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신입생때 교양수업으로 반강제?로 읽었던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서의 후속작이다. 
사피엔스가 인류의 과거를 알아보는 책이라면 , 호모데우스는 인류의 미래를 알아보는 책인데 , 사피엔스를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접하게 되었다. 
유발하라리는 인류의 미래를 크게 두가지로 예측하고있는데 , 하나는 생명공학의 발전을 통한 기존인류와는 확연히 차이나며 영생을 꿈꾸는 초인류의 등장 그리고 다른하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이다. 
실제로 점점 인류의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며 , 과거에는 난치병으로 불렸던 질병들도 점점 정복되고 있는 추세이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우리 삶 깊은곳에 자리잡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영생을 꿈꿀정도의 생명공학 기술이 등장하고 , 인공지능에 지배될 정도로 뛰어난 인공지능이 등장 ( 100번 양보해서 등장은 할 수 있다고 보지만 , 과연 그런 인공지능이 등장하도록 우리 인류가 허가할 것인가? )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유발하라리는 어디까지나 역사학자이기에 (저서 과정에서 여러 과학자에게 자문을 받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 조금의 오해나 과장이 들어간것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재미있었던 점은 , 유발하라리는 동성애자인데 , 책에 동성애에 관해서 전혀 이상한게 아니다 ,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이렇게 동성애 옹호의 문구를 넣었다는 점이다. 
서평을 쓰고있는 필자 본인이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또는 긍정적인 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 이런 유명한 저자조차 자신의 책에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을 옹호하는 문구를 넣었다는 점이 그냥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사피엔스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 , 유발하라리와 함께 미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나는 평소 국내 및 국제 정서와 동향에 관심이 많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리사회와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갈것인가를 가늠해볼때 가장 유용한 정보이기도 하고  , 국제화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의무감이기도 하며 , 한번 흐름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세계정세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에 , 세계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는 문구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그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책내용을 일일히 읊는것은 의미가 없기에 생략하겠지만 , 이책에서 저자인 한스로슬링은 객관적인 지표와 통계를 활용해 나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두가 흔히 오해하는 사안에 대해 오목조목 논리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입증해주고 , 앞으로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위한 팁도 제시해준다.
특히 나같은 일반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회지도층 조차도 세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우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서구중심적인 왜곡된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색안경없이 진정한 세계의 모습과 세계정세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모습은 어떻게 될것인가를 그려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위 제3세계의 발전인데 , 그들의 발전을 보며 마치 반세기전 고도성장기의 우리나라를 보는 듯 했다. 
이책을 보기 전까지만해도 제3세계 나라의 사람들은 게을러 , 노력하지 않아 그래서 못사는거야 라는 선입견이 없지 않았던것이 부끄럽게도 나 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 이러한 편견과 달리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있었으며  ,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 빠른 속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나는 비록 그 시기에 살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단히 노력한 그 당시 우리 할아버지 , 아버지 세대가 그런 모습이었을까?
위 언급한 제3세계 나라들의 발전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내가 실존주의 철학을 알게 된 계기는 상당히 우연스럽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보고, 문학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대출해서 읽어봤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문학에 대한 책이 아니었고, ‘이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만이 남았다. 궁금해서 사르트르에 대해 조금 찾아보니, 실존주의 철학을 처음 제시한(‘실존주의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점점 실존주의에 빠지게 되었고, 실존주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게리 콕스의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을 읽었다.

  정말 흥미롭게도, 우연히 알게 된 이 사상이 내가 골몰하던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어째서 존재하는가?’등의 문제이다. 하나의 예시로, ‘죽으면 모든 것들이 무()로 돌아가는데, 굳이 열심히 해야 하나같은 생각들을 많이 했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이미 존재하고 본질이 후행하는데, 이 본질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고정된 본질(목적)은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덕분에,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이 자유는 사실상 책임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유에 따라 항상 선택을 하게 되고,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자유와 책임은 비례한다.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선택을 하지 않을 선택을 한 것이기에,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가 인간의 삶이 지니는 가치 중 하나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된 주요 개념으로 진정성과 자기기만을 꼽을 수 있다. 진정성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기만은 비진정성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기만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가령, 자신의 시험 점수가 낮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자기기만이 될 수 있다. 결과를 인정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벗어나려고 한다면 말이다. 자신의 점수를 인정하고, 태만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노력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진정성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더 노력하는 것이 어째서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반박할 수 있다. 앞 문단에서 이야기했듯이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 개인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을 보기로 선택했다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진지하게 시험에 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안 볼 자유가 있었던 것이다.

