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원래 책을 가볍게 읽는 편인데 독서클럽 모임을 하면서 책을 좀 더 생각하면서 읽게 된 것 같다. 
천개의 파랑의 주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콜리(안드로이드 로봇)는 칩이 잘못 설정되어 사람과 비슷한 감정을 가진 로봇이며, 투데이라는 경주마를 모는 기수 로봇이다. 
콜리는 투데이를 경마장에서 몰다가 일부러 낙마하는데 이유는 경주마인 투데이가 더이상 뛸 수 없기 때문인걸 느꼈기 때문이다. 
투데이는 뛰는것에 행복을 느끼는데 더 이상 뛰면 투데이가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낙마된, 하반신이 부숴진 콜리는 연재를 만나게 된다. 
연재는 지수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콜리를 수리하고, 또 새로운 우정을 발견한다. 그리고 연재의 가족인 보경과, 은혜는 투데이와 여러 사건들로 인해 그동안 쌓였던 오해들 가로막힌 장벽을을 하나씩 걷어낸다. 
마지막 모두의  도움을 통해 투데이가 다시 달리는데 성공하게 되나 콜리는 또 다시 투데이를 위해 일부러 낙마한다.
천개의 파랑을 읽으면서 책 결말 부분에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천천히 달린다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모두 빨리 달리려고만 하는 한국 사회에서 천천히 달리는 것을 연습하려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게 필요할 것 같았다.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게 천천히 달리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로 일하는 기술 (인공지능은 어떻게 일이 되는가)

