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내가 이 소설을 접하게 된 건 지인의 소개였다. 당시 내 지인은 군인이었는데 군인 신분으로 읽었던 이 책이  마음을 녹여주고, 없던 감성이 몽글몽글 생겨났다고 했다. 나는 궁금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나오는 책이랑 비슷한 책이겠거니 짐작해서 책을 읽어보진 않았다. 그로부터 한참 후에 우연히 교보 도서관에 책을 보러 갔다가 녹색의 푸릇푸릇한 표지가 맘에 들어 꺼내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였다. 곧장 책을 구매했고, 집에 가자마자 책을 펼쳤다. 
 책의 내용은 내 맘에 쏙 들었다. 독자의 맘에 쏙드는 책이라니… 내가 이 책을 읽었던 계절은 여름이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뽀득뽀득한 새하얀 눈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또 어떤 페이지에서는 따뜻한 장작이 타고 있는 것 같았고, 옹기종기 모여 담요를 두르고 간식을 나눠먹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평소 책방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나에게 굿나잇 책방은 동경의 장소였다. 주인공 은섭과 해원의 서사가 독자를 울게 하기도 웃게하기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로에게 많이 미안했던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후회한다, 용서해달라와 같은 말들을 책 속에서야 비로소 용기내어 하고 있었다.
 책을 읽은지 2년이 지나 이번에도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작가님과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고, 운이 좋게도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님은 라디오작가, 카피라이터 등 글과 관련된 일을 다양하게 하셨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았고, 작가님 만의 푸르고 하얀 순수한 촉촉한 감성이 느껴졌다.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작가님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또 독자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대답해주시는 작가님이 존경스러웠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에 가지 못하고, 녹화 영상으로 듣게 되었지만 녹화영상이더라도 작가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출판하시는 소설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뜻깊은 강연을 수강하게 되어 재미있고 뿌듯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가 들려주는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 강연을 온라인을 통하여 시청하였다. 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는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드라마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고, 특히 코로나와 독서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와 강연을 신청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하여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하여 독서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책은 다가가기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강연 중 ‘책을 만만하게 생각하면서 허접하게 만들어서 많이 보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작가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 SNS에 업로드될 만한 표지와 제목의 책들이 많다. 책들이 팬시상품처럼 변화하면서 일러스트 위주의 쉬운 독서, 문턱이 낮은 독서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독서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보여주기 식의 독서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러한 작가님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책이 보다 접근성이 낮아지고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독서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남이 추천한 책만 읽을 필요는 없다’는 작가님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세상에는 수도 없이 많은 책이 존재하기에 평생을 남이 추천해 준 책만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이 추천해 준 책 위주로 독서를 하고 있었다. 책에 관심이 없었다 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독서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최대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책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가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작가님의 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강연을 통하여 요즘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렇듯 다양한 작가님들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축구를 매우 좋아해서 축구화,축구공을 많이 사왔습니다. 저도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저의 취향은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현재 저는 책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작가과의 만남을 통해 책을 읽어볼까합니다 ㅎㅎ!!!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코로나 시대와 스마트폰, 그리고 대학생의 독서. 모두 나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코로나로 매일 마스크를 끼고 다니며 집에 훨씬 더 오래 머물게 되었고, 스마트폰은 언제나 품고 사는 물건에, 요즘 학생들은 책을 안 읽는다 할 때의 그 요즘 대학생이 바로 나다. 그래서 강연 주제를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던 것 같다.

나는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넉넉하게 잡아 일 년에 서너 권 읽는 정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책 자체는 좋아해서 책은 꽤 사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방에 아직 안 읽은 책의 탑이 여러 개 만들어져 있다. 강연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좋아하는 작품, 좋아하는 작가라면 리커버 판으로 같은 책이 표지만 바꿔서 다시 나와도 또 사는, 그런 출판 시장의 덕후는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책이 실물의 책을 넘어 이북까지 포함한다면 달라진다. 나는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을 많이 읽는 건 아니지만, 이북에 더불어 웹소설, 인터넷 칼럼 기사 등은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읽는다. 그걸 모두 포함한다면 나는 꽤 책을 많이 읽는 편이 된다. 스마트폰에는 유튜브도 있고, sns도 있고, 메신저도 있지만, 동시에 책도 있다. 독서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지만 동시에 글을 전하는 도구가 된다. 반드시 읽을 필요도 없다. 오디오 북이나 프로그램이 글을 읽어주는 기능을 이용해 글을 들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보통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만 매일 들여다보지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강연에서 작가들은 언제나 책이 소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점점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들이 늘어가는 세상에서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종이책은 점점 줄어갈지는 몰라도 그냥 책 자체라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덕후층도 있는 데다, 스마트폰에서도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듯이 출판 방식도 시대에 맞춰서 변화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책에 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강연을 하신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

자존감 수업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우리는 몇년 전부터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주위에서 자주 접하면서 다들 한 번쯤은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자존감 수업’에서는 자존감이 무엇인지, 무엇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을 했었고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에 대해 알아가고 책 속의 작은 실천들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나를 더 사랑하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
‘이유나 조건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야한다.
우리의 목표는 자신을 향한 맹목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이다.’
                                                                                                                                                                              – 자존감 수업 274쪽 중 –
나는 ‘자존감 수업’에서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고등학생 때 잠깐 자존감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학업과 친구로 인해 고민이 있었고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갑자기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나의 장점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에 자존감이 낮아져있었다. 나에게 좋은 말을 해줘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나에게 사랑에 필요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는 자세를 가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떄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고 말해주고싶다. 

