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불편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내가 소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준 책이다. 작가가 직접 발로 뛰고 적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내용들이기에 그 진정성을 알 수 있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유행은 빠르게 돌고 빠르게 소비되며 벌어진다. 기상이후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은 지인들 중 인간 실격이 인생 도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그리고 추천 받을 당시의 나는 한창 우울한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에 도전을 하게 됐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한 사람이 일생에 걸쳐 망가져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읽을 땐 주인공인 요조의 행동과 생각들이 공감이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다른 이의 존경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어째서 인간을 두려워하는 걸까,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섞이기 위해 ‘익살’이라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갔지만 그정도로 예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나로썬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물론 후반을 가면 공감이고 뭐고 그냥 이해가 잘 안 되긴 했다. 실질적인 정서적 위로는 여자에게 받아놓고 왜 여자를 남자보다 더 두려워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망쳐갔던 것인지… 나도 내가 하는 행동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히려 잘 살 수 없게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절대 난 저런 인생을 살지 말아야지’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작품이 집필되던 시기를 알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생애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됐다. 집필 당시는 일본이 세계 2차 대전 때 패망하고 난 이후며, 전쟁 후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죽고 살아가기 힘든 시절이라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이었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거의 주인공 요조와 동일 인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아무래도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듯하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후기에 나온 술집 마담의 대사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대사의 의미는 결국 요조를 좋은 사람이었고 세상이 나빴다고, 세상이 요조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변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의문이 들었다. 만일 속은 전혀 좋지 않은 사람인데 겉으로 좋은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걸까 아니면 나쁜 사람인 걸까.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 (마음을 사로잡는)

 입시를 하던 때에도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읽고 나서 보니 기본적으로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학생 작품과 피드백 작품이 번갈아가며 구성되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좋았다. 만화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던 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일단 다른 것들도 그러하듯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없으니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라고 본다. 다양하게 시선을 넓혀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언젠가 취미로라도 나만의 작품을 내고 싶다.

독살로 읽는 세계사 (중세 유럽의 의문사부터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은밀하고 잔혹한 역사의 뒷골목)

 흥미로운 키워드에 홀리듯이 읽게 된 책이다. 중세 시대 때가 가장 강렬했는데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특히 위생에 관련해서 정말 다양한 얘기들이 있어서 책을 읽고 덮고 읽고 덮고를 반복하게 되었다.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미신에 의존하고 그로 인해서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독살을 시도하려다가 오히려 독살 시도 이후로 면역력이 생겨서 더 오래 살았다던 이야기도 뇌리에 박혔다. 살 운명인 사람들은 결국 살게 되는구나 싶고… 일단 먹어서 죽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뒤로 갈수록 레퍼토리들이 비슷해져서 또 수은 썼겠지… 납 먹었겠지.. 비소 썼겠지… 이러면서 보게 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여행의 이유 (초판한정 각양장 + 면지 친필 사인(인쇄) 일러스트 + 책갈피 (작가 낭독 음성 QR코드))

 계속 반복되는 일상과  핸드폰만 바라보던 삶에서 조금이나마 나에게 변화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 <여행의 이유>라는 이 책을 피게 되었다. 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금세 포기하고 유튜브나 틀면서 그 마음을 달래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살다가 아무것도 내 안에 남는 것 없이 공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과제를 하면서 회의감에 들고 있을 때여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조급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여행이라는 것이 더 좋아지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여행을 작게만 바라봤던 것은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인생 영화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생각이 났다. 망설이지 말고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이것이 이공계다 (이공계를 지망하는 대한민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 책은 저자가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연구를 하다 전자공학도 공부하고, 결국 바이오까지 접문하여 여러 학문을 접목한 연구를 하시면서 겪은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해 적어둔 책이다. 내가 학생때 이 책을 읽고 공대에 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크게 감명받았던 책이다. 나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 오로지 컴퓨터공학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였다. 이 책의 저자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대회를 경험하며 전자쪽도 공부하고, 경제, 빅데이터 등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요구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혹시 나처럼 이공계 계열로 공부를 하고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케터, 마케팅을 말하다 (17인의 마케팅 전문가가 전하는 마케팅 이야기)

