는 줄리의 삶을 검은 수렁에서 끌어내 주었다. 그리고 줄리도 벙커가 뒷다리가 아플 때, 수의사도 수술보다는 안락사를 권했음에도 벙커의 곁을 지킨다. 벙커에게서 받은 삶의 희망을 다시 벙커에게 되돌려준다.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돈을 모으고, 모든 치유 과정을 곁에서 돕는다. 그렇게 줄리도 아무 말 없이 눈물로 벙커의 곁은 지켜 주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던 적이 있나? 벙커가 줄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또 줄리가 벙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저 가만히 옆에서 위로가 되어 준 적이 있나? 그렇다고 확실하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내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너희가 나를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위로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힘듦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꾸짖음도 스스럼없이 하였다. 나는 위로받는 게 당연한데, 남은 냉정하게 대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이란 조건 없이 들어주고, 안 아주 고 같이 슬퍼해 주는 거란 것을 벙커가 나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진짜 사랑은 칼로 자르듯 정확하게 잘잘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다. 줄리와 벙커의 관계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후회되었다. 상대를 인정하고 공감하고 가만히 있어 주는 것. 이제부터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오랜만에 집을 대청소하면서, 집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먼지가 많이 낀 동화책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그 책들을 팔아버리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화책을 도저히 팔거나 버릴 수 없어서 먼지를 털고 고이 보관해 두었다. 그 후에 동화책이 뭔데, 나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도서관을 들락거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책의 작가인 최혜진은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마음속에 빈 공간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 구멍으로 그림책 한 권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림책으로 인해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 후 그림책이 가진 매력이 흠뻑 빠지게 되어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었고,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자신처럼 구멍 난 마음을 동화책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써 내려갔다.

 이 책은 독자의 편지를 받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동화책을 추천해 주는 형식으로 짜여있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나는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사는 게 귀찮아요, 자꾸 남과 비교해요 등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구멍들에 대해서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동시에 좋은 동화 작가들을 소개해 주면서, 추가로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소개해 준다. 작가는 의사가 그렇듯 독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동화를 분석하고 약사가 그렇듯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과거의 일로 삶이 어긋나버린 것 같아요.’라는 독자의 편지가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과거의 상황들이 나를 가로막고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작가는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추천해 준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나톨의 머리 위로 빨간 냄비가 떨어진다. 그리고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아나톨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아나톨은 그 빨간 냄비 때문에 전과 같이 지낼 수 없다. 그래서 아나톨은 냄비를 머리에 쓰고 숨어버린다. 그리고 아나톨은 잊힌다. 하지만, ! !, 누군가가 아나톨의 빨간 냄비를 두드리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초록 냄비를 주머니에서 꺼내면서 하는 말, ‘나도 있단다‘. 그리고 아나톨에게 냄비를 넣을 가방을 만들어 준다. 아나톨은 냄비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 그리고 아나톨은 여전히 똑같은 아나톨이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너무나 위로가 되었다. 과거의 일, 어쩌면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이유도 모른 체 갑자기 생긴 일이 현재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가족관계, 친구 관계 등 사람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만 이 달그락거리는 냄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분명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 냄비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터득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도 내 냄비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 나에게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냄비가 있지만, 그 냄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타협하면서 지내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라는 냄비를 잘 끌어안아 주고 보듬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여러 가지 마음속 구멍에 대하여 동화책을 처방해 주고 있는 책이니 자신에게 탁 걸리는 부분만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예쁜 그림책과 함께 하는 작가의 정성 어린 처방전은 돌보지 않아 커져 버린 당신의 마음속 구멍을 어느새 예쁜 색으로 채워 낼 것이다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2 (R=VD를 실현하는 10가지 꿈의 지침)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한 독서퀴즈캠프를 통해서 우연치않게 이책이 선발되여 접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어렸었던 때라 아무 생각없이 대충 대충읽었는데, 대학생이 된 후 다시 읽어보니까 예전과는 다르게 나의 마음에 와닿는 내용도 많고 마치 그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에 매진하기 전에 가슴 뛰는 진짜 꿈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직 미래가 한참 멀어보이기도하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정말 잘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꿈이 아직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막상 찾았다고해도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꿈, 내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덧붙여, 정말 가슴 뛰는 꿈을 찾고 싶다는 의욕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꿈을 찾기 위해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등을 고민하여 차근차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생생하게 매일 꿈꾼다면 두뇌는 무의식의 세계로 자극적으로 쏘아댄다”라는 꿈의 시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나는 글을 못쓴다, 그리고할 일이 너무 많아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 속에 숨어서 마음 속으로만 다짐하고 생각만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R=VD라는 공식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도 꿈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꿈, 즉 내가하고싶은 직업에 대한 구체화를 위해 인터넷검색, 관련서적읽기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써보기 등을 실천하며 노력하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행운도 실력이라는 말을 했다. 즉, 준비한 자에게만 행운이 온다는 말이다. 위와 같은 꿈의 구체화, 시각화 역시 꿈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이 글귀처럼나도 계획과 준비를 소홀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나중에 내가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나와 같이 꿈을 찾지 못하였거나 설령 꿈을 찾았다고해도 어떻게 그 꿈을 행해야 할지 몰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 이유는 나도 이책을 읽고 나의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 듯이 그 사람들도 꿈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자세를 갖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