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글에 미사여구가 많고 문체가 화려해서 글이 생각처럼 금방 읽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 페이지를 읽어나가고 적응이 되다 보니 오히려 그 수려한 문체에 매료되어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을 때부터 베르테르가 매우 감성적이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일상 속 소소한 부분들과 자연을 정말 아끼고 사랑했는데, 그가 온갖 수식어를 통해 표현한 자연에 대한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았다.
또, 이 책이 무려 약 300년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점이 신기했다. 신분제에 회의적이라던가, 어린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던가, 생계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면서도 잠깐의 여유 시간에조차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마음 아파하는 등 당시의 시대상에 비춰봤을 때 베르테르는 매우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이전, 당시 책이 출판되었을 때, 책을 읽고 회의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와 같이 자살을 하는 일이 많아지자, ‘베르테르 현상’이라 불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았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 책이 대체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했을까 의문이었는데, 직접 책을 읽고 나니 고전 시대에 낭만주의를 노래하는 베르테르로 인해 충분히 그만큼의 영향력이 행사되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데미안 (세계문학전집 44)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데미안은 처음엔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읽을 수가없었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지만 소설을 읽을수록 더 몰입했고 그만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완독했지만 완독했음에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금의 나는 이해를 했어도 완벽한 이해하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데미안을 읽고 내놓는 해석을 다시 한번 보게 되면서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 나이를 더 먹은 후에도 보고 싶은욕심이 들었다. 특히 성경을 알고 난 후에 또 보고 싶었다.
내가 느낀 데미안은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소설처럼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주인공의 나이와 혼란스러운 마음의 시기,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등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력자를 가진 주인공이 부러웠고 작가가 써놓은 주인공의 생각과 혼란스러운 시기의 감정들은 내가 정확히 말하지 못했던 감정까지 글로 풀어주는 느낌이라 후련하기도 했다. 목차를 지날수록 주인공이 성장하고 글도 어려워지는 느낌은 실제로 내가아직 어려서 그만큼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다가왔다. 그만큼 나중에 한 번 더 읽을 내 모습이 기대가 됐다.
뉴노멀 교양수업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 개념)
뉴노멀 교양수업 책은 최근 이슈들을 모아 한국어로 번역한 경제저서이다. 정치이슈로 꼽히는 기본소득, 민주주의, 포퓰리즘부터 여성의 권리 존중을 위한 운동인 페미니즘, 동물의 권리, 이 시대에 온라인을 활용한 공유, 트랜스휴머니즘, 더나아가 페미니즘까지 여러 이슈들로 가득차있다.
기본소득은 생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직업교육을 받아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 1인사업자로 진출해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하지만 실제적인 경험에서는 기본소득을 악용하여 최소한의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도 수당을 받아가는 경우와 정해진 일당으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러 나가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사람들이 자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하지 않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 책에서도 기본소득이 노동가치를 하락시키고 참을 수 없는 백수들의 사회를 만들 위험이 있다고 제시하였다.
두번째 ‘공유’라는 개념에서는 저작권과 비슷한 얘기로 흘러갔다. 공유라는 것은 독점적인 사유재산권보다
사용권에 토대를 둔 재산권으로 언제 어느때 어느곳에서나 이용가능하다. 국가아 시장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갓은 과도하게 이용하게 된다. 토론을 하면서 공유라는게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친구와 공유로 인해 편리함을 얻게 된 친구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중 내 의견은 공유를 통해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일일히 찾아보거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지 않아도 검색을 통해 지식을 찾아 다음단계를 수월히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공유라는 개념을 좋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물의 권리에서는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로 나누면서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몇 가지 특권을 부여하는 태도를 인종차별과 노예제도 등과 같다고 표현하는 이 책에 대해 공감하였다. 이 책에서는 동물권 옹호론자와 동물권 복지주의로 나뉘는데 동물권 옹호론자는 멸종될 위기에
처한 종의 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그들은 사자가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사자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감수성을 갖추고 복합적인 정신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하자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 용어라 토론하기에 어려웠다
최근 이슈되는 용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초보자가 읽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