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중지능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가 창조적 거장들의 공통점을 아우른 책입니다. 찾아보니 원본의 제목은 Creating Mind 이고 번역제목이 열정과 기질입니다.
직역하자면 창조적 마음 이겠지만 이 7명의 창조적 거장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창조성을 넘어서는 반짝이다 못해 뜨거운 그들의 특징과 ‘열정과 기질’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올렸던 다른 리뷰 중에 습관의힘이라는 책에서 말했던 반복과 핵심 습관의 필요 충분조건은 열정이였는데 요즘은 열정이라는 말이 노오력이라는 말의 한 부류로 착취적이고 파괴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고 느리고 단순하고 cool한 자세가 미덕이 되어버린 요즘 열정이란 단어 자체가 퇴색되어 버린 것도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열정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략히 책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7명의 창조적인 거장들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 엘리엇, 마사 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 입니다.
이 7명의 거장들의 삶을 위인전을 읽듯이 따라가다보면 창조성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영재신동이거나 트레이닝 받은 전문가와 진정한 창조적인 인물들의 차이점은 ‘창조성의 삼각형: 재능 있는 한 개인, 개인이 활동하는 분야, 권위자로 이루어진 장(field)’ 의 상호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조화 바로 그 지점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있고
이를 하워드 가드너는 ‘경계인’ 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위와 같은 거장들이 당시에 시대의 경계인 이었다는 점을 믿을 수 없지만 이들은 경계인의 위치를 창조활동의 지렛대로 삼았고 기성 체제의 편입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경계성을 유지하였고 이 경계(Edge)에 존재하는 전율이나 몰입의 경험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조화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기성체계에 편입되어 간다고 느낄 수록 더욱 복잡한 문제와 씨름하면서 자신을 경계로 향해 자발적으로 이동하게한 이들은 스스로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파우스트적 계약을 맺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점이 동화적이고 신화적이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이 창조성이나 열정에 접근하기가 어렵고, 두렵게 느껴지고 요즘은 반감까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어떻게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보통 어른이라면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생각하느라
길을 멈추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인슈타인-
나 같은 사람은 무언가에 열정을 쏟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프로이트-
어떤 문제에 10년 이상 깊게 몰두할 수 있는 열정과 기질은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집중력을 뜻하는 것인데 바쁜 생활, 반복되는 같은 일 속에서 잊어버렸던 어린아이의 창조성과 열정을 찾고싶은 분들께 다시한번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 편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