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짧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진 책으로,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가 입술로 내뱉는 문장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고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슬프게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반성했다.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실제 대학에서 강의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단순히 라틴어 단어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문장들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포칼립스를 주제로 여성화자를 내세운 서사를 그린다. 근미래의 일을 다루는데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에 환경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다짐을 주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20) (개정판)

매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판되면 꼭 읽고있다. 개인적으로 고전보다 현대의 소설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소설을 좋아해서 우리나라에 또 어떤 훌륭한 작가들이 등단하고 있나 살펴보는 것을 즐긴다. 총 6작품 중 김초엽 작가의 [인지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그는 소설은 영화를 즐겨보는 나에게도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세계관을 매번 창조해낸다. 인지 공간에서는 소중한 이를 잃은 후 어떠한 결심을 하고서 떠나야만 하는 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 사회의 자잘한 갈등들을 예민한 감수성으로 풀어낸 그의 소설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맨 처음 ‘브로콜리 펀치’ 라는 책을 독서 클럽 테마 도서로 골랐던 것은 아마 제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하나도 몰랐을 때엔 단순히 브로콜리 펀치라는 특이한 이름만이 내 뇌리에 박혔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단편 하나하나를 읽어나갈 때마다 너무 흥미로워 즐겁게 술술 읽혔다.
 이 책의 단편 소설들은 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특별한 일들을 작가 분 특유의 문체로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부분에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왜가리 클럽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모두 그렇다) 현실에서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 때 손이 브로콜리로 변하지 않으며, 죽은 사람이 나무로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마음속에 잔상으로 남아 일상생활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소설 속 내용이 한 번씩 떠올라 피식 웃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초자연적인 일들이 아니라면 뛰어넘을 수 없는 마음속 고민들과 문제들을 담담하고 조금은 성숙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이 소설을 읽고 나선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연에서 작가님이 직접 말해주셨던 내용들 덕분에 이 책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님 특유의 긴 호흡 문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너무 좋았다. 그 문장을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머릿속에 그 장면들이 수채화에 물감이 칠해지듯  떠오르다 결국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느낌이 든다. 그 그림은 정말 구체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으며 소설에 이입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 책의 내용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것은 나에겐 너무 큰 즐거움이었으며 신선한 경험이 되었다. 다들 이 책을 감명 깊게 읽고 독서 클럽 활동에 진심으로 임했기에 참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20주년 기념판)

 이번 독서클럽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 선배들과 함께 책을 읽고 관련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들을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저의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피력하는 것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평소에는 학교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볍게만 넘어갔던 전공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써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필요한 전공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의 토론에서 예상치 못한 관점을 접하며 저의 생각을 보다 폭넓게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독서 토론을 통해 경험한 시간들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적용해 나가며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있다면 참여해 더 많은 배움들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접하며  개인의 세계를 넓힐 수 있다.
철학에 대한 전문 용어가 간간이 등장하지만, 철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내용 이해에 큰 지장 없이 상황을 통해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 상황에 철학을 대입함으로써 문제 상황을 보다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특정 상황에서 내가 취해야 할 명확한 해결책을 알려주기보단,  판단력 및 사고관 확장을 통해 개인의 확신과 신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데미안

‘데미안’하면 가장 유명한 문장이 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바로 이 문장이다. 이 문장은 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문장이다. 이 책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당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서양권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황에 처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속에 살아가는 아이와 청년들이 엄격한 교리 아래 어떠한 방황을 거쳐 자아를 찾고 자라나는지 잘 나타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싱클레어의 성장기를 따라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 그와 데미안의 말에 동조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아에 대한 고민을 갖고 성장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은 어렵다. 평소 고전과 사이가 안좋은 친구들이라면, 앞장을 읽다가 자연스래 책을 덮어버릴 정도로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싱클레어의 심리를 따라 천천히 읽고 또 읽다보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싱클레어게 약간이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불안정한 경기와 엄격한 교리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겪는 방황과 청소년기의 심란한 고민, 사람이 자라면서 겪어야 할 많은 충동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러한 고민들을 사춘기나 철 없는 고민이라는 표현으로 딱 잡아 정의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겪는 갈등과 충동을 보여주며, 이 책의 독자들에게 싱클레어의 내면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비록 이 책의 결말은 그리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내게는 더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삶이 왜 투쟁이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처음 시작 부분부터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결말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그것도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서부터의 시작과 ‘호흡’이 작은 따옴표로 강조된 듯한 느낌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또한 ‘호흡을 맞추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그 부분을 찾고자 했다. 나는 이 부분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콜리는 살아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첫 발자국이었다고 생각한다. 콜리는 정말 살아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신기한 휴머노이드이다. 먼저,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인지와 학습 능력을 넣어둔 칩이 삽입되었다고 해도 콜리는 휴머노이드이다. 어떻게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콜리가 말했던 것처럼 이상한 일이다.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또한 투데이와 계속해서 교감을 하고 싶어 한다. 소방관의 죽음으로 AI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경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어 하기도 한다. 앞에 나열한 것보다 콜리는 살아있는 존재 같은 많은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콜리는 결국, 로봇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콜리는 함께함으로써 살아 있는 존재라고. 콜리가 로봇이기에 살아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이 콜리와 교류함으로써 콜리를 살아있다고 생각해주기 때문에 살아있다가 성립되어 보이기에 콜리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하에 살아있는 존재인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