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아메토라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공허한 십자가 (특별보급판)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지성 134인과의 지적인 대화)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비트코인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지적인 현상이다)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비트코인은 금융자산이 맞는지 또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금융자산으로 인정돼야 하는 자산이 아니라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와 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여느 금융자산들과 유사하게 빠르게 시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새로운 자산으로써 인정받고 있다.
어떤 원인에서 이렇게 비트코인 즉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해당 저서를 읽게 되었다.
실체가 없는 자산?
비트코인은 가격의 근간이 되는 항목은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하다. 즉 무형자산의 특성에 매우 가깝다. 그렇다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화폐도 실체가 있는가? 과거 금본위제가 존재했던 경우 화폐도 금을 기준으로 발행되었기에 실체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는 금본위제도 하 화폐가 발행되지 않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 거래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현재 화폐는 어떻게 거래수단이 되었는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체 간 합의에 따라 거래수단으로 사용하자고 화폐가 결정되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각 노드 간의 연결을 통해 전반적인 POW(작업증명) 합의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POW(작업증명)는 당사자 간 거래를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동체와 공유하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3.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바로 기존 화폐 대비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물자산 중 금을 대체할 순 있다. 서방국가에서 금본위제를 선택한 이유는 금의 희소성 때문이라면, 총 발행 코인 수가 정해진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 높다.
프로그래머의 뇌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알아야 할 인지과학의 모든 것)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저자인 괴테의 음울했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유럽의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을 열광시킨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나를 ‘공감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다.
사실, 이 책은 선풍적인 인기에 비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떠한 표현으로도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다 형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영혼과 그의 하루하루가 그녀로 가득 차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는 로테로 인해 울고 웃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구애했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베르테르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할 때마다 괴로워했고, 고뇌에 빠졌다. 그 사랑의 결과는 ‘자살’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 뒤, 권총에 남아있는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악성 열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을 겁쟁이라 부르는 것이 무례한 일이듯,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을 비겁하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황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며 나약함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알베르트의 말에 저자는 베르테르의 입을 빌려 자살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정신의 질병을 육체의 질병과 동등하게 본 저자의 생각은 당시로서는 진보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어쩌면 베르테르의 자살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했던 마지막 구애로 볼 수 있다. 그의 자살은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일 뿐만 아니라, 그녀를 향해 관심을 구걸하는 최후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노래 제목, 가사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듯, 우리는 뻔한 사랑이야기에 금방 싫증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몇 백 년 전에 쓰인 이 책이 오늘날까지도 읽히고, 사랑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괴테의 경험담이자 독자의 경험담인 셈이다. 두 번째로, 감탄을 자아내는 괴테의 표현력은 머릿속에 아름다운 영상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특히 베르테르가 아름다운 단어들로 로테를 묘사한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내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기존의 뻔한 사랑이야기가 지겨웠던 사람들의 손에 이 책을 쥐어주고 싶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이 책이 불러일으키는 감상에 매료될 것이다. 베르테르의 ‘질풍노도’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