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4차산업혁명 시대 투자 전략을 위한 기업분석 리포트)

주식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이란 키워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키워드 일 것이다. 인류의 네번째 산업혁명이 도래했고 곧 주식시장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고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나는 4차산업혁명 관련한 도서를 찾던 중 이 도서를 읽게 되었다.4차산업혁명 이 무엇이며 어떤 산업이 생겨났고, 어떤 기업이 성장 해 갈 것이지 에 대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주식 관련 도서와 비교해서 일반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읽기 쉽게 썻다는 점을 볼 수있어서 주식 투자자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4차선업혁명의 시대 투자의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중인 많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추천할 만한 책이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반해서 읽은 책이다. 책이 작가가 비슷한 경험을 겪고 쓰여져서그런지 가족을 잃어본 적 없는 내가 읽어도 정말 공감이 잘 된다. 동시에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와  반전, 학원폭력까지 녹아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역시 사람은 겉모습,상황을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조남주 장편소설)

김지영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타인의 문제에 곧 잘 조언을 해주던 나도 섣불리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아마도 김지영의 문제가 오로지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김지영의 삶은 나의 어머니의 삶이었을 수도, 나의 삶일지도, 나의 딸의 삶이 될지도 모른다. 

   몰상식한 엄마들을 얕잡아 부르는 신조어 ‘맘충’, 한국 남자에 대한 혐오를 담은 줄임말 ‘한남’, 한국 여자에 대한 혐오를 담은 신조어 “김치녀” 등등  타인을 비난하는 신조어들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쏟아져 나온다.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를 미워하게 된 것일까. 나는 늘 앞에 언급했던 성차별적인 신조어들이 불편했다. 그 대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늘 합리화하고 외면해 왔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이성을 혐오하는 것은 아닐거야, 저런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실 극히 일부일 뿐인데 그들이 여기저기 댓글을 달고 다녀서 대중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일거야. 나는 사람들이 저토록 무섭게 비난하는 대상이 내가 될까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될까봐 무서웠다.

  그러던 중 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무심코 “82년생 김지영”을 읽게 되었다. 뒷 표지에는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라는 인용구가 적혀있었다. 보자마자 내가 기피하는 주제를 담고 있구나 싶어서 도서를 빌려놓고도 오랫동안 읽을지 말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나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나는 책의 첫 장을 읽자마자 무섭게 몰입했다. 너무도 흔하고 평범한 김지영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즐기다 문뜩 한번씩 심장이 철렁하는 경험을 했다. 김지영이 겪어온 수 많은 일상들, 그 속에서 소리내어 꺼내보지도 못하고 삼켜야만 했던 많은 말들이 나의 일상과 겹쳐 보였다.

  첫째 딸 김은영, 둘째도 딸 김지영을 낳았던 오미숙 씨는 1982년 어느 날 셋째를 임신했을 때 가족들 모르게 산부인과를 방문한다. 오미숙씨는 뱃 속의 아기가 딸이건 아들이건 중요하지 않지만 그녀의 시어머니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부인과를 방문한 오미숙씨는 의사에게 “애기가, 참, 참, 예쁘네.. 언니들을 닮아서..”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날 밤 울다 울다 먹은 것을 다 토해낸다. 그런 오미숙씨는 잠들기 전 남편에게 “만약에, 만약에, 지금 배 속에 있는 애가 또 딸이라면, 은영 아빠는 어쩔 거야?”라고 물었고 이에 남편은 “말이 씨가 된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얼른 자.”라고 답한다. 그날 밤 오미숙씨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소리 없이, 배개가 흠뻑 젖도록, 밤새 울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혼자 병원에 가서 김지영씨의 여동생을 ‘지웠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아기가 생겼고, 남자인 아이는 무사히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책에는 덧붙여 이런 표현이 등장했다. “아무것도 어머니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모든 것은 어머니의 책임이었고, 온몸과 마음으로 앓고 있는 어머니 곁에는 위로해 줄 가족이 없었다.”

