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말하는 사회 (한국사회를 읽는 30개 키워드)

제목: 정의로운 분노
선택한 키워드: 분노사회
 이 책의 ‘분노사회’에서 소주제는 ‘들끓는 분노를 차분한 의지로’이다. 이 구절을 보고 어떻게 분노를 차분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 키워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여기서 표현된 ‘차분한 의지’에 담긴 의미는 화를 참는다는 것과는 다를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필자가 말하는 차분한 의지가 나의 분노를 다스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분노사회’를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분노(화)를 표출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화가 나면 일단 참아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게 여러 상황 속에서 오가는 스트레스와 화가 쌓여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욱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이렇게 욱하는 경우가 들끓는 분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러한 감정을 어떠한 의지로 차분하게 다스릴 수 있는지 방향을 이 키워드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에서 분노의 양상은 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권력 관계의 경우에서, ‘하’의 위치에 있는 상황이면 분노를 직접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 억누르게 된다. 이는 화병으로 이어지게 되고, 자신보다 ‘하’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편, 대등한 관계일 때는 상대방을 기선제압하기 위해 맞대응을 통해 분노를 표출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러한 분노 표출의 궁국적인 원인은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즉,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분노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나타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봤을 때, 분노는 연대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에 대한 분노는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휘발적인 분노로서 표출하면 안 된다. 정의롭지 못한 상황을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봄으로써 사회가 정의롭게 변화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분노, 즉 차분한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된 한국사회에서의 분노의 양상과 분노의 원인에 대해 공감한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어서 어떠한 일을 계기로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혼자 단정 지으며 화를 참아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드러내는 방법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멋있었고 사회를 더 가치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의를 보고 이때만 분노한다면 그것은 내가 욱하는 상황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즉, 그 당시 그 사황의 감정에만 충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여 사회를 바라보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섬에 있는 서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내 인생은 이 책들 안에 있어, 그는 마야에게 말하고 싶다.
이 책들을 읽으면 내 마음을 알 거야.
우리는 딱 장편소설은 아니야.
그가 찾는 비유에 거의 다가간 것 같다.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그러고 보니 그의 인생이 그 말과 가장 가까운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p.301
 

 

단편집을 좋아하는 에이제이답게, 그의 인생도 단편집이었다.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한 단편집은 찾기 어렵다. 성공작이 있으면 실패작도 있다.

‘에이제이’라는 단편집에서는 마야를 만난 편과 어밀리아와 사랑한 편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지 않을까

 

섬에 있는 서점, 서점 주인이 주인공인 책. 사실 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처럼 주인이 따뜻한 사람일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서점주인은 마을에서 제일 까칠하고 고집 센 사람이었다. 특히 그의 아내와 사별하고 나서는 더더욱.

이 책은 그런 까칠한 서점주인이  버려진 아이 마야와 출판사 직원 어밀리아를 만나고 변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에이제이와 마야, 어밀리아 셋의 관계만 서술된 책이라면 뭔가 아쉬웠을 것 같은데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입체적인 인물들이 꼭 내 곁에 함께하는 기분이었다. 에이제이가 마야에게 추천하는 책과 문구들, 에이제이가 비평하는 문학작품들을 엿보는 재미도 있었다.

 

책을 사랑하던 그가 사람들도 사랑하는 이야기.

노을빛에 천천히 발갛게 물드는 하늘처럼, 그렇게 따뜻하게 마음 속에 스며드는 책이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5월 초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한 유현준 교수의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다. 교수님의 인상깊은 강연에 감명받고 운이 좋게도 강연 후에 추첨을 통해 교수님의 저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인문학의 중요성을 알지만 흥미가 없어 관심을 주지 못 했던 인문학 도서를 운 좋게 접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일상에 무심코 지나가고, 방문하고, 경험하는 모든 건물에 대한 정리가 좋았다. 예를 들어 도로와 거리의 차이점, 절에 들어가기 쉬운데 교회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 보스턴 코먼 공원에는 밤에도 사람이 많은데 센트럴 파크의 밤에 사람이 없는 이유 등등 재미있는 주제로 글을 써 내려가 읽기가 매우 수월했다. 나를 포함해 건설, 인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읽기 쉬운 도서임에 틀림없다.
가장 기업에 남는 문구는 유현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람은 도 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라는 문구이다. 말만 들어도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는 문구이다. 이 책을 보고 이 문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 내가 경험했던 공감을 공유하고싶다. 또한 이 책에는 쉽게 접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건축학자의 이야기 속에 많은 인문학이 담겨있었다.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죄와 벌>, <전환시대의 논리>, <공산당 선언>, <항소이유서> 등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들의 서평을 유시민과 함께 할 수 있다.

