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학교수 350명이 뽑은 2009 올해의 문제소설 (2009)

박민규의 을 읽고

 

 

 

 

 

  주인공인 는 아주 다사다난한 삶을 겪은 인물이다. 과거 멀쩡하게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 신입 여직원의 친구인 연주라는 인물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그 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빚을 지어가며 해주지만 여자는 결혼한다는 말과 함께 사라 져버리고 그는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리운전기사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다가 다시 그녀를 만나고 그는 죽일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녀 옆을 지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줄거리를 보며 별’은 꽃뱀에게 당한 주인공이 물질만능시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것과, 삶에 있어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그리고 과거에 꽃뱀에게 모든 것을 걸고 결국 자기 삶을 무너뜨린 주인공이 순수하다고 하기에는 사랑에 맹목적으로 순진하게 되어버린, 현실 감각이 없는 것 같다. 주인공은 자기 삶을 망친 당사자, 즉 원수를 만났을 때 참을 수 없는 분노보다 미련, 동정을 느끼는 상황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에게 일어난 문제상황에 대해 그는 잘 해결하지 못한다. 그 문제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되고 그는 그 여자를 만나기 전보다 훨씬 힘들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물질만능시대에 회의감을 느껴도 그는 다시 일하며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삶을 이어가기 위해 대리운전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 같다. 게다가 다른 한 가지 문제인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일에서는 자신을 망가트린 여자에게 복수라기 보단 그저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며 미련과 동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는 한 가지의 문제를 해 결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이 자제력을 잃고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었는데 자신이 한때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자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의 불행해 보이는 삶과 물질만능적인 사회에 물들어 인간성마저 잃어버린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동정의 감정을 느낀다. 여자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에서 인간 소외가 문제되는 사회에서 동정, 공감, 인간적인 관심, 사랑으로 이를 해결,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는 아직 그녀를 증오하는 마음 보다 사랑했던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그가 다른 것은 다 몰라도 그녀는 알았던 것처럼 말이다.

  처음 이 글을 읽고 글 자체가 신기했고 매우 난해했다. 글을 더 읽어보다 제목이 왜 별인가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그에게 별이다. 보통 별은 좋은 의미를 지닌다. 반짝반짝 빛나고, 목표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질 수 없다는 이중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제목 은 나의 목표이고 갖고 싶은 것이지만 만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그녀와 닮아서 이 제목을 붙여놓은 것 같다. 이 글은 의식 의 흐름기법이 사용된 것이 매우 잘 보인다. 주인공이 하는 말들 중 너무 뜬금없는 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난해하다 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다 모르겠다고 하는 그가 그녀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그렇게 심한 행동까지 했지만 그는 그녀를 증오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있던 것 같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귀었던 여자였기 때문일까? 현대인들의 복잡한 생각들을 보여준 작품인 것 같다. 요즘 자기 주관을 잃고 모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진 모습들을 작품에 비춰냈다. 덧붙여서 부정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이 소설은 물질적인 사회와 인간이 소외되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잘 표현 해 냈지만 마무리를 결국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단순하고 막연한 문제해결방식을 제시하면서 두루뭉술하고 조금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의 복잡한 생각들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모멘트

소설 모멘트.
한 번쯤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어봤으면 해서 글을 써요.
 
진부할 수 있지만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013년 가을쯤 힘든 훈련이 한창인 군대에 있을 때에요.
 
휴가를 갔다오면 항상 책을 4~5권 씩 사오는 후임이 있었어요.
 
남들은 쉬기 바쁘고 사이버지식방에서 컴퓨터하기 바쁠 때 혼자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궁금하기도 하고 장난칠 겸 곁에 갔어요.
 
나 : “야 휴가 때 재밌었냐 뭐하고 놀았냐”
 
걔 : “아, 가족이랑 시간 보내가 친구들이랑 놀았습니다.”
 

나 : “책을 왜 또 사왔냐?”

 

걔 : “이번에 새로 나온 책도 있고 베스트 셀러 몇 권 사왔습니다.”

 

나 : “재밌는 책 있어?”

 

걔 : “다 재밌는 책으로 골라 왔습니다.”

 

나 : “그럼 제일 재밌는 걸로 한 권 빌려줘”

 

걔 : “모멘토 읽어 보시겠습니까? 정말 재밌습니다.”
 
나 : “줄거리가 뭔데?”
 