 하지만 김지영 씨는 그날 아버지에게 무척 많이 혼났다. 왜 그렇게 멀리 학원을 다니느냐, 왜 아무하고나 말 섞고 다니느냐, 왜 치마는 그렇게 짧냐… 그렇게 배우고 컸다. 조심하라고, 옷을 잘 챙겨 입고, 몸가짐을 단정히 하라고. 위험한 길, 위험한 시간, 위험한 사람은 알아서 피하라고. 못 알아보고 못 피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마지막으로 가장 끝자리에 말없이 앉아 고개만 끄덕이던 중년의 남자 이사가 물었다.
“여러분이 거래처 미팅을 나갔단 말입니다. 그런데 거래처 상사가 자꾸 좀, 그런, 신체 접촉을 하는 겁니다. 괜히 어깨도 주물주물하고, 허벅지도 슬쩍슬쩍 만지고, 엉? 그런 거? 알죠? 그럼 어떻게 하실 겁니까? 김지영 씨부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데 콕 집어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는 문제들이었다. 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하기엔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방치한 환경 자체가 잘못됐다. 이는 한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롭게 정립해가야 비로소 우리는 인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한 포털 사이트에 뜬 뉴스를 봤다. 유명 여자 아이돌 그룹의 한 맴버가 이 책을 읽고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수 많은 팬들이 그녀를 페미니스트로 여겨 실망하고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다. 괜히 마음 한 켠이 씁쓸해졌다. 

 이 책을 읽고 여성 남성을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타인의 비난과 혐오에서 자유로운 세상에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향한 질타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것이어서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여 휘두른 사람들도 언제든 칼날의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BOUT COFFEE (어바웃 커피)

삼청동에 한 한옥 카페를 갔다.
그 곳에는 커피와 티에 대한 책들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그 중 보게 된 것이 이 책이었다.
글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나에게 확 와닿던 책이었다.
귀여운 그림과 간략한 글들이 나의 흥미를 유발했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딱 알맞던 책이었다.
책을 하루만에 읽은 것은 아주 오랜만인 것 같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제목 : 삶의 의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죽음을 앞둔 모리교수님(코치님)께서 미치에게 삶의 소중함을 알도록 수업해주신 14번의 화요일에 대해서 쓴 책이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답을 정해놓기 보다는 모리교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를 통해서 스스로가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어 좋았다. 14번의 화요일 중에 나에게 더욱 기억에 남는 화요일은 첫 번째 화요일, 네 번째 화요일, 일곱 번째 화요일, 아홉 번째 화요일, 열세 번째 화요일이다.

  첫 번째 화요일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리교수님이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항상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만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책에도 나온 것처럼 사랑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고 누군가가 애정을 나에게 주는 것이 느껴지면 부끄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랑을 나눠 주는 법도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 가족들에게 더욱 그렇다.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줄거라는 생각 때문에, 또 표현하기에 부끄럽다는 이유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지 못했던 것 같다.

  네 번째 화요일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에 직면하면 모든게 변하냐는 미치의 물음에 “그래.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다 벗겨 내고 결국 핵심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 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았듯이 암 판정을 받은 등장인물이 주변 사람에게 잘하게 되는 그런 의미로 처음에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모리교수님은 창밖을 미치보다 더 제대로 감상하신다고 말씀하시면서 영혼에 대해 강조하셨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바쁘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 예를 들어 나는 비가 오는 날은 우산 챙기는 것, 앞머리가 엉망이 될 거라는 것만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나의 편의성이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비오는 날 주변 환경이나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도 느껴보고 싶어졌다.

  일곱 번째 화요일은 ‘나이 드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종종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그 때 반 친구들과 웃으면서 지냈던 기억, 몇몇 선생님들과도 장난치며 즐겁게 이야기했던 기억,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판단하지 않고 순수하게 보냈던 때인거 같기 때문이다. 모리교수님은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하게 돼.” 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만족할 수 있고 지향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지만 나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을 바라는 이기적인 욕심, 바쁜 생활 속에서 진정한 관계 찾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만든 것 같다. 그렇지만 중학생, 고등학생 때보다 지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또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많은 경험을 해 본 건 맞다. 이렇게 소중한 삶 속이 바로 내 옆에 있는데 과거만 그리워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홉 번째 화요일은 ‘사랑의 지속’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리교수님은 운전 중 누가 도로에서 끼어드는 상황을 말하며 “내 에너지를 도로에서 쓰느니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쏟아붓고 싶어.” 라고 말씀하신다. 이건 TV강연이나 책에서 많이 들었던 내용이다. 하지만 늘 머리 속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지 실천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순간적인 감정에 슬퍼하고 상처받고… 그래서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기운과 걱정을 안겨 주었던 내 모습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감정의 에너지를 내 부정적인 감정에 쓰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데에 쓰도록 조금씩 전환시킬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열세 번째 화요일은 ‘완벽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리교수님의 죽음이 다가와서인지 그의 말씀은 더 내게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히지 않고 죽을 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과 모든 기억이 거기에 고스란히 남겠지. 자네는 계속 살아 있을 수 있어. 자네가 여기에 있는 동안에 만지고 보듬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말이야.” ,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네.” 라는 말씀이다. 삶의 지향점을 진정한 관계에 둔다는 점에서 모리교수님과 같지만 소중한 삶을 대하는 방식은 너무나도 그와는 달랐다. 영원한 삶은 없기에 내 삶,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 곁에도 이러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이다 .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도 공감하지도 못 한다. 즉,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장애를 갖고있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그런 주인공이 곤이와 도라를 만나면서 감정을 배우고 느끼게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 주인공의 병을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처음에는 주인공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읽었다.
계속 읽을수록 감정표현불능증인 주인공이 현 시대의 이기적이고 차가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지만 감정을 숨기고 살아간다. 책 내용 중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나 혼자 살기 바쁘다고 남의 아픔은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 걸까? 내 감정을 속이면서 사는 게 맞는 걸까? 서로 돕고 도우며 살고 내 감정에 더욱 솔직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평가된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황금주 37종목 전격 공개!)