 

과거의 청춘들이 고민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는 시간이다.  그 청춘들의 고민과 지금 고뇌하는 청춘 그리고 100년 뒤 미래의 청춘들의 고민을 관통하는 핵심을

 

책 한권으로 만나보자

한권의 책을 한번의 독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회자되고 읽힐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리+감동이 만난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일것이다.
추리소설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을 과감히 보여준 소설.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보낸 답장이 선한 영향을 끼쳤는 지  알고 싶어한다.

선한 영향의 결과가 좋다면 선할까? 아니면 선한 행동을 한 사람의 마음이 선하다면 선한 영향을 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책을 다 읽고나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선한 영향은 무엇인가?

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상상력의 끝판왕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을 읽어보시라.

 

사유에는 한계가 없다. 과학+ 판타지의 절묘한 만남이  책을 읽는 내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간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는 사람은 누군가의 한 세포이지 않을까? 라는 독특한 물음으로부터 접근하면 보다 더 몰입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죽음에 관하여 1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곳엔 누가 있을까.

‘신’

신이라고 하면 근자한 미소와 긴 머리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만화에서의 신은 덥수룩한 수염과 5:5 가르마를 한 동네에서 볼 법 하다.

 

경계선에 신을 마주할 때 우리의 반응은 어떠할까.

 

안도감? 두려움? 그건 경계선에 도착했을 때까지의 여정이 말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개인의 만화에서 들여다 보게 된다. 마치 요지경같다.

 

신은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죽음 앞에 서 있는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면 ‘죽음에 관하여’를 보길 바란다.

파이 이야기

 

우리는 과연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진실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가.             

주인공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구명보트에서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또, 이야기의 중심이자 바다 위에서의 운명을 같이 할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까지.

 

 

만일,  바다 위에서 표류하는 얼룩말, 하이에나, 오랑우탄, 호랑이가 타고 있는 구명보트에서  주인공이 살아남는다면, 당신은 그의 말을 믿어 줄 것인가?

다시  한번.

우리는 과연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진실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가.             

 

바깥은 여름 (김애란 소설)

어느 새 한 학기가 끝나가고,
6월이 여름이 당도했다.
그럼에도 시차가 다른 누군가는 눈이 펑펑 부는 스노우볼 안에서 차가운 온기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것 같다면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2018년 5월 8일 화요일 오후 3시에 한성대학교 낙산관 대강당에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인 유현준 교수님께서 오셨다. 이 강연은 학술정보관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하여 알게 되었고 유현준 교수님께서는 평소에 다양한 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유현준 교수님께서 책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 주셨는데 아주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걷고 싶은 거리에 대하여, 왜 현대 도시들은 아름답지 않은지에 대하여, 뉴욕의 건축물에 관하여, 강남과 강북의 도로과 건축에 관하여, 서울의 공원에 관하여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유현준 교수님은 건축대학 교수로 계시면서 건축물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알려주신다. 사실 건축이라 하면 나와는 아주 완벽히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었다. 건축은 공학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이 그 분야와 관련된 생각과 시각으로 실행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나는 인문학적 소양이 다른 분야보다 조금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전혀 디자인이나 공학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건축에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빌딩 숲에서 살고 있다. 서울은 공간에 대하여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건축물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서울의 높은 고층 건물들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서울과 도쿄, 뉴욕의 건물들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현상을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다. 사람은 자연과 같이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이런 필자의 생각과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어렸을 적 제주도에서 자랐다. 제주도에서 그래도 가장 발전했다는 제주시에 살았지만, 그래도 항상 바다와 산을 앞뒤로 두고 살았다. 따라서 집에서 심심하면 그냥 바라에 가는 거고, 그것도 질렸다, 그러면 오름을 올라가는 게 일상이었다. 커다란 공원은 없었지만, 어디든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게 제공되어 있었다. 가끔 엄마에게 혼나서 집에 들어가기 싫을 때면 밤늦게까지 동내 놀이터로 친구를 불러내어 같이 놀곤 했다. 하지만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서울은 확실히 더 웅장했다. 큰 건물들과 널찍한 도로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참 멋있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나가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서울은 공원이 많다고 하지만 그나마도 큰 공원이 아니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기에 마음대로 뛰어놀거나 마음대로 소풍을 갈 수 있는 곳은 집에서 멀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아주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다. 동생은 어릴 적부터 서울에서 생활하였기에 서울 생활에 익숙하다. 그래서 항상 친구들과 놀러 갈 때면 상업적인 곳을 간다. 놀 거리가 발달한 곳을 주로 많이 놀러 간다. 하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가는 것이 아니고 약속을 잡아야 한다. 확실히 심심할 때 밖에 나가기만 해도 놀 거리가 풍부했던 나의 어릴 적 생활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건축물은 계속 발전한다. 인구는 증가하지만, 토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건물은 하늘을 향하여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하늘과 땅과 산과 바다와 소통하며 살아가야 행복감을 느낀다. 건축물들이 단순히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의 소통도 염두에 둬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