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걸 좋아하는 변태들이 간혹 있다. 나는 아니다. 그래서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아는체 하기 딱 좋은 책 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골랐던 이유는 표지 때문에. 까맣고 칙칙한 경제학 서재들에서 베스킨라빈스 레인보우샤베트 같은 자태를 뽐내는 이 책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심지어 이름도 걸그룹 경제학. 여자친구 3년차 팬이었던 나에게 안 고를수 없는 책이었다.
한계효용의 법칙 기회비용 메기효과 언뜻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단어들이 걸그룹과 엮이니까 신기하리만큼 쉽게 이해되었다.
한류에 대하여 쓴 책인줄 알았는데 경제개념들을 걸그룹과 관련된 현상으로 풀이한 책이었다.
쉬워서 술술읽혔고 좋았다. 마무리가 급하게 끝난것 같지만 뭐 어쨌든.
2세대보다는 3세대 걸그룹에 익숙한 나에게 (내가 여자친구로 연예계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름만 알고 있던 걸그룹들이 나온것은 좀 아쉬웠다.
2016년까지 표본인것도 (여자친구 최고이 전성기 까지 보여주셨으니 오히려 다행인가). 작가가 소녀시대의 팬 인것을 과하다 싶을만큼 드러내는데 그래서 인지 소녀시대와 관련된 자료들이 많았다. 뭐 이건 팬으로써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쉬운 책이었고 재미있었다. 오랫동안 독서하지 않은 나에게 괜찮은 시발점이 될만한 책일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