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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의 이론과 현실
서민 독서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어렸을 적 나는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아니, 평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보통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약간은 조용하면서 너드(nerd) 한 아이였다. 중학생 때까지는 책을 나를 위하여 읽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책을 읽으면서 나고 모르게 바뀌어 가는 나를 보게 되었다. 나는 소설을 주로 읽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소심하고 조용하고 약간은 교만했건 내가 어느 순간부터 남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체감하였고 꾸준히 책을 읽고 책 읽기를 전파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학술정보관에서 게시판을 살펴보다가 서민 독서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서민 교수님은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라서 많이 들어봤지만 나는 그분이 기생충에 관한 책 만을 쓴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 서민 교수님이 쓴 서민 독서라는 책을 읽고 내 생각이 짧았구나를 알게 되었다. 서민 교수님은 서민 독서에서 시작하는 말로 ‘독서가 나를 구원했다‘라고 한다. 그 순간부터 서민 교수님이 ‘아 나와 같은 것을 느끼신 분이시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니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교수님의 직설적인 말투에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민 교수님은 책을 읽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이유는 공감능력을 향상해 주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나도 이에 100% 아니 1000% 동의한다. 사람이 살면서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체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을 통하여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책은 그림보다는 글이 주를 차지하고 있기에 글을 이해하려면 나의 머릿속에서 내가 직접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그런 훈련을 많이 하다 보면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나도 이러한 부분을 경험했기에 이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그리고 2부 책 읽기의 힘에 나오는 12가지 주제들에도 전부 다 공감을 하였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왜냐하면 요즘은 책의 지식도 모두 다 옳은 지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서 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책에 나오는 지식들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지식을 접하기가 쉬운 시대에 살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만약 깊이 생각하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면 항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독서는 삶을 살아갈 때 아주아주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책들도 많고 개인적인 의견에 치우쳐서 다른 면을 보지 못하는 책들도 있다. 이러한 책들을 잘 구분하고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나의 가치관을 세워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다.
아, 물론 좋은 책을 찾고 내것으로 만드는 노력은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장편소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우선 김려령 작가님은 중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하던 작가님이다. 『완득이』의 저자이시기도 한데, 『완득이』를 알기 전에 이 작품을 먼저 접하였다. 이 책을 읽고 작가님의 문체에 빠져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게 되었었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모두 영화화되어 개봉되었다. 2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겨우 2시간도 안 되는 영상으로 담아낸 것에는 생략된 내용이 많았고, 한국 영화 특유의 개그코드가 심어져 있었다. 영상과 글의 장단점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는데, 둘 다 책을 너무 재밌게 읽어 역시 원작은 못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상보다는 글을 더 좋아한다. 영화로 접하는 문학작품은 그 주인공이 배우 안에 갇힌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주인공의 외형적인 요소나 목소리 등은 상상하며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꽃답고 어리디 어린 중학생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 천지와 그를 자살로 밀어 넣은 친구 화연. 그리고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천지의 언니 만지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친한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버린 둘.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학교 폭력과 더 이상 아이들이 아닌 것 같은 아이들이 낯설기만 하다. 실제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일이라 더 안타깝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자살’이란 주제를 김려령 작가님은 몰입력이 강한 필력으로 풀어낸다. 그 몰입감으로 책을 읽으며 나까지 상처를 받기도 했었다.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구성, 치고 빠지는 대사, 절제된 서술은 감정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지기만 했다.
계획된 자살과 마지막의 주인공이 꾸는 꿈. 주인공이 죽기 직전 든 생각인 그 꿈은 자살하기 직전, 엄마와 언니가 자신의 자살을 막고 위로해주는 꿈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자살하는 사람의 후회와 그 가족이 받는 상처를 조금이나마 느꼈는데, 삶을 살아가는 작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우리 궁궐의 비밀 (그들이 말하지 않는,광화문 해태 앞다리는 누가 부러뜨렸을까)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의 역사는 수난과 극복의 기록이라고 한다. 조선 왕조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광화문은 200년 뒤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타 사라졌고, 270여 년 동안 폐허로 존재했다고 한다. 왕조의 중흥을 꿈꾸며 추진해 중건한 광화문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허물었다고 한다. 그 터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서였는데, 완전히 없애려고 하였으나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그러지 못하고 이전시킨 광화문은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화강암 기단만 남고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조선총독부를 가리기 위해 광화문을 복원했다고 하는데, 처음에 기리기 위해라고 잘못 보고 두 눈을 의심했었지만 다행히 잘못 본 것이었다. 광화문에 대한 이야기는 복원뿐만이 아니라 현판과 해태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은 궁궐에 숨겨져 있는 오류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수정할 것을 문화재청에 요구하는 내용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흥미를 돋웠다. 무교인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스님이 저자인 것을 보고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으나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이 인문교양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우리 문화재를 이렇게밖에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많이 씁쓸하기도 했고,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을 땐 화를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역사 시간에 배우지 못한 역사를 궁궐을 통해 바라본 것이다. 앞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청원이나 기사를 쉽사리 지나치지 못할 것 같으며, 나조차도 문화재에 관심이 많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우리 문화재에 작더라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확신 (참된 확신 vs 거짓 확신,나의 구원 확신은 진짜인가?)
폴워셔의 기독교에 대한 가르침 시리즈 3탄으로서 복음,회심에 이어서 ‘확신’이다. 확신이라 함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을 갖고 생활하는 가운데 자신의 행위나 성품에 의해서 그 구원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불변하는 구원의 근거가 있음을 얘기하면서 성서르 잘못 받아들이며,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을 갖고 생활하는 확신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가르쳐준다. 또한 그와 동시에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을 받아 믿음을 갖고 생활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 혹은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변화들이 분명히 있음을 가르친다. 이 변화와 현상을 독자 본인들의 삶에 적용하여 과연 구원을 받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보편적인 모습이 나에게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한다고 말한다. 반면, 현대 기독교에는 지금까지 1,2,3탄의 가르침이 부재함으로 발생되는 문제점, 부재하는 이유, 부재함을 채워넣은 다른 사상과 가르침은 무엇인지 집요하다고까지 느낄정도로 짚어나가는 저자의 이 책은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에 동의하게 한다. 기독교의 신앙을 예수의 가르침을 이어온 초대교회, 교부들, 종교개혁, 청교도의 가르침을 이 현대에도 지켜가기 위해서 애쓰고 부르짖는 이 저자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