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윤재는 뇌의 편도체가 작동하지 않아 감정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의 일상은 평온하지만, 할머니와 어머니가 폭력 사건으로 다치고 난 후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윤재는 새로운 학교에서 만난 고니와의 관계를 통해 점차 감정을 배우고 이해하게 됩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의 이야기는 낯설지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때로는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윤재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과연 내가 이 책에 대해 제대로 된 독후감을 쓸 수 있을까’였다. 역시나 이 생각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쓰기 시작한 지금도 굉장히 걱정된다. 얼마나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깔끔하고 정갈한 글은 절대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두지 않으면 후에 읽었을 때 비교할 수 없을 테니까 최대한 느낀 걸 뒤죽박죽이더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되돌릴 수 없는 단 한 번의 생, 그 무의미함에 대하여 알아가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삶이 무의미하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우리가 어떤 무의미한 것에 너무 집착하고 있진 않은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더군다나 사람을 수치화하기 바쁜 대한민국은 생의 본질을 잘 살피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단 한 번의 생을 살고 있는데, 얼마나 무의미하게 생을 보내고 있는지. 살아가면서 행복도 사랑도 느낄 수 있다.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행복이나 사랑, 가정에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특히나 이 나라에서. 밀란 쿤데라는 사랑에 대해 순수하고 본질적으로 알려준다.

토마시는 스스로 에로틱한 사랑이라고 정의하며 이혼 이후 여러 여자를 가볍고 다양하게 만난다. 진지한 사랑이 부담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토마시의 출장 중에 우연히 테레자와 만나게 되고 테레자의 연약함을 잊지 못한 토마시는 테레자와 함께 살게 된다.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마시는 가벼운 만남을 끊지 못한다. 테레자는 질투가 굉장히 심한 사람이다. 그녀는 이런 토마시를 견디려고 노력했으나, 전쟁 이후에 나라를 건너서도 계속되는 토마시의 외도를 견디지 못하고 둘은 헤어진다. 한편으로 토마시의 다른 연인 사비나는 ‘조국을 잃은 여자’라는 꼬리표를 견딜 수 없다. 사비나는 조국인 체코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려고 노력하는데, 안정된 한 가정의 가장인 학자인 프란츠는 사비나의 이런 ‘가벼움’에 매료된다.

이 네 사람의 각자의 상처와 조국의 무거운 역사를 짊어진 생이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며 방황하는 우리를 대변하기도 한다. 길거리 시인의 명언 중 ‘인생은 모두 부업일 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본업이다. 부업에 목숨 걸지 말고 본래의 할 일로 돌아오라. 재가 되기 전에.’라는 말이 있다. 본질에 집중하게 될수록 이 명언이 계속 떠올랐다. 책에 나오는 네 사람이 어쩌면 현실적이고 잔혹한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순수한 사랑에 다가가고 집중하는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인상을 주길 바란다.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열흘 전 스승의 날 전후로 스승님들을 만나러 갔을 때도 어떤 대학 생활을 하고, 대학원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직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상담을 하고 왔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이룬 대학 성적은 얼마고 자격증은 무엇이고 경력은 어떻게 쌓았는지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스승님이 아니더라도 얼마 없는 친구, 가족,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 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나도 나를 숫자로 만들기 바빴다. 우정이나 사랑, 집중해야 하는 세상을 스스로 메마르게 만들고 있다.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이라는 작품을 읽었을 때, 그 작품이 인상깊게 느껴진 이유는 순수한 둘만의 사랑을 거침없는 작가의 특유한 표현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우정이나 사랑과 같은 세상에 스스로 사막을 선사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감정을 거침없이 써내려 간 작품에 마음이 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이와 비슷한 이유다. 내가 스스로 선사한 사막에 집중해야 하는 세상의 오아시스를 바라보니 인상깊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진정 삶의 본질은 돈이나 경력 따위가 아니라 어떠한 형태이든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삶이 타의든 자의든 각박해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진정 다가가야 하는 본질은 어디 있는지 찾아주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교보문고 단독 양장본)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나는 평소에 손흥민이 뛰는 축구 경기를 많이 봐왔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의 팬이 되어 여러 가지 다큐멘터리나 예능 등의 영상물을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팬심은 그의 축구 실력에 의해서 시작된 것은 맞지만 더 놀라웠던 점은 다른 부분에서도 있었다. 그의 평소 생활습관이나, 인터뷰에서의 태도, 팀원들과 지내는 방법 등 모든 것들이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항상 겸손했고, 다른 사람을 생각했고, 개인보다는 팀에 집중했다. 그가 이렇게 보여준 바른 인성은 더 빠져들게 만들었고,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이 책을 찾아보게 하기까지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손흥민이 어렸을 적부터 올바른 인성을 갖추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 뿐 아니라 축구선수로는 실패한 자신처럼 되지 않게 하도록 축구선수로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킥 훈련을 하루 내내 반복했다던지, 체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매일매일 운동장을 도는 것을 반복한다던지 등의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였다. 최근 현대인들은 기본적인 것들은 건너뛰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어려운 것들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은연중에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손웅정 씨는 기본적인 것들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집중했고, 이러한 교육 방식은 지금의 손흥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들은 책을 읽은 나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었던 것 같다. 평소에 손흥민의 인성, 태도 등의 생활 습관에 감명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는 손흥민이 자라온 과정, 그리고 그를 가르친 최고의 스승 손웅정씨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모든 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불안 (40만부 판매 기념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

