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1216 현준혁 2025 독서 클럽(죽음의 수용소에서) 서평
이번 독서 클럽에 참여하며 읽은 도서는 빅터 프랭클이 저자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다.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경험을 토대로 해당 겸험과 자신만의 심리학 기법을 책으로 출판하였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빅터 프랭클의 수용소에서의 경험, 그리고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미 치료(Logotheraphy)를 서술하는 부분이 있다.
먼저 수용소 안에서 겪은 경험 부분에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용소 내부의 가혹한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느낀 생각에 대해 서술한다.
가장 기억에 떠오르는 부분은 가혹한 환경에서 인간이 신체적으로 자유를 억압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어느 한 수용자가 살아갈 이유를 찾는데 있어서 저자인 빅터 프랭클이 그 수용자의 아내를 떠올리며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해주는 부분이다.
위 내용은 이후 전개되는 Logotheraphy를 구상하게 해준 의미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뒷 부분으로, ‘로고테라피’는 ‘의미 치료’라고도 불리며, 고통속에서도 삶의 의미, 즉 여러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무너져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책에서는 각각 창조적 가치, 경험적 가치, 태도적 가치를 찾는 방식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짧게 요악하면, 해당 가치들은 성취를 통해 얻는 가치, 어떤 일의 경험이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얻는 가치,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결정하며 얻는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를 찾는다면 고통을 마주하며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해당 부분을 읽으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의 가치들을 얻는다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 대답을 해보았다.
먼저 창조적 가치는 성취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나 자신이 세상에 의미가 되는 일을 성취하는 것으로 고통을 마주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는 나만의 고통이 아닌 다른 이들의 고통도 분명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선을 행하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경험적 가치는 내가 힘들 때 격려를 해주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책에서 사랑을 통해 기쁨을 경험하는 것이 큰 가치라고 하는데, 여자친구에게서 큰 힘을 얻었기에 경험적 가치도 고통을 마주하는 것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태도적 가치는 그런 예시가 없어서 생각보다는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태도적 가치는 생각의 자유와 관련되어 어떤 태도를 취하는 지에 따라 고통을 크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는 저자도 태도적 가치를 얻기는 어렵다고 말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피할 수 없는 너무나 큰 고통을 마주할 때, 나 자신의 생각, 그리고 태도를 유연하게 하며 고통을 정면에서 마주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좌절할 것을 생각한다면, 나는 곧장 좌절하는 것이 아닌, 태도적 가치를 찾아 고통을 마주해보려 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1900년대의 기록이지만, 고통이라는 것은 풍요로운 현대사회에서도 존재하기에 저자가 전하는 의미 치료는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담당 교수님과 진행한 토론에서,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쾌’ 라는 것, 다른 조원이 언급한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과 의미 치료의 세 가지 가치를 생각해보며 더 깊이 있는 고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