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행동하거나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은 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하면 믿을 수 있나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 속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보통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보이는 가 에 대한 수많은 유형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 머릿속에는 2가지의 시스템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조종한다는 흥미로운 주제로 여러가지 상황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많은 예시들 중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간략히 리뷰하고 마치겠습니다. 

직관 편향

사람이 하는 판단과 선택의 오류는 종류가 다양하다. 이 책을 통해 그 오류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어느 정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오류를 정확히 진단하면 그 상황에 개입해, 판단이나 선택을 잘못해 생기는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회상 용이성  :  사람들은 어떤 주제의 상대적 중요성을 평가할 때 그 주제가 얼마나 쉽게 기억이 나는 가 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정신은 보통 두 개의 시스템이 조종을 하는 데, 이를 시스템 1, 시스템 2이라 부른다.

시스템 1은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어떤 느낌이나 인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스템 2는 복잡한 계산을 비롯한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주목한다. 주관적 행위, 선택, 집중과 관련해 활동함.

시스템 1은 충동적이고 직관적이다.

시스템 2는 이성적 사고가 가능하고, 세심하지만 게으르다.

어떤 활동에 능숙해질수록 활용 유형도 바뀌고 거기에 개입하는 두뇌 영역도 줄어든다.

최소 노력 법칙은 정신 활동에도 적용되는데,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여럿일 때 사람들은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에 끌리게 마련이다.

이 게으름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습성이다.

별개의 행동이 따라야 하는 여러 생각, 또는 규칙에 따라 결합해야 하는 여러 생각을 동시에 기억해두려면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시스템 2가 작동하는 것이다.

시스템 2의 주요 기능은, 시스템 1이 제안하는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고 통제하면서 그 중 일부는 곧장 행동으로 옮기고 일부는 억누르거나 수정한다.

지능은 필요할 때 어떤 문제와 연관된 대상을 기억에서 찾아내 거기에 주목하는 능력이다.

기억 기능은 시스템 1의 속성이다.

이 후의 내용도 정말 흥미롭고 우리가 몰랐던 내면의 본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페이지가 많아 부담스럽겠지만, 하루에 하나의 토픽 씩 읽는다 생각하고 읽으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으니 추천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 애쓰는 당신을 위한 위로)

나 스스로는 누구에게 기대기도 어려워하고, 털어놓기도 어려워 하는 성격이라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조차도 아직 미숙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끔은 남들이 먼저 알아주길 바라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아무도 내가 힘든 걸 몰랐으면 했다. 이 책을 통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 애쓰는 당신을 위한 위로)

나 스스로는 누구에게 기대기도 어려워하고, 털어놓기도 어려워 하는 성격이라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조차도 아직 미숙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끔은 남들이 먼저 알아주길 바라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아무도 내가 힘든 걸 몰랐으면 했다. 이 책을 통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이순자 유고 산문집)

학업 뿐만 아니라 현재 내가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너무 고민되는 나날이었다.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는 날들이라 너무 막막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답과 위로를 얻는 기분이었다. 

히말라야 도서관 (세계 오지에 16,000개의 도서관 1,500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히말라야 도서관을 선택하여 읽게 된 동기는 평소 도서관에 관심이 있어  각종 서평에서 이 책을 소개할 때 저자가 많은 기부 방법 중에 왜 도서관 건립을 선택하여 직접 실행에 옮긴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만큼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게 된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은이 존 우드는 룸투리드재단의 설립자이자 CEO. 켈로그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호주 및 중국 지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던 존 우드는 휴가차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다. 그곳에서 우연히 조악한 학교시설과 책이 없는 도서, 그리고 흙바닥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열정을 제3세계 교육과 자선사업에 쏟아붓기로 결심한. 존 우드의 여정은 한 사람의 열정으로 천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가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이유를 얘기하도록 하겠다. 22나는 책이 자물쇠로 잠근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을지 의아했다.”책은 도서관의 서가에 있어야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내 생각이 당연하다고 생각 되었는데 그 생각도 환경과 조건에 따라서는 달리 적용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과도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85전쟁은 교과서에서도 중요한 주제였다. 아이들은 수학 시간에 사과와 케이크 대신 총알을 계산한다. 이런 식이다.”이 부분이 내게 인상 깊은 이유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의 머리에 이러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평화로운 세계를 희망할 수 있을까? 라는 저자의 생각에 내 생각과 완전하게 일치하기에 인상이 남는 부분이었다

240당신이 한 소년을 교육하면 이는 어린이 한 명을 교육시키는 것입니. 그러나 한 소녀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다면, 그녀는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교육을 전달할 것입니다.” 많은 아시아 지역의 남녀차별은 교육부분에서도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얘기하는 누구나 동등

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269카네기가 설립했던 도서관처럼 서로 다른 신분의 사람들이 뒤섞여 책을 읽는다.”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공공도서관에서 자기가 원하는 책을 자

유롭게 읽고 빌릴 수 있지만 불과 몇십년 전에는 도서관에도 신분에 따른 이용 제한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열정이 보다 낳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감동적이었고 그보다 낳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서관 건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내가 추구하고 있는 도서관의 주요한 역할과 관련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도서관의 역할 과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인 사서의 업무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기 위하여 사서와 관련된 책을 읽고 좀 더 도서관의 업무를 이해하고자 한다.