  실존주의자는 진정성을 갖고 삶을 살아야 하며, 자기기만을 피해야 한다. 앞 문단에서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이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유와 책임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것,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 진정성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자유로움에 대해 자신을 기만하지 않고 진정하게 대하는 것이것이 실존주의라고 느꼈다.

  실존주의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존주의의 발생, 실존주의 사상가들, 사상의 주요 개념들을 쉽게, 예시를 들어 잘 설명해준다. 텍스트도 난해하지 않고 적당하게 구어체로 쓰여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철학도 읽을 만 하구나! 해서 <역사를 읽는 방법>이라는 해석학 책을 읽고 있는데, 철학 공부는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정도였다.

  또한 사르트르를 중심으로 실존주의를 살피지만, 니체와 하이데거 등 다른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실존주의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읽다가 자신이 끌리는 철학자가 있으면, 그 사람의 사상을 더 공부하면 된다. 나는 하이데거의 사상이 끌렸다. 하이데거의 진정성은 죽음을 향한 존재인데, 평소에도 죽음과 연관 지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의 철학은 어렵기로 소문나서 나중에 공부할 생각이다…).

  실존주의를 공부함으로써,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이제 입문단계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정신적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텐데, 이 때 실존적 사고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질투, 슬픔, 사랑 등 많은 고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실존적으로 마주하여, 오직 나에게 극복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러한 각성의 요소가 실존주의 상담(실존철학으로 상담을 해주는 것)이 가지고 있는 의의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내 자유를 인지하며, 죽음을 향해 존재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마음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성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전에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어 봤을 일과 감정들이 녹아있다. 이러한 보편적 정서를 고대, 근대 등 다른 시대의 이야기로 들으니 재미가 없을 수 있겠는가. 내가 읽은 <마음>이 특히 이런 점에서 재미있었다. 친구에 대한 경외, 사랑의 삼각관계, 신념의 문제들이 근대화가 이루어지던 시기를 배경으로 나타난다. 아직 관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아무도 죽지 않고 잘 살았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확장해서 읽을 수 있었다.