걔 : “이 그것은 직접 읽어보시야지 재밌는거라 먼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나 : “아 장난해?? 진짜 재밌지? 나 읽고 재미없으면 알지?”
 
걔 : “네, 제가 정말 책임지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갓 모멘토를 처음 접했어요. 
 

사실 군대에 있으면 모든게 귀찮기도하고 조금만 일도 힘다고 느껴져서 쉬는 시간 이외에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기 싫어요.

 

그런데 점심먹은 후 짧은 시간, 저녁점호 전 등 작은 시간을 이용해서 읽어봤어요.

 

그 이후 일과시간에도 책을 읽었습니다. 점호 시간에 읽었습니다. 밥 안 먹고 읽었습니다. 잠 안 자고 읽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 전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됐어요. 

 

만약 이 리뷰를 읽고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은 ‘어디 한번 속아서 읽어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분명 속았다라고 느낄 거에요.

 

왜냐하면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에요. 

 

첫 부분은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기 전 이야기에요. 그냥 늙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또한 결말도 처음에 언급 됩니다. 

 

하지만 이건 중요치 않아요.

 

우린 결말보다 과정이 중요하단 얘기를 가끔 듣는데 그 이야기가 여기에 부합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 부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시작돼요.

 

이때부터 잠을 못 자게 됩니다.

 

다음 페이지가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이 책을 읽다보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 아시나요?  

 

해리포터가 투명망토를 쓰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하잖아요. 

 

지금 내가 그 망토 둘러쓰고 투명인간이 돼서 옆에서 주인공들을 얼굴에 있는 솜털까지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선명하게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져요.

 

또한 야합니다. 그래서 더 못 잡니다.

 

또한 절절히 슬퍼요. 

 

 

 

인터넷에 리뷰를 검색해보니 비평, 평론 내지는 전체를 대강 살펴보거나 중요한 내용이나 줄거리를 대강 추려 냄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철저히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어요. 

 

말이 필요 없거든요.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과 조그만한 오해와  아쉬운 타이밍 때문에 힘든 사람,  

 

슬픈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책을 오랜만에 읽고 싶은 사람, 

 

다 상관없어요. 그냥 들고 다녀도  겉표지가 이뻐서 있어보여요. 

 

다들 즐거운 독서시간 되세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2017 베스트리뷰 공모전 수상작]

이 작품은 작가가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와 닿았던 대사나 장면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 쓴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빨간 머리앤의 한 구절, 한 마디를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야망에는 결코 끝이 없는 것 같아. 바로 그게 제일 좋은 점이지. 하나의 목표를 이루자마자 또 다른 목표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잖아.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건가 봐.”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무서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겪으며 더 크고 많은 세상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곤 한다. 빨강머리 앤은 용기를 내서 특별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삶은 나만의 목표를 끊임없이 세우는 것이다. 작가는 사람이 사는 것에 지치는 이유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삶이 전부가 아니며 더 크고 다양한 삶은 찾아 나서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이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며 그걸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또한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대학교 입학 후 목표 없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찾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여 살았던 내 자신에게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며 한편으로는 위로도 해 주었던 구절이다. 책에 나와 있듯 끝이 있는 것을 인지하며 삶을 지탱하고 달려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작은 것 일지라도 무언가를 꿈꾸고 한발자국씩 나아가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취업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취준생들이 지금 이 길이 맞는 건가의심이 들 때 읽으면 큰 도움이 된다. 지금껏 우리는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노력이 의미 없는 것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매일매일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 뿐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 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 전환점을 돌면 어떤 것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 그 뒤엔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고 싶어요!”

미래에 대한 기대의 달콤함은 현실의 쓰디씀에 대한 인정과 감당 안에서 꽃 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구절처럼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미래로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그 뒷일은 모른다.그 길에 들어서봐야 알 수 있다. 결국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선 아무리 모험심이 강한 사람도 두려움이 딸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뒤를 모르더라도 좋은 것이 있다고 믿으면 왠지 지금 당장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선택에 한 발을 내 딛을 수 있을것이다. 인생에서 경험에 의한 준비가 내일을 살아가는 가장 멋진 준비물이므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발자국씩 나아가자. 

