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흥미로웠다 내가 꾸는 꿈이 꿈 백화점에서 파는 꿈을 구매해서 꾸는 꿈일 수도 있기에 이 책을 읽고 주변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다며 말해주면 나는 속으로 그건 어느 층에서 구매한 꿈일까? 하며 속으로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마지막 쯤에 동물들의 꿈을 제작하는 제작자에 이야기와 그 꿈을 산 강아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으며 우리 뚱이가 많이 생각났다

연말, 사람들이 잦은 약속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고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오랜시간 사람을 기다리며 잠에 든다 꾸는 꿈은 항상 가족들과 같이 노는 꿈, 산책하는 꿈 읽으며 집에 자주 혼자 있는 뚱이가 생각났고 속상했다

꿈 백화점은 소설이지만 우리 뚱이(반려견)도 꿈 백화점에서 재미있는 다양한 꿈을 꾸면 좋겠다

청년 주부 구운몽 (2023 스토리움 우수스토리 선정작)

사실 세상이 끝난 것만 같은 최악의 상황에도 살아날 구멍은 있고

내 생각보다 최악은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다 라고 다시금 알게된 소설

어디에서나 최악도 지나보면 그리 최악은 아니였고 나는 그 속에서도 존재감이 있는 주인공이며 그 시간이 지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행복도 있고 그속에서 배울점도 있다고 생각된다

정의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우리는 “정의” 라는 단어를 대부분 동화나 영화에서 본 것 같다. 정의는 언제나 그 자체로 옳은 것으로 보여졌다. 영화 속의 정의를 대변하는 주인공이 역경을 거치고 정의와 반대 되는 악당을 처리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배운 역사 속 정의는 역사를 쓴 사람의 관점에서 정의이고 명작에 나오는 악당은 다 자신만의 정의가 있다. “정의”의 사전적 정의는  바른 의의 이다. 즉 선과 악으로 분류가 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바르다” 라는  생각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의에 대한 이론들과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로 우리에게 “진짜 정의는 무엇인가?” 를 되묻고 있다. 정의를 말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고 직관적인 벤담의 공리주의가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도덕의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와 함께 저자는 테러범의 예시를 한다. 경찰이 도시에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을 체포했다. 폭탄은 곧 터지고 테러범은 폭탄의 위치를 자백하지 않는다. 이때 고문을 통해 테러범의 자백을 받아 해제한 폭탄은 정의롭게 해체한 것인가?
소수인 테러범을 고문해 절대 다수인 시민을 구한다면 공리주의에 따라 정의로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일까?
 또 다른 예시로 독일에서 2001년에 발생한 아르민 마이베스 사건이 있다. 마이베스는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먹힐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말 그대로 식인의 자발적 희생자를 찾는 것 이였다. 놀랍게도 자발적 희생자는 나타났고 마이베스는 식인을 했다. 그의 첫 번째 식인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가 체포된 시점은 두 번째 식인을 위해 인터넷에 다시 글을 올렸을 때 한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체포 되었다. 이때 이 행위는 성인 두 명의 자발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정당한 행위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고 옳은 일이 아니지만, 개인의 의지로 자행한 일이기 때문에 일종의 자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이베스는 식인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최초 판결은 자살 방조 죄 만 적용되었다. 결국에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말이다.
  이토록 세상은 정말로 복잡하고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위에서 보았듯 한 가지의 의의 만으로는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떤 것이 정의로운 것 인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정의란 단순히 법적인 얘기가 아닌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하나의 옳은 답변보다도 모두가 무엇이 옳은지 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정답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차선책을 다함께 찾아가는 것 그것이 현대에서 실현 가능한 가장 정의로운 행동이 아닐까?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한 여성이 삶의 장벽을 깨뜨리고 시작되는 비극, 혹은 깨우침. 
그녀에게 일어나는 상황과 관계는 단면적으로는 고통일지라도 받아들인다, 선택한다, 후회하지않는다.
세기가 지날 때즈음 쓰여진 이 소설속에서 작가 양귀자는 독자들에게 변화의 고통에서 겪는 위로라는 모순을 알려주고 싶었나.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

