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독서클럽 활동을 진행하면서 책을 읽고 혼자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같이 주제를 제시해보고 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겨 좋았다.
평소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삼아 얘기하며 책 읽기를 미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비는 시간 틈틈히 책을 읽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였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역사 관련 영상 그리고 예능과 같은 영상을 통해 많이 접했었지만 책으로 제대로 접하게 된 것은 처음이였다.
안중근 의거가 이토를 사살할 때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그리고 이토를 사살한 후 그가 한 생각을 잘 나타내며 그의 삶에 깔려있는 그의 신념을 잘 묘사해준 책이라 느꼈다.

전쟁 그리고 패션 (샤넬을 입은 장군들)

전쟁과 의복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샤넬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하게 되며  간단히 알고만 있었고 되게 역사부부분을 흥미롭게 읽어서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전쟁그리고 패션, 샤넬을 입은 장군들이라는 책을 발견하여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책에서 샤넬의 역사속에서만 보던거 외에도  의복의 역사와 다양한 디테일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서  후에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될거같았습니다. 딱딱하게 설명만 있는것이 아니라 디테일적인 요소는 사진들로 많이 등장하고, 또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라 공부하는데 즐겁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심지어 전공 교수님과 같이 활동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2학년때 공부할 내용을 미리 예습해보는 기분이라 너무 뜻 깊었습니다.

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이 책은 경마 기수 로봇인 콜리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등장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홀로 외톨이처럼 살아가는 연재, 장애인인 은혜, 홀로 가정을 책임지는 보경, 연재와 미묘한 관계의 친구인 지수, 수의사인 복희, 기수 관리자인 민주, 기자인 서진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는 이책에서 무분별한 기술 발전의 해악, 경마인 투데이의 고통에서 인간의 잔혹함, 연재와 지수의 관계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콜리처럼 진짜 사람처럼 사고하는 로봇이 나온다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책의 저자는 결국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서로의 아픔에 보다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 해결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아픔을 겪고 있음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아픔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자 했다고 본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어 아픔을 무마하는 것이 아닌 부딪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던 게 책의 저자의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메세지와 책의 사례들을 보며 ‘내가 과연 저 사례들에 관심을 가진 건 어느정도였나’를 되돌아보았다. 공동체지만 우리는 점차 개인생활을 선호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점차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하는 빈도가 낮아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벽을 세우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 가능한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성에 대해 남녀가 싸우는 빈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상황을 엿보면 완전히 양극에 서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지려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데, 그때마다 나는 단순히 싸움이 싫어서 커뮤니티를 닫으며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고나니 어쩌면 주장을 펼치던 사람들 속에는 실제로 차별을 겪고 아픔을 가지게 된 사람의 주장이 있진 않았을지, 나는 그들과 같이 사는 공동체로서 무관심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일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20주년 기념판)

이 책은 개발자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것들을 제시해줍니다. 그런데 특별한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원칙과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주로 강조하는 ‘DRY(Don’t Repeat Yourself)’ 원칙과 ‘고뇌하는 개발자’라는 개념은 인상 깊었습니다. ‘DRY’ 원칙은 코드의 중복을 피하고, 모듈화와 재사용성을 강조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고뇌하는 개발자’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뿐 아니라 그 해결책이 왜 최선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단순히 개발자의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고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개발자의 기술력 향상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추구하는 마인드셋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용주의 개발자”는 개발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이 작가의 표현 방법에 대해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정말 사랑했던 존재에 대한 그리움, 감정 등 인간이 느끼는 그러한 감정들을 매번 신박하게 다른 것들과 엮어 표현을 한다. 처음 읽을 땐 책 내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인간이 살면서 경험할 수도 없고 들어볼 수도 없는 일을 이 책에서는 아주 당연하듯이 표현한다. 그래서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본다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눈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 이별의 그리움, 사랑의 감정등 인간의 감정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둥둥에서 외계인이 나타나 그녀가 다시 시간을 되돌아갔을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녀의 선택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아직도 난 그녀가 어떤 소원을 빌었을 지에 대해 말해보라 하면 고민이 된다. 그녀는 과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에게 다시금 빠질 것인지, 아니면 반대되는 선택을 할 것인지 아직까지도 난 잘 모르겠다로 마침표를 찍는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대화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떠니라고 물어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고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맛있는 책이다.

게임의 심리학 (게이머를 사로잡는 게임에는 이유가 있다, 개정판)

이 책은 심리학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게임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어떤 심리 요소가 어떻게 게임 유저의 마음과 무의식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고, 독자들에게 게임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든다.

