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전문가이자 현재 다음소프트 최고전략챡임자로 알려진 송길영 저자의 책이다.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저장하며 읽었다.
프롤로그
– 데이터에서 건져야 할 것은 인과관계다.
– 현 인류는 기록하는 존재 Homo Scriptus다.
-비지니스의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들의 행동과 그에 앞선 욕망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흔히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고 부동산은 후행 한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앞선 것은 우리의 일상과 욕망의 변화일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잘 관찰하고 있는가?
우리가 관찰했던 것은 유효한가?
–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은 흡사 ‘가지 않은 길’ 같아서, 우리는 문득 ‘내게 주어진 한 번 뿐인 인생을 낭비하는 것 아닐까?’하는 불안에 시달리곤 한다. 주어진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 했지만 내가 현상을 제대로 관찰하고 원인과 결과를 옳게 판단할 것인지, 그것이 그려낼 미래상을 제대로 예측했는지는 언제나 미지수다.(……) 데이터가 담고 있는 억조창생의 삶이 얻어낸 적은 교훈들과 실수들은 우리 각자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을 올곧게 바라보고 옳은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편견없이 제대로 볼 수 있다면 , 삶을 보든 데이터를 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관찰하고 관찰하라.
허상 – 당신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상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함께 모여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본래 의미로서의 상식common sense을 계속 현재 시제로 유지하려면, 상상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상상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새 물을 뜨려면 그릇에 담긴 물을 버려야 한다. 당신의 머릿속에 잇는 그것. 그 모든 기득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다.
관찰 –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사람들의 욕망을 보고 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마케팅할 때 상상할 필요가 업다. 사람들의 속마음, 그 민낯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 길은 자연스럽게 열린다. 자꾸 ‘너 이거 원하지?’하며 자신이 상상한 대로 주려고 하니까 사람들의 생활로 체화되지 않는 것이다.
‘업’이 아니라 ‘삶’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할 필요가 없는지가 명확히 보인다. 반대로 ‘삶’이 아니라 ‘업’으로 들어가면 어떨 것 같은가? 지금은 매우 중요해 보이는 신기술이나 소중한 먹거리 산업들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웬만한 기술은 3년을 버티기 힘든 세상이다. 특정 기술과 서비스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다가 그 기술과 함께 순장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다못해 나의 주요 분야인 빅 데이터라는 단어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열기가 시들해질 것이다. 그러니 특정 기술 전문가에만 머물러서는 결코 안된다. 그렇게 되는 순간, 그 기술과 함께 없어질 테니.
어떤 사람은 기계를 보고 어떤 사람은 사람을 본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을 보는 사람들까지 본다. 이 셋 중 누가 승자가 될지는 자명하다.
변주 – 지금의 상식을 차용하라
업을 정할 때는 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내 생각에 그 조건은 3가지다. 첫 번째는 그 일이 사회적으로 유용한가, 두 번째는 내가 잘할 수 있는가, 세 번째는 남이 할 수 없는 일인가이다.
일상과 일탈의 경계가 모호하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추적’이 필요하다. 일상과 일탈의 미묘한 변주와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계속 따라가면서 그 추세에 당신의 전략을 얹어야 흐름을 타고 가장 덜 고통스레 성공할 수 있다.
같은 마케터라도 누구는 제품을 말하고 누구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 와중에 소비자도 아닌 인간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생각의 지평이 그만큼 넓고 깊다는 뜻이기 떄문이다.
배려 – 이해하라. 그러면 배려하게 된다.
고민을 많이 할수록 고민의 총량이 부가가치로 전환된다. 이 말은 곧 고민을 적게하고 일을 쉽게 하면 가져갈 게 없다는 뜻이다. 한 게 없으니까. 따라서 고민의 총량을 늘려야 한다.
상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섣불리 넘겨짚지 말아야 한다. 관찰하고, 그를 위해 고민을 끝까지 할 때 부가가치가 극대화된다. 그러니 더 오래, 더 천천히, 그리고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얼마나 더 많이 팔지 고민하던 생각의 프레임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그것을 충족시킬지로 옮겨가자. 선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고민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