 

 

 

 

 

파리대왕 (세계문학전집 19)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2017 베스트리뷰 공모전 수상작]

  소설 ‘파리대왕’을 처음 접하였을 때 소설의 제목이 나로 하여금 궁금증을 느끼게 만들었다. ‘파리대왕이 무엇을 의미할까? 처음으로 떠올리게 되는 일상생활 속의 그 파리인가, 아니면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였다. 처음 일을 때에는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소설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읽어보니 심오하고 재미있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파리대왕’은 문명과 야만, 권력욕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해 어린 아이들을 등장시켜 표현한 이야기이다.   소설이 나올 당시는 세계 2 대전이 끝난 10 후의 상황으로전쟁에서 일어났던 대학살과 공포는 합리와 이성을 중시하던 서구문명에 ‘과연 인간은 이성적인가 대한 커다란 의구심을 느끼게 하였다.

  이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문명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무인도에 표류되어 그 곳 에서 각자 살아가는 것이다. 무인도에 갑자기 떨어진  아이들은 아마 매우 무서웠을 것이다. 무서움에 떨던 아이들은 각자 할 일을 찾기 시작한다.  모든 무리에는 대장이 있다. 맨 처음 아이들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뱃고동을 울려야만 말을 할 수 있거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어 생활한다. 하지만 언제 무인도에서 나갈지 모르는 아이들의 불안은 커져 하나의 새로운 집단을 만들어냈다. 바로 ‘잭’과 ‘잭을 따르는 무리’이다.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체면을 버리지 말라는 랠프의 말을 무시하고 점점 포악해져 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에 많이 놀랐다. 잭은 조금 더 강하고 인간의 이성 뒤에 감춰왔던 본능, 즉 잔인함과 포악함을 아이들에게 어필하며 자신의 무리로 만들어나간다. 이로하여, ‘잭’과 ‘랠프’의 집단으로 나뉘었다.

   어른들의 세계에는, 나아가 하나의 집단에는 반드시 대표자가 생긴다. 어른들이 존재하지 않는 무인도에 표류된 아이들에게서도 권력욕이 생기고 이를 위해 서로 대립하며 아이들은 점점 포악해진다. 잭의 일행은 마치 야만인들처럼 피를 바르는 행동을 하고, 결국 자신들의 말에 불복종하는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한다. 외부에 적을 만듦으로써 내부는 더욱 단결한다. 자신의 무리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은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좋지 않은 모습이 아무런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무아도에 남겨진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것이다.

  어느 날, 잭의 무리 중 한명은 동굴에서 알 수 없는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생명체의 실체에 대해 알 리 없는 아이들은 그 존재를 ‘유령’이라 믿기 시작한다. 어른 하나 없는 무인도에유령이란 공포의 대상이 생기자, 아이들의 불안이 더욱 높아진 나머지 그 두려움은 아이들의 이성을 완전히 놓게 만든다. ‘유령’이라는 존재를 자신들의 무리의 말에 불복종하는 대상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 과정이서 현대 문명의 상징인 ‘돼지'(piggy)는 돌에 맞아 뇌수가 깨진 채 살해당한다. 사이먼 또한 그 작은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공포를 누그러뜨리려 하지만 살해당하고 만다. 그 진실이 아이들을 하나로 모이게 할 수 있는 ‘필요악’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유령’은 무서워하면서도, 정작 더욱 무서운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잭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랠프를 죽이기 위해 이성을 잃고 산에 불을 지른다. 마지막까지 랠프는 이성을 잃지 않고 잭에게 동의를 구하지만 이미 잭의 무리는 순수했던 ‘친구 아닌  사회의 악의 무리로서 랠프의 말을 무시하며 자신들을 방해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불덩이가  섬을 보고  순양함에 의해 아이들은 구조된다  안팎의 소년들이 살인을 태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할 무렵어른에 의해 구조된 것이다적어도 아이들에게어른이란 이성적인 존재이므로  앞에서 나쁜  살인을 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어른의 등장과 함께 아이들은 예전의 온순했던 때로 돌아온다마치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환상이고놀이였던 것처럼……. 그렇게 랠프는 순양함의 구조 덕분에 살아났지만순양함의 어른들은  누가구조해주어야 할까아이들에게 이성적인 존재로 보이는 어른들도 결국 싸우러 가는 길이거나혹은싸움에서 돌아오는 길이다어른들 또한 적에 맞서 싸운다랠프와 잭이 맞서던 것처럼. 또 만약, 랠프가 살해당한 뒤, 잭의 무리가 어른들에게 발견되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살인을 실토했을까’라는 의구점이 든다.