한중록 (내 붓을 들어 한의 세월을 적는다, 오래된 책방04)

한중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혜경궁 홍씨의 한글 산문으로 혜경궁 홍씨는 서울의 대표적 노론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 궁중으로 들어가 사도세자의 부인이 되었고 스물여덟 살 때 남편인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런 궁중 생활의 아픔과 억울함을 담아 몇 편의 뛰어난 산문을 남겼다. 그것이 바로 한중록이다. “한중록은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기록한 유산이다. “한중록은 총 세 편의 독립된 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 이고 두 번째는 혜경궁 홍씨에 관한 이야기로 조선시대 풍속이 잘 나타나 있으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친정이야기로 조선후기 역사 특히 18세기 정치사가 잘 이야기 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중록자체의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옮김이 정병설 교수님의 한중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고 있는 한중록 깊이 읽기부분도 매우 감명 깊었기 때문에 한중록의 내용과 더불어 내가 흥미롭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적고 그 느낌을 쓰기로 하겠다.

1부 내 남편 사도세자는 혜경궁 홍씨가 남편인 사도세자의 일생을 담담하게 기록한 글로 사도세자는 1735년 1월 영조와 선희궁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품을 떠나 보모에 의해 키워졌으며 그러한 이유로 부모의 정을 받지 못하고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이 모든 사건들은 혜경궁 홍씨의 입장에서는 사도세자의 병환으로 인하여 생긴 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로 인하여 점점 영조와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결국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나는 제1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도세자 죽음의 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한중록 깊이 읽기에서 소개된 사도세자 죽음의 진상이 큰 도움이 되었다. 사도세자가 죽은 사건에 대한 견해를 둘로 나누고 그것이 모두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 하나는 영조의 처분이 정당하다며

사도세자를 죄인으로 몰아가는 견해이다. 다른 하나는 사도세자가 주위 신하들의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죽었다는 견해로 이렇게 되면 모함을 한 신하는 물론 무고한 세자를 죽인 영조까지 큰 잘못을 한 것이 된다. 그래서 혜경궁은 두 견해가 모두 잘못된 견해로 사도세자는 병으로 인해 부왕을 욕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했기에 부득이 영조가 처분을 내렸다는 것으로 사도세자가 죽은 것은 슬프지만 영조를 살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 애통과 의리를 떼어 받아들이자는 견해이다. 이는 혜경궁은 물론 홍봉한, 나아가 정조까지 받아들인 견해이다. 결국 사도세자의 죽음은 각자의 입장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2부 나의 일생은 혜경궁이 조카의 요청해 의해 후손에게 전해줄 글을 기록한 내용으로 혜경궁의 출생부터 사도세자와의 혼례 그리고 사도세자의 죽음과 혜경궁의 친족에 대한 얘기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혜경궁의 신변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궁중의 법도라든지 후궁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내가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은 혜경궁과 항시 긴장 관계에 있던 후궁들의 이야기로 특히 후궁의 계급에 대한 부분이다. “한중록 깊이 읽기에서는 왕의 승은을 입은 후궁의 계급으로 가장 높은 자리는 빈이다. 정일품의 품계를 갖는다. 그런데 중에는 혜경궁처럼, 왕의 후궁이 아닌 인 세자빈도 있다. 후궁과 세자빈은 같은 이라 해도 품계가 다르다. 세자빈은 품계가 없는 빈이다. 정식 왕족에 속한다는 말이다. 후궁으로 빈 아래에는 종일품의 귀인이 있고

