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재와 권력의 부패를, 조금 더 시대상을 생각해서 보자면 공산주의와 그 부패를 비판하는 풍자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동물농장에서 농장의 동물들은 인간과 다르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들은 그들의 주인인 농장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들이 투쟁하여 협력하여 그리고 머리를 맡대어 얻어낸 자유는 결국 필요한 권력을 잡은 동물인 돼지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 농장을 지배하여 타락하고 마치 그들을 부리던 농장주와 같은 모습을 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그 끝을 맞이한다.
오웰은 이러한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동물을 통해 간결하면서 생생하게 그리고 충격적으로 보여주어,이 책 동물농장은 인간의 이기심과 부패에 대한 경고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여행하는 작가로 유명한 빌 브라이슨이 지구의 태초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모든 것을, 자신이 궁금한 것을 최대한 재밌고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땐 아마 역사적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인류학은 물론이고 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자료와 함께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양성자의 크기는 매우 작아 알파벳 i의 점 안에 5,000억 개에 달하는 양성자가 들어갈 수가 있다던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어째서 수산물 수입 대국이 되었는지, 인류의 조상이 누구인지에 관한 이야기 등
이 책을 읽어본다면 위와 같은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여러 분야에 걸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편소설집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고, 인상적인 내용이 많아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특히 책의 제목이자 시작인 ‘회색 인간’은 인간은 노동에서 얼마나 어리석은지 볼 수 있었고, 인간의 이면적인 모습 또한 신랄하게 표현한 글을 접했다. 인간은 이토록 어리석고 잘 속고 또 잘 단념하며 살아가는구나… 세상을 아무리 잘 알고 있더라도 표현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김동식 작가의 회색 인간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세상을 표현했고 끔찍하게도 다시 세계를 깨달았다.
또 가장 인상 깊었던 단편은 ‘영원의 구’이다. 젊음과 어림, 늙는다는 것과 자란다는 것. 아름다운 것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가. 인간의 생명 또한 유한하기 때문에 빛나고 아름답게 삶을 영위해나간다고 생각했다. 이 단편은 이런 생각을 뛰어넘게 해준다. 생명의 유한성을 알면서도 나는 언제나 젊음과 청춘에 매달려 열심히 살았다. 늙고 싶지 않은 마음도 종종 되새기곤 했다. 늙어도 아름답게 늙을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그런 적은 없다. 언제나 내 젊음과 청춘과 스무 살이 무한하기를 바란 적이 있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서 만약 이 세계가 이 상태로 시간이 멎는다면, 내 청춘이 무한해질 수 있다면, 그건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모두에게 정지된 시간은 아름다울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잘 드러나는 단편이었다.
이외에도 여러 단편이 엮여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을 꼽으라면 ‘영원의 구’와 ‘회색 인간’을 고를 것이다. 알고 있던 세상을 신선하게 깨닫게 되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내용. 공기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어느 한 곳만 사람이 살기 적당한 곳이라면…. 그래서 온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시점도 바뀌고 하지만 결국은 이어져있는 하나의 이야기.
전공 수업 때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책들 중 하나. 스토리텔러라 그런가 정말 글을 잘 쓴다. 글을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스토리 법칙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지금은 영화 스토리를 분석하는 강의를 들었었는데, 시간이 난다면 픽사 애니메이션으로도 분석을 해 보고 싶다.
제목만 보고선 내용을 추측하기 어려운 책이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땐 파랑이라는 단어가 색이 아니라 물결을 의미하는 단어인 줄 알았다. 그래서 바다와 관련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용은 기수 콜리와 관련한 이야기였다. 소설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을 모두 상상으로만 떠올려야 했지만, 글로도 충분히 그려지는 내용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 로봇 캐릭터는 언제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제목부터 국어사전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이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책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어떤 부분을 지적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짓게 되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용을 읽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개선되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도 꽤 있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어렸을 때 말고는 잘 본 적이 없는데, 15년도에 나온 책이니까 지금은 이 책에서 지적한 부분들 중 수정된 부분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인간 증발과 관련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고 어디선가 이름도 호적도 모두 바꾸고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종종 사람들이 바라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는 게 생각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옆 나라인 일본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게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는 이와 관련한 소설도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아무리 일본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많이 조사하고 바꿀 사람도 찾아야 하고.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렇게까지 바꾸고 싶은 이유. 읽으면서 ‘나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답게 그닥 막히는 부분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인간 증발에 대해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