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로서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인 것 같다. 처음에는 나오코가 오빠인 고이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러 하쿠바 산장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기에는 오빠 뿐 아니라, 2년 전 죽은 가와사키 가즈오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숨겨져 있었다. 또한 가장 먼저 일어났던 펜션의 진짜 주인과 그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사연도 숨겨져 있었다. 서술 방식이 간단 명료하여 어려움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7년의 밤은 사형 선고인인 아버지 최현수와 그의 아들 최서원의 이야기이다. 최현수의 아내인 강은주를 죽인 오영제와, 최현수가 죽인 오영제의 딸 오세령 또한 이야기의 주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살인마와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냉혹한 타이틀에 갇힌 최현수와 그 아들 최서원의 심리적 압박감을 잘 묘사하는 책이다. 사실 보면서 안타까웠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나라면 같은 상황일 때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작품을 읽었던 것 같다.
붉은 손가락은 추리 소설이지만 추리보다는 오히려 사람의 심리 서술에 초점을 맞춘 책 같았다. 처음부터 범인이 나오는데, 범인은 나오미이다. 아키오(나오미 父)와 야에코(나오미 母)가 아들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더 큰 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건 바로 치매가 걸린 할머니(아키오 母)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이었다. 보면서 인간이 어느 정도 궁지에 몰리면 이런 극악무도한 일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건지 한탄하면서 봤던 것 같다.
(스포O)
노노구치 오사무의 친한 친구인 히다카 구니히로가 죽으면서 악의는 시작된다. 노노구치의 시점과 가가(형사)의 시점이 반복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놀라웠던 것은 처음 이 글을 썼던 주인공이었던 노노구치가 범인이었으며, 따라서 처음에 서술된 이야기는 대부분 거짓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술자에 이입하며 소설을 읽었는데 알고 보니 거짓된 이야기였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동물농장》은 영국 작가인 조지 오웰이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 체제의 양면성에 대해 다소 풍자적으로 비판한 소설입니다. 이 책은 농장에 사는 동물들이 인간들의 통치와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평등하면서도 자유를 꿈꾸는 사회를 창설하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다룹니다.
농장주 존스의 압박으로부터 극심하게 괴로워하고 고통 받던 동물들은 돼지였던나폴레옹과 스노볼을 중심으로 시작한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들은 결국 본인들을 가둬 놓았던 농장을 해방하고, “동물주의” 라는 신 사회 체제를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동물주의는 예상과 다르게 매우 빠른 속도로 돼지들의 불만, 그리고 부패로 인해서 점점 더 타락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돼지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고, 일부 동물들을 노예로 만들어 마치 사회의 모습이 인간과 다를 바가 없는 독재 지배 체제를 구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돼지들의 행동과 동물주의의 부패를 통해서 실제로 인간 사회의 편견, 과도한 권력의 남용, 그리고 러시아 혁명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극심한 간극을 보여줍니다.
조지는 이 소설을 통해 글을 읽은 독자들에게 정치적인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우리 사회의 구조와 인간 자신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유쾌한 동화적 스토리로 시작하지만, 끝부분에는 농장 동물들의 비극적 운명을 묘사함으로써 우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번에 이해를 못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한번에 이해를 못해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아 따로 해석을 찾아보았던 책이었다. 당시 시대적 배경부터 이상이라는 작가가 이 책을 포함한 여러 시와 소설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 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로 다시 날개를 읽어보니 처음 읽었던 느낌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너무나도 유명한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이 구절을 통해 그가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거짓 된 자유가 아닌 진실한 자유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