평소 여러 문제로 불안이 많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 자체가 여러 철학적인 요소에 많이 빗대어 설명하여 솔직히 읽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에 잘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원의 중 기대 파트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공감할 요소가 많고 현실에서 접할만한 것들이라 더욱 자세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속에서 불안 요소를 잘 이해하고 이와 관련하여 토론 할 거리가 많아 나름 재밌게 읽었습니다. 자신의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내가 모르는 감정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분 등등 많은 분들이 한 번은 읽을만한 책 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마인 이야기 세트

우선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독서 클럽을 통해서 이 책의 내용을 심화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이 제 4권 카이사르 이야기(상)편이다. 카이사르의 전반적인 인생과 정치,개인의 가치와 갈리아 전쟁기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통찰력과 집정관으로써의 모습을 모두 책의 내용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고 복잡한 내용을 쉽게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서 책을 출판한 시오노 나나미씨의 날카로운 글의 실력을 직접 책을 읽어봄으로써 느낄 수 있었다.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우리의 삶 속에서 여러가지 물질들은 다양한 혜택을 선사해주었다,
구리, 철, 석유 등등 인류사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들의 발견은 그 자체로도 혁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6가지 물질들 중에서, 석유를 조사해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석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현재에는 어떻게 사용되었고, 앞으로 고갈을 대비해서 대체 에너지를 발굴해야 한다는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림이라는 위로 (불안과 두려움을 지난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

바쁜 현대 시대를 살아가다보면, 알게 모르게 상처 받게 되는 순간이 많아진다.
대학생활로 바쁜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어쩌면 대부분 불안감과 두려움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현대인 중 한 명이고, 이 책을 읽은 후에 많은 힐링을 받을 수 있었다.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 역시 불안했던 고흐의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설명을 보고 명화를 감상해보니, 감회가 새로워졌다. 

로마인 이야기 4: 율리우스 카이사르(상)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잘 몰랐던 인물인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어서 재밌었다. 카이사르가 무엇을 하든 한 가지만 보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를 챙기려고 하고 상대보다 몇 수 앞을 보는 것도 머리가 좋다고 느꼈고 인상깊었다. 또, 카이사르는 전쟁에서 어떤 조건이든 훌륭한 지휘를 통해서 불리한 상황 속에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최선책을 잘 선택하고 작전을 잘 짜는 것을 보아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부하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도 인상깊었고 이 다음의 카이사르의 이야기와 로마 이야기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됐다.