책에서는 상태 의존 학습, 현상 유지 편향, 상승효과 등 게임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을 다룬다. 플레이어들이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지 선택하는 순간부터 종료할 때까지 일어나는 대부분의 심리학적 요소를 다루며 이 안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 의사결정, 성격, 성취, 호불호 등이 어떤 무의식 안에서 기반된 것인지 알려준다. 이런 심리 요소들은 게임 내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보여줘서 마케팅 전략이나 게임의 UX/UI 디자인적인 측면, 본질적으로 인간이 재미요소를 느끼는 지점을 알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됐고 굳이 이런 점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해봤던 경험이 있다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의 심리학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게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적용되는 것들이 나와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넘기고 있던 심리 요소들을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을 책으로 읽으려고 했던 시도는 옛날부터 있었지만 이론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이해할수록 계속 불어나는 새로운 정보 때문에 포기한 경험이 많았다. 그러던 이번 책에서의 게임과 심리학이라는 조합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보이던 심리학을 것을 가볍게 즐길 있었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을 있던 좋은 기회였다.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우리는 언제부터 세대를 구분하는 것에 열중했을까? 최근 어딜 가든 mz라는 말이 자주 들리고 보인다. 그 뜻과 이런 현상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세상은 다음 세대인 알파를 논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의 기원과 흐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책은 예상보다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고 정말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 귀에 쏙쏙 박히는 설명을 포함한다.
당신은 알파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진정 그들은 새로운 인류라고 부를만큼 과거의 우리와 다른 것일까?
그렇다면 현재의 나, 그리고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연장자와 내 모습을 비교해보자. 그 연장자가 나를 이해 못하는 순간이나 못마땅해하는 순간이 있었나? 당연하다. 물론, 나도 상대방이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알파세대를 단순히 새로운 인류라고 느끼는 것은 그들이 알파세대여서가 아닌 나와 다른 나이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책을 읽으며 당연히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결국 똑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같은 인류이지만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졌다고 분류하는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문화가 변했고, 부모들의 교육방식이 변화했으며, 사회가 변했다. 그런데 아이들이라고 안 변한다는 법이 있을까? 어쩌면 이는 아이를 쉽게 키우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욕심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또, 변화한 세상에 맞춰 알아서 변화된 아이들을 보고 우리는 무작정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어, 생각하는 게 독특해.’ 라며 모두 일반화를 해서도 안된다. 아이들은 성장의 과정 중에 있으며 여전히 양육자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그들을 우리와 다른 인류, 다른 종이라고 정의하면 아이들은 결국 그렇게 성장할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은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너무 사소한 것까지 알파세대만의 특징이라고 분류하는 것을 보며 의아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mz세대만으로도 소통의 어려움을 겪은 어른들이 이를 이유로 삼아 소통의 어려움을 모른척하고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알파세대는 당연히 우리와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속적으로 세대를 나누고, 서로가 이해안된다며 배척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집단은 비정규직 노동자, 빈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다문화가정, 소방공무원,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성소수자, 교도소 재소자 등이다. 책은 이들이 겪는 고통과 힘듦이 그들 개인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문제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서술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사건들을 보며 우리는 ‘좀 성실히 살지‘ 또는 ’내 일 아닌데 뭐‘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하지만, 단순히 사건 당사자의 일만이 아님을 생각하면 절대 그런 식으로 반응하지 못할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이 주류 집단임을 인지하지 못하며 사는데, 그 집단 밖에서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절대 깨달을 수 없다. 내가 우위의 자리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에 기대 너무나 많은 가치들을 놓치고 있다.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우리 사회가 사실은 하나에서 분할되어 나온 것임을 인지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땐 공동체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같이 연대하여 돕는 문화가 정립되길 희망한다.

Y의 비극

추리 소설의 정석 「Y의 비극」

고전 추리 소설 작가 엘러리 퀸의 비극 시리즈 중 2번째 작품 입니다. 저는 처음 책을 봤을 때 “비극”이라는 단어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을 넘기자 저자의 소개 다음 지도가 있는걸 보고 이 책은 상황을 상상하며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중간에 삽화가 없기 때문에 글을 보고 상황을 연상해야 했습니다. 이 책이 출판된 시기가 20세기 초 이기에 필체나 설정, 시점 등이 고전이라는 느낌을 풍겼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1막에서 집안, 인물의 소개와 사건의 발단이 나오게 됩니다. 집안의 내력에 대한 특이점과 인물의 독특함이 흥미롭게 했습니다. 단, 고전 소설이다보니 장황하게 설명하는 부분이있어 길고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2막에서 부턴 사건의 위기를 맞으며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됩니다. 저자의 묘사에 따라 인물들을 취조하고 추리를 하는 부분이 읽으면서 재미있었습니다. 키, 외모 적인 부분으로 추리를 하기도 하며 시각, 청각 장애를 가진 인물을 통해 냄새, 촉각 등으로도 엮어보기도 합니다. 독극물을 사용한 살인 사건이기에 약학 박사도 나오는 등 전개가 빠르게 진행 됬습니다. 
3막에선 사건의 절정을 맞으며 추리를 증명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추리를 했으니 용의자를 추리고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건 주인공의 인간성이 매우 잘 표현되었다 입니다. 보통 추리 소설의 탐정 역할은 사건을 빠르게 판단하고 범인을 잡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소설에서의 탐정은 사건을 보고 용의자를 잡는 탐정의 감정이 잘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설 부분에서 범인에 대한 해설이 나옵니다. 추리를 열심히 하면서 읽다 보면 결말은 허무 할 수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 인물로 범행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이 결말로 부터 이 소설이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닌 한 집안의 막을 수 없는 비극을 다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설명을 하면서도 자신의 무력감을 자세히 표현하기도 하죠. 
책의 전체적인 소감은 “고전으로써 한 번쯤 읽으면 좋다.” 입니다. 추리 소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현실감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배경을 생각하다보니 현대에서 읽었을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결말 부분에서 나온 주인공의 어쩔 수 없었던 선택에 대해 다른 선택지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는 저자가 탐정을 인간성 있고 감정적인 인물로 묘사하기에, 주인공에 선택에 대한 생각을 일부러 유발하게 한 걸로 보입니다. 이는 현대에서 생각해도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전을 좋아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을 가진 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책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