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제가 생각하는 내용들이 표현 되어있는 책입니다. 대부분 책에서 느끼는 이론과 현실의 한계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 책에 빠져 읽게 되었고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자신이 성장하고 살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철학은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변에 아끼는 지인들에게 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불변의 법칙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이 책에서 나오는 불변의 법칙은 다시 말해 인생의 법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는 변하는 것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고 중요한 교훈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모건 하우절은 불변의 법칙을 독자의 입장에서 읽기 쉽도록 잘 전개하고 있다. 투자 심리를 다잡기 위해서 구매한 책이지만, 사실 그 외에도 인생 전반에 걸쳐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돈의 심리학이라는 모건 하우절의 책도 구매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태도에 관하여)

성별, 나이, 상황이 다른데도 작가님의 이야기와 고민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 다들 이런 고민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나중에 아이의 일에 너무 개입하지 않고,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행동하려고 많이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고 그 경계를 넘고 싶을 때도 있을지 몰라 이 책을 보면서 좀 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요, 앞으로의 날이 떠올라서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단숨에 읽었습니다. 추후 미래의 저나 비슷한 나이 대의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파쇄

표지의 ‘일단 마음을 먹고 칼을 집었으면’이라는 문구를 보고 내용이 궁금해져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파과’라는 작품의 주인공인 ‘조각’의 과거 시점을 다룬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나온 ‘파과’라는 작품보다 스핀오프격인 해당 작품을 먼저 읽었음에도 어색한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읽혔다.
오히려 이 작품을 먼저 읽고 ‘파과’를 읽으니 더욱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두 작품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구병모 작가의 특유의 문체가 잘 드러나 있어서 그런 점 또한 좋았다.

SF보다 Vol 1 얼음

SF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좋아하는 작가님의 단편이 실려있기에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얼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러 작가가 풀어낸 단편이 수록되어있는 작품이다.
같은 키워드임에도 완전히 다른 내용의 단편이 수록되어있어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구병모 작가님의 단편이 가장 여운이 남았는데, 아주 먼 과거의 인류와 신인류와의 만남, 또 시간이 지나고도 신의 존재를 꾸준히 믿는 인류를 보며
인간에게 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 (변윤제 시집)

시는 평소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계절이 바뀌어가는 시점에 시를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단순히 사랑스럽고 뻔뻔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속에 수록된 시 또한 책 곳곳에 인덱스를 마구 붙였을 정도로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문장과 표현이 가득했다.
시는 어렵다는 생각에 잘 찾지 않는 장르이지만, 이 시집을 계기로 더 많은 시집을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의 미치광이 이웃

제목만 보고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인 줄 알았으나,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놀랐다.
아주 먼 미래에 문학과 문화, 예술이 사라져가는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관련 전공을 하고 있기에, 작품에서 언급되는 ‘문화폭동’ 등의 사건이 남들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 같다.
문화, 예술 등이 사라진 세계가 얼마나 삭막한 것인지 이 작품으로나마 상상해 보게 된 것 같다.
굳이 낭만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나로서는 이 작품의 세계관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삼체 1 (삼체문제ㅣ넷플릭스 드라마 '삼체'iptionOrder 원작)

당신은 외계 문명의 인류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교수님이 넷플릭스에서 ‘삼체’라는 드라마를 추천해 주셨다. 그런데 찾아보니 책이 원작이었다. 책 표지가 또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좀 놀랐다. 주인공이 중국인이라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중국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알아봤자 삼국지 정도였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노 소재를 연구하는 과학자인 왕먀오는 어느 날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어느 기관에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는 각국의 장교나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왕먀오가 참석했던 ‘과학의 경계’라는 학회의 회원들이 연쇄적으로 자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들은 왕먀오에게 ‘과학의 경계’학회에 가입해 수사에 도움을 주길 원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세상은 이렇게 평화로운데.

위기를 느낀 왕먀오는 처음으로 자신을 ‘과학의 경계’학회에 초대했던 선위페이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

선위페이는 담담하게 왕먀오가 진행하던 나노 소재 연구를 중단하라고 했다. 연구를 중단하자 카운트다운은 사라졌다.

초현실적인 경험을 한 왕먀오는 수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이를 알아가기 위해 선위페이 집에서 보았던 VR 게임을 하게 되었다. 게임 세상에는 태양이 세개이다. 그래서 태양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

이 세상은 항세기와 난세기로 구분되었다. 난세기에는 너무 추워서 멸망하거나, 너무 뜨거워서 멸망하게 된다. 항세기에는 좋은 날이 연속된다. 그러니 이 세상의 문명은 이 항세기와 난세기를 예측해야 살아나갈 수 있다. 이 게임의 목표는 이 게임 세상의 문명을 멸망하지 않도록 구하는 것이다. 게임을 시도했지만 문명은 모두 멸망하였다. 삼체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버린 것이다. 그렇게 게임을 하던 도중 한 정모에 초청되었다.

