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이 책은 조예은 작가의 단편을 묶어 출판한 책으로, 각 4개의 단편이 들어있다. 차례로 [초대], [습지의 사랑], [칵태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가 실려있다. 
초대: 17년전, 어른들의 강요끝에 억지로 회를 삼킨 채원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가시는  남자친구인 정현이 교묘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깎아내릴때면 더욱 아파왔다. 그러던 어느날, 반지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던 채원은 정현을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추후 그 사람이 정현의 휴대폰에 적혀있던 태주란걸 깨달은 채원은 그 사람과 다시 만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 결국 태주와 다시 만난 채원. 태주는 채원을 정현과 그의 친구들이 결박된 장소로 안내한다. 회칼을 건네며 선택하라 말하는 상대. 겁에 질린 채원은 거절한다. 그러자 태주는 가엽다는 말과 함께 채원에게 다가가 목에 걸려있던 가시를 빼내어주게 되고 알수없는 해방감에 채원은 울며 웃는다. 어느새 채원의 손에는 회칼이 들려있고 채원은 그대로 정현의 머리를 내려찍는다. 태주와 함께 시체를 처리하는 채원. 정신을 차려보니 채원은 차 안에 앉아있다. 모든게 꿈인 것 같은 때, 자신의 귓볼에 태주의 점과 같이 핏자국이 찍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채원은 그 핏자국을 문질러 지워버린다.
가장 처음에 실린 단편인 초대의 줄거리만 정리해두었다. 뒤에 이어지는 단편은 직접 읽어보길 추천하며 특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줄거리나 후기를 읽지 않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반전요소가 강한 단편이고, 이 책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단편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문체는 읽기 편하고 담백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상세한 묘사보다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묘사를 올리는 느낌. 그렇기에 작가가 어느 부분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모쪼록 단편이라서 읽기 쉽기도 했고 작가의 지닌 정서와 나의 정서의 결이 잘 맞아서 편히 읽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 작품 전체가 지니는 정서와 맞지 않으면 최악의 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달과 6펜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괴팍하지만 당시 최고의 화가였던 스트릭랜드. 그에 관한 글을 쓰게 된 ‘나’는 그가 화가의 길로 들어설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를 회고한다. 스트릭랜드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았으나 ‘나’는 알 수 없는 계기로 가정을 떠나 빈곤한 생활을 이어가며 그림을 그리는 대만 열중한다. 결국 그는 남태평양의 타히티섬으로 떠나 그가 원하는 삶을 얻어낸다. 병사로 죽기 직전. 그는 자신이 원하던 이상향에 도달하고, 그의 유언대로 작품은 불타 사라진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스트릭랜드의 부인에게 그의 부고를 전달하고 애도의 시간을 지니며 작품이 끝난다.
  이 작품은 미를 향한 갈망, 혹은 광기를 관찰자인 ‘나’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다. 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지독한 냉소와 무관심을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동료 화가인 스트로브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스트로브는 일찍이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알아본 화가로, 잔정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해 쉽게 손해를 보고 우스꽝스러워지는 등장인물이다. 작중에서 그는 중병에 걸린 스트릭랜드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결사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해 그를 간호하게 했고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간호하던 아내가 스트릭랜드와 사랑에 빠져 스트로브를 떠나고, 아내가 스트릭랜드의 미를 향한 사랑을 견뎌내지 못해 음독자살을 행했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스트릭랜드를 미워하지 못했다. 그는 너무나도 천재였기 때문이다. 스트릭랜드가 그린 아내의 나체를 당장이라도 부숴버리고 싶었지만, 그 그림은 보고도 잊을 수 없는 대작이었다. 화가로서 그는 감히 그 작품을 부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나이프를 떨어트리고 오열한다. 이렇듯 화가들에게 있어 미는 광기의 일종이다. 스트릭랜드가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미를 찾아 헤매고 스트로브가 끝끝내 그를 미워하지 못했듯이. 
  그래서 작품의 이름이 달과 6펜스라고 생각된다. 달은 작중인물들이 바라던 이상향. 미와 예술에 세계에 가깝다. 6펜스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삶이다.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하면 500원어치 정도의 동전. 모양이 비슷한 그 둘이 나란히 제목에 놓이며 6펜스로부터 벗어나 달로 향하려던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를 다룬 게 아닐까.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이 책에서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고 백성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왕권에 맞서 싸우기까지의 과정을 개연성있게 서술한다. 독자에게는 역사로 남은 이야기를 현재로써 겪었을 작품 속 인물들의 여러가지 마음과 생각들을 소설을 통해 심도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상황에 대한 반응인 등장인물들의 태도는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저런 상황속의 저 인물이라면 어떠한 태도를 취했을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역사시간에 배우면 약하고 힘 없고 독재권력의 피해자인 백성들을 괴롭힌 힘 있는 정부의 폭력을 이겨내고 자유를 되찾아낸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되는 프랑스혁명을 소설을 통해 접하니 당시의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또한 왜 그랬어야만 하는지 각자의 입장에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일상에서도 이런 일이 빈번한 것 같다. 나의 시선에서 뉴스를 통해 사회에서 다른 사건들을 접할 때는 단지 평면적이고 정보의 측면에서만 유의미한 사건이라면, 나와 가까운 타인이 겪은 사건이나 일들은 타인의 입에서 타인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보의 측면을 떠나서 단지 타인의 일을 넘어서는 나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렇듯 어떠한 사건의 주요인물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 인물들이 어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어떠한 상황인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당시 상황은 어떻게 다가왔을지, 등등 생각하다보면 조금 더 그 인물들을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 것 같다. 여하튼 비교과 포인트를 위해 시작한 독서이긴 하지만 필자의 훌륭한 필력이나 문체 덕분인지 몰입해서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세이노의 가르침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자기계발을 좋아하고 원한다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책.
세이노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해 주고
다양한 주제가 포함 되어 있기에 나에게 맞는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웹소설의 신