 마케터,
마케팅을 말하다17인의 마케팅 전문가가
전하는 마케팅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총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더 깊게 들어가면 대주제와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수월했을뿐더러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읽을 수도 있어 좋았다.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독서클럽을 위해 모두가 관심있어 하는 마케팅 관련 책을 선정하며 접하게 되었다. 수많은 마케팅 책 중 굳이 마케터, 마케팅을 말하다를 고른 이유는 한명의 저자가 아닌 17명의 마케팅 전문가분들이 저자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 또한 더욱 풍부할 것 같고 신뢰가 올라갔기 때문에 고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핵심 개념과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나 예시를 들어 함께 서술되었던 것이었다. 개념과
이론만 있었더라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 했을 텐데 실제 사례나 예시를 들어주니 이해하기 수월했고 기억에도 오래 남았다. 이와 더불어 과거의 전통적인 마케팅 내용만이 아닌 최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의 내용도 들어있어
구시대적 마케팅의 관점으로만 책이 쓰여지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현재 전공이 경영이다 보니 마케팅원론
등 마케팅 관련 교과목들을 수강하며 배웠던 내용들도 있어 강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파트는 마케팅 성공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내용인 파트 3이다. 사례나 예시로 나온 브랜드들이 이미 널리 알려졌고 유명한 것들이라 그런지 실제로 구매한 적도 있던 제품들도
많아 흥미롭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별 생각이 없이 구매하고 사용하던 것들인데 파헤쳐보니
제품이나 브랜드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어 몰랐던 내용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파트 3의 소주제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7가지 기법 중 숫자에도 의미를 담으라는
전략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중 특히 여명 808의 사례가
인상이 깊었는데 항상 여명 808을 살 때마다 많고 많은 숫자 중 왜 하필 808인지 의구심이 들었었던 부분을 책을 읽으며 해결했기 때문이다. 808
807번의 실패와 한번의 성공 즉 808번째에 겨우 성공한
제품이란 의미를 담고 있었다. 배스킨라빈스의 31 숫자의
의미는 숫자 강조 마케팅으로 인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명808은 그런 거 같지 않아 아쉬웠다. 특허품이라는 것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808이란 숫자를 강조하여
마케팅한다면 수많은 실패 끝 탄생한 제품이니 소비자가 느끼는 신뢰도가 제고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케팅은 그저 많이 팔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 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보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닌 소비자와의 소통, 공감 등 비물질적인 부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마케팅이 하고 싶어졌다.

미움받을 용기 2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을 재미있게 읽어서 미움받을 용기 2도 읽게 되었다. 미움받을 용기 2도 1의 내용과 같이 철학자에게 질문을 구하러 오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이 청년이 아들러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고 교사가 되어 실제로 사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느껴 다시한번 질문하러 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올바른 사상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지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현실에선 이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혹시 미움받을 용기 1을 읽고, 실제로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불안 (40만부 판매 기념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깔끔한 표지와 제목 두 글자를 보고 뭔지 모르게 관심이 갔다. 그리고 유명한 소설책과 에세이랑은 다르게 나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책이기도 해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더욱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의 크기가 다를 뿐 이러한 감정은 항상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불안을 어떻게 해석을 하면 좋을지, 이 불안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소하면 좋을지를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내가 왜 불안한지, 그 불안한 요소가 무엇이 있는지 등 내가 느끼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자신을 제대로 돌아본 적이 없는 사람한테 추천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자신을 되돌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나의 경우처럼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이전에는 “내 자신이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는 말과 같이, 개인의 노력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많았다. 서적과 미디어에서도 이러한 희망이 넘쳤으며, 사회적 분위기 역시 노력에 따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세상,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강조했다. 그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모두가 풍족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면, 겉모습만 다를 뿐 속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더 피폐하고 굶주린 상태다. 눈부신 발전이 상향 평준화를 불러왔고, 이는 무한 경쟁을 일으키며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미디어 속 잘사는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분노를 표출하거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 헐뜯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온 세상이 마비된 것처럼 느껴진다.
쇼펜하우어는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 말 그대로 책을 관통하는 주된 맥락은 ‘인생은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다. 이러한 내용은 우리의 삶이 허무하고 덧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살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계속 쇼펜하우어의 말들을 음미하다 보면 그가 오히려 누구보다 충실하게 살아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제 인생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온갖 미사여구를 들어 좋은 생각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 진부하다. 그대로 부딪혀서 ‘당연히 힘들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 라는 마인드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서 더욱 어울릴 것이다. 바로 책 제목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우리들은 그의 말들이 더욱 와 닿고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