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한 여성이 삶의 장벽을 깨뜨리고 시작되는 비극, 혹은 깨우침. 
그녀에게 일어나는 상황과 관계는 단면적으로는 고통일지라도 받아들인다, 선택한다, 후회하지않는다.
세기가 지날 때즈음 쓰여진 이 소설속에서 작가 양귀자는 독자들에게 변화의 고통에서 겪는 위로라는 모순을 알려주고 싶었나.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

행성어 서점 (김초엽 짧은 소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철학까지, 미술, 음악, 경제까지. 50가지의 인문학을 에피타이저로 준비해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의 인문학을 마칠때마다, 작가는 나의 생각을 적게하는 에세이를 숙제로 내준다. 50가지의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나니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보여진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책이기에, 그만큼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다뤘다. 
가끔 나 자신이 혼란스러울때, 일기장처럼 펼칠 수 있는, 가끔 머무를수있는 정류장이다.

하루 10분 인문학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철학까지, 미술, 음악, 경제까지. 50가지의 인문학을 에피타이저로 준비해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의 인문학을 마칠때마다, 작가는 나의 생각을 적게하는 에세이를 숙제로 내준다. 50가지의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나니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보여진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책이기에, 그만큼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다뤘다. 
가끔 나 자신이 혼란스러울때, 일기장처럼 펼칠 수 있는, 가끔 머무를수있는 정류장이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장편소설)

‘센 강에서 건져올린, 디오니소스의 양들.’
바이럴 마케팅에 홀려서 구매한 책이다. 추리소설을 그닥 선호하지않는 편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나 기욤 뮈소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책은 한번씩 읽어 보고 싶었다. 
추리소설 이라기에는 내용 전개가 설득력없고, 억지스러움이 붙어있었다. 다만 기욤 뮈소가 프랑스 작가이다보니 파리를 묘사하는 배경과 로맨틱함은 매력있었다.
실제 센 강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녀의 상징성, 디오니소스 신화를 결합하여 추리소설을 전개하는 것은 독특한 향기를 준다.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펜데믹으로 당겨진 미래, 작가 송길영은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충고한다. 사회는 분화하고 장수하며 혁신한다. 
까닭에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며, 다시 바뀔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변화’에 ‘적응’하기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브랜딩하는 것. 즉, 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I, Sum of record.”

채식주의자

“내가 들어가보지 못한, 알 길 없는, 알고 싶지 않은 꿈과 고통 속에서 그녀는 계속 야위여갔다.”
한번의 꿈으로 그녀는 채식주의. 아니, 육식주의적인 삶에서 벗어난다. 
그녀의 채식주의는 현대사회가 내포한 ‘정상의 범주’, ‘상하관계의 폭력성’, ‘강자의 폭력, 점유, 정복’의 관념에 항의하는 매개이다.
책을 읽으며 불쾌했다. 그녀가 이해가 되지않고, 답답하고, 싫증났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깨달은것은. 
불쾌의 대상이 나, 자신을 향해있었다.
세계는 흑백으로 물들어버린듯 하다. 
다른것은 틀린것으로, 가치를 사실로.
색이 흩어져버렸다.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장편소설)

“끊을 수 없는 애도의 굴레에 갇혀 그녀는 생각했다. 사실 난 널 괴롭히고 있는 걸까. 널 살리려는 게 아니라 네 비석을 더 매끄럽게 깎고 있는 걸까. 네가 수천 번 죽은 건 나 때문일까.”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무사했을지언정, 그녀는 다행이었던 적이 없었다.”
신인 작가 문목하의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은 SF, 미스테리, 판타지 등의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소설이다. 숨쉬기 힘들정도의 흡인력에 이 책에 빠졌고, 잠깐의 꿈을 꿈 것 같았다. 환상통이었다.
작품이 독자에게 대서사시를 상상하게하는 것이, 예술의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작가 문목하는 이를 마법같이 너무 쉽게 다뤘으며, 나는 그 흐름을 즐기고 함께했다. 
나는 정여준이었고, 윤서리였고, 최주상이였다.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너 같은 사람이 돼도 괜찮아.”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소설)

 “이게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의 시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누군가를 안고 있으면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김영하의 단편소설집.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내가 알던 김영하의 정수를 보여준다. 김영하 작가를 좋아했던 그의 거침없는 문체와 표현들, 서슴없이 드러내는 에로티시즘, 죽음, 비극, 인간.
이야기꾼 김영하는 실재와 환상을 오가는 구성방식을 보여주며, 허무함의 결말은 공허함을 즐기게 만든다.

검은 꽃 (김영하 장편소설)

“죽은 자는 무국적을 선택할 수 없어. 우리는 모두 어떤 국가의 국민으로 죽는거야.”
김영하는 민족의 역사를 폭로나 고발의 차원이아닌, 이야기 그 자체로 제시한다. 그저 미적 대상으로 전유시킨다. 
 
국가를 떠난, 그리고 돌아갈 국가가 없는 그들. 아주 멀리에서 온 그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허공에 몸을 던진다.

28 (정유정 장편소설)

재앙의 디스토피아 속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가되는가. 
생명의 존중따위는 저버리는, 존재의 타당성을 무시하는 인간의 이기심.
처음읽어보는 정유정의 소설. 다양한 인물의 시선에서, 개의 시선에서 이 책을 서술한다. 흔한 소재에서 독특한 전개방식, 허무하기까지 한 스토리가 충격적이다. 
그녀는 생명을 바라보는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동시의 ‘희망’을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