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라는 책은 언제 읽어도 여러모로 얻어가는 게 많은 책인 것 같다.
책의 주 내용이 인간 관계에 관한 내용이기에 인간 관계에 회의감을 느낄 때 읽어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읽어도 얻어가는 게 많을 것이다.
책의 챕터가 ‘타인’ / ‘세계’ / ‘도구’ / ‘의미’ 총 4개로 나뉘어 지는데 각 챕터마다 다루는 내용들이 각기 다르지만
결국 ‘인간 관계’라는 뿌리에서 뻗어져 나오는 내용이기에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역시 ‘소년병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인 줄 알았던 관계가,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니 사랑이었던,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사랑이었던 걸 깨달은 소년은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면서까지 그녀를 보려고 하지만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의 존재는 사라지게 되는, 결국에는 그녀와 이어질 수 없는 배드엔딩의 내용이다.
나도 소년병이 된다면 결국 그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기에 정말 인상 깊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
또한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내면 세계에 관한 내용이라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누구에게나 이 책을 읽어보라며 추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제목처럼 언젠가는 연이 닿는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만 같아서 눈길이 갔던 책이었다. 또 맘이 맞는 누군과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이전에 다른 독서클럽에서 발제하여 의견을 나누어보았었는데, 의견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생각을 나누다보니 다소 깊지 않게 다루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안고 다시금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어 보았는데, 생각이 다 다른 구성원들이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며 읽기에도, 혼자 생각에 잠겨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이 또 누군가에게 가 닿아 ‘우리’가 되고, 그 우리가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지성 134인과의 지적인 대화)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은 제목처럼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변한 점이 있다면 어떤 단어에 대한 본질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이전에는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와 같이 간단해 보이는 질문도 막상 소리내어 답을 하려니 기본적인 단어의 정의 정도만 단답식으로 말해낼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리더의 성향, 그러한 성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가, 이상적인 리더상이란 무엇인가 등을 고민해보며 “리더십” 이라는 단어를 이루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며 리더십이란 정말 ‘무엇인지’ 본질을 다루는 서술형의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효율적인 생각도 좋지만 생각을 호흡이 긴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하나의 질문에 대한 여러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형식의 책이어서 처음엔 생소했지만, 인터뷰를 담은 만큼 술술 읽히는 구어체 위주의 진행이어서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삶의 내공만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책 속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독서 토론을 진행하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어렴풋이 이름만 들어 본 우리나라 화가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알던 것이 명확해지니 답답한 부분이 일정부분 해소 된 것도 있습니다 
몇 몇 작품은 직접 보기도 했으나 사전지식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제와서 참 아쉽기도 하구요
그림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커지고 다른 책들도 읽으면서 더 알고 싶기도 하네요
좋은 길라잡이가 되었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저자와의 만남 강연 후기
방구석 미술관의 저자 조원재 작가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전까지 미술작품은 마냥 어렵다고 느껴지고 아무리 보아도 그 위대함과 놀라움을 알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미술을 전공하지만,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역사와 작품을 바라보는 방법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로운 관점을 통해 배우게 되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는 데 있어 작품들을 바라볼 때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으며 미술 작품의 위대함을 보다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느꼈다. 이 강연을 통해 닫혀있던 나의 시각적 감각과 생각의 깊이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고 앞으로 나의 발전에 있어 좋은 강연이 된 것 같다.

메타버스 사피엔스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가속화되는 분열과 위기, 도피와 함께 너무 빨리 등장해버린 메타버스를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과 연결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가속화 되는 분열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신냉전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신냉전을 지금 우리도 겪고 있는데 ‘만약 이게 현실이 아니고 메타버스 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책에서 메타버스 말고도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법을 다루고 있는데 그 부분은 철학적이라서 어렵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나는 살면서 현실은 현실이지 가짜라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아 현실이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김대식은 카이스트 교수면서 뇌과학자라고 한다. 그래서 메타버스라는 주제를 꿈과 시뮬레이션과 같은 우리 뇌 속의 어떠한 활동과 연결해서 설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메타버스 얘기만 하겠다고 무작정 단정지어 생각했는데, 뇌과학과 연결지어 설명하니 뭔가 새롭게 느껴졌다.
‘메타버스 사피엔스’를 읽고 나니, 메타버스에 대한 나의 입장이 매우 확고해졌다. 나는 메타버스가 발전하는 것에 반대한다. 왜냐하면 매우 발전해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투영된다면 진짜 현실과 메타버스 상의 세계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누군가와, 무언가와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큰 챕터 네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계에 대한 책인 만큼 각각의 주제는 타인, 세계, 도구,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다른 것들보다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그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타인’이라는 제목을 가진 챕터이고, 그 중 인상적인 부분이 세 부분이 있다. 첫 번째 챕터에 쏠려 있기는 하지만 읽은 지 조금 지났는데도 생각이 나는 문장과 이야기이다. 이 챕터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p.28 “관계의 아득함. 소통의 노력이 온갖 오해로 점철될  수 밖에 없다는 확고한 이해. 이것이 외로움의 본질이다. 당신에게 불현듯 휘몰아치는 깊은 고독과 쓸쓸함의 기원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타인에게 닿을 수 없다는 진실을인정하고 외로워지거나, 타인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숙이며 매번 좌절하거나.” 나는 항상 내가 타인에게 그렇듯 타인이 나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길 바란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럴 때마다 상처를 받았지만 이 문단을 읽고 나니 조금은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다. 어차피 타인에게는 닿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나에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p.34 “헤어짐이 반드시 안타까운것은 아니다. 그것은 실패도, 낭비도 아니다. 시간이 흘러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았을 때, 내 세계의 해안을 따라 한 번 걸어보라. 그곳에는 그의 세계가 남겨놓은 시간과 이야기와 성숙과 이해가 조개껍질이 되어 모래사장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고 있을 테니.”
누군가와의 헤어짐에 있어 언제나 상처가 남는다. 내가 먼저 헤어짐을 고했든 아니면 상대방이 먼저 헤어짐을 고했든. 하지만 그 상처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상처를 예방 하는 법, 상처를 받았다면 대처하는 법 등을 배운다. 나는 성숙해지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어진다. 그리고 그 기억은 빛났다면 추억이 아프다면 경험이 된다. 또 이것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그저 나만의 해석이라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 문단에서 ‘조개껍질이 되어 모래사장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고 있을테니’라는 문장은 그가 나에게 남긴 흔적은 나의 성숙으로 인해 빛나기도 하지만 조개껍질이나 보석을 밟으면 아픈 것처럼 약간의 통증도 수반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소년병 이야기이다. 후회로 인해 삶을 반복하는 이야기인데 여인이 태우는 장작은 주는 사랑, 집의 구조가 바뀌는 것은 상대에게 영향을 받은 것 등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비유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서 내용을 제대로 말하진 못하겠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는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이고,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을 할 만한 내용인 것 같기에 다들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챕터1에 대한 내용만 언급하긴 했지만 나머지 챕터에도 관계에 대한 내용이 많으니 다들 읽어봤으면 한다.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해당 도서는 저자가 책으로 쓰는 것을 염두하고 작성된 것이 아닌 저자 이전에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인 작가의 실제 강의를 책에 맞게 살짝의 각색만 거쳐 정리해 놓은 일종의 모음집이다. 그래서 다른 일반적인 도서와는 달리 텍스트로만 옮겨놓았을 뿐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교양 강의를 듣는 느낌을 비슷하게 받을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이 독서 하는 순간 중간중간 들었었다.