그 이하로 소의, 숙의, 소용, 숙용, 소원, 숙원이 있다. 그리고 정오품의 상의 이하 상궁은 궁인에 해당된다나는 이렇게 다양한 후궁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세자에게도 후궁들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3부 친정을 위한 변명은 제1편 읍혈록과 제2편 병인추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의 일부는 1부와 2부의 내용도 중복되어 기록되어 있다. “읍혈록은 정순왕후의 수렴청정 이후 다시 친정에 위기가 닥치고 혜경궁의 아우 홍낙임까지 죽임을 맞게 되자 친정의 무혐의를 변호하기 위해 쓴 글이고 병인추록은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끝나고 자신들이 권력을 회복하자 이번에는 정순왕후측을 비판 공격하기 위해 보충하여 쓴 글이다. 나는 3부에서는 내용보다는 한중록 깊이 읽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한중록조선왕조실록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내가 느꼈던 부분과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중록이 혜경궁 홍씨가 단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생각하며 회고한 그런 작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한중록동궁일기등 궁중의 공식적 일기류와 임금과 친정식구들이 주고받은 편지 등을 기본 사료로하여 철저히 고증된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한 한중록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내용뿐만이 아니라 혜경궁 홍씨의 일생과 친정을 위한 변명과 같은 정치적 내용도 포함된 작품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칼의 노래 (책다시숲 리커버 에디션,김훈 장편소설)

김훈의 칼의 노래는 조선 시대 최고의 명장이며 난중일기로 익숙한 이순신의 이야기이다. 1인칭 화자로 하여 전개되는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민족 영웅 이순신을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로 묘사해 내었다. 작가 김훈은 1948년 서울 출생으로 소설집 강산무진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

”, “남한산성등과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여행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대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인민문학에서 출간된 공무도하가 외국소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

칼의 노래는 장르상으로 역사소설보다 가상고백에 가깝다. 임진전쟁기 조선의 명장 이순신이 일인칭 주인공으로 이순신의 이야기이다. 이순신은 154538(음력) 한성부건천동(서울 인현동)에서 부친 덕연군 이정의 사형제중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이순신은 말과 행동이 엄격하고 지혜와 용맹이 특출하였으므로 다른 무사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학문과 서예에까지도 실력을 겸비하셨다. 36세가 되던 해 전라도 발포만호로 임명되어 포구를 수비하였다. 그러나 이순신을 시기하는 무리들 때문에 모함을 받아 38세가 되던 해 만호에서 파직 당하였다. 이순신은 39세가 되던 해 부친상을 당하고 다시 복직되어 함경북도 권관으로 근무하면서 호적의 괴수 울지내를 사로잡아 양민을 보호하였다. 이럴 즈음 시국은 차차 어지러워 군란이 다가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공은 장차 왜적이 쳐들어올 것을 직감했다. 조정에서의 분당에 의한 의견대립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한과 범위 내에서 전쟁준비에 열중하였다. 좌수영 관할 아래 모든 장정의 군사훈련과 장비를 점검 하고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무기였던 거북선을 만들기에 이르렀으니 이것이야말로 세계 철갑선의 원조요 임진왜란에 큰 공을 세웠던 것이다. 1598817일 일본의 풍신수길이 죽자 왜적의 철군이 시작되었다. 이순신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달아나는 왜함 500척을 추격하여 남해 노량에서 큰 격전을 벌였다. 이순신은 밤새 독전하다가 날이 샐 무렵에 탄환을 맞아 전사하였다. 임종 시 유언에 따라 전투가 끝난 뒤에 발상했으니

향년 54세였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순신이 백의종군을 하는 대목에서부터 시작해, 철수하는 적의 주력을 노량 앞바다에서 맞아 싸우다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에서 끝맺고 있다. 적과의 실질적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동안에도 그는 쉴새 없이 싸우고 있는데 멀리서 장렬한 수사로 가득 찬 교서만 연이어 내려 보내는 임금과 싸우고호시탐탐 그의 목을 노리는 조정의 대신들과 싸우고, 대군을 이끌고 와서 무작정 세월만 보내고 있는 명나라 장수와 싸우고, 군령을 어기는 부하들, 울며 매달리는 가엾은 백성들과도 싸운다. 그러나 시종일관 이순신이 싸우는, 싸워야 하는 궁극적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 그는 자기 마음 속의 지옥과 싸운다. 그 싸움은 그 어떤 보답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그 어떤 가치의 수호도 가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극적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순신과 선조의 알력과 그로 인한 이순신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쟁의 추이와 백성들의 고난, 명나라에 대한 조선의 굴종과 예속 등 당시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선조라는 한 무능한 임금으로 인한 일반백성들의 고난과 수많은 죽음을 알게 되는 대목에서는 많은 분노를 느낄 수 도 있었다이 소설을 접하기 이전에 나는 이순신은 충군애국의 성웅으로 떠받들려져온 충무공으로 익숙해져 있었고 이순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선들 앞에 초라한 숫자의 배를 몰고 나가 세계 해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승을 거둔 명장으로 또한 한 국가의 운명을 단신의 몸으로 보전한 당대의 영웅이며, 정치모략에 희생되고장렬히 전사한 인물로 만 알고 있었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당대의 사건들 속에 이순신이라는 개인을 다루며 이순신을 인간적인 존재로 표현하면서 고뇌하며 갈등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