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독서의 필요성을 고려하게 되었다. 독서활동은 계속해서 목표로 삼고 있었지만, 학기 중에는 많이 읽어봤자 3권이었다. 스스로 하기는 어려워서 책임이 부여되는 활동을 강구하던 중 동기들로부터 독서토론 활동을 추천받았고 함께 하게 되었다. 읽기만으로도 생각의 확장이 가능했지만, 토론을 통한 의견 공유로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까지 고심할 수 있게 되어 유익했다. 더군다나 교수님과 함께 해 책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내용까지 배울 수 있던 점이 좋았다.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이 책에는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네 편의 비극 문학이 담겨있다.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모두 욕망과 복수심에 휩쓸려 인간의 밑바닥을 처절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현대사회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권력욕을 담은 ‘맥베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을 듣고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하던 권력욕을 깨닫게 된다. 이때, 맥베스의 욕망을 이끌어낼 수 있던 ‘마녀의 예언’에 대해 주목해 보고자 한다. 과연 이 예언은 진정한 예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첫 번째 예언을 생각해 보면, 그저 맥베스를 자극하기 위한 미끼라고 해도 무방한 내용이다. 그러나 두 번째 예언을 생각해 보면, “버남 숲이 궁전 앞으로 다가오기 전까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여인의 다리 사이에서 태어난 어떠한 인간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라는 예언이 눈에 띈다. 맥더프는 눈속임을 위해 버남 숲의 나무를 베어 들고 움직이며 숲이 다가오는 듯한 연출을 했다. 또, 맥베스의 목을 벤 맥더프는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아이였다는 것이다. 이렇듯 두 번째 예언은 보편적인 내용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 맞아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마녀들의 예언은 진정한 예언이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첫 번째 예언 당시 마녀들이 직접 맥베스에게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그 마녀들은 맥베스가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라는 의문도 생긴다. 자각은 못하고 있었지만 내심 갖고 있던 욕망이 반영된 맥베스의 허상이 실체로 다가와 맥베스에게 말은 걸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예언은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맥베스가 지옥에 있는 마녀들에게 직접 찾아갔다는 점을 견주어 보아 지옥에 있던 마녀들은 실제 마녀이며 따라서 진정한 예언을 맥베스에게 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의문점이 있다. 첫 번째 예언은 맥베스의 친구인 뱅코가 같이 겪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자면, 맥베스의 욕망과 그 욕망의 잠재력을 먼저 알고 있던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못된 장난질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맥베스에서 ‘3’이라는 숫자에 주목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꼈다. 3명의 마녀, 3가지의 예언, 3명의 자객. 사실 세 명의 마녀가 한 가지씩 예언을 했다면 이상하지 않을 수 있고, 세 명의 자객도 크게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에 자객은 2명이었다. 다른 한 명은 갑작스럽게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추가된 한 명의 자객이 큰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세 명으로 설정할 수 있던 자객을 중간에 새롭게 투입시킨 이유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혹시 ‘마녀가 자객으로 위장해 맥베스에게 내리려고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으면서 이와 같은 다양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중 일부는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생각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주제들로 네 편의 문학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재뿐만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기를 수 있었다. 또, 평소에 고전 문학을 즐겨 읽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에는 고전 문학 특유의 비유와 시대가 반영되어 있는 어구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부분들에 익숙해지고 고전 문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계기로 다가왔다.
마케터, 마케팅을 말하다 (17인의 마케팅 전문가가 전하는 마케팅 이야기)
이 책은 17인의 마케팅 전문가가 전하는 마케팅 이야기를 다양한 분야에서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케팅 활동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아야기였다. 마케터들이 제품의 기능적 차별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감정적 연결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진정한 차별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종류 중에서 사회적 책임 이야기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사회적 책임 이야기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해 기여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브랜드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 감성적 연결을 하게 된다는 부분이다.