 파리대왕의 상징은 여러 곳에서 내제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우리의 고발이, 순수한 어린아이들을  통해 표현되어있어 나에게 여러 생각을 갖게 해 준 책이다. “귀신은 무섭지 않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언제 어디서라도 보편타당성이 있으며 살아있는 것, 즉 살아 있는 인간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욕망이 있다. 권력을 가지고 싶다, 돈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 내 것은 아니지만 가지고 싶다. 이러한 내제되어 있던 욕망이 민주주의를 깨고 인간의 본성에만 맡기게 된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이성과 윤리의 통제에서 벗어나 극도의 흥분 상태가 극에 달해 있을 때, 갑자기 마주하게 된 문명 앞에선 그냥 ‘어린 아이’ 모습 그대로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윌리엄 골딩은 ‘파리대왕’을 통해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단지 ‘그것이 옳은 것인가, 혹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해 묻고 있는 듯 하다. 세상에게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는 것이다. 세계 2차대전을 치루고 대학살과 공포를 겪은 당시의 상황에서 그는 인간의 본성은 이성적이지 않다라는 메세지를 어린아이를 통해 던진 것이다. 

  순수한 어린아이를 통해 이런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룬 이야기는 나에게  크게  닿았고,문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모든 사람에겐 자신이 원하는 ‘욕망 있다우리는 자신의 욕망만을 위하기보다는우리 모두가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방법으로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인간의 욕망’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이토록 모든이가 바라고, 숨겨온 본성앞에 무너지게 되는 것일까. 이 소설은 우리 주변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새로운 시각으로 성숙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행정학 시간에 과제겸 수업 이해를 위하여 스미스의 이론에 대해 공부를 하던 중 이책을 찾아 읽어 보았다. 처음에 스미스의 따뜻한 손 이라길래 이게 무슨 말 장난 인가 싶었는데
책을 읽어 가면서 왜 이런 제목을 선정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하자면 책에 나오는 스미스의 생애부터 해서 내용을 볼 필요가 있다. 스미스가 스코틀랜드에 태어났을 무렵 당시 영국과 빈부 격차가 매우 심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스미스가 15살이 되던 해에 영국 옥스퍼드로 유학을 가는데 이 떄 옥스퍼드 교수와 학생들이 스미스에세 지역감정 이야기를 하였고 이에 스미스를 그 학교를 나와서 동네 로컬학교로 다시 가게된다. 이려면서 스미스가 자본주의 인간의 감정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책을 쓰는데 그게 요즘 우리에게 알려진 도덕감정론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국부론이다. 이러면서 이 책에서는 이 국부론과 스미스의 생애와 연관을 시켜서 이야기를 전개 시켜 나아간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스미스의 이론과 생각은 스미스가 생존 했을 당시와는 다르게 해석되고 전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 개인이나 집단의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고 합리화 하기 위해 과거의 이론을 자기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미스가 창조한 자유방임주의는 무정부 주의 아나키스트를 말하는게 아니다. 국가는 개인의 권익 보존을 위해서 최소한의 관여를 해야한다고 하였고,더하여 자유방임주의와 스미스의 경제 이론을 뒷 받침 하는 개인들이라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에 책에 나오는 그러한 사람들로 단정짓고 있는데 현대에 오면서 이 이론은 좌편향 적인 사람과 우편향 적인 사람 들에 치우치면서 생각되어 지고 문제는 이러한 생각 들이 후대에 잘 못 전해 지는 문제가 생기고 본래의 취지와는 반대로 행해져 간다. 예를 들면 다윈의 진화설이 제국주의의 식민지화에 명분을 제공한 것을 이유로 들 수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점은 어떠한 책에 쓰여진 이론과 법을 공부하고 탐구 할 떄 무비판적으로 수용 하기보다는 당시 이론의 배경이나 상황을 생각해 보면서 비판적이면서 주체적으로 이해하면 좋을 거 같다.  

심플하게 산다 1

<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는 프랑스 출신의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의, 삶의 방식에 관한 책이다. 제목만 보고도 안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책제목은 명확했다. 바로 심플하게 산다였는데, 말그대로 단순하게 산다, 그 뜻이다

 하지만 보통 단순하게 산다, 라는 말을 떠올리면 배고프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는 것과 같은 생활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약간 다르다. ‘심플이라는 단어를 삶과 접목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나열해준다.