저금의 시대가 아니 투자의 시대가 된 오늘날 주식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도서는 전문가가 기업을 보는 시선을 간접적으로 느껴볼수있는 책이다.
투자의 두가지 원칙인 기술적투자와 기본적 투자 중 후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이 출판이 된지 10년이 지나 신빙성이 떨어졌을거라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100년도 훨씬 넘은 시장이며 투자자로써 기업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기준은 크게 변하지 않아 읽는데 문제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서  먼저 페미니즘에 쉽게 접근하고 읽기 쉬운 책을 찾다보니 읽게된 책이다.  정말 페미니즘 입문 도서로 딱 인 것 같다.  일단 책이 얇다보니 금방 읽을 수 있고 어려운 어휘나 표현이 없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 동안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고 당연히 교육되어왔던 여성을 차별, 무시하는 생각, 말,관념 등이 잘 못 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진정한 페미니즘 도서이다.

열혈강의 최호성의 C 프로그래밍 (메모리와 디버깅은 배신하지 않는다)

개발자로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많은 유용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 저자의 동영상 강의까지 함께 본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나는 25살 때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접하여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초심자가 접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깊고 심오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C언어를 공부하지 않을 독자에게도 이 책은 추천한다. 언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의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강의와 책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처음 시작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거리낌 없이 이 책과 강의를 추천할 것이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오랜만에 영풍문고에 가서 책을 한번 쓱 훑어보며 무엇을 읽을까보다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표지에 싸여진 종이에 ‘돈 이야기는 그만두고 오늘 읽은 책 이야기를 합시다!’라는 글이 눈에 띄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내가 알바를 해서인가 점점 돈에 얽메어지는 것 같아 이 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작가가 의사인데다가 그가 전에 쓴 시리즈책의 총 판매부 수가 320만부가 넘었고 2010년 서점대상 2위를 기록했다길래 이번 책은 얼마나 흥미롭게 썼을까 흥미가 생겨서 책을 샀다.  
 
이 책은 ‘나쓰키 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서점의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 오게된  고등학생 ‘나쓰키 린타로’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그에게 큰 존재였던 조부의 죽음 이후 큰 충격을 받아 제대로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한다. 그 때 한 고양이가 그에게 찾아와 미궁을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을 받아 드린 ‘ 나쓰키 린타로’는  첫번째 미궁인 책을 많이 읽으려는 자, 두번째 미궁인  책을 자르는 자, 세번째 미궁인 자극적인 책을 팔아버리는 자로부터 책을 해방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미궁에서 만난 오싹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에게 책의 힘에 대해 설득을 하고 현실의 일상세계로 돌아온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그 동안 내가 책에 대해 잘못 생각한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 기억에 유명한 사람들 중 몇 명이 책을 6만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많은 책을 읽고자 한 달에 10권의 책읽기를 목표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물론 실천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근데 주인공이 첫번째 미궁에서 만난 사람을 바라보며 한달에 10권 등의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음미하고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는 궁금증을 품게 되었다. 또한 세번째 미궁에서 만난 자를 바라보며 그동안 자극적인 책만을 추구하여 ‘오만과 편견’, ‘데미안’등과 같은 명작책들의 멸종을 이끄는데 힘을 보태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돈,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슨 직장을 지니며 살아갈 것인지 등 거센 물결이 치는 겨울 파도와 같은 복잡한 심정을 섬세한 문장으로 이 책은 나에게 잔잔한 물결이 흐르는 오후의 강을 주었다. 즉, 빠르고 급하게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허둥거리던 나를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한 번 되돌아 보게 만들고 차분함을 주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말하는 고양이라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게다가 사랑스럽기까지 한다. 이 책은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기에 시간이 날 때 약1~2시간 정도 따뜻한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서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본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