책을 고를 때의 조건은 전공과 관련되어 있고, 주차별로 읽어야하기 때문에 섹션이 나뉜 책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우리가 원하던 조건과 딱 맞는 책, ‘AI로 일하는 기술’을 찾게 되었다. 한국 최초로 임원에게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강의 경력이 빽빽한 사람이라 그런지, 어려운 용어와 기술,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현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독자를 상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40개가 넘는 질문들은 내가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질문이 포함되는가 하면, 전혀 생각도 못해본 질문도 등장한다. 작가의 자문자답으로 진행되는 책에서 어느새 나도 함께 고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오진을 했을 경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 말이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전반적으로 자리 잡진 않았지만, 먼 훗날엔 종종 발생하게 될 문제 아니던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는 독자를 너무 다독인다. 스스로 기사를 써내는 인공지능 기자가 개발되고 열 명이 해야 할 일은 단 한 명으로도 충분하게 되었다. 그래도 인공지능에게 일자리 대체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은 독립운동가하면 생각나는 인물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소설이다.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있던 책이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소설을 소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역사 왜곡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하얼빈을 읽어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 것만 같았다. 읽는 내내 정말 안중근이 이랬을 것 같다, 김아려는 운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에 순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서가 아닌 소설이니 당연히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가의 의도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았다.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은 후 「하얼빈」을 읽으니 작가가 소설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가 영웅으로 그리는 인물들이 전쟁, 독립운동을 하기 이전에 얼마나 힘든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 영웅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였다. 전쟁을 치루기 전에 소금 창고에 들어가 우는 이순신의 모습, 거사를 치르기 전에 이 거사를 실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에 빠지는 안중근의 모습을 통해 이들은 태초부터 영웅이었던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질문들이 떠올랐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23-2학기 독서클럽에서 우리 팀이 선정한 도서는 이유리 작가의 첫 단편소설집인 ‘브로콜리 펀치’이다. 이 책은 총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으로 ‘빨간 열매’, ‘둥둥’, ‘브로콜리 펀치’, ‘손톱 그림자’, ‘왜가리 클럽’, ‘치즈 달과 비스코티’,’평평한 세계’, ‘이구아나와 나’이다. 이 책에 나온 소설들의 특징으로는 ‘유튜브’, ‘UFC’와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신촌’, ‘서울대학교’, ‘관악산’ 등의 지역명을 언급하며 실제성을 높임과 동시에 손이 브로콜리가 된다거나(브로콜리 펀치 中), 외계인들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는(둥둥 中) 등의 초현실적인 요소를 넣어 재미를 높인 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편은 ‘왜가리 클럽’이다.’왜가리 클럽’에서 주인공 양양미는 ‘양미네 반찬’이라는 본인의 반찬가게를 운영했었다. 처음에는 매출도 잘 나오고 꽤나 인기 있던 그녀의 반찬가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손님이 줄고 결국에는 반찬이 남을 정도로 운영이 잘 안 되어 폐업신고를 하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이 가게를 그만두고는 거리를 헤메다 취미 아닌 취미처럼 매일매일 도림천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강을 구경한다. 그렇게 늘 그렇듯 벤치에 앉아 개천을 구경하던 그녀에게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 그녀는 말을 걸더니 대뜸 왜가리를 쳐다보라고 한다. 왜가리는 사냥에 성공하고 두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웃는다. 양미는 그 여자의 이름이 김하영이고, 격주 주말마다 도림천에 나와 왜가리를 보는 ‘왜가리 클럽’이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모임에는 50대 초반의 중년 여성(심동미)과 여대생(강희진)이 더 있었다. 그 모임의 첫 활동을 하고서 집으로 다같이 가는 길에 본인의 가게에 대한 그들의 좋은 기억들을 듣고 왠지 모를 감동에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 양미는 본인의 반찬을 나눠주겠다고 하면서 소설이 끝나게 된다.
 이 편은 다른 나머지 7편과 다르게 초현실적인 요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 점이 오히려 나에게는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작용했다. 각자의 삶에서 저마다 다른 아픔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이 왜가리를 구경하는 취미를 가지고 본인들의 슬픔을 해소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요소였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취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모임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함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단순히 재미를 추구함을 넘어 서로의 슬픔을 치유해주고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이해해주는 ‘왜가리 클럽’의 모습을 보며 이럴수도 있구나 하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이번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근 5년 정도 책을 읽지 않았던 내가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토론을 하면서 책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번 활동이 뜻깊은 활동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도교수로 참여해주신 김영아 교수님께서도 책을 정독하시고 우리와 함께 이야기해볼만 한 주제를 선정해주셔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회색 인간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못할 법한 소재들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었다. 긴 소설이 아닌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다. 또 이야기들의 소재들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이지만 그 이야기들의 의미를 파고 보면 모두 현실의 문제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읽으며 현대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어서 잘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내용도 그렇게 어려운 부분도 없었고 김동식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화심리학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이 책은 진화심리학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주로 남녀의 행동을 생물학적으로 풀어내었으며 이 책을 읽고 이해되지 않던 행동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한편으론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결국엔 생물학적 본능에 따른 것 뿐이란게 허탈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유일하게 언어를 쓰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특별한 동물인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회색 인간(큰글자도서) (김동식 소설집 1)

《회색인간》은 자유와 예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실의 어둠과 희망을 그린 인상적인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대도시에서 만 명의 사람들이 지저세계 인간들에게 납치되어 어두운 현실에 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술의 힘이 어떻게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만 명의 사람들은 강제 노동과 어둠에 휩싸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회색 얼굴로 무표정한 삶을 살아가던 중, 한 여인과 한 남자가 각자 자신의 예술 활동을 통해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이들은 노래와 그림을 통해 인간다운 감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여인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남자가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예술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이들의 예술적 행위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그저 쓸모 없는 행동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계속해서 노래와 그림을 통해 삶을 표현하려는 강한 의지가 결국 그들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여인과 남자에게 주어진 빵이 나눠지면서 더 확실한 형태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자신의 빵을 나누는 행위는 예술과 인간성이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 작품은 우리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예술과 인간성을 통해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였다. 예술의 힘과 인간의 내면 감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어둠의 현실을 그린 《회색인간》은 독자에게 감동과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이었다.

돈의 속성(300쇄 리커버에디션)

한떄 경제적인 관념을 조금 세워 보고 싶어 경제와 관련된 도서를 검색하던 중 돈의 속성이라는 도서가 돈이 이 세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 지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고 하여 읽어보게 된 도서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와 관련된 도서를 읽어보기 위해 노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