웹소설을 써보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당신은 웹소설 작가로 데뷔할 수 있을 것 이다.
시중에 여러 웹소설 작법서가 많지만 이 책은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웹소설 작가가
딱딱한 내용이 아닌 웹소설 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더 이해가 잘 가기 때문에 꼭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난 투자의 영웅)

피터 린치가 마젤란 펀드에서 매니저로 지내면서 얻은 뛰어난 성과와 투자 전략을 살펴 볼 수 있다.
투자의 원칙과 기본을 이해하고 싶은, 실전 투자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투자 초보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감정 기복이 심한 당신에게 필요한 기분 수업)

현재 대학생인 당신, 당신은 정말 당신을 잘 알고 있나요?
대학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맥입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벗어나 처음으로 내가 선택한 학과에서 내가 선택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인간관계를 잘 해낼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에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찾는 사람들 입니다. 그동안 주어진 정규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처음 맛보는 자유, 대학생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방황하고 자기 자신을 곧 잘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개념화 해주고 인간관계의 답답하고 두루뭉술한 부분을 정리해줍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인간관계에 난항을 겪는 다면 이는 심리적인 병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발병하기 전 초기에 자신을 진단해보고 관찰하여 내가 가졌던 행동과 사고가 어떤 방식에 의해 결정되었는지 생각해보고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별인사 (밤하늘 에디션, 김영하 장편소설)

왜 사람들은 생태 피라미드에서 하위에 속하는 걸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상위에 속한다고 생각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태계에서 ‘인간’은 꼭대기 위치한다고 ’착각‘한다. 항상 꼭대기에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ai가 도래한 사회에서도 가능한 걸까? ‘작별 인사’ 내에서도 인간의 폭력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면모는 그대로 드러난다. 

사람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게 있다. 편 가르기다. 네 편 내 편 가르기다. 어려서는 술래잡기에서 술래/ 술래가 아닌 팀으로 커서는 문화로 나눈다. 사람과 거의 비슷하게 생기고 행동을 하는 휴머노이드. 사람이 과연 사람이라고 인정해 줄까? 비슷해 보이긴 하다. 그런데 편 가르는데 기준이 있다. 편을 가르면 내가 받는 혜택을 내 편도 받는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만든 건데, 과연 생명체라고 볼까? 맞다. 끝까지 인정을 안 해준다. 폐기 기준도 법정에서 다툼도 인간의 소유권에 대한 싸움이다. 그냥 집에 있는 가구랑 별다른 게 없을 수도 있다. 망가지면 그런 것들과 한데 있는데 말이다. 

결국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은 거다. 내가 만든 게 나를 능가하고 지배하는 세상을. 그저 인간은, 자기는 ‘꼭대기’에 있어야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에 놓일 것이다.

“Ai , chat gpt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행동을 한 채로 당신에게 길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라고 명령한다면? 그는 더 귀중한 일을 하기 때문에 인간은 별 볼일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는가?“

인간 대 ai 지금은 활용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영화나 소설처럼 능가해서 그들이 인간을 부려먹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아직도 생태피라미드 상위에 있나?”

노르웨이의 숲

읽으면서 꽤 혼란스러웠지만 책 안의 사람들의 심리가 잘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여성에게는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남성편향적인 소설이라 느껴졌지만 남성인 입장에서 읽은 만큼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대해 알아가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