 

 나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없이 산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참 많아 보인다. 그러나 복잡한 인생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만 선택해 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단순함에 그 해답이 있다.심플하게 산다는 것은 바로 더 많이 원하고, 더 많이 가지는 게 미덕이 된 이 세계의 동시대인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필요 없는 것들, 방해 되는 것들을 전부 없애고, 꼭 필요한 것들만을 옆에 두고 단순한 삶을 추구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을 사고, 정리하고, 버리느라 에너지를 낭비한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먹고, 다시 살을 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방대한 인맥 네트워크 사회에서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마음을 둘 곳은 없다.이 책은 우리의 삶을 물건’, ‘’, ‘마음세 부분으로 나누어, 단순하지만 인간의 일생을 이루는 모든 것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심플한 삶을 알려주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면서 깨달은 예리한 성찰과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물건’, ‘’, ‘마음이 세 가지는 단순하지만 인간의 일생을 이루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이 번잡하면 몸이 피곤하고, 몸이 피곤하면 마음을 돌볼 수 없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삶이 괴롭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소비와 외적 환경과 관련된 물질’, 우리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 그리고 영혼의 집 마음을 심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흔히 피로사회라로도 불리는 우리의 현대적 삶은, 무가치한 것들에 대한 에너지 낭비와 항시적인 긴장상태로 인하여 삶이 고단하고 번거롭게 이어지는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오히려 풍요로운 물질적 조건들이, 우리를 삶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우리 자신을 앗아가고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런 식으로 살다 보면 우리 정신도 고물이 꽉 들어찬 창고처럼 혼잡해진다. 그 안에서 움직일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그런 창고 말이다.
 하지만 삶이란 모름지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물건이 늘어나게 내버려 두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은 물론, 결국에는 혼돈과 근심, 피로에 이를 뿐이다.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회는 가난하다. 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도록 내벼려 두는 사회는 가난하다. 단순하게 사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는 가난하다. 모든 것에 가격표를 붙이고 심지어 고결한 행동까지 값으로 따지는 사회는 가난하다. 요컨대 돈이 없는 것만 가난이 아니다.

 

 냉장고 속을 어떤 작가가 음식물 시체 보관소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음식물을 먹지 않고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며 절약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화장품 샘플들을 모아놓고 언젠가 갈 여행에서 써야지 하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사실은 별로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간단하면서도 확고하게 심플한 삶을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 책은 아무리 풍족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역설을 지적하고 있다작가가 정리를 한 심플함은 책의 막바지에서 나와 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계속해서 설명한 것을 한 문장으로 잘 요약한 심플함이다.

 

심플한 삶은 물질의 가치를 바르게 평가하고, 행복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돈과 시간, 물건을 현명하게 쓰는 균형 잡힌 삶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나는 살아야 한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딸이니까, 그리고 나니까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위지안이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그린 에세이다.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가 되어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저자가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들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적어 내려간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그려낸다.

 어쩌면 병이란, 우리가 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할 위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처방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살아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떠올릴 때면 최선을 다해 남겨진 시간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삶을 대하는 긍정과 희망,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009년 10월,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1살 배기 아들과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인 자상한 남편까지 있는 화목한 가정을 가진 아내이자 엄마였다이제 막 시작하려는 교수로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그녀는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이륙 준비를 마친 우주선이 카운트다운 직전에 어이없이 폭발해버린 것처럼, 그녀의 삶은 절정의 순간에서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곧 좌절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앞으로 남겨진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고민했다이러한 기록은 살아있는 동안에, 건강할 때는 미처 알기 힘든 삶과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동안 다음에 해야지라든가 내일 해도 늦지 않아라는 말로 미루어온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조금 늦추기도 하고, 소홀하기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녀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내일 당신이 죽는다면 무엇이 가장 아쉬운지, 그 아쉬운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좋은 차를 살 돈으로 어머니를 한 번 더 찾아뵙고 신발도 사 드리세요”, “한 권의 책에 온전한 하루를 바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언젠가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10년, 20년이 훌쩍 흐른 뒤에야 여행을 떠나기에 적합한 시기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후회합니다”,“인생이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살기에는 너무 소중한 것이고, 출세만을 위해 살기에도 너무 값지지요라는 글들은, 내일이 약속되지 않은 자신이 이루지 못해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이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만 수십 만 명의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그들이 떠난 빈자리는 새로운 생명들로 채워진다. 이들 중 어떤 이는 천수를 누렸다고 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꽃도 피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천수를 누려도 세상에 미련이 남기 마련인데, 예상치 못한 이른 죽음은 더 말할 필요 없다.

