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데미안 (세계문학전집 44)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데미안은 처음엔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읽을 수가없었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지만 소설을 읽을수록 더 몰입했고 그만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완독했지만 완독했음에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금의 나는 이해를 했어도 완벽한 이해하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데미안을 읽고 내놓는 해석을 다시 한번 보게 되면서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 나이를 더 먹은 후에도 보고 싶은욕심이 들었다. 특히 성경을 알고 난 후에 또 보고 싶었다.
내가 느낀 데미안은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소설처럼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주인공의 나이와 혼란스러운 마음의 시기,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등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력자를 가진 주인공이 부러웠고 작가가 써놓은 주인공의 생각과 혼란스러운 시기의 감정들은 내가 정확히 말하지 못했던 감정까지 글로 풀어주는 느낌이라 후련하기도 했다. 목차를 지날수록 주인공이 성장하고 글도 어려워지는 느낌은 실제로 내가아직 어려서 그만큼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다가왔다. 그만큼 나중에 한 번 더 읽을 내 모습이 기대가 됐다.
뉴노멀 교양수업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 개념)
뉴노멀 교양수업 책은 최근 이슈들을 모아 한국어로 번역한 경제저서이다. 정치이슈로 꼽히는 기본소득, 민주주의, 포퓰리즘부터 여성의 권리 존중을 위한 운동인 페미니즘, 동물의 권리, 이 시대에 온라인을 활용한 공유, 트랜스휴머니즘, 더나아가 페미니즘까지 여러 이슈들로 가득차있다.
기본소득은 생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직업교육을 받아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 1인사업자로 진출해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하지만 실제적인 경험에서는 기본소득을 악용하여 최소한의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도 수당을 받아가는 경우와 정해진 일당으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러 나가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사람들이 자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하지 않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 책에서도 기본소득이 노동가치를 하락시키고 참을 수 없는 백수들의 사회를 만들 위험이 있다고 제시하였다.
두번째 ‘공유’라는 개념에서는 저작권과 비슷한 얘기로 흘러갔다. 공유라는 것은 독점적인 사유재산권보다
사용권에 토대를 둔 재산권으로 언제 어느때 어느곳에서나 이용가능하다. 국가아 시장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갓은 과도하게 이용하게 된다. 토론을 하면서 공유라는게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친구와 공유로 인해 편리함을 얻게 된 친구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중 내 의견은 공유를 통해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일일히 찾아보거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지 않아도 검색을 통해 지식을 찾아 다음단계를 수월히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공유라는 개념을 좋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물의 권리에서는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로 나누면서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몇 가지 특권을 부여하는 태도를 인종차별과 노예제도 등과 같다고 표현하는 이 책에 대해 공감하였다. 이 책에서는 동물권 옹호론자와 동물권 복지주의로 나뉘는데 동물권 옹호론자는 멸종될 위기에
처한 종의 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그들은 사자가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사자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감수성을 갖추고 복합적인 정신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하자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 용어라 토론하기에 어려웠다
최근 이슈되는 용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초보자가 읽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메타버스 사피엔스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자존감 수업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이 책은 추상적으로 자신을 사랑하자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원인부터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천 방안들을 각 챕터마다 제시해준다.
part1에서는 자존감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평소에도 자존감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내 생각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part2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사랑 패턴들이 나온다. 크게 6가지 패턴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나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평소에 나는 내가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를 보고 나의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존감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일인지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었고 그 문제점의 원인이 자존감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 나의 상태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part3에서는 인간관계에서의 자존감을 다룬다. part3의 내용을 크게 요약하자면 이 파트의 제목인 ‘자존감이 인간관계를 좌우한다’라고 볼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 중에서 결정 장애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부분이 인상 깊다. 나도 결정을 잘 못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결정에는 정답이 없으며,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는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너무 고민해서 결정을 잘 못했는데 정답인 결정이 없다는 것을 유의하여 내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던지 이에 만족하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part4에서는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 감정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나는 나의 감정이 지금 어떠한 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나의 어떠한 감정 속에 핵심적인 감정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나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감정이라는 에너지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 나의 에너지로 잘 이용해야겠다고 느꼈다.
part5에서는 자존감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들에 대해서 다룬다. 여러 습관들중에서 무기력함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요즘 무기력함을 많이 느꼈는데 이유를 몰라서 많이 답답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무기력의 요인을 알려주고 무기력을 강화하는 고정관념에 대해 알려줘서 이에 주의할 수 있게 되었다.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회피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무기력에서 나오려면 일단 움직이라고 한다. 이 말을 명심하여 무기력해질 때 무엇이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part6에서는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룬다. 극복해야할 것들 중에서 비난을 극복하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책에서는 ‘비난’을 받았을 때 비난을 한 상대가 나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고 말하며 그것은 단지 그 사람의 감정일 뿐임을 인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비난을 반복적으로 듣는 사람을 보았을 때 실제로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만약 그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읽고 자신의 고쳐야 할 점을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작가의 의견이 꼭 100퍼센트 다 맞다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part7에서는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오늘부터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는 것이 자존감을 키우는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첫 번째에서 결심을 했으면 그 결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서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책에서는 ‘사랑하는 나’ 가 보내는 메시지 듣기와 ‘걷기’를 추천하고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황당하다고 느꼈지만 과학적으로 왜 이 활동이 도움이 되는 지를 설명해주고 이를 통한 효과를 설명해주니 점점 신뢰가 갔다.
세 번째 방법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남에게 선택을 미루면 그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책임감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어 존재감이 사라지게 된다. 책에서는 자존감이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는 능력이기도 하다고 한다. 작은 것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방법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던 과거의 아픔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내가 여기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다섯 번째 방법은 패배 주의를 뚫고 전진하기 이다. 패배 주의는 안될 것이라는 확신이며 약점만 생각하는 것이다. 뇌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다. ‘~해서 실패하고 말것이다’ 라고 계속 생각하면 그것이 결과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고 실제 결과 또한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패배 주의를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너무 추상적으로만 다가왔던 자존감 높이기, 자신을 사랑하기가 이 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다가왔고, 구체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