사실 책 내용 자체, 즉 강의 내용 자체는 엄청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라틴어수업이라는 책 혹은 강의의 제목처럼 당연히 라틴어를 중심으로 이 수업은 진행된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라틴어를 매개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라틴어를 사용했던 고대 국가들이 어디인지, 문화는 어떠했는지, 라틴어를 사용했던 문화권에서 파생된 좋은 격언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소개해준다. 오히려 내용이 거창하지 않기에 라틴어라는 다소 낯선 언어가 내용 중심에 있음에도 가볍게 이해하고 향유하기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라틴어와 이를 매개로 한 요소들의 소개에 치중한 강의를 진행하기에 저자의 주관이 강하게 드러나는 사고 혹은 특정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저자가 중간에 라틴어 격언을 소개해줄 때마다 저자의 경험을 예시로 제시해주는데,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도 쉽지만 저자의 삶의 지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된다. 다만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명확한 정답이 제시해주는건 아니다. 하지만,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평소에도 끊임없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생각의 출발점을 어디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탁월한 이정표가 되어줌은 명확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글에 미사여구가 많고 문체가 화려해서 글이 생각처럼 금방 읽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 페이지를 읽어나가고 적응이 되다 보니 오히려 그 수려한 문체에 매료되어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을 때부터 베르테르가 매우 감성적이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일상 속 소소한 부분들과 자연을 정말 아끼고 사랑했는데, 그가 온갖 수식어를 통해 표현한 자연에 대한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았다.

, 이 책이 무려 약 300년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점이 신기했다. 신분제에 회의적이라던가, 어린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던가, 생계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면서도 잠깐의 여유 시간에조차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마음 아파하는 등 당시의 시대상에 비춰봤을 때 베르테르는 매우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이전, 당시 책이 출판되었을 때, 책을 읽고 회의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와 같이 자살을 하는 일이 많아지자, ‘베르테르 현상’이라 불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았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 책이 대체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했을까 의문이었는데, 직접 책을 읽고 나니 고전 시대에 낭만주의를 노래하는 베르테르로 인해 충분히 그만큼의 영향력이 행사되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은 언제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본인이 슬럼프에 빠져있다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꼭 슬럼프 시기가 아니더라도 지나간 상처에 대해 치유를 받을 수 있고 더 용기를 얻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잠시 놓쳤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자신 내면의 이야기부터, 타인, 죽음, 사랑 등 살아가는데 겪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 ‘타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가장 인상 깊은 챕터 ‘타인’은 시작부분에 작가의 재수이야기가 담아 있는데, 크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 당시 작가가 생각한 것과 내가 그 때 생각했던 것들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인 ‘내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티내고 싶었다.’, ‘입시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 무엇도 보지 않으려 했다.’들은 그때의 나를 그대로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결론인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들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까지 크게 공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구절들은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구절들이 그때 당시 내가 올바르게 잘 견뎌내었다고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그 때의 생각들이 나만 들었던 생각이 아니고 그 상황이라면 충분히 들 수 있는 생각이구나 하고 다시금 내가 든 생각들을 부정하지 말자고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 후에 전개되는 내용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정이 많은 성격이라, 누군가와 이별을 하면 아주 많이 아주 오래 힘들어한다. 그 사람이 아주 밉고 못된 사람이라도. 그래서 작가가 말하는 헤어짐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헤어짐이 성숙한 헤어짐이라는 것은 느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나중에 내가 한층 성장했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오래오래 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아직은 공감하지 못한 것들도 많고, 작가가 던졌던 질문들이 흔히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잊혀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아마 20대의 대학생들은 이 책을 읽고 작가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바로바로 답을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위로도 얻고 엉켜있던 실타래들이 풀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