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장편소설,특별판)

독서클럽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주변 분들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요새 너무 바쁜 탓에 책 한권 읽기도 쉽지 않았었는데, 고민 끝에 재밌어보이는 책을 발견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나는 이 작품을 드라마로 처음 접했다. 드라마를 전부 본 것은 아니고 유튜브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것만으로 흥미로워서 원작 또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딘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제목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꽤나 진지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고민과, 생각들을 판타지스럽게 담아냈을 뿐이다.
흥미로운 이 책을 독서클럽을 통해 토론도 함께하며 깊게 알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의 작가의 말을 읽으면 오직 쾌감을 위해 썼다고 말했다. 그 말과 같이 이 책의 문체와 스토리 모두 솔직했고, 흥미로웠다. 
최근들어 책을 접하지 못해 오랜만에 재밌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의 능력주의 (한국인이 기꺼이 참거나 죽어도 못 참는 것에 대하여)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한국 사회에 대하여 
이 책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능력이 우월할수록 더 많은 몫을 가지고 열등할수록 더 적은 몫을 가지는 것이 당연시되는 한국의 능력주의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는 위의 말이 맞는 말이고 ‘이것이 능력주의의 의미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말이 왜 잘된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공정하다 말하는 능력주의에 거침없이 ‘아니다’ 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현실에서 능력주의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된다. 하나는 특정 기준, 시험에 통과한 소수에게 특권이 집중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저능력, 무능력자로 지목된 이들을 배제하거나 차별하여 모욕하는 것이 있다. 우선 첫번째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능력주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의 과거제, 현 사회의 인재 선발 방식, 고시 제도 등 시험이라는 통제 수단을 이용해 왔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과연 이 사람이 사회에 나갔을 때 잘 해낼 수 있는가?’ 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한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시험을 치르기에 이 방식은 공정하고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그 사람의 노력과 결과의 당연한 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공평할지라도 시험을 보기 위한 과정에서는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집이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부유한 사람은 넉넉한 경제 상황이라 좋은 과외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학교를 다니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라고 하자.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은 같은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과연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다음은 두 번째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방식과 이어지는데 위와 같이 좋은 혜택을 받고 누가봐도 성공한 삶이라 칭하는 상황이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패한 삶이고 소위 능력주의자들보다 자격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 하며 이들을 향한 혐오를 거리낌 없이 나타낸다. 
책 속에 나온 예로, 한 수학 스타강사가 “수학 7등급은 솔직히 공부 안 한 거다. 그렇게 할거면 나중에 용접 배워서 호주로 가야 된다.” 라는 발언을 하였다.  
이 발언 후 대한용접협회에서 기술직 비하 발언이 분명하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 날 그 강사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과했고, 언론들도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동안 여파는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의견이 다양했다. 강사가 한 말은 비하 발언이 맞다며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솔직히 공부 못하면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옹호적인 의견도 있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능력주의는 일종의 계급차별, 인종차별으로 느껴지게 한다. 마치 사회에서 정한 능력의 기준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을 비존재적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약자와 소수자의 구조적 불리함을 조금이나마 교정하려는 실질적 기회균등 조치가 모두 ‘역차별’이고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것 역시 혐오 표현으로 정당화하는 능력주의와 다르지 않다. 이런 능력주의로 인해 차별과 혐오의 죄의식을 경감시키고 나아가 차별과 혐오를 ‘공정’하다고 믿게 만다는 이 사태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렇듯 작가는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능력주의의 다양한 예를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다 여기는 것의 허점을 파고들어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있다. 
물론 작가의 말이 다 옳고, 능력주의는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 작가의 말도 모순되거나 너무 일방적인 의견이 들어있기도 하여 의견을 듣되, 걸러서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평상시 우리에게 익숙한 ‘능력주의’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소비의 사회 (그 신화와 구조)