 

 죽음을 맞는 사람들만큼이나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게 되면, 이를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분노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마침내 체념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아쉬운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직접 죽음에 직면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기는 쉽다. 그럼에도 죽음에 당당히 맞서며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후,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이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한다.

 

 

 

 

 

 

 

 

 

 

 

 

 

가슴이 시키는 일 (꿈과 행복을 완성시켜주는 마음의 명령)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질 때 대부분의 사람이 답하는 행복”. 크게 놀랍지가 않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거니와 이미 꽤나 많이도 들었던 질문이고 대답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은,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지식이 아니고, 이러한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얻는 지혜인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지식을 가진 사람 중 이를 실천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 이를 알며 따르는 사람이 있고 이를 아직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 중 전자는 이를 무시하려는, 후자는 찾으려고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소위 공무원 시대’. 공무원 경쟁률이 거의 100 : 1에 가까운 수준이다. 청년들은 왜 공무원에 달려드는가. 그들의 꿈은 모두 공무원인가? 물론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을 가져다주기에, 가슴에서 우러나와 이를 선택하는 소수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택의 이유 대부분은 불안정한 사회 속 직업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직무 후 개인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퇴직 후 연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은 과연 공무원 합격 후의 전반적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까? 일부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8시간 잠을 자고, 8시간 개인시간을 갖고, 8시간 일을 한다. 인생의 1/3이 일을 하는 시간인데 이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이미 절반짜리 인생이 아닌가.

 

 ‘가슴이 시키는 일이 책은 이와 같은 독자들에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전달한다. 이성이 아닌 감성, 머리가 아닌 가슴, 이로 인한 행복. 책 안에는 각자 자신들의 가슴이 시키는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하여 행복을 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실패 속에도, 악조건 속에도 가슴이 하는 말, , 꿈을 좇으며 끊임없이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한 그들. 가슴이 시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를 때마다 오는 기쁨이 있기에 실패 속에서도 행복해하는 그들.

  이 책을 접하고, 가슴이 하는 말을 따른 사람들의 삶을 접하고, 그들이 느낀 행복을 접하고. 내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일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 질문 속에서 스스로 나는 ‘NO’라는 답변에 주저하지 않았다.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나 역시 지식만 있을 뿐 지혜는 없었던 것이었다.

 

  지식조차 없었던 그 옛날의 나에서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까지. 결과적으로는 사실상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좀 더 지혜로워지고자 한다. 행복을 알고만 있던 에서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로서 말이다.

 

  이 책은 행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작가의 생각을 일반화하여 서술하지도 않는다. 다만,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 뛰는 삶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꿈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찾게끔 만들고, 행복의 지식이 아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느끼게끔 할 뿐이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의 말이 생생히 들린다. 행복이란 머리로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쥐어야 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은 즐겁다 (합본,흐릿하지만 섬세했던 유년의 기억)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기 전,
가볍게 읽으면 힐링이 되는 책 
책을 좋아하는 여덟 살 아이인 ‘다이’와 친구들의 일상을 그려낸 책.
다이와 친구들의 삶은 우리와 완전히 같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유년 시절은 분명 우리의 유년 시절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지금의 저는 유년 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면서 어렴풋이 기억이 났습니다. 좁은 동네에서 친구네 집에 매일 놀러 가던 모습, 짝사랑하던 모습, 소풍 갔던 일, 어린 마음에 문방구에서 군것질을 훔쳤던 친구들, 친구와 우리만의 아지트 만들기, 인사도 못 하고 이사 가버린 친구들, 반장 선거하던 모습, 같이 앉는 짝궁을 정하던 일과 같이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다이의 어머니는 병으로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는 그런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무뚝뚝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는 다정하고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한 아이로 자랍니다. 또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어머니의 병세 변화가 오고 그런 변화에서 아버지는 상황에 맞춰 다이를 위해 또 변하게 되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본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하고 이뻤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중에서도 그 땐 몰랐지만, 지금 어른이 되고 보이는 아이들의 상처들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그려내면서도, 예리하게 그런 상처의 순간들을 포착해 표현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그때 그 시절, 나와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치유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