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둥이입니다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


 현 서점 직원 추천 가볍고 귀여운 에세이 도서!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
빠르게 읽히는 책을 읽고 싶다! 강력 추천 드립니다!

필자는 현재 서점에서 근무 중입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느끼는 것은, ‘와. 정말 다들 책을 너~무 안 읽는구나.’입니다.
그러는 저 또한 그다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왜 책을 안 읽느냐?’라고 묻는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딱히… 흥미도 없고, 무엇보다 에세이류의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라 대답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그림, 사진 에세이로 구성된 이 ‘오둥이입니다만!’은 귀여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를 기재해 보고자 합니다. 앞서 상황 설명을 간략히 하자면,
주인공 오동이가 아끼는 식빵(토 식빵)을, 친구 피둥이가 (겉 테두리 면을 뺀 흰 빵) 부분을 혼자 독식하고 뻔뻔하게 인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끼는 식빵을 순식간에 빼앗긴 오동이는 화를 낼 법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피둥이를 귀엽게 봐줍니다. 그 장면 뒤로,

 [나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귀여움을 너는 쉽게 가질 때가 있더라. 

조금 부럽지만, 더 많이 사랑스러워, 오늘도 너는 내 식빵을 빼앗아 먹었지만 

흔쾌히 용서해 줄게. 너와 같이 있는 모든 순간이 내게는 더 큰 행복이니까!] 

라는 글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글귀라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과 귀여운 그림 에세이 라는 장점과 누구든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요즘 젊은 세대에 너무나 잘 맞는 스낵형 에세이 라는 강점을 가진 도서입니다.

이 글을 마치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싶으나 어느 책을 선택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시는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시작으로 최근 다른 책도 읽어보고 있습니다. 책은 읽는다고 손해 볼 것 없으니.
이번 기회에 귀여운 오둥이와 함께 건강한 도서 습관을 스타트 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아몬드 (100만 부 기념 특별판, 손원평 장편소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그동안 일상에서 놓쳤던 작은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작가의 예리하고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작은 행복과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작가의 문체와 예민한 감성이 더해져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손원평 작가의 마음과 함께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은 감동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이 책은 위로와 공감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누구보다 쉽고 가깝게 위로해주는 글이 많다. 사람, 사랑, 성공 또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읽다보면 공감되고 큰 위로가 된다. 
이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거에 누구 때문에 또는 과거에 어떤 일 때문에 내가 불행한 거야”란느 생각. 이런 생각 또한 당신의 ‘현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과거의 생각에 갇혀 당신의 현재를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하고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장미의 이름 세트

이 소설은 미스테리와 문화적 이해의 중요성에 대한 철학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주인공인 윌리엄 머레이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철학자인 요한 스미스의 역사적인 문서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이 문서에 담긴 일곱 가지 다른 종류의 장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역사와 상징성, 미학,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장미의 이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지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자극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문학적 가치와 철학적 의미로서 다양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가의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짧은 소설이며, 그만큼 짧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노인 산티아고의 용기와 열정, 끈기와 인내력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그가 일점 물고기를 잡으려는 열망과 그를 둘러싼 바다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소설은 인생의 희생과 영광, 인간의 강인함과 무력함을 다루고 있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편의점 알바생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소비 문화, 노동 문제, 식민지적 편견 등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알려주고 있다. 주인공의 삶과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갈릴레오 시리즈 3)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는 야스코는 외동딸과 둘이살며 이혼녀이다. 어느날 집에 불쑥 찾아온 전남편은 협박해 돈을 갈취하며 돌아가려 현관에 앉아 구두끈을 매는데 딸이 화병으로 머리를 내려친다. 조금 후 깨어나려는 남자를 이번엔 야스코가 전기줄로 목을 메어당기는데 힘이 부쳐 남자가 목멘줄속에 손가락을 넣으려하니 딸이 다시 같이 목을 졸라죽인다.

옆집에 살던 수학교사는 모녀를 지켜주기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형사들이 찾아와 물으면 대답하게해 수사는 걷도는데 형사는 대학교수 동창과 사건을 의논한다. 교수는 용의자의 옆집 교사가 동창인 것을 알게된 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완벽한 알리바이로 허점이 보이지 않는 빈틈을 찾아낸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는 오사카 전기공학과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 마침내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왜소소설 이라는 책을 얼마전 보며 오랜만에 소설한권을 완독한 즐거움과 궁금한 분야이던 출판계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공감이 갔었다.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형벌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범죄에 대한 죄책감과 양심의 크기는 너무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같은 죄에 대한 일관된 벌을 내림으로써 ‘일차적으로 행위를 근절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같은 형벌은 받고 있는 죄인일지라도 지고 있는 ‘총체적인 형벌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이 공정한 판결을 내리 위해 밤에 잠도 자지 않고 공부하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례를 연구하며 씨름하는데 과연 형벌을 공정하게 내릴 수는 있는 것일까? 진정한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참 예민한 문제를 예리하게 꼬집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또다시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감탄했다. 그가 앞으로도 단순한 추리소설보다는 이와 같이 인문학적, 사회학적 문제를 총망라하여 꿰뚫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생면부지의 사람이 나를 뒤에서 밀어 엎어진다면 나를 민 사람에게 화를 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밀친 이유가 내 머리 위로 무언가가 떨어져 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면 어떨까? 엎어졌다는 결과는 같지만 화는커녕 오히려 고마울 것이다. 이렇듯 결과는 같아도 행동의 의도에 따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진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에선 자신의 추악한 의도를 숨기고 모두를 속인 한 인물이 등장한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약혼녀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후, 약혼녀의 가족 휴가에 초대받아 가면이 가득한 산장에 머물게 된 다카유키의 이야기이다. 약혼녀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산장에서 약혼녀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다카유키. 그는 왜 산장으로 초대받게 된 걸까?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내가 그를 죽였다>와 <악의>의 전신 같은 작품이다. 사건의 흐름이나 트릭보단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에 집중한 작품으로 트릭으로 복잡하지 않은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