  주제는 역시 마음이다. 제목이 <마음>인 만큼,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3선생님과 유서이다. 이 장에서는 젊은 시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구에 대한 경외, 그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그 둘이 사랑하는 여자와의 삼각관계가 주된 내용이다. 1장과 2장에서도 마음에 대한 묘사는 훌륭하지만, 3장이 가장 좋다고 느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나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배경, 생각, 가치를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표출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테마는 모순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것이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숙부에게 재산의 대부분을 횡령당해, 인간에 대한 의심을 가슴 깊이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러한 선생님도, 결국 자신의 친한 친구를 간접적으로 살해한 악한 인간이었다. 이 대목에서 인간 본성이 모순적이라는 사실이 극명히 드러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착각하며 살기 마련이다. 타인에게 염증을 느끼면서도, 스스로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항상 남에게는 각박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한, 자기기만을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진정성,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죄의식이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소심한 성격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대해 우유부단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사실상 그 우유부단함이 선생님을 파멸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앞날에 대한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 “털어놓을까 하다가도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마음의 동요가 나를 고통스럽게 하였다.”라는 구절에서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나도 한 소심함 하는데, 털어놓을까 고민할 때 그냥 털어놓아버리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또한 모순을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소설의 배경이 개화기인 만큼, 지금처럼 이성과의 교제가 자유롭지 못했고, 인물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어색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소설이 현대를 배경으로 쓰였다면,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이야기해서 선생과 k 모두 자살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죄의식은 자신을 성찰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이는 행동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준다. 자신의 죄를 인식함으로써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행동을 신중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소설의 선생님처럼,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의 죄의식을 갖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단 한 번의 지루함도 느끼지 못했다. 아마 내가 좋아하는, 인물의 감정이 잘 묘사된 소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의미는 마음에 대한 진정성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소세키에 대해 조금 알아보다가, 동양 근대 문학의 대표로, 일본은 소세키, 중국은 루쉰, 한국은 염상섭이나 이광수를 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루쉰이나 염상섭 혹은 이광수의 작품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2년 전 입대 전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가 전역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물론 전에 있던 거리 두기 제한 모임 인원 제한, 시간 제한 등이 이제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의무인 것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끝이 아니다.빠르게 끝날 줄 알았지만 이렇게나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변할까 생각하며 이 책을 골랐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원격 수업, 재택 근무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원격 수업, 홈스쿨링, 재택 근무, 화상회의 등이 많이 있었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 급격하게 늘고, 우리 학교도 2년 동안 원격 강의 만을 했던 적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집합 금지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이런 비대면 형식의 모임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비대면 모임은 존재 해왔으나 왜 해야 하는 지와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해 정식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봤고, 실제로 모이는 대면 모임보다 훨씬 간편하고, 효율도 좋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재택 근무로 인해 업무 효율이 오히려 증가했고, 회사에서도 사용하는 에너지가 감소했다는 소식을 많이 들어왔다. 코로나 발생 후 반년도 되지 않아 출간한 이 책이 발생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의 상황을 예측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고, 중간 선거 때에 비해 대선 때의 실업률이 높아졌을 때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업률이 많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나는 당연히 대통령의 실력 탓이 아니고 당연히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도 연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결과는 정답이었다. 이렇듯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는 트렌드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장기 분석과 전략 기획의 중요성으로 인해 중요한 전문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 궁금하여 읽게 되었지만 미래학자의 중요성과 미래학자가 무슨 일을 하는 지를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혼란이 생기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 세상을 살아가는 자유를 향한 한 젊은이의 투쟁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을 처음 봤을때 라틴어의고상하고 고전적인 것에 끌려 라틴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몇년동안 위시리트로 저장해두었다.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서 위시리스트에잇던 책을 읽게 되었다. 
이책은 교양 수업을 기반으로해서 책의 내용이 수업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도 읽었을때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희망을 주었다.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첫 내용부터 드 메아 비타라는 말로 과제를 내주었다. 나의 인생에 대하여 적으라는 의미인데 나였다면 과거를 적었을 것 같다. 나의 후회와 죄악으로 반복되고 있는 과거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현재를 살라고 했다. 

우리 기억 속의 색

독서 클럽이 결성된 후 팀원들과 책 선정을 위해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조사해왔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내가 골랐던 책으로 결정되었고,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내가 고른 책이라 그런지 더욱 큰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책에서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서 색에 관한 기억들, 경험담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놓았다. 어떤 글들은 “맞아, 그렇지!” 하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는데, 외국인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쉽게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글들도 꽤 많았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컸던 나는 색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어떤 색감이 눈을 편하게 하는지, 어떤 색감이 강조에 적절한지 등등 색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 없이도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알게 된 지식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색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과 사례들을 볼 수 있었으며, 작가는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관한 질문도 던지며, 색에 관한 기억을 더듬게 했다. 책은 늘 우리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줄만 알았는데 허심탄회한 개인의 경험담들만 담은 이 책이 굉장히 새롭게 와 닿았다. 교훈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감정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통해 앞서 말했듯 나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 덕분에 나 역시 색에 관한 나만의 기록을 틈틈이 적고 있다. 이 말인즉슨 이 책은 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소망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책은 교훈과 감동에서 끝나버리곤 했는데 이런 꿈을 안겨준 책은 처음이었다. 또한 혼자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서 클럽 팀원들과 함께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유익했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각자가 경험한 인생이 다 달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신선했다. 디자인 대학을 다니며 앞으로 색에 대한 경험들이 많이 늘어날 텐데 그럴 때마다 이 책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색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며, 꿈꾸는 설렘을 다시 느끼게 해준 이 책에 감사를 표하며 리뷰를 마친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영 (애자일로 트랜스포메이션하라)

이전까지 혼자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감상을 적는 일이 많았기에 다수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은 처음이었기에 더 기대가 됐다. 이제 막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본 터라. 주변에서 주워들은 것 말고는 모르는 것들 투성이였다. 그러나 같은 조원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관심 덕분에 어렵지 않게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책을 읽고 디지털 시대의 경영에 대해 한 층 알아갈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경영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 주변의 크고 작은 영향들을 알아봄으로써 내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파악함으로써 미래 경영자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 만으로는 모든 걸 이룰 수 없지만 조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얻은 지식을 통해 내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