‘아는 만큼 더 사랑할 수 있다.’
                                                                                                                        – 자존감 수업 35쪽 중 –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럴 때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행동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한다. 나에 대해 알아보며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나를 더 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는 자세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에서 제시한 자존감을 올리는 실천방법 중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기’가 와닿았다. 나는 무엇을 결정할 때  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심지어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으면서도 결정을 미룬적도 있다. 책에서는 처음부터 본인이 판단하고, 본인이 아픔을 느껴야한다고 말해준다. 판단을 미룰수록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며 줄어든 입지는 결국 나의 존재감을 결정한다. 결정에서 권위가 떨어지는 사람은 존재감이 없으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자존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스스로 결정하며 주체적인 자세의 필요성을 느꼈다. 완벽한 선택이란 것은 없으며 나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존감 수업’을 읽고 자존감이 무엇인지, 나의 자존감은 어떤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 여러 경험을 보고 공감하며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사랑하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평소에 우리 사회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부분들이 느껴진다면,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말하고 공부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답답함을 느꼈던 사회 문제에 대해 답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느낌이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차별’, 그리고 ‘불평등’ 에 관련된 안타까운 사례들과 보이지 않는 사실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만이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그 실천을 ‘나 자신’ 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은 ‘소수자’가 되는 동시에 ‘다수자’가 될 수도 있는 존재이기에 검열을 멈추지 않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반성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많은 것들을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었기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접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난 뒤, 인상 깊었던 점은 자신의 책을 고르라고 한 부분이다.
요즘 수많은 드라마, 영화, 책을 주변 사람 혹은 인터넷 추천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렇게 된다면 개인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힌다.
넷플릭스 추천작, 시청률 1위 드라마, 베스트셀러 도서 등과 같이 어쩌면 수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작품들에만 관심을 둔다면, 나중에 생각했을 때,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그냥 남들 하는 대로’의 마인드가 ‘나 다움’을 파괴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가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듣고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나중에 책을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내가 직접 발품을 팔아 나만의 책을 찾는데 열중 할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사실 처음에 이도우 작가님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접하게 된 계기는 비교과 포인트 공지를 보고서 였다.
당연하게도 비교과 포인트가 아직 고팠던 나는 10포인트를 준다는 글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신청을 눌렀었던 것 같다.
하지만 뒤에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나의 비교과를 위한 신청은 오히려 요즘 힘이 들었던, 현생을 사느라 너무 지쳤던 나에게 환기를 시켜주는 그런 즐거운 시간이 되어주었다.
강연에서 인상깊었던 얘기들을 몇자 적어보자면 요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줄어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사실 휴대폰이나 기타 전자기기들이 발전을 하면서 책보다는 훨씬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또 더욱 재미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꼬집으며 작가님은 말씀을 하셨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책들은 잘 팔리려고 시대에 맞춰서 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사고 싶게끔 디자인이 예뻐지고 좀 더 라이트해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진짜 맞는말이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다른 매체들에서 보면 항상 책광고를 하는데 위로되는 공감되는 뭔가 사고싶게 만드는 식으로 바뀌는 풍토같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저한테는 뭔가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기도 하더군요
예전엔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는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여겨지었던 반면 요즘은 굳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작가님은 이런 발걸음 자체도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책이 조금 읽기에 가벼워지고 그래도 그만큼 소장을 하고 싶으면 사는거고 그런 일로 인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다면 좋은 것 같다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나 서평이 추천을 하게 되면 관심이 가고 그렇게 시작을 하는것도 좋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남이 추천한 것만 보면 언제까지 그렇게 수동적이게 책을 볼 것이냐 하는 말인데요
재밌는 예가 있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의 비유였는데요 
항상 넷플릭스를 켜면 뭔가 아 재밌는게 있는 것 같은데? 하면서도 계속 찾기만 쭉 하게 되는 현상을 말씀하시면서 그럼에도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자신의 취향이나 선호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책과 같아서 그렇게 스스로 ‘주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다보면 더욱 좋은 책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좋은 강연이었구요!
요즘 많이 우울했는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책한권 골라봐야겠습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은 옳지 않다는 걸 알고있고, 그렇기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은 평등하지 않고 차별적인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작 내 행동과 습관들은 돌아보지 않고 섣불리 말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나오는 관련 사례들에서 나의 잘못된 행동들이 겹쳐보였고, 심지어 가끔도 아니고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이 차별적인 용어라고 적힌 문장을 읽었을때, 그동안의 내 행동들이 차례로 지나갔다. 차별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자주 사용하는 말은 차별적인 단어였다. 그런 나의 행동을 돌아보며 이 책을 골라 독서클럽 활동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나는 잘못된 행동인줄 모르고 계속 같은 행동을 해나갔을 것이다. 무의식중에 흘러나온거라며 회피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책을 읽고 활동을 하며 자주 사용했던 ‘결정장애’라는 말의 사용이 줄었고, 대화를 할 때 한번 생각해보고 대화를 나누거나 채팅을 하게되었다.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여러 다른 사례들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최근 사례들을 찾아보며 현재 사회에 넓게 퍼져있는 차별적인, 불평등한 것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것부터 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