평소 ESG 경영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독서토론을 통해 읽게 된 도서이기에 인상 깊었던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 추가 조사를 해보게 되었는데 그 중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 ‘패타고니아 라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패타고니아는 ‘사업은 지구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Worn Wear’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오래된 제품을 수선하여 사용하는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매출의 1%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한다. 최근 윤리적 소비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에게 스토리텔링을 차별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나쁜 기업은 불매, ESG 측면을 고려하여 경영을 하는 기업에게는 지갑을 열어 응원해주는 상황에서 마케팅 활동에서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앞으로도 마케팅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소비자 니즈 파악에서 중요한 것, 마케팅 활동에서의 핵심을 다양한 내용으로 접해볼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진 책이었기에 독서토론을 통해 다양한 기법에 대해 자세하게 학습할 수 있어 꼼꼼히 의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피버 피치(Fever Pitch) (개정판)
스포츠에는 늘 승리와 패배가 함께 하는데, 승리하는 순간의 흥분과 패배하는 순간의 무력감이 얼마나 강력한지 또 그 많은 순간들이 팬들에게 얼마나 큰 희열을 줄 수 있는지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 나 또한 열광적인 스포츠 팬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응원하는 팀의 경기력이 극심하게 안 좋을 때 팬들의 반응이 너무 현실적이고 재밌었다. 스포츠는 인간에게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괴로움을 선사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취미인 것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매력을 잘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로마인 이야기 4: 율리우스 카이사르(상)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4권은 카이사르의 탄생부터 전성기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어째서 역사가들이 카이사르에 열광하는지를 깊게 공감하게 되었다. 카이사르의 인생관, 여성편력, 전술, 인성, 사생활등을 보면 상남자라는 생각이 절로들게 된다. 카이사르 이외에도 로마의 생활양식이나 식생활, 전술들을 공부할 수 있어서 로마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되었으며 팀원들도 누구하나 불성실한 사람없이 잘 참여하고 토론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을 밀해주어서 정말 보람찬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셰익스피어는 이 4대 비극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어리석은 행동들, 인간들의 밑바닥을 전부 보여주고 있다. 4편의 비극의 주인공들은 모두 욕망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로 인해 그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 그 대가는 자기 죽음이나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며 때로는 제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단순 주변인뿐만 아니라 죄 없는 사람들 또한 그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들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 책을 한 학기 동안 독서클럽 조원들과 주마다 하나의 작품씩 토론을 진행하며 읽어보았다. 토론을 진행하다 보니 인물들의 행동 이유나 심리를 더욱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4개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오셀로였다.. 오셀로는 극 중 엄청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표현이 된다.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아내를 살해하고 결국 자신도 파멸의 길로 이끈다. 열등감과 질투는 모두 사실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사실 오셀로나 이아고를 보면서 소설 속이라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고 사람들을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변에도 저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예 허무맹랑한 소설에만 불과한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아고와 오셀로 모두 질투심이 강한 인물이다. 이아고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높이 올라간 캐시오를 질투하며 모든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었다. 오셀로 역시 증거도 증인도 존재하지 않지만, 이아고의 말 한마디로 엄청난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도 삶을 마감한다. 이러한 질투심에는 무어인으로 자라난 그의 배경으로 인해 생겨난 열등감도 한몫했을 것이다. 주인공인 오셀로를 옥죄어오는 사회적 현실과 그의 성격상의 문제 중 고민하게 하는 딜레마를 유발하고 독자가 극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러한 점들이 셰익스피어의 글들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인간의 본성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추천하고 싶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대해서 그냥 유명한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다 이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3번째 수기를 읽기 전까지는 그냥 불쾌함만 느껴졌었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 후기를 보며 주인공과 작가의 의도에 대해 고민하던 중 당시 시대 배경과 관련된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삶까지 고려해 보니 이 소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왜 유명한 소설인지 이해가 안 갔는데 책을 덮은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인간이란 정말 무엇일까, 아직까지도 이 소설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요조는 지극히도 인간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즐거운 불편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내가 소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준 책이다. 작가가 직접 발로 뛰고 적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내용들이기에 그 진정성을 알 수 있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유행은 빠르게 돌고 빠르게 소비되며 벌어진다. 기상이후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은 지인들 중 인간 실격이 인생 도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그리고 추천 받을 당시의 나는 한창 우울한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에 도전을 하게 됐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한 사람이 일생에 걸쳐 망가져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읽을 땐 주인공인 요조의 행동과 생각들이 공감이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다른 이의 존경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어째서 인간을 두려워하는 걸까,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섞이기 위해 ‘익살’이라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갔지만 그정도로 예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나로썬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물론 후반을 가면 공감이고 뭐고 그냥 이해가 잘 안 되긴 했다. 실질적인 정서적 위로는 여자에게 받아놓고 왜 여자를 남자보다 더 두려워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망쳐갔던 것인지… 나도 내가 하는 행동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히려 잘 살 수 없게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절대 난 저런 인생을 살지 말아야지’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작품이 집필되던 시기를 알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생애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됐다. 집필 당시는 일본이 세계 2차 대전 때 패망하고 난 이후며, 전쟁 후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죽고 살아가기 힘든 시절이라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이었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거의 주인공 요조와 동일 인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아무래도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듯하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후기에 나온 술집 마담의 대사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대사의 의미는 결국 요조를 좋은 사람이었고 세상이 나빴다고, 세상이 요조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변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의문이 들었다. 만일 속은 전혀 좋지 않은 사람인데 겉으로 좋은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걸까 아니면 나쁜 사람인 걸까.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 (마음을 사로잡는)
입시를 하던 때에도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읽고 나서 보니 기본적으로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학생 작품과 피드백 작품이 번갈아가며 구성되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좋았다. 만화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던 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일단 다른 것들도 그러하듯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없으니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라고 본다. 다양하게 시선을 넓혀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언젠가 취미로라도 나만의 작품을 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