보바리 부인

아내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가정에 진심인 보바리와 그의 사랑을 맘껏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를 불행의 구렁텅이에 가두는 보바리부인이 이 책의 중심 인물이다. 
이 책의 초중반을 읽으며 나는 보바리부인의 성격과 태도를 가엽게 여겼다. 옆에서 그녀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위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 곁에는 누구나 부러워할 의사라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남편이 자신을 진심을 다해 사랑해주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사랑을 하찮게 여기며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보바리부인은 보바리가 주는 사랑을 거부하며 2명의 남자들과 불륜을 저지르며 보바리와 함께할 땐 전혀 찾을 수 없는 행복을 가졌다. 난 보바리부인이 아니기에 내가 읽은대로 그녀의 슬픔을 평가한다. 또한 책의 내용은 책의 내용이니 온전히 보바리부인의 사회적으로 부정한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불륜과 불륜 대상에 대해 느끼는 그녀의 감정을  받아들였다. 난 보바리부인이 불륜으로 보바리와 함께하는 삶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행복을 보이기에 그녀의 불륜을  찬성했다. 사람마다 슬픔을 회복하는 방법은 다르다. 불륜이 그녀만의 슬픔회피법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든 책을 읽으면 보바리부인이 불륜대상과 있을 땐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 내가 보바리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가여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불륜대상들과 ‘사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 기간동안 충분히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사랑의 타이밍’이 어긋난 후 그녀는 이들과 있으면서도 그녀는 단 한 순간도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미치기 시작했다. 돈에 미쳐 사치를 부리기 시작하며 돈 서류에 꼬여 엄청난 빚을 지기까지 하였다. 이 돈을 값기위해 절박해진 보바리부인은 자신을 외면하고 떠난 사람들에게도 연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간들이 지속되며 보바리부인은 정신과 몸이 더더욱 쇠약해져 결국 자살을 택한다. 도대체 왜??? 그녀가 정의하는 ‘행복’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뿌리치며 스스로를 아픔에 몰아넣는지 모르겠었다. 자존감의 문제인가? 보바리의 사랑표현이 부족했던 것일까? 지금까지 모르겠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데에도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행복했던 순간 등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나무에 기대었다 (김서연 장편소설)

반짝이다 못해 부서질 듯이 화창한 여름 날씨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나무에 기대었다’ 속 주인공 태훈과 송은 각자의 이유로 함양의 개평마을에서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여행지에서의 낯선 설렘과 사랑을 발견한 것이다.
전남친과의 힘겨웠던 과거를 떠나보내기 위해 송은 무작정 여행을 시작했고, 함양에 도달하게 된다. 태훈은 어릴 적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휴가 때마다 항상 오곤 했다.
태훈이 송의 지갑을 훔치려는 도둑을 잡아주면서 기묘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함양 개평마을에서 송이 민박을 하면서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송이 개평마을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태훈이 함께 다니며 천천히 그들의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에게는 아직 아물지 않은 죽은 전남친과의 상처가 있어 누군가를 만난다는 거 자체가 버거운 상태이다. 이에 태훈에게 흔들리는 감정을 그저 여행에서 만나 스쳐지나가는 인연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함양에서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나 현실로 복귀하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업무를 통해 다시 재회하게 된다.
1년이란 시간동안 태훈은 송을 그리워 했고, 연락도 없이 떠난 걸 미워했고, 그 순간 내가 확실하게 연락처를 남겨놓을 걸이라는 후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송도 잠깐 흔들린 것뿐이라고 현실로 돌아오면 기억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함양에서 같이 봤던 천리향 나무를 다시 볼 때면 그리고 같이 보낸 가을의 정취를 느낄 때면 그를 떠올렸다.
예상치 못한 재회를 한 두 사람은 반갑기도 어색하기도 했다. 자꾸 모른 척하는 송이 괘씸해서 태훈은 송을 더 아는 척했고, 1년동안 계속된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번에야말로 송을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태훈의 적극적인 행동에 송은 잊어두었던 마음을 꺼내고 둘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까지 하며 해피엔딩을 이룬다.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을 읽으니 감정이입이 더 잘 되었다.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 로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들의 만남은 특별했고, 정말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 더욱 잘 읽혔던 것 같다. 무엇보다 태훈과 송의 다른 성격 차를 보여준 게 둘의 케미를 살리는 요소가 되었다.
장난끼가 많지만 진중할 때는 누구보다 단호한 태훈의 모습이 생각과 고민이 많은 송에게는 좋게 보였을 거 같다. 또한, 죽은 전남친과의 상처로 인해 소원해진 송의 가족간의 상황을 보듬어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송은 더욱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 갈등은 쉽게 충돌하기 마련인데, 무엇보다 가족간이라면 언제든 내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으로 더 쉽게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갈등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감정이 쓰인다. 끝까지 회복되지 않을 때도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에 태훈은 겁내지 않고 차분히 송의 곁을 지키면서 도움을 주는 모습들이 애정어린 시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화목했던 예전 송의 가족의 모습을 되찾는 걸 보면서 태훈이 단단하고 대단한 사람이란 걸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한 반이 아니라 서로에게 없는 점들을 보완하면서 맞춰지는 퍼즐 조각처럼, 그래서 서로의 모습이 딱 맞는 사랑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같이 산뜻한 날씨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 이 계절을 느끼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