  이 책은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던 종류의 대학 전공도서 같은 인문학 책이었는데,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소비의 사회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소비의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소비를 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사물을 다방면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도록 하여, 우리가 삶에서 소비하는 것이 단순한 사물만을 이야기하지 않음을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팀원들과 교수님과 함께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생각을 넓히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가장 아름다운 대상은 육체라고 한 부분이다. 육체가 소비되고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치 못한 부분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처음엔 인간의 육체를 그 자체로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소비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교수님과 독서클럽을 통해 토론하며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뀌었다. 인간이 자신의 육체를 소비하는 것은 그만큼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나에 대해 많은 것을 투자한다는 뜻이고, 이로 인해 더 나은 나 자신을 발견하며 만족함과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소비 행위 안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 사회과학에 대해 잘 몰랐던 나에게 흥미로운 분야를 알게 해준 책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장편소설,오늘의 젊은 작가 9)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먼저 드라마로 접해서 인지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황이 그려졌고 더욱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독서클럽을 통해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주제를 정하고 의견을 주고받았던 활동이 되게 의미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장편소설,특별판)

독서클럽 참여를 추천 받아 이번에 처음 참여게 됐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어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할 지 고민을 하다가 보건교사 안은영이란 장편소설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왜 인기가 많은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술술 읽혀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친구들도 재밌게 읽었고 책 내용에 대해 토론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독서클럽을 하며 만나는 시간이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활동이 있는 걸 알았다면 더 많이 참여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안 읽어 보신 분이 있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2022-1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을 만나는 눈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이 책도 알게 되었다. 강연을 들으며 먼저 이 책의 저자이자 강연을 해주신 조원재 작가님의 미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연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함께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작가님이 왜 미술이 재미있고 미술관이 놀이터가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강연 또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방구석미술관’이라는 책도 궁금해졌고 이번 강연을 계기로 미술관을 가게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좋은 강연을 해주신 조원재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장편소설,특별판)

독서클럽만 벌써 3번째 참여하였습니다. 처음 참여했을 때와 달리 자신을 스스로 비교해보면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토론할 때 제 생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말을 더듬는 게 완화되었습니다. 세 번째, 책을 읽으면서 결말을 추측해보거나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며 독서클럽을 참여한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소심했던 저를 약간은 대담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독서클럽을 한번 해볼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보건교사 안은영은 소설보다 드라마로 더 알려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소설이 원작이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드라마보다 소설로 접했을 때 내용 이미지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책을 처음 들어보거나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어도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으므로 소설 추천드립니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강의 내용은 내가 미술관을 가서 미술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미술을 보는 관점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지적 활동을 하지 않아도 TV나 유튜브는 우리를 울거나 웃게 해준다. 하지만 미술관에 가면 우리가 직접 생각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는 양면성이 있다.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아는 만큼만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은 지식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감각을 최대한으로 사용해 미술관을 즐기는 것이다. 클로드 모네는 장님이 막 눈을 뜨게 되었을 때 바라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리고 싶은 생각을 하며 작품을 그렸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린 그의 작품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백지화시켜 감각을 깨우면 사물과 세상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즉, 우리의 내면에서 새로운 생각과 느낌이 창조되게 하는 것이다. 그게 미술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작가님이 말씀해주셨다. 또한 ‘미술은 각각의 장난감이며, 진정한 발견의 여행은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라는 말 또한 인상 깊은 말이었다. 작가님의 강연은 여러 미술 작품을 보며 진행이 됐는데 온라인으로 봤지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오프라인 강연을 듣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다.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베스트 셀러 책들을 설명해주는 한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처음 접하였다. 강연에서는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해하기 난해하였다. 한평생 갖고 있던 가치관과 정반대의 의견이어서인지 완전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인간은 특별한 존재가 아닐 뿐더러, 세상은 유전자의 종속을 1순위로 한다는 얘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독특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 경험을 하였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강의를 듣는 내내 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작가님께서 미술은 어려운 게 아니며 자신의 감각으로 작품을 받아들이며 노는 ‘감각의 놀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셨다. 지금까지 작품을 관람하면서 지식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며 작품들의 진가를 보지 못한 시간들이 아쉬웠다. 이 강의를 조금이라도 일찍 들었다면 더 분명 나에게 의미있는 작품들이 마음속에 몇 개 남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교과 포인트를 위해 참여한 프로그램이었으나 너무 좋은 메세지를 전달 받을 수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강의를 하시는 동안 학생분들께 질문하는 시간을 따로 주셔서 혼자 속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