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는 이 4대 비극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어리석은 행동들, 인간들의 밑바닥을 전부 보여주고 있다. 4편의 비극의 주인공들은 모두 욕망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로 인해 그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 그 대가는 자기 죽음이나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며 때로는 제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단순 주변인뿐만 아니라 죄 없는 사람들 또한 그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들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 책을 한 학기 동안 독서클럽 조원들과 주마다 하나의 작품씩 토론을 진행하며 읽어보았다. 토론을 진행하다 보니 인물들의 행동 이유나 심리를 더욱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4개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오셀로였다.. 오셀로는 극 중 엄청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표현이 된다.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아내를 살해하고 결국 자신도 파멸의 길로 이끈다. 열등감과 질투는 모두 사실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사실 오셀로나 이아고를 보면서 소설 속이라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고 사람들을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변에도 저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예 허무맹랑한 소설에만 불과한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아고와 오셀로 모두 질투심이 강한 인물이다. 이아고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높이 올라간 캐시오를 질투하며 모든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었다. 오셀로 역시 증거도 증인도 존재하지 않지만, 이아고의 말 한마디로 엄청난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도 삶을 마감한다. 이러한 질투심에는 무어인으로 자라난 그의 배경으로 인해 생겨난 열등감도 한몫했을 것이다. 주인공인 오셀로를 옥죄어오는 사회적 현실과 그의 성격상의 문제 중 고민하게 하는 딜레마를 유발하고 독자가 극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러한 점들이 셰익스피어의 글들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인간의 본성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소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준 책이다. 작가가 직접 발로 뛰고 적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내용들이기에 그 진정성을 알 수 있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유행은 빠르게 돌고 빠르게 소비되며 벌어진다. 기상이후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인간 실격은 지인들 중 인간 실격이 인생 도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그리고 추천 받을 당시의 나는 한창 우울한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에 도전을 하게 됐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한 사람이 일생에 걸쳐 망가져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읽을 땐 주인공인 요조의 행동과 생각들이 공감이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다른 이의 존경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어째서 인간을 두려워하는 걸까,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섞이기 위해 ‘익살’이라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갔지만 그정도로 예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나로썬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물론 후반을 가면 공감이고 뭐고 그냥 이해가 잘 안 되긴 했다. 실질적인 정서적 위로는 여자에게 받아놓고 왜 여자를 남자보다 더 두려워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망쳐갔던 것인지… 나도 내가 하는 행동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히려 잘 살 수 없게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절대 난 저런 인생을 살지 말아야지’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작품이 집필되던 시기를 알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생애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됐다. 집필 당시는 일본이 세계 2차 대전 때 패망하고 난 이후며, 전쟁 후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죽고 살아가기 힘든 시절이라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이었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거의 주인공 요조와 동일 인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아무래도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듯하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후기에 나온 술집 마담의 대사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대사의 의미는 결국 요조를 좋은 사람이었고 세상이 나빴다고, 세상이 요조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변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의문이 들었다. 만일 속은 전혀 좋지 않은 사람인데 겉으로 좋은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걸까 아니면 나쁜 사람인 걸까.
입시를 하던 때에도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읽고 나서 보니 기본적으로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학생 작품과 피드백 작품이 번갈아가며 구성되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좋았다. 만화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던 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일단 다른 것들도 그러하듯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없으니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라고 본다. 다양하게 시선을 넓혀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언젠가 취미로라도 나만의 작품을 내고 싶다.
흥미로운 키워드에 홀리듯이 읽게 된 책이다. 중세 시대 때가 가장 강렬했는데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특히 위생에 관련해서 정말 다양한 얘기들이 있어서 책을 읽고 덮고 읽고 덮고를 반복하게 되었다.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미신에 의존하고 그로 인해서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독살을 시도하려다가 오히려 독살 시도 이후로 면역력이 생겨서 더 오래 살았다던 이야기도 뇌리에 박혔다. 살 운명인 사람들은 결국 살게 되는구나 싶고… 일단 먹어서 죽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뒤로 갈수록 레퍼토리들이 비슷해져서 또 수은 썼겠지… 납 먹었겠지.. 비소 썼겠지… 이러면서 보게 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계속 반복되는 일상과 핸드폰만 바라보던 삶에서 조금이나마 나에게 변화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 <여행의 이유>라는 이 책을 피게 되었다. 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금세 포기하고 유튜브나 틀면서 그 마음을 달래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살다가 아무것도 내 안에 남는 것 없이 공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과제를 하면서 회의감에 들고 있을 때여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조급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여행이라는 것이 더 좋아지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여행을 작게만 바라봤던 것은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인생 영화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생각이 났다. 망설이지 말고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이 책은 저자가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연구를 하다 전자공학도 공부하고, 결국 바이오까지 접문하여 여러 학문을 접목한 연구를 하시면서 겪은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해 적어둔 책이다. 내가 학생때 이 책을 읽고 공대에 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크게 감명받았던 책이다. 나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 오로지 컴퓨터공학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였다. 이 책의 저자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대회를 경험하며 전자쪽도 공부하고, 경제, 빅데이터 등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요구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혹시 나처럼 이공계 계열로 공부를 하고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미움받을 용기 1을 재미있게 읽어서 미움받을 용기 2도 읽게 되었다. 미움받을 용기 2도 1의 내용과 같이 철학자에게 질문을 구하러 오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이 청년이 아들러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고 교사가 되어 실제로 사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느껴 다시한번 질문하러 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올바른 사상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지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현실에선 이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혹시 미움받을 용기 1을 읽고, 실제로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