행성어 서점 (김초엽 짧은 소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철학까지, 미술, 음악, 경제까지. 50가지의 인문학을 에피타이저로 준비해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의 인문학을 마칠때마다, 작가는 나의 생각을 적게하는 에세이를 숙제로 내준다. 50가지의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나니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보여진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책이기에, 그만큼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다뤘다. 
가끔 나 자신이 혼란스러울때, 일기장처럼 펼칠 수 있는, 가끔 머무를수있는 정류장이다.

하루 10분 인문학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철학까지, 미술, 음악, 경제까지. 50가지의 인문학을 에피타이저로 준비해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의 인문학을 마칠때마다, 작가는 나의 생각을 적게하는 에세이를 숙제로 내준다. 50가지의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나니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보여진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책이기에, 그만큼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다뤘다. 
가끔 나 자신이 혼란스러울때, 일기장처럼 펼칠 수 있는, 가끔 머무를수있는 정류장이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장편소설)

‘센 강에서 건져올린, 디오니소스의 양들.’
바이럴 마케팅에 홀려서 구매한 책이다. 추리소설을 그닥 선호하지않는 편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나 기욤 뮈소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책은 한번씩 읽어 보고 싶었다. 
추리소설 이라기에는 내용 전개가 설득력없고, 억지스러움이 붙어있었다. 다만 기욤 뮈소가 프랑스 작가이다보니 파리를 묘사하는 배경과 로맨틱함은 매력있었다.
실제 센 강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녀의 상징성, 디오니소스 신화를 결합하여 추리소설을 전개하는 것은 독특한 향기를 준다.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펜데믹으로 당겨진 미래, 작가 송길영은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충고한다. 사회는 분화하고 장수하며 혁신한다. 
까닭에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며, 다시 바뀔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변화’에 ‘적응’하기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브랜딩하는 것. 즉, 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I, Sum of record.”

채식주의자

“내가 들어가보지 못한, 알 길 없는, 알고 싶지 않은 꿈과 고통 속에서 그녀는 계속 야위여갔다.”
한번의 꿈으로 그녀는 채식주의. 아니, 육식주의적인 삶에서 벗어난다. 
그녀의 채식주의는 현대사회가 내포한 ‘정상의 범주’, ‘상하관계의 폭력성’, ‘강자의 폭력, 점유, 정복’의 관념에 항의하는 매개이다.
책을 읽으며 불쾌했다. 그녀가 이해가 되지않고, 답답하고, 싫증났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깨달은것은. 
불쾌의 대상이 나, 자신을 향해있었다.
세계는 흑백으로 물들어버린듯 하다. 
다른것은 틀린것으로, 가치를 사실로.
색이 흩어져버렸다.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장편소설)

“끊을 수 없는 애도의 굴레에 갇혀 그녀는 생각했다. 사실 난 널 괴롭히고 있는 걸까. 널 살리려는 게 아니라 네 비석을 더 매끄럽게 깎고 있는 걸까. 네가 수천 번 죽은 건 나 때문일까.”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무사했을지언정, 그녀는 다행이었던 적이 없었다.”
신인 작가 문목하의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은 SF, 미스테리, 판타지 등의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소설이다. 숨쉬기 힘들정도의 흡인력에 이 책에 빠졌고, 잠깐의 꿈을 꿈 것 같았다. 환상통이었다.
작품이 독자에게 대서사시를 상상하게하는 것이, 예술의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작가 문목하는 이를 마법같이 너무 쉽게 다뤘으며, 나는 그 흐름을 즐기고 함께했다. 
나는 정여준이었고, 윤서리였고, 최주상이였다.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너 같은 사람이 돼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