정모에서 알게 된 사실은 실제로 삼체 문명은 존재하며 이 문명을 이해시키기 위해 게임을 하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진짜 목적은 삼체 문명을 지구로 오게 하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을 모으기 위함이었다… 즉 외계 문명을 지구로 불러들이자는 것. omg 왜 그들은 외계 문명을 지구로 불러들이자는 것일까?

…대강 이런 내용이다. (이건 내가 진짜 재미없게 요약한 것 이다.. 책을 보면 진짜 재미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삼체인이 “너희는 벌레다!”​라는 메세지를 보낸 장면이다.

우리의 과학기술은 삼체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과학 기술인 것에 더해 삼체인이 지구 문명의 과학적 발전을 막고 있다. 삼체인이 보기에도 인류는 벌레였고, 인류인 우리가 보기에도 벌레였다. 하지만 진짜 벌레도 아직 우린 정복하지 못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벌레 퇴치제가 나와도 벌레는 계속 나온다. “인류를 벌레로 보는 삼체인은 벌레는 한 번도 정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우주를 생각하면 항상 까마득하다. 지금 내가 하는 행위가 의미 있을까도 생각하게 되고, 우주에 비해 우리는 먼지도 아닌데.. 이 넓—은 우주에서 사람 하나하나가 각자 스토리를 갖고 살아가는 게 가끔 신기하게 느껴진다. 좀 더 사람들을 존중하게 되는 느낌..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는 분명히 있겠지. 너무 부정적으로만, 우주적 차원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심지어 우주선 날리면서 지구적 차원이 아닌 우주적 차원으로 우리가 다가가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의미가 더 생기지 않을까?

외계 문명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주가 그렇게 넓은데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외계 문명의 과학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우리와 연락을 하거나, 오히려 우리가 발전을 해서 외계 문명에 연락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진 않을까? 멸망이 급한 쪽이 먼저 다른 문명으로 이사 가려고 난리 치겠지?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중국 문학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넷플 보면 뜨는 중국 드라마들 보면.. 뭔가 인위적이고 거부감이 느껴졌다. 근데 이 책 읽고 편견을 가지지 말고 다양하게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보고, 넷플릭스 보고 번갈아가면서 읽었다. 책이 지루할 때쯤에 드라마로 책 읽은 내용까지 보는 방법으로 책이랑 넷플 다 봤다. 속도감 있는 진행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드라마가 참 좋았다. 그런데 상황에 대한 묘사나 인물의 감정, 생각을 세세히 파악하는 것은 역시 책이 더 좋았다. 시각적으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드라마보다 책이 더 몰입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니 시각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기대되기도 하였고 책에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던 과학적 내용의 나열을 드라마로 지루하지 않게 요약하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였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책은 내용상 과학적인 용어 때문에 조금은 어려웠다 정도만 있었다. 근데 드라마는… 굉장히 아쉬웠다. 그래픽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는 정말 좋았지만, 캐릭터 설정이 아쉬웠다.. 원작에서는 스창이란 매력적인 인물이 나와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는데 아예 다른 인물이 등장해버렸고 왕먀오는 4명으로 쪼개져 버렸다… 인물의 유기성도 억지로 엮은 느낌? 이 약간 있었다. 그래서 그냥.. 둘 다 봤으면 좋겠다.

보바리 부인 (프랑스편)

보바리부인은 고전소설로 발간 당시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엠마의 행실이 현재의 사회적 관념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행실이다. 외로운 결혼 생활로 인해 사는 지역을 옴기고 거기서 만나는 남자들과 저지르는 불륜, 바람에 취해 돈을 빌리고 이를 해결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행태가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따분한 일상이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미를 가진다거나 일은 해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엠마를 질타하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엠마의 행실에 대한 분노도 느꼈지만 고전소설답게 배경 묘사와 인물 묘사가 상당히 길게 나오고 독자로 하여금 화자가 말하는 특정 장소, 인물의 외형을 상상하게끔 만들어 읽으면서 가본 적 없는 프랑스를 자꾸 떠올리게 되었다. 술술 잘 읽혔다고 할 수 없지만 내용이 파격적이고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은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사는 게 맞는 것일까?’ 하고 묻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나다. 나는 이렇게 생겨 먹었다. 내 안에는 이런 필요와 이런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삶을 견디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할까?’
라고 고민해야한다고 한다. 
항상 삶을 위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맞는 걸까, 직장을 이곳에 다녀야 하는게 맞는 것일까 끊임없는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관통하는 문구였다.
또 나 말고 다른 학생들이나 다른 성인들도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고민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내가 옳은지 판단하는 것이 아닌 내가 그런 사람이다.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나의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 내용에서 내 선택이 옳은 것일까? 라고 고민하는 나에게 답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내가 어떤 일을 포기를 하거나 어떤 일을 참고 견뎠지만 해내지 못했거나. 또는 좋은 결과를 이뤄냈거나. 
모든 결과에 있어서 ‘내 탓이야’ 라고 하는 것이 아닌 이게 내 선택이었고, 어떤 사소한 일을 할 때마다 내 선택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 라고  부정하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내 선택의 과정이다. 이것이 안되었다면 다른 해결 방법을 찾거나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자.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삶에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며 생각하고 살아